이번 주말에는 날이 좋든 나쁘든 강원도 강릉의 주문진으로 떠나 볼 양입니다. 주문진 하면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오징어회를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곤 했는데, 지금은 얼마 전 종영한 tvN드라마 <도깨비>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른 드라마의 여주인공 지은탁이 도깨비를 처음으로 소환했던 주문진 방사제, 놀란 표정의 배우 공유 씨가 묻습니다. “너야? 날 불러낸 게?

 

드라마 <도깨비>의 주문진 촬영지는 주문진해변과 영진해변 사이의 방사제 중 한 곳으로 정확한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609’입니다. 근처에 드라마 촬영지라는 홍보간판도 있고 평일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있는 곳이니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사진 1. 주문진 겨울바다

 

드라마 <도깨비>는 주문진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했던 주요 촬영지들을 관광명소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경우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인 동구 배다리헌책방골목, 송도 한옥마을, 청라 호수공원 등을 연계한 테마코스 운영과 대형 포토존 설치, 체험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 2. 인천 도깨비여행

 

 

조용했던 작은 마을이 드라마의 인기 때문에 전 국민이 한번쯤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된 곳을 첫 번째로 꼽으라면 아마도 <모래시계>의 촬영지 정동진일 것입니다. 1995SBS 광복 5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모래시계>는 당시 귀가시계로 불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방송되었습니다. “나 떨고 있니?”라는 배우 최민수 씨의 명대사는 드라마를 보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도 익숙할 것입니다.


사진 3. 정동진 해변

 

드라마 <모래시계> 8회에서 여주인공 고현정 씨가 바닷가의 작은 역에서 체포되는 장면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정동진역입니다. 이용객이 거의 없어 자칫하면 없어질 수도 있었던 정동진역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역사뿐만 아니라 주변 일대를 관광지로 변모시켰습니다.


사진 4. 정동진역 

 


2002KBS에서 방송된 드라마 <겨울연가>는 뜨거운 한류 열풍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드라마의 주 촬영지였던 남이섬과 춘천에도 한류 관광 붐을 일으켰습니다. <겨울연가>가 일본에 방송된 직후인 2003년 춘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외국인 방문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진 5. 드라마 <겨울연가>

 

2016년 작년 한 해 인기리에 방송되며 한류 열품을 일으켰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도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가상공간 우르크 태백부대 본진 촬영장으로 사용되었던 경기도 파주의 캠프 그리브스는 2007년 한국에 반환된 미군 기지입니다.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도 주목을 받으면서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 태양의 후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는 2016년 캠프 그리브스의 이용객이 2015년에 비해 42% 증가했으며,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6. 캠프 그리브스 <태양의 후예> 체험 프로그램

 

한류 스타 이민호 씨와 전지현 씨가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되었던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촬영지였던 포천 아트밸리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곳 중의 하나입니다.


사진 7.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방치된 폐채석장을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포천 아트밸리 안에 위치한 호수 천주호는 현령으로 부임한 김담령(이민호 분)이 바다에 놓아준 인어 세화(전지현 분)를 만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기암괴석 사이를 지나 밤하늘로 날아오르는 풍등과 청록의 호수 위로 배를 타고 등장하는 담령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았던 천주호는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고들어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빗물이 흘러들어 형성된 것으로, 가재, 도롱뇽, 버들치가 살고 있는 1급 호수이기도 합니다.


사진 8. 포천 아트밸리 천주호

 

인기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들이 모두 유명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명대사와 명장면이 어우러져 촬영지 또한 보는 사람들의 눈도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2017년도에는 전 세계에 한류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드라마들이 많이 만들어지며, 더 많은 드라마 촬영지들이 세계의 관광 명소로도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tvN <도깨비> 홈페이지

사진1, 3, 4, 8. 직접 촬영

사진 2. 인천투어 itour 홈페이지

사진 5. KBS <겨울연가> 홈페이지

사진 6. 캠프 그리브스 홈페이지

사진 7. SBS <푸른 바다의 전설> 3회 캡처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영원한 큰언니 '미쓰고'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2.06.16 11:3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영원한 큰언니 '미쓰고'

 

1.고현정

2. '고'의 효과

3.영원한 '미쓰고'에게 박수를

 

 

1. 고현정

그녀의 작품목록은 참으로 화려합니다
SBS드라마 '모래시계'를 끝으로 정점을 찍고 연예계를 떠났다가 다시 SBS 드라마 '봄날'로 돌아오게 되죠.
그 후 출연한 작품 속에서 보이는 '그녀'의 캐릭터는 더는 청조하고, 맑고, 순수한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동안 외모는 변함 없지만, 돌아온 고현정(이하 미쓰고)은 '털털하고 따뜻하며, 단단한 이미지를 가진
강인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선덕여왕>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미실' 역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2009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고 이 후 차기작으로 SBS의 <대물>에서 대통령 '서혜림'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2009년 <여배우들> : '고현정' 역으로 출연하면서 또 한 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고현정' 역할이 매우 '고현정' 스러웠기 때문일까요? 고현정이 '고현정' 역할에 너무 빠져든 걸까요?
캐릭터와 배우 사이 조금의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객관적 '미쓰고'와 주관적 '미쓰고'를 구분할 수 없는 물아일체?의 경지에 다다르게 된 것이죠. 바로 '여배우들'에서요

영화 속에서 여자로서의 생각, 여배우로서의 생각, 또한 '이혼'이라는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의 시선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지는데요, 단지 연기에 충실한 캐릭터가 아니라 본인 그 자체의 생각과 인생, 솔직한 내면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고'의 효과


1990년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말숙이' 역할로 '미쓰고' [연기 인생 대단원]의 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보다 앞서 그녀가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계기는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선에 입상하면서죠.
처음부터 '미쓰고'에게 이라는 강하고 단단한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세월이 흐르고, 지나간 아픔을 연기로 극복하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것이지요.
이상하게도 '미쓰고'는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캐릭터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는 묵직한 추는 늘 한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미쓰고는 영화 '여배우들'에서 '고현정'역할을, 예능토크쇼 '고쇼'에서는 그녀의 last name(姓) ''를,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미쓰고'도 진짜 '미쓰고'가 출연합니다. 아마 작품위에 도드라진 '미쓰고'라는 딱지를 떼고 시작하기보다는 이미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버린 '고'를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죠.


 



3. 영원한 '미쓰고'에게 박수를


간접적이기도 하고 때론 너무나 직접적이기도 한 ''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고'는 또 하나의 인지도가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별이 뜨고 지는 연예계에서 묵직한 중심을 가지고 꿋꿋이 도전하는 (영원한)미쓰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여담으로 GO를 한글판 쿼티 자판으로 바꾸면 '해'입니다.


일단 '해', '해'보고 생각'해'!!! 라는 '미쓰고'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항상 고민만 하고,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못 하는 삶이 계속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일단 '해'라는 말!


어쩌면 마음속으로 '우물쭈물'을 반복하는 저와 이 시대 청년들에게 넌지시 전하는 충고일지도 모르죠.
그런 의미에서 '고'는 앞으로 전진하는 '미쓰고'의 모습과도 닮았다고 느껴지네요 여배우에서 지금은 하나의 '콘텐츠'로 통하는 키워드 '고' 예능, 드라마, 영화, 다양한 한국 방송 콘텐츠에서 승승장구하는 큰언니 '미쓰고'를 응원합니다.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