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영화의 공통점, 두 글자 제목에 비밀이 있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2.21 13: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암살>, <명량>, <광해>...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두 관객수 1천만을 넘긴 영화라는 것과 영화 제목이 두 글자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영화 흥행 성적과 관련해서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속설이 존재할 정도인데요. 이것은 정말 속설에 불과할까요? 2010년부터 개봉한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를 통해 이 속설의 진위여부를 살펴봅니다.

 


▲ 사진 1. <황해>(감독 나홍진) 포스터

 

<추격자><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의 작품, 영화 <황해>. 2010년 개봉하여 동명의 개그 코너가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영화인데요.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이철민 등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연출, 각본이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트레일러 전복씬과 더불어 김을 입에 쑤셔넣는 하정우 씨의 먹방으로도 유명세를 탔죠. 하지만 이런 인기와는 달리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에 그쳤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진 2. <써니>(감독 강형철) 포스터

 

2011년에 개봉한 두 글자 제목 영화로는 <써니>가 있습니다. 심은경, 강소라, 민효린 등 청춘 스타들을 통해 그 시절 우리가 기억하는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그려내며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영화였죠. 당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심은경과 각종 욕배틀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영화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740만 명이 극장을 찾았었네요! 톱스타 없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사진 3. <광해 : 왕이 된 남자>, <타워>, <호빗 : 뜻밖의 여정> 포스터

 

2012년에는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가 많았습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타워>(감독 김지훈), <호빗 : 뜻밖의 여정>(감독 피터 잭슨)이 그것인데요. <광해 : 왕이 된 남자>는 광해군을 모델로 얼굴이 똑같이 생긴 두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타워>는 초고층 빌딩 화재를 배경으로 서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사투를 담은 영화였죠. 마지막으로 <호빗 : 뜻밖의 여정><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켰던 피터 잭슨 감독이, <반지의 제왕> 이전 이야기를 담은 <호빗> 시리즈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1200만 관객을, <타워>500, <호빗 : 뜻밖의 여정>28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모두 두 글자 제목을 갖고 있었지만 <광해 : 왕이 된 남자>만이 천만 관객을 넘어섰네요!

 


 사진 4. <소원>(감독 이준익), <관상>(감독 한재림) 포스터

 

2013년에는 <소원><관상>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습니다. 먼저, <소원>이라는 영화는 <왕의 남자>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 작품인데요. 2008년 발생했던 '조두순 사건', 일명 '나영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어린 소녀가 잔인하게 성폭행 당하고, 가족들이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관상>은 세조의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요. 관상을 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이 수양대군과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소원>이 약 270만 관객을, <관상>913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사진 5. <명량>,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군도 : 민란의 시대> 포스터

 

2014년 여름은 그야말로 두 글자 제목 영화의 삼파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공교롭게도 <명량>(감독 김한민) , <해적 :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군도 :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 세 작품 모두 사극 영화라는 점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은 고래가 삼킨 국새를 찾으려는 해적들의 이야기를, <군도 : 민란의 시대>는 탐관오리의 수탈에 고통 받는 민초들의 저항을 담았습니다. <명량>1700만 관객, <해적 : 바다로 간 산적>800, <군도 : 민란의 시대>470만 관객을 기록했답니다.

 


 사진 6. <스물>(감독 이병헌>, <대호>(감독 박훈정) 포스터

 

2015년에는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정반대의 영화가 개봉했었네요. <스물>은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등 풋풋한 청춘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20대 청년들의 유쾌발랄 코미디를 그렸습니다. 한편 <대호>는 배우 최민식 씨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스물>은 약 300, <대호>170만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사진 7. <곡성>, <귀향>, <셜록 : 유령신부> 포스터

 

2016년 가장 히트 친 유행어를 고르자면, <곡성>(감독 나홍진)에 나온 '뭣이 중헌디?'일 것입니다. 외지인의 등장 이후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소름 돋을 정도로 스릴 있게 담았죠. <귀향>(감독 조정래)은 가슴 아픈 역사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셜록 : 유령신부>(감독 더글러스 맥키넌)는 영국 BBC 방송국의 인기 드라마인 <셜록> 시리즈의 스페셜판이 극장에서 개봉한 것이랍니다. <곡성>680, <귀향>350, <셜록 : 유령신부>12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2017년이 밝은지 2달 정도 된 이때, 극장가에는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심>, <공조>, <트롤>, <더킹> 등 많은 영화들이 두 글자 제목을 걸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다는 속설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셨나요? 재미로 알아본 두 글자 제목을 가진 영화의 흥행 성적을 마치면서, 2017년에는 더 많은 영화가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7.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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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 국산 영화 <명량> 해상전투 장면 

제작비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 한콘진, C-페스티벌 연계 ‘CT성과전시관’서 총괄 책임자 초청, 설명회 개최 

◆ 울돌목 회오리, 왜선 파괴 장면 등 특수효과 제작기술, 제작과정 쉽게 소개

◆ 인기 웹툰 만나는 ‘웹툰 스퀘어’도 조성, 강풀 등 인기작가 팬 사인회 개최 

 


□ 지난해 1,7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영화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명량>에서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해상전투 장면의 제작과정과 적용된 첨단 문화기술(CT)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오는 4월 30일∼5월 3일 개최되는 제1회 글로벌 창조 문화 축제‘C-페스티벌 2015’과 연계해 운영할 ‘문화기술(CT) 성과 전시관’에 영화 <명량>의 기술개발 책임자인 매크로그래프 이인호 대표를 초청한다고 27일 밝혔다.


□ 이 대표는 행사기간 중 전시관의 ‘CT 테마존’에서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에 등장하는 울돌목의 회오리 물결과 조선군의 포탄에 맞아 파편을 튀기며 파괴되는 왜선 장면 등 영화 속 특수효과(VFX) 제작기술과 제작과정을 관람객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 이들 해상전투 장면에 활용된 유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파랑’은 매크로그래프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T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 2009년 개발한 제품이다.


□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에 100부스 규모로 조성되는 ‘CT성과 전시관’에서는 <명량>에 적용된 특수효과 기술 이외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CT 기업 등 38개사가 개발한 다양한 콘텐츠 신기술들을 직접 체험하며 글로벌 문화산업의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다. 


□ 특히, ㈜한교아이씨는 국내 유일의 광학 홀로그램 기술을 기반으로 ‘삼강청자’등 전통문화재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홀로그램 영상을 선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영화, 공연용 특수분장 3D 마스크 제작기술로 만들어진‘얼굴에 딱 맞는 맞춤형 마스크’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이밖에 지스마트글로벌㈜은 첨단유리 전광판으로 영상콘텐츠 시청을 가능하게 한 기술을 공개하며, ㈜투썬스토리는 19개 언어로 온라인 채널서비스를 할 수 있는 뉴스 배포형 홈페이지‘홈퍼’, 감성놀이터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어린이용 뉴미디어 게임을 선보인다.


□ 이들 38개 업체들은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기술 사업화를 위한 상담도 벌일 예정이다.


□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행사기간 중 코엑스 1층에서 인기 웹툰을 소개하는 ‘웹툰스퀘어(Webtoon Square)’도 운영한다.


□ 웹툰스퀘어는 ▲웹툰 원작 활용 사례를 전시하는 ‘웹툰 OSMU 스튜디오’ ▲온라인으로 연재 중인 작품을 전시하는 ‘웹툰 파노라마’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웹툰 플랫폼 홍보와 작품을 시연하는 ‘웹툰 스타트업’▲책으로 출간된 작품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웹툰 북카페’등으로 구성된다.


□ 특히, ‘웹툰 OSMU 스튜디오’에서는 지난해 드라마로 방영돼 신드롬을 일으킨 <미생>과 현재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냄새를 보는 소녀>, <궁 외전, 별신의 밤> 등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총 5개의 OSMU 활용 사례가 전시된다.


□ 또한 ‘웹툰 스타트업’에는 코믹GT, 말풍선코믹스 등 5개 업체가 참가해 신규 웹툰 플랫폼을 소개하고, 콘텐츠 전시와 함께 웹툰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 이와 함께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전시장 안에서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보>, <이웃사람> 등의 작품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풀 작가의 미니 토크쇼와 팬 사인회도 진행된다.


□ 이어 5월 2일에는 오전 11시 <냄새를 보는 소녀>의 작가 만취, 오후 3시 <썸툰>의 작가 모히또모히칸의 팬 사인회가 계속되고 3일 오후 1시부터는 <연옥님이 보고 계셔>, <오늘의 낭만부>로 인기를 모았던 웹툰작가 억수씨가 신작 <Ho!>의 출간 기념 사인회를 갖는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글로벌 창조경제 축제에서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들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문화기술과 웹툰은 창조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다각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행사 첫 날인 30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와 300호에서 ‘CT포럼 2015’를 개최해 글로벌 문화기술(CT) 트렌드를 조망할 예정이다.


□ 포럼에는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돼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체 물리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자 린다 옵스트(Lynda Obst)가 나서 국내 최초로 영화 흥행 비결에 대해 공개한다. 세부 프로그램과 초청 강연자는 행사 홈페이지(www.ctforum2015.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CT사업팀 박웅진 차장 (061.900.6415) 또는 수출금융지원단 김영진 주임 (061.900.6459)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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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재탄생, 다른 콘텐츠의 옷을 입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4.09.12 10:1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소설, 영화, 드라마의 관계

‘출간되자마자 3개월 만에 14만 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 ‘그 해 올해의 우수문학 도서로 선정.’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김애란의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입니다.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선천성 조로증인 아들과 어린 부모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캐릭터, 폐부를 찌르는 문장으로 그려내며 그동안 문단과 독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2014년 스크린으로 새롭게 재탄생하며 독자와 영화팬 등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지난 3일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세 배우 강동원, 송혜교가 출연하는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은 실제로 “김애란 작가의 문장은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소설의 문장과 감성들이 좋았고, 아직 청춘인 부모와 늙어가는 자신을 대비시키는 담담한 아름이의 시선이 큰 감동을 주었다”고 영화화 이유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1,2 <두근두근 내 인생> 책 표지(왼), 영화 포스터(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가 되는 경우 혹은,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에 힘입어 소설과 같은 인쇄매체로 옮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콘텐츠 중 하나의 콘텐츠가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를 한 번 살펴볼까요?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힘에 대중의 인기가 보태어지면 영화화, 드라마화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모두 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를 그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원작과 같은 이름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청춘 4인방의 성장 멜로드라마를 그린 <성균과 유생들의 나날>을 드라마로 제작할 때, 제목을 조금 더 가볍게 <성균관 스캔들>로 지었습니다. 이 두 작품 모두 현대극이 아닌 사극으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으며 동시에 매력적인 캐릭터들,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드라마로 제작되어 또 한 번의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독자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캐릭터들이 실제 캐스팅된 배우들에 의해 재창조되는 모습은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 사진3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포스터


▲ 사진4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포스터

 


인기 작가의 작품들이 이미 흥행성이 보장되었다는 가정하에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 예로 공지영 작가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일명 상처를 치유하고 독자와 소통하는 작가로 알려진 공지영 작가의 작품 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가 영화화되었습니다. <도가니>는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가 자행됐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이 작품을 영화화로 연결한 사람이 바로 작품에 출연한 배우 공유라고 합니다. 군 복무 시절 작품 속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야’ 라는 구절에 마음이 흔들렸고 영화 제작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합니다. 영화화된 <도가니>는 문제의식을 일깨워줌으로써 일명 도가니법이 국회에 통과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사회 비판 의식이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영화화 과정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사진5 영화 <도가니> 스틸컷



또 하나의 사례로 순수한 감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영화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오세암>,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그 예로 들을 수 있는데요. 둘 다 원작 소설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탄생하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린 두 작품은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원작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와 잘 맞아 떨어지는 코드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사진6 영화 <오세암> 스틸컷


▲ 사진7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스틸컷




앞서 살펴본 경우와 반대되는 케이스로, 많은 인기를 끈 영화·드라마가 인쇄매체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영 중이거나 막 종영한 인기 드라마가 소설이 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신의>, <신사의 품격>, <닥치고 꽃미남 밴드>, <최고의 사랑>, <로맨스가 필요해2> 등 공중파,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된 드라마들이 소설로 재탄생하는 다양한 사례가 있습니다. 


드라마 소설은 시의성이나 지명도 측면에서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실제 방영 중인 드라마의 줄거리를 미리 알 수 있는 데다 드라마와 소설을 동시에 감상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소설이라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재탄생할 경우, 좋아했던 장면들을 상기할 수 있으며 활자로 만나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 사진8 영화 <명량> 스틸컷



지금 가장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인물, 이순신. 그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자 뜨거운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명량>이 소설화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충무공의 일기를 담고 있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기존에 출간되었던 이순신 장군의 전기 도서도 출판업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정도전' 등의 인물 중심의 서사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최근 역사 교과서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건으로 역사관 붕괴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사회 흐름 속에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사극에 단순한 재미 이상의 의미를 요구하는 시청자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퓨전 사극은 이러한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2013년 방영한 사극은 대부분 시청률 경쟁에서 참패했고, MBC 드라마 <기황후>도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 내내 여론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KBS 드라마 <정도전>이 시작했고, 일명 ‘아저씨 취향’에서 벗어나 대하드라마 시리즈의 고전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연출 측면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여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통사극의 원형에서 벗어나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함이었고 이에 따라 드라마는 큰 인기를 누리며 종영했습니다.


 

▲ 사진9 드라마 <정도전> 포스터



이에 출판계에서도 ‘정도전’ 열풍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도서 <정도전과 그의 시대>는 1월 출간 이후 인터넷 사이트 인터파크 도서에서만 400여 권이 판매되었습니다. 정통 인문서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기록입니다. 또 다른 도서 <광활한 인간 정도전>은 지난달 출간 이후 같은 사이트에서 800여 권이 판매됐으며 소설 분야 당시 주간 랭킹에서는 1권과 2권 각각 12위, 16위에 오를 정도로 판매량이 많았습니다. 이외에 조유식 알라딘 대표의 <정도전에 대한 변명>은 1997년 출간, 절판된 것을 최근 수정 보완해 새롭게 나왔으며 이종일의 소설 <정도전>도 1998년 5권에서 3권으로 축약, 재출간되었고 각종 연구서가 대거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조선의 설계자인 정도전의 혁명적 사상과 실천은 현재 우리 사회가 모색하는 방향과 매우 흡사하다"며 "정도전은 변화에 대한 갈망을 반영하면서도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관객들은 영상매체를 먼저 접한 후 인쇄매체가 주는 또 다른 감동과 정보 등을 얻고자 원작소설을 찾는 추세여서 드라마, 영화의 감동이 소설이라는 또 다른 장치로 이어지는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또 하나의 핫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웹툰 역시 드라마, 영화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웹툰은 웹, 즉 온라인에서 보여주기 만화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웹툰이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서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인터넷 만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다양한 포털 사이트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웹툰은 스마트폰 세대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장점과 2차원적인 그림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웹툰 역시 드라마·영화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예로 개봉을 앞둔 영화 <패션왕>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 사진10 영화 <이웃사람> 포스터

 


유명한 웹툰 작가의 작품들이 연이어 영화화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유명 작가인 강풀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순정만화>, <이웃사람>, <아파트>, <26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영화화되어 웹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였습니다.


'스마트 시대, 최고의 디지털 콘텐츠'로 평가받는 웹툰은 2003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2004년 네이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0년간 네이버에 연재된 웹툰은 520편, 작품 전체의 연재 회차는 4만여 회,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는 290억 건 이상입니다. 이렇게 보편화되고 여러 소재를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는 웹툰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원작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의 콘텐츠가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를 우리나라 소설, 드라마, 영화 그리고 웹툰 안에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콘텐츠로 옮겨지는 순간 원작을 넘어선 또 다른 감동과 재미가 함께하기에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요? 또한, 원작과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떤 부분이 더해졌는지 살펴보는 것도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하나의 소스(One Source)가 여러 콘텐츠의 옷을 입어(Multi Use) 색다른 흥미를 제공하는 현상을 기대해봅니다!



ⓒ 사진출처

- 표지 MBC '해를 품은 달' 공식 사이트

- 사진1 도서출판 창비

- 사진2 영화사 집

- 사진3 MBC '해를 품은 달' 공식 사이트

- 사진4 KBS '성균관 스캔들' 공식 사이트

- 사진5 삼거리픽쳐스

- 사진6 마고21

-사진7 명필름

- 사진8 빅스톤픽쳐스

- 사진9 KBS ' 정도전' 공식 사이트

- 사진10 영화사 무쇠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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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영원한 영웅에 대하여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4.08.04 10:0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얼마 전 충무공 이순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명량'이 개봉했지요. 명량대첩은 이순신 장군이 가장 적은 자원으로 최대한의 승리를 거뒀던 전투입니다. 세계 해전 역사상에서도 손꼽히는 위대한 해전으로 기록되어 있죠. 그 외에도 이순신 장군은 많은 승리를 이끌며 조선을 구했고 역사에 새로운 이야기들을 써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는 자주 차용되는 소재이면서도 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아마 장군의 생애가 평탄하지는 않았으나 그 자신은 스스로를 옭아매는 모든 장애물을 이겨내고 목숨까지 바쳐 나라를 구해낸 불멸의 영웅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우리에게 남긴 기록, 그리고 현대인들이 이순신을 어떻게 기록하였는지, 또 기록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 난중일기


▲ 사진1 난중일기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전후로 매일 기록한 난중일기.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역사적 사실과 학술연구 자료로서 높은 가치가 인정될 뿐 아니라, 유래를 찾기 힘든 전쟁 중 지휘관이 직접 기록한 사례인 점을 들어 2013년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국보 제76호이고 현재 현충사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성격이 굉장히 꼼꼼했기에 일기에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기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일기 속에서 당대의 삶의 모습까지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지요.


이뿐만 아니라 혼잡한 시대상 속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 백의종군 이후 지휘관으로 복귀했는데 자신의 목숨으로 키운 수군이 몰락한 모습을 봤을 때의 절망감, 많은 사람의 목숨을 짊어진 장군이 지녀야 할 책임감 등 충무공이 전쟁 속에서 느낀 것들이 세세히 기록되어 있어 단순히 위인 이순신의 기록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일기이기도 합니다.


난중일기에서 가장 상세하게 기록된 날짜는 어느 날일까요? 바로 명량대첩이 일어났던 정유년(1597년) 9월 16일입니다. 그만큼 명량해전이 이순신에게도 긴장되고 힘든 전투였다는 뜻이겠지요.


◎ 고전소설 <임진록>과 게임 <임진록>


▲ 사진2 <임진록> 필사본과 게임 <임진록2 + 조선의 반격>



<임진록>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작자, 창작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입니다. 등장인물, 필사 연대, 기술된 내용들을 근거로 보면 가장 이른 이본 출현은 병자호란(1636~1637) 이후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병자호란에서 쓰라린 패배를 입은 조선, 그리고 상처받은 조선의 민중을 치유하기 위하여 쓴 역사 소설이죠. 이 작품에서 이순신은 거북선을 만들어 왜적에 항거하지만, 적장 마홍에게 피살되고 맙니다.


게임 <임진록> 시리즈는 HQ팀이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만든 실시간 전략 게임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2000년에 출시된 <임진록2>부터 조선군 무장으로 등장합니다. 모든 장수 중 유일하게 공격력과 방어력을 둘 다 향상시키는 오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 훈련도감에서 등용할 수 있습니다. HQ팀을 흡수한 조이온에서 나온 <임진록2 + 조선의 반격>에서는 특수기로 기공신포를 쏠 수 있는데 이 위력이 어마어마합니다.


◎ 게임 <거상(巨商)>


<거상>은 AK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한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인터넷을 통해 모두 같은 가상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롤플레잉 게임의 일종)입니다. 2002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애초 <거상>은 조이온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개발하고 감마니아 코리아사에서 운영을 담당하였으나, 2008년 AK인터렉티브에서 인수하여 개발과 운영을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임진록2 + 조선의 반격>의 개발사인 조이온에서 개발했던 만큼 위의 <임진록>에서 나온 장수들과 기술이 등장합니다.



▲ 사진3 <거상>의 용병 활잡이, 이순신, 거북차



<거상>에는 용병을 기용하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 용병 중 하나가 이순신입니다. 처음에는 활잡이로 시작해서 활잡이가 전직하면 이순신이 되고, 이순신이 한 번 더 전직하면 거북차가 됩니다. 이 이순신은 <임진록>의 이순신과 마찬가지로 기공신포를 쏠 수 있습니다. 거북차는 강강술래라는 기술도 사용 가능합니다.


◎ 소설 <칼의 노래>


▲ 사진4 '생각의나무' 2001년 판 <칼의 노래(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생각의나무' 2010년 판 <칼의 노래>, 

'문학동네' 2014년 판 <칼의 노래>



장편소설 <칼의 노래>는 2001년 '생각의나무' 출판사에서 간행한 김훈의 장편소설입니다. 같은 해 동인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충무공을 다룬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이순신을 1인칭에서 서술합니다. 그래서 장군의 마음을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죠. 이를 통하여 김훈은 이순신을 다가가기 힘든 완벽한 영웅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로 묘사하였습니다.


명문장들로 가득 채워진 <칼의 노래>. 소설은 이순신의 생애 중 딱 2년만을 다룹니다. 원균이 이순신을 대신하여 삼도수군통제사 자리를 차지했던 1597년 무렵부터 임진왜란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이 전사하는 1598년까지 말이죠. 전투에 임하는 심정,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장군으로서의 고뇌, 혈육을 잃은 아픔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꼼꼼하게 채워 넣었습니다. 고독한 각오를 수백, 수천 번 다져가며 꿋꿋이 싸워가는 충무공의 모습은 독자들을 마음 아프게 하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 소설 <불멸>,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 사진5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아마 많은 분께서 대중매체의 '이순신'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 김명민이 2004~2005년에 '이순신' 역으로 열연했던 KBS 사극 <불멸의 이순신>입니다. 그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며 롱런한 작품이죠. <불멸의 이순신>에서 마치 이순신이 살아 돌아온 듯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김명민은 이 드라마 이후로도 계속 승승장구하여 지금은 명배우의 반열에 올라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은 상관의 명령이라도 원칙에 어긋난 명은 따르지 않았고, 인사와 상벌(賞罰)에 엄격한 규칙을 지키는 공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전쟁으로 세상이 혼란한 시기에도 늘 군법을 따랐으며 연고, 온정 등에 휘둘린 인사처리를 하지 않았기에 그의 부하들이 이순신을 더욱 믿고 따를 수 있었죠. 또한, 늘 임금 선조의 견제를 받으며 이순신 자신의 업적보다 훨씬 좋지 않은 대우를 받았으면서도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나라를 지키는 데 집중하였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이 바로 김탁환이 1998년 출판한 소설 <불멸>입니다. 2004년에 드라마화되면서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이름으로 재판되었던 소설이죠. <불멸>은 이순신과 원균 등의 인물을 통하여 피와 살이 튀는 전쟁터를 형상화하고 선조, 광해군, 류성룡 등을 통해 정치와 야망이 꿈틀대는 정치판을 그리며 허균, 이달, 한석봉 등을 통해 눈물과 한이 어우러지는 예술의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원균을 명장이지만 흐름을 잘못 읽은 장수로 기술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한 비판이 가해지기도 했죠.



▲ 사진6 불멸의 이순신 플래쉬 게임



인기가 워낙 많았던 <불멸의 이순신>이었기에 플래시 게임도 나왔습니다. 그 당시 일본인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었기에 바다를 지킨 이순신과 우리의 바다를 빼앗으려는 일본인들의 모습으로 패러디 게임이 나온 것이죠. <불멸의 이순신>의 인기와 독도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던 시기여서 이 게임도 상당히 인기를 얻었습니다.


◎ 배한성의 고전열전 난중일기


▲ 사진7 <배한성의 고전열전 난중일기> 타이틀



<배한성의 고전열전 난중일기>는 MBC라디오에서 2010년 10월 18일부터 2014년 4월 13일까지 방영했던 <배한성의 고전열전>이라는 라디오 드라마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시리즈입니다. <배한성의 고전열전>에서는 삼국지, 수호지, 그리고 난중일기 순서대로 라디오 드라마 방영을 했었습니다.


<배한성의 고전열전 난중일기>는 국내 라디오 방송 최초로 우리 고전을 소재로 한 드라마입니다. 역사 교육의 부재가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는 요즘, 라디오 드라마 난중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역사 교육의 재미와 의미를 일깨워주는 한편,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와 군사 대국화로 인해 촉발된 한일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역사를 통하여 국난 극복의 자부심을 일깨우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난중일기>를 현대의 감각으로 해석하여 임진왜란에서 정유재란까지 7년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당시의 역사를 오늘날의 시대 상황에 접목하여 촌철살인의 시사풍자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순신을 너무나도 강직하여 상사에게 아부하지 못해 출세하지 못하는 샐러리맨으로 묘사하는 등, 현대적 시각으로 신선한 감각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은 프로그램이 종영하였지만, 팟캐스트에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 <역사저널 그날> 6월 22일 임진왜란, 29일 정유재란 편


▲ 사진8 <역사저널 그날> 타이틀



요즘 대세인 시사 프로그램이 바로 <역사저널 그날>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역사 교수,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 영화감독, 시인 등 여러 패널이 나와서 우리나라 역사 중 한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역사에 대해서 딱딱하지 않게 이야기하면서도 정확한 역사를 알려주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지요.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올해 6월 8일부터 6월 29일까지 임진왜란에 대해서 4부작에 걸쳐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특히 4부작 중 3부와 4부에서는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많이 다루었습니다. 3부는 '조선의 반격, 바다로부터 시작되다'라는 부제와 함께 조선의 첫 승전보이자 이순신이 바다에서 첫 승리를 거머쥔 옥포해전에 대한 이야기로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죠. 4부는 일본이 조선을 재차 침략했던 정유재란을 다루며, 이순신 생애 최고의 승리를 거둔 명량해전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시사프로그램은 재미없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부수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은 이순신에 대해서 쉽고 재밌게 풀어냅니다. 이순신이 활약했던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일어났는지, 경과는 어떠한지 그리고 이순신은 어떤 활약을 했는지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단순 역사적 사실만을 전달할 뿐 아니라 현대에 비추어 과거 역사적 잘못은 반성하고 잘했던 점은 칭찬하고요, 또한 역사 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평하며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함께 토론합니다.


◎ 영화 <명량>


▲ 사진9 영화 <명량> 스틸컷



7월 30일에 개봉한 영화 <명량>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순신 최고의 승리, 그리고 세계 역사상 길이 남을 해전인 명량대첩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 조선이 다시 극도로 혼란스러워지자 조정은 장수 직에서 파면되었을 뿐 아니라 백의종군을 하고 있던 이순신에게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시점은 전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한 시점이었죠.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은 이순신이 일궈놓았던 수군을 대부분 잃었고, 이순신에게 남은 것은 오직 12척의 배뿐.


사실 조정은 이순신이 왜적들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었죠. 오히려 조정은 수군을 육군으로 전부 통합시키려는 생각도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순신은 상소를 올립니다.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今臣戰船 尙有十二)" 조정에서는 해군을 포기하자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지만, 이순신은 포기하지 않고 백성들이 가져온 배 한 척을 보강하여 13척으로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섭니다.


너무나도 규모가 커서 오히려 진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명량해전. 벌써 영화 <명량>에 대해서도 '역사 왜곡이다, 아니다.' 갑론을박이 진행 중입니다. 영화 <명량>에서 묘사하는 명량해전이 숫자가 정확한 역사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역사학회에서도 명량해전에 대해서 확실한 기록은 내지 못하고 있고요. 정확한 역사적 기록이 없어 명량해전을 완벽히 재연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지만 열 배, 혹은 스무 배가 훨씬 넘는 적을 상대로 출전한 충무공의 고뇌와 용기, 마음가짐, 그리고 전술 등을 영화 내에서 묘사해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 통영한산대첩축제


▲ 사진10 통영한산대첩축제 홈페이지



통영은 한산대첩과 당포해전이 있던 곳입니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해마다 충무공과 장졸들의 호국 얼을 기리고 당시 조선을 구한 한산대첩을 축하하는 축제이죠. 올해로 어느덧 53회를 맞이하는 역사 깊은 축제입니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닌, 임진년 그 날, 나라를 지켜낸 충무공과 부하 장졸들이 흘린 피와 땀을 느끼며 그들의 호국정신을 받들고 후손들에게 계승하는 의미 깊은 축제입니다.


한산대첩은 조선의 전라, 경상도 연합함대가 일본 와키자카 야스하루, 구키 요시타카, 가토 요시아키 연합군을 무찌른 전쟁입니다. 조선으로서는 국가의 존망이, 일본에는 전쟁의 승패가 걸린 큰 해전이었죠. 한산도 대첩 전에 이순신은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일본은 점점 보급로가 차단되고 있었고, 한산대첩에서 크게 패한 후에 일본은 정유재란을 일으키기까지 조선 해상 장악에 대한 의욕을 아예 잃게 됩니다.


한산대첩은 세계 4대 대첩으로 거론되곤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조선군이 아주 큰 차이로 이겼을 뿐 아니라 한산대첩에서 사용된 전술이 매우 치밀하고 극도로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 유명한 학익진을 복병과 함께 연계하여 사용, 매복, 속임수 등 여러 전술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일본군을 대파하였습니다.


이를 기린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축제로 공식 지정되기로 하는 등 한국 대표 축제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북선, 군선, 판옥선 등을 볼 수 있고 매일 국악 공연, 전통 무예 시연 등 여러 가지 무대가 펼쳐집니다. 통영한산대첩의 꽃은 한산대첩 재연입니다. 매우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죠. 한산도를 바라볼 수 있는 이순신 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느낄 수 있으며 한산대첩 당시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대중매체, 예술, 행사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명장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걸고 있는 이순신 장군.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이 자신의 가치관을 관철했고, 부하들에게는 상벌에 엄격한 공정한 상관이었습니다. 위에서 어떠한 압박이 들어와도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명령을 거부하기도 한 정의로운 사람이었죠. 강직한 성품 때문에 고초를 겪는 일도 많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상황도 많았지만, 이순신은 언제나 자신이 지켜야 할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의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요? 충무공, 그리고 많은 위인의 정신을 잊고 쾌락만 추구하며 혹은 이기적으로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굴곡이 많았지만 결국 불멸의 영웅으로 남은 이순신 장군의 삶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남겨줍니다. 늘 공정하고 정의를 추구하며 주변의 압박에도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본받아야 하겠지요.


위인의 삶은 언제나 가시밭길입니다. 하지만 그 힘든 길을 걷는 위인 한 명 덕분에 수많은 사람이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요. 우리 시대에도 이순신 장군처럼 시대를 밝히는 등불 같은 위인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참조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임진록

위키백과 - 임진록(게임)

한국현대문학대사전 - 칼의 노래


ⓒ 사진 출처

- 표지 두산백과(doopedia.co.kr)

- 사진1 두산백과(doopedia.co.kr)

- 사진2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사진3 <거상> 공식 홈페이지

- 사진4 인터넷 교보문고

- 사진5 KBS <불멸의 이순신> 공식 페이지

- 사진6 <불멸의 이순신> 플래시 게임 - 독도를 사수하라!

- 사진7 MBC <배한성의 고전열전 난중일기> 공식 홈페이지

- 사진8 KBS <역사저널 그날> 공식 페이지

- 사진9 <명량> 공식 스틸컷

- 사진10 통영한산대첩축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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