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코드 벗은 드라마, 세계는 지금 ‘한드’ 시대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8.08.17 17:3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 tvN <시그널>

 

 


미국 ABC 방송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드라마 (이미지 출처 : 더 굿닥터)

 

‘X파일’과 ‘프렌즈’. 1990년대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국내 대중들은 이 작품들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X파일에선 사회의 불가사의한 음모에 UFO, 외계인까지 박진감 넘치게 다뤄진 걸 보며 감탄했다. 프렌즈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굳이 울며불며 할 필요 없이 유쾌하면서도 재밌게 그려낸 것에 끌렸다.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에서 채울 수 없던 갈증을 그렇게 해소하기 시작했다. 


미드로 시작된 외국 작품에 대한 관심은 점차 다른나라로 확대됐다. 2000년대 들어선 독특한 색채의 장르물이 발달한 ‘일드(일본 드라마)’ ‘영드(영국 드라마)’ 마니아들이 양산됐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확산되는 외국 드라마들을 수입하기 바빴다. 수출은 어려웠다. ‘겨울연가’ 등 일부 한국 작품이 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실패하고 말았다. 외국사람들이 한국 드라마 고유의 정서를 쉽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8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한국은 이제 드라마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나아가 한국 드라마는 한류를 이끄는 대표 콘텐츠가 됐다. 한국 작품의 줄거리와 콘셉트 등 포맷을 그대로 판매해 현지제작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15년까지 한해 1~2건에 불과했던 드라마 포맷 수출은 지난해 이후 15건 정도로 늘었다. 또 완성작에 더빙이나 자막을 입혀 수출하기도 한다. 중국, 동남아에서만 일어나는 현상도 아니다. 국내 대중들을 흔들었던 미국, 일본, 유럽 등 드라마 본토에 본격 침투하고 있다. ‘미드’ ‘일드’처럼 국내에서 다른 나라의 드라마가 하나의 문화 트렌드가 됐듯 이제 해외에서도 ‘한드’ 열풍이 불기 시작한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달라진 걸까. 과거와 달리 한 미국 ABC 방송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드라마 ‘더 굿닥터.’ 국 드라마가 외국 사람들을 사로잡게 된 비결은 뭘까.

 

 



tvN 드라마 ‘기억’의 일본판이 후지TV TWO에서 방영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tvN 기억)

 

최근 한국 드라마는 포맷 수출뿐만 아니라 완성작도다양한 나라에 판매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OCN 터널)

 

이 변화의 중심에 선 작품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우선 미국 ABC 방송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굿닥터’가 있다. 2013년 KBS에서 방영된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미국판 ‘굿닥터’는 시즌1의 큰 인기에 힘입어 원작에도 없던 시즌2를 만들기로 했다. 평균 시청률 1.8%로 최근 3년간 방송된 ABC방송 전체 드라마 시청률 가운데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갑동이’와 ‘미생’도 미국 시장에서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도 다양한 작품이 진출했다. 2016년 ‘미생’이 후지TV에 제작된 것을 시작으로 ‘시그널’이 KTV, ‘기억’이 후지TV TWO에서 잇따라 방영되고 있다. 이밖에 ‘캐리어를 끄는 여자’ ‘또 오해영’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맷 수출뿐만 아니라 완성작도 다양한 나라에 판매되고 있다. ‘터널’ ‘보이스’ ‘듀얼’ 등이 모두 글로벌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 프랑스, 벨기에 등에 판매됐다.


이 작품들에서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만의 성공 공식처럼 여겨졌던 출생의 비밀이나 불륜 같은 ‘막장’ 코드가 없다는 점이다. 가부장적가치관을 적용한 대가족 중심 작품도 없다. 대신 의학드라마부터 추리극 등 다양한 장르물 드라마가 대거포진해 있다. 


한드 열풍의 성공 비결이 여기에 있다. 출생의 비밀과 불륜, 대가족 드라마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없었다.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예능 중심의 포맷 수출이 이뤄져 왔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장르물은 국적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 의학 드라마는 전 세계 단골 소재이며, 추리극은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특화돼 온 분야이기도 하다. 


나아가 한국 장르물만의 장점도 인정받고 있다. 드라마 본토 시장에서도 놀라워할 만큼 신선하면서도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서장호 CJ E&M 글로벌콘텐츠사업국장은 “한국만의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속도감있는 전개, 흡입력 있는 스토리까지 갖췄다는 평가가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의 주요 코드였던 출생의 비밀과 불륜, 대가족 드라마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반면 의학이나 추리극 등 장르물은 국적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만의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속도감

있는 전개,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장르물이 진화하게 된 이유는 뭘까. 사회적으로는 국내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콘텐츠의 개인화, 파편화 현상과 맞물려 있다. 기존 시청자들의 작품 선택권은 리모콘을 쥔 부모에게 있었다. 가족 드라마 중심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다 같이 모여앉아 가족 드라마를 보는 경우가 흔치 않다. 오히려 어둡고 무겁다는 이유로 안방극장에서 외면당했던 추리물 등 실험적인 작품을 혼자 몰입해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신인 작가들의 등장으로 장르물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기성 작가들은 자신들의 경륜을 담아 가족 드라마에 치중하거나 그들이 만들어놓은 출생의 비밀과 같은 코드를 자주 사용했다. 하지만 미드, 일드 등을 꾸준히 접하며 자라온 신인 작가들은 장르물에 보다 몰두하고 있다. 방송사나 제작사도 콘텐츠의 개인화, 파편화 경향을 감안해 과거와 달리 신인 작가들을 적극발굴하고 있다. ‘비밀의 숲’ ‘터널’ 등 지난해 큰 인기를얻었던 장르물 대부분이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었다.

 

 



내용뿐만 아니다. 그동안 제작사들이 차곡차곡 쌓아온 성과와 신뢰도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미드, 일드를 수입했던 시절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드라마 포맷을 수출한 현지 제작사들은 한국에서 과연 작품을 다시 어떻게 제작하는지 눈여겨봤다. 많은 나라의 제작사들이 좋은 작품을 수입하고도 현지화에 실패하는 것과 달랐다. 국내 방송계 관계자는 “자신들의 포맷을 구입한 한국 제작사들이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높은 제작 수준을 확인했고 신뢰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드라마를 가져다 리메이크할 때 쉽게 현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기획부터 제작, 편성, 마케팅, 홍보 전략까지 전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포맷 바이블’을 제작것이다. 작품 당 무려 200~500쪽에 달한다. 


그동안 드라마는 예능에 비해 현지화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수출이 어려웠다. 특히 우리와 정서가 많이 다른 미국, 유럽은 대사의 사소한 부분까지 고쳐야 해 더 오래 걸렸다. 이를 그들보다 먼저 경험해 봤던 한국 제작사들은 현지화 때문에 속도가 늦어질까봐 포맷 수입을 꺼리던 문제를 적극 해소하고 나섰다. 배우 오디션 진행 과정, 사전 인터뷰 질문지, 카메라 위치, 조명 등 매우 디테일한 요소까지 바이블에 넣어 준다. 원작자로서 해외 제작사에 직접 가 기본 틀을 잡아주는 ‘플라잉 PD(flying PD)’도 있다. 플라잉 PD는 직접 국내 제작진을 인터뷰해 해외 제작사 측에 도움이될 만한 정보들을 담아 전달하기도 한다.

 

 



tvN의 인기 드라마 ‘시그널’은 일본으로 판권이 수출됐다. (이미지 출처 : tvN 시그널)

 

한드의 높아진 위상은 캐스팅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방영되는 ‘시그널’과 ‘기억’엔 유명 스타들이 출연한다. 과거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던 것과 상반된다. 일본판 ‘시그널’에서는 영화 ‘너와 100번째 사랑’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사카구치 겐타로가 배우 이제훈이 맡았던 프로파일러 형사를 연기한다. 김혜수가 연기했던 차수현 형사 역할은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라이어 게임’에 출연한 기치세 미치코, 조진웅의 이재한 형사 캐릭터는 드라마 ‘갈릴레오’에서 열연한 기타무라 가즈키가 맡는다. 일본판 ‘기억’에선 배우 이성민이 맡았던 주인공 변호사 역할로 일본 대표 중견배우이자 드라마 ‘47인의 사무라이’ 등에 나왔던 나카이 기이치가 나온다. 


이 파급력은 앞으로 더 막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넷플릭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터널’ ‘보이스’처럼 완성작을 넷플릭스에 판매하게 되면 한 번에 많은 국가에 소개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진출한 190개국 전부에 작품을 판매할 수도 있고, 장르물 수요가 큰 지역만 골라 집중적으로 선보일 수도 있다. 국가별로 하나씩 계약을 맺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여러 국가를 설정할 수 있어 최근 국내 드라마 관계자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드라마 본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만 수출이 한정돼 있을 때는 다른 나라에 재판매될 확률이 낮았다. 이들 지역의 콘텐츠에 관심을 두는 글로벌 제작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은 드라마 본토에 해당하는 만큼 많은 제작사들이 눈여겨본다. 심지어 남미, 중동과 같은 지역에서도 콘텐츠를 살핀다. 예를 들어 미국판 ‘굿닥터’를 본 중동의 한 드라마 제작사에서 또 판권을 사갈 수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포맷 컨설팅그룹 더포맷피플의 미셸 로드리그 대표는 “재확산이 가능한 시장으로 가는 게 드라마 등 콘텐츠 수출의 핵심”이라며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면 보다 많은 국가에 한국 작품이 퍼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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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얀거탑>,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직장의 신>, <장난스런 키스>. 방금 나열된 작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혹시 눈치채셨나요? 바로 외국에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 작품들입니다. 2002년에 방영된 전도연, 조인성 주연의 <별을 쏘다>를 시작으로 국내 티비에선 다양한 리메이크 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대만(<장난스런 키스>)이나, 칠레(<가족의 비밀>)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방영된 대부분의 리메이크 작품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올해는 정말 특별한 해였습니다. 중국 드라마 <보보경심>을 리메이크한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방영되었고, 동명의 미국 드라마 (미드) <굿 와이프>를 리메이크한 드라마가 방영되며 국내 리메이크 작품들의 국적이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굿 와이프>를 시작으로 얼마 전에는 두 번째 미드 리메이크 작품 <안투라지>까지 첫 방을 선보였고, <크리미널 마인드>, <슈츠> 등 여러 미드가 국내 리메이크될 예정인데요. 미드 리메이크가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만큼, 이번 상상발전소 기사에서는 미드 리메이크와 국내 미드 리메이크 작품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 1. 미국 NBC 시트콤 <프렌즈> 포스터

 

 <프렌즈>, <CSI>, <프리즌 브레이크>, <그레이 아나토미>와 같은 미드는 2000년대 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혹은 인터넷 팬카페, 웹하드 사이트 등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이 미드에 열광했죠.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국내 시청자들은 미드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의 작품들은 비교적 쉽게, 자주 리메이크가 되어왔던 것에 반해 미드 리메이크 시도는 왜 이리 늦은 것일까요?


 사진 2. tvN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

 

우선, 미드 리메이크가 일본 드라마 (일드) 리메이크에 비해 늦게 진행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 때문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모두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해있을 뿐 아니라, 경제 성장 과정 역시 유사하여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양한 인종과 종교, 역사를 가진 만큼,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드라마들은 기상천외한 소재를 다루고, 표현의 수위가 높습니다. 국내 시청자가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었죠. 하지만, 수년에 걸쳐 국내 드라마 역시 표현의 다양성을 꾸준히 넓혀왔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도 새로운 소재와 장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습니다.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 시간 여행, 외계인과 같은 새로운 소재에, 그리고 <싸인>, <시그널>과 같은 작품들을 통해 장르물에 익숙해진 덕분에, 미드가 가져올 새로움과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진 3.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포스터

 

또한, 큰 스케일의 미드를 리메이크하는데 필요한 제작비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졌습니다. 한국 드라마 수출이 증가하면서 드라마 제작에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올해 최고의 화제작 <태양의 후예>는 회당 25만 달러로 해외로 수출되고, 69개의 나라와 판권을 계약하며 제작에 투입된 13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는데요. 이처럼 드라마 수출과 판권 판매를 통해 드라마 제작에 투입할 수 있는 제작비가 훨씬 늘어난 덕분에 상대적으로 큰 스케일의 미드라도 리메이크가 가능하게 되었죠.

 

 


 사진 4. 미국 CBS 드라마 <굿 와이프원작 포스터


<The Good Wife>

검사 남편이 스캔들로 구속된 후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가정주부로만 살아오던 여자, “알리샤 플로릭이 변호사로 복귀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


 

  사진 5. tvN <굿 와이프> 한국 리메이크 작품 포스터


<굿 와이프>

검사 남편이 스캔들로 구속된 후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가정주부로만 살아오던 여자, “혜경이 변호사로 복귀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


올 여름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미드 리메이크 작품, <굿 와이프> 6.23%의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성공적인 미드 리메이크 사례로 남았습니다. <굿 와이프리메이크의 성공 비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원작 <굿 와이프>에는 한국 정서와 유사한 부분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일하며 겪는 어려움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페미니즘과 크게 연관이 있고고부간 갈등사춘기 자녀들의 방황 등의 가족 문제는 국내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죠특히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방송 트렌드 인사이트> vol. 7(http://bit.ly/2fBPpJ1)에서 김선영 TV 평론가는 원작의 진보적 성격을 잘 살렸다는 점이 <굿 와이프>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말씀하시는데요보기 드문 가정과 직장 양쪽의 억압과 차별에 맞서면서 나의 욕망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직업적 신념에 대해 고민하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로 진보성을 획득했고원작의 양성애자게이장애인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소수자 묘사에서도 진일보했다는 것입니다.

 


 사진 6. 미국 HBO 드라마 <안투라지원작 포스터


<Entourage>

할리우드 대세 영화배우가 된 빈센트 체이스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 보는 실감 나는 할리우드 뒷 이야기

 

 사진 7. tvN 드라마 <안투라지한국 리메이크 작품 포스터


<안투라지>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차영빈과 그의 친구들이 겪는 대한민국 연예계 일상을 다룬 이야기



그렇다면 <굿 와이프>에 이어 안방극장을 찾은 두 번째 미드 리메이크 작품 <안투라지>는 과연 <굿 와이프>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요? 리메이크 소식이 들렸을 때, 한국 정서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굿 와이프>와는 달리 <안투라지>는 살짝 우려를 샀습니다. 미국판 <안투라지>가 숨김없이 할리우드의 각종 사건 사고, 마약, 성적 파문을 보여줬기 때문인데요. 바로 이런 높은 표현 수위와 선정성이 미국에서는 작품의 인기 비결로 작용했을지는 몰라도 국내 시청자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정서에 맞춰 각색을 잘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사진 8. tvN 드라마 <안투라지> 포스터


하지만, <안투라지>의 장영우 PD님은 제작발표회에서 한국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셨는데요. PD님은 원작에 있는 등장인물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한국식으로 강화했다고 말씀하시며 , 의리, 가족애 등 사람 사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셨습니다. 아찔한 이야기로 상당한 수위를 자랑하던 미국판 <안투라지>와는 달리 진솔한 연예계 일상을 다루며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한 것입니다. 한국판 <안투라지>가 보여주는 면모 면모가 실제 한국 연예계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 역시 <안투라지>의 성공을 기대하게 하는데요. 등장 에피소드에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녹였다고 극본을 쓰신 서재원, 권소라 작가님이 밝히셨고, 출연 배우 모두 실제와 싱크로율 100%에 가깝다고 할 정도이니 미국판 <안투라지>에서처럼 연예계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거겠죠? 특히, 한국판 <안투라지>에는 국민 아이돌 IOI, 배우 이태임, 야구선수 김광현을 포함한 67명의 특급 카메오 군단이 본인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현실감을 더욱 배가시킬 것이라 합니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에 방영된 <안투라지> 첫 화에서는 영화배우 하정우가 영화감독 박찬욱과 신인배우 김태리와 함께 등장하여 실제 부산국제영화제의 백스테이지를 엿보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죠. 원작의 진보성을 살려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을 만들어낸 한국판 <굿 와이프>처럼 한국판 <안투라지> 역시 국내 드라마의 소재와 장르에 새로움을 제시해 국내 드라마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사진 9. KBS2 드라마 <후아유> 포스터


국내 드라마가 일드를 중심으로 리메이크 작품을 선보이던 것에서 최근 벗어난 것처럼, 한국의 콘텐츠가 최근 들어 다양한 나라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의 드라마 리메이크 판권이 수출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영국과 미국에도 리메이크권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영국 ITV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KBS2 드라마 <후아유>, <가십걸>, <뱀파이어 다이어리> 등을 제작한 미국의 페이크 엠파이어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tvN 드라마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그리고 미국 ABC에서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처럼 한국의 킬러 콘텐츠가 다양한 국가들에 수출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사진 7. 사진 8. tvN <안투라지> 공식 홈페이지

사진 1. IMDB <Friends Season 1> 홈페이지

사진 2. tvN <시그널> 공식 홈페이지

사진 3. KBS2 <태양의 후예> 공식 홈페이지

사진 4. IMDB <The Good Wife> 홈페이지

사진 5. tvN <굿 와이프> 공식 홈페이지

사진 6. IMDB <Entourage> 홈페이지

사진 9. KBS2 <후아유>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콘진, 美 LA서 ‘K-Story in America’ 개최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11.02 10:2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 LA‘K-Story in America’ 개최


<동네변호사 조들호>, <더블유>,<위기의 범죄자> 등 국내 우수 스토리 10개작 피칭

NBC 유니버설, HBO, 디즈니, 넷플릭스 등 할리우드 관계자 100여 명과

비즈니스 미팅

진출용 스토리 기획 특강 및 현장방문·네트워킹 프로그램 진행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이 국내 우수 스토리의 성공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미국 인터콘티넨탈 로스앤젤레스 센추리 시티에서 오늘(2, 현지시간) ‘K-Story in America'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K-Story in America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웹툰 등 국내 원천 스토리를 북미 드라마·영화 제작사와 투자사 등에 소개하는 프로젝트 피칭 행사로, 피칭 후에는 1: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판권 수출 및 공동제작 등 향후 사업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MBC <더블유>KBS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비롯해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더 키드>, 한국과 중국에서 연재 중인 웹툰 <위기의 범죄자> 등 총 10개 작품이 참가해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 ▲현실과 웹툰 세계를 오가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 <더블유> 연극 <Everybody Wants Him Dead>는 미국에서 리메이크를 추진할 계획이며, 웹툰 원작의 <위기의 범죄자>, <민백두 Universe>, <바스키>는 드라마와 영화 상용화를 위한 판권 거래를 시도한다.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영화 <십이야: 깊고 붉은 열두 개의 밤 Chapter 1> 글로벌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을 목표로 기획된 <Ondal-The Idiot and the Princess Pyeong-gang><드래곤 더 키드>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피칭에 참가해 한국 스토리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K-Story in America'에는 넷플릭스(Netflix), ABC, 디즈니(Disney), 소니(Sony) 등 할리우드 주요 방송사와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드라마 리메이크, 영화 공동제작, 소설·웹툰의 영상화 판권 계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 김상현 본부장은 아시아를 관통하는 문화사회적 이념이 잘 녹아있는 K-스토리의 강점을 부각시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K-스토리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기반팀 이지혜 주임 (02.2161.0042)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문화원형, 콘텐츠로 재탄생하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01.12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가 조선시대 판소리 명창 진채선의 실화를 다룬 독특한 스토리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엔 문화원형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쉽게 말해, 우리나라에서 반 만년동안 축적돼 온 전통문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 한다면 우리나라만이 가진 독특한 콘텐츠가 만들어 지겠지요. 그만큼 문화원형은 콘텐츠 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요소인데요. 그 성공적 활용 사례에는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볼까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뮤직비디오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그룹 빅뱅. 그들의 뮤직비디오에 인상적인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달 아래에서 강강술래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 사진 1 빅뱅 <BAE BAE> 뮤직비디오 장면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우주를 배경으로, 뮤지션들이 달 아래에서 손을 맞잡고 도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곤룡포’라고 불리는 왕이 입었던 옷을 멋스럽게 재해석한 모습도 눈에 띄네요. 


▲ 사진 2 CL <나쁜기집애> 뮤직비디오 장면


CL의 뮤직비디오에도 문화원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 아래 숫자 놀이판, 아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저의 경우 어릴 때 많이 해 본 놀이라 익숙합니다. 팔방놀이라고 하는 민속놀이 인데요, 땅에 놀이판을 그리고 숫자를 그린 다음, 돌멩이를 던져서 숫자 사이를 폴짝폴짝 뛰면서 함께 어울리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뮤직비디오에 현대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우리의 전통문화. 신선하지 않나요?



여러분. 우리 전통문화인 판소리를 최근에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안타깝지만 가요에 비해 잘 들어볼 일이 없지요. 하지만 판소리는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을 잇는 대중문화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영화 <도리화가>는 판소리 명창 ‘진채선’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여성은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절. 판소리계를 책임졌다고 해도 좋을 신재효에게서 발탁돼, 명창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 사진 3 영화 <도리화가> 포스터


“스물 네 번 바람 불어, 만화방창 봄이 되니…” 신재효가 직접 진채선에게 지어준 판소리 첫 대목이라고 합니다. 신재효가 애제자 채선을 얼마나 아꼈는지 짐작해 볼 수 있겠죠? 더욱이 한류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가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외국 팬 여러분들에게도 우리 문화를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사진 4 판소리 명창 ‘진채선’의 실화를 다룬 소설


판소리는 조선 후기 에 등장했는데요, 당시 사회는 전통적인 신분제가 흔들리고 민중의 각성이 일어나던 시기였습니다. 따라서 종교나 주술 보다는 흥미와 현실을, 그리고 초자연적 영웅담보다는 일상생활이 담긴 문학을 선호했던 것이지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심청전, 춘향전, 흥부전 등이 판소리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쯤 되면, 조선시대 대표 콘텐츠라 불러도 무방하겠죠? 비록 우리나라가 근대화 되면서 쇠퇴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계속 이어나가야 할 전통문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에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웹툰 <신과 함께>가 영화화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과 함께>는 일본 내에서도 리메이크될 정도로 우리나라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요. 이번엔 저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강림’역에 하정우씨가 캐스팅되었다고 하는데요. 원작이 많은 독자들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개봉할 영화에 대해서도 기대가 큽니다.


▲ 사진 5 <신과 함께> 일본판 리메이크 버전 표지


각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후세계와 이승에 대한 인식이 아닐까 합니다. <신과 함께>는 저승, 이승, 신화 총 3가지 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우리 조상들이 생각했던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만나,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지요. 


▲ 사진 6 전통설화에 나오는 강림도령의 모습


배우 하정우가 역을 맡은 ‘강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강림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것은 죽을 때가 된 사람을 데리러 오는 세 명의 저승차사 중 하나인 ‘강림도령’이라고 합니다. 강림도령은 붉은 천으로 된 명부를 들고 그 마을에 데려갈 사람의 집으로 가지만 매번 집안을 지키는 신들이 때문에 영혼을 잡아가는 데 번거로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런 그도 본래는 젊은 청년이었으나, 저승차사가 된 사정이 있다고 하네요. 어딘지 인간적인 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실제로 작가가 집안의 신들이 강림도령에게 저항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도심 속 아파트나 주택에 많이 사는 요즘, 저 역시 우리 집을 지키는 신이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사는데요, 오히려 전통 설화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어떤가요. 위의 콘텐츠들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따라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문화원형은 더욱이,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데요. 그렇기에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문화원형에 대한 정보는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운영하는 컬처링(www.culturing.kr)에서 자세히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지요.


생활상이 옛날과는 확연히 달라진 탓에, 오늘날에는 오히려 우리가 전통문화에 공감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면 재미와 희소성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다양한 부분에서 활약하고 있는 문화원형 콘텐츠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매력적인 전통문화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사진출처

- 표지, 사진3 도리화가 공식 페이스북 

- 사진 1,2 YG엔터테인먼트 유튜브  

- 사진 4 도서출판 밝은세상

- 사진 5 애니북스

- 사진 6 문화콘텐츠 백과사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양날의 검, 해외드라마 리메이크의 현주소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8.20 14:1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며칠전 종방한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과 최근 방영중인 <심야식당>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인기를 끌었던 해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직장의 신>, <라이어게임>, <운명처럼 널 사랑해>, <마녀의 연애> 등 수많은 작품들이 리메이크 되어 방영되어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너사시>와 <심야식당>의 경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는 못한데요. 두 드라마와 함께 리메이크 드라마의 득과 실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 사진 1. 드라마  <라이어게임>, <마녀의 연애>포스터


해외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보장된 인기와 검증된 작품성’입니다. 제작사 측에서는 드라마가 얼마나 인기를 끌지, 과연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작품일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미 한 번 나온 드라마라면? 그 작품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고, 시청자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울고 웃었는지를 알 수 있죠. 그러한 포인트를 잘 살린다면 드라마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작의 팬들을 끌어와 어느 정도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도 있고, 원작의 인기를 이용해 드라마 방영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습니다. 엄청난 홍보 없이도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되고, 이러한 관심이 실제 시청으로 이어진다면 시청률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죠.이렇게 커다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리메이크. 요즘은 웹툰, 소설 등을 이용해 리메이크를 하는 경우도 잦은데요. 해외 드라마의 경우 이미 ‘드라마’라는 양식으로 나온 바 있는 이야기니, 소설, 만화 등보다 리메이크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작품이니 재수출의 가능성 또한 커지겠죠?


▲ 사진 2.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포스터


실제로 지난해에도 <라이어 게임>, <마녀의 연애>,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많은 리메이크 작들이 방영되었고,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춘 각색에 성공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라이어 게임>은 큰 틀은 유지하되 새로운 중심인물을 등장시켜 더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시켰고, <마녀의 연애>는 주인공 사이의 나이차를 늘려 그에 맞는 갈등을 유발했습니다. 또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주인공들의 행동에 좀 더 공감할 만한 이유들을 부여하고 코믹 요소를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원작에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또 다른 재미들을 추가해 기존 팬들과 새로운 팬들 모두를 잡을 수 있었죠.



이렇게 리메이크는 커다란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요소도 다분한데요. 먼저 많은 이들이 원작과의 유사성을 기대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변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원작과 다른 ‘우리나라만의 정서’를 보여주어야 하죠. 만약 이것에 실패한다면 오히려 기존의 두터운 팬층이 모두 안티팬으로 돌아서는 현상을 겪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사진 3.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과 원작 대만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은 대만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17년 우정(원작 14년)의 남녀가 겪는 서로에 대한 감정의 변화, 30대로서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요즘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소재인 ‘여사친(여자사람친구)-남사친’ 관계를, 그것도 17년 동안이나 이어진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를 그린 <너사시>는 충분히 인기를 끌만합니다. 방영전부터 원작의 인기와 더불어 하지원-이진욱의 만남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드라마는 초반부,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그들의 나이, 학창시절 이야기, 남자주인공 최원이 여자주인공 오하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 결심하는 이유 등을 변화시켰습니다. 이 변화는 괜찮은 평을 받았고, <너사시>는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는데요. 그러나 특색과 매력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했고, 그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이나 진지한 고민들이 제시되지 않은 채 (누가 봐도 연인 같은데도) 그저 ‘우린 친구야’라고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잃었습니다. 드라마는 갈팡질팡하기 시작했고, 서브 남자주인공이 등장하면서부터는 이야기의 중심이 그를 향해 치우치면서 아예 길을 잃어버렸죠. 극중 인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도 없게 되어 버린 <너사시>는 결국 원작팬과 새로운 팬층 모두에게 혹평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 사진 4. 드라마 <심야식당>과 일본드라마 <심야식당> 


드라마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심야식당’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일본에서 드라마가 시즌 3까지 제작되고 영화로도 나왔을 만큼 인기 있는 작품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원작을 일본드라마로 인식하고 있죠. 사실 <심야식당>은 방영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요. 원작은 장소, 음식, 인물들까지 온통 일본 특유의 감성으로 꽉꽉 채워져 있던 터라 그것을 어떻게 우리나라만의 정서로 살려낼지 많은 이들이 걱정 섞인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야식당>은 원작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마스터’ 역으로 출연하는 김승우 씨는 그만의 매력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마스터를 흉내내는 것 같다’는 평을 받았고, 출연자들도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듯 어딘가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원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게이바 사장 등을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빼버렸지만 그 자리를 채울 만큼의 캐릭터를 만들지도 못했죠. 또한 너무 고급스러운 식당 내부와 화려하지만 군침을 자극하지 않는 요리들은 이상한 이질감을 자아냈습니다. 시청자는 그런 곳에서 어떤 위로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중반부에 이른 <심야식당>.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점들은 개선되고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한국판 <심야식당>만의 매력, 꼭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렇게 해외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한 득과 실을 살펴보았는데요. 리메이크는 커다란 힘을 가진 무기지만, 잘못 사용했다간 오히려 자신이 베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휘두를 때도 충분한 고민으로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자신을 찔러버리고 말죠. 그렇기에 리메이크를 할 때는 캐릭터와 이야기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현지화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원작에 기대기만 한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방영중인 리메이크 드라마, 그리고 앞으로 방영할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모두 많은 고민을 통해 작품성 있는 드라마로 재탄생하길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사진. SBS

사진 1. tvN

사진2. MBC

사진3. SBS(위), 중화 TV(아래)

사진4. SBS(위), chw(아래)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 산업의 최근 트렌드와 기획자로서 가져야할 태도

상상발전소/현장취재 2015.07.29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창의마스터클래스인 ‘통通˙기氣˙타他’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콘텐츠 산업의 현 주소를 알아보고 미래 트렌드를 파악하여 현업인의 기획 능력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서 출발하였는데요. 특히 7월 클래스는 ‘콘텐츠로 미래 트렌드를 읽어내는 힘’이라는 주제로 관점별, 장르별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7월 16일에는 장르별 클래스 시간으로, 씨네 21의 ‘이다혜’ 기자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영화 산업은 물론, 영상 콘텐츠 산업 전반의 동향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현업인을 위한 강연이었기 때문에 기획에 있어서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이다혜’ 기자가 제시한 최근 영상 콘텐츠 산업의 트렌드와 더불어 성공하기 위한 기획에 대하여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 사진 1 tvN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임시완)' 캐릭터 포스터. 

<미생>은 웹툰이 원작으로 성공적으로 리메이크를 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미생>, <내일도 칸타빌레>, <심야식당>,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영상화, 영화화하는 흐름은 계속되어 왔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을 꼽아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이전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영상화, 영화화한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만화,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영화와 드라마의 원천이 되어 영상으로 다시금 콘텐츠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듯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드라마화, 영화화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기획자에게 있어서는 원작을 발굴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며 때때로 기획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트렌드는 ‘연성’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콘텐츠는 생산자가 제시하는 방식 그대로 읽어내야 한다고 여겨졌습니다. 이와 달리 최근에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읽어내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콘텐츠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에 대해 소설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연성’까지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들은 원작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적극 소비하며 나아가 콘텐츠라는 텍스트를 더욱 풍부하고 생동감 있게 하고 있습니다. ‘연성’은 하나의 콘텐츠를 가지고 놀이하며 소비하는 방식으로, ‘연성’ 가능한 지점이 많은 콘텐츠일수록 콘텐츠를 활발하게 소비하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다혜’ 기자는 사실상 성공적인 기획을 위한 방법론은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성공한 콘텐츠의 요소를 이끌어 내어 답습하는 것은 무의미하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성공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요소가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히 이 요소 덕분에 성공하였다는 확신도 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성공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지만 성공 요소를 알아냈다고 해서, 또 그 요소를 따라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실패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게 콘텐츠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위험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마디로 성공을 위한 왕도는 없는 것이죠. 



▲ 사진 3 BBC 드라마 <셜록(Sherlock)>은 추리소설 '셜록홈즈'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럼에도 성공적이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획자가 할 수 있는 한 노력은 계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에 있어서 ‘이다혜’ 기자는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는데요. 우선 콘텐츠 생산과 관련해서는 계속적으로 영상화, 영화화할 색다른 콘텐츠를 찾고자 노력하는 태도를 강조하였습니다. 영상화, 영화화할 원작을 찾는다고 하면 베스트셀러 혹은 스테디셀러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는 이미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일 수 있으며 다른 기획자 역시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크겠죠. ‘이다혜’ 기자는 남들이 모르는 자기만의 기획 아이템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e북의 장르물, 라이트 노벨, 고전 등을 살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하였습니다.


젊은 층들은 모니터나 모바일 화면으로 텍스트를 소비하는 데에 이미 친숙해 있으며 e북으로 긴 글을 읽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에서 보다 e북에서 많이 소비되는 작품을 살펴보는 것이 많이 읽히고 인기를 얻는 요소를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북에서 인기 있는 장르는 로맨스 소설류이고, 이 중에서 가장 최근에 영화화된 작품으로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있습니다. 또 고전에서 기획 아이템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보았는데요.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는 ‘제인 오스틴’ 붐이 일어나 <엠마>, <설득>과 같은 작품이 재생산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국 BBC의 <셜록> 시리즈 역시 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죠. 이처럼 고전에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도 뻔한 기획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였습니다.


▲ 사진 4 KBS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포스터. 원작에 인기에 힘입어 제작하게 되었지만 

캐스팅에서 많은 잡음이 있었고 원작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다.


그렇지만 기획은 원작을 찾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관합니다. 원작을 영상화, 영화화하기 결정한 순간부터 수많은 선택과 배제의 문제가 등장하는데요. 원작을 리메이크 하는 데에 있어서 간과해서는 안 될 첫 번째 조건은 원작을 제대로 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원작이 유명할 경우에는 원작 팬덤의 의견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캐스팅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합니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만화이자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인 <내일도 칸타빌레>는 여자 주인공을 캐스팅할 당시 잡음이 많았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원작만큼의 인기를 얻는 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또 원작이 유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얼마나 각색할 것인지 그 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산업 내에서도 여러 개성 있는 원작들을 영화화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앞에 등장하는 작품은 몇 편 되지 않으며,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기획을 실현하고 성공까지 하기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사진 5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의 '그루트' 캐릭터는 

대사가 한 마디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연성'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다혜’ 기자는 기획자로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소비자로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연성’이라는 트렌드를 안다고 해도 노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기획에 적용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연성’이 활발했던 작품으로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는 ‘그루트’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루트’는 나무이며 대사도 "I am Groot"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루트’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그루트’의 대사와 함께 SNS에 찍어 올리며 놀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많은 각자의 ‘그루트’들이 등장하였으며 화제가 되기도 하였는데요. 이처럼 사람들은 더이상 콘텐츠를 단순히 있는 그대로 소비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맥락을 형성하는 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기에 놀기에 적합하며 자기 방식대로 작품을 해석해볼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는 콘텐츠일수록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만약 기획자가 소비자로서 이러한 소비 방식을 한 번도 직접 경험해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면 기획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죠.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는 지금의 방식을 제대로 알 때에야 기획한 콘텐츠에도 그러한 요소가 녹아들 것입니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더 콘텐츠 소비에 몰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클래스 내내 ‘이다혜’ 기자는 성공적인 기획을 위해 성공 사례를 어설프게 따라하거나 성공 요소를 이끌어내어 적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하였습니다. 대신에 남들과는 다른 작품을 찾기 위해서 여러 장르에 관심을 가지고 젊은 세대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습득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는데요. 특히 콘텐츠 기획자이자 소비자로서 콘텐츠를 계속 즐기며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으며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콘텐츠 산업에 있어서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절대적인 공식은 없다고 봅니다. 그만큼 불확실한 요소가 많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이기도 한데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산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대한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새겨두어야겠습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사진 2 한국콘텐츠 진흥원

- 사진 1 tvN <미생> 공식 인터레스트

- 사진 3 BBC <Sherlock> 공식 홈페이지

- 사진 4 KBS <내일도 칸타빌레> 공식 홈페이지

- 사진 5 제작사 Marvel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월간 윤종신>, 지금 그리고 여기를 노래하다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5.04.24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사진 1(왼쪽) 사진 2(오른쪽) <월간 윤종신> 에서 발표한 곡을 모아 연말에 앨범으로 발매


매 달 곡을 발표하겠다면서 시작한 가수 ‘윤종신’의 음반 프로젝트인 <월간 윤종신>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벌써 햇수로 6년째입니다. 윤종신은 달마다 낸 곡을 모아서 그 해 말에 <행보 2013 윤종신>, <행보 2014 윤종신> 등으로 묶어서 앨범으로 다시 내기도 합니다. 음악을 작곡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어려운 일인데 한 달에 한 곡씩은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월간 윤종신>은 화제가 된 영화나 사람들에 대한 곡을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곡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창작의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지만 또 그만큼 대중과 소통하는 통로가 확장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윤종신을 보고 영향을 받아 일명 ‘월간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뮤지션들도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월간 윤종신>의 곡들을 살펴보고 ‘월간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뮤지션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 사진 3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월간 윤종신>


<월간 윤종신>은 작년에 이어 올해 초까지 영화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는데요. 2014년 11월에는 윤종신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고 작곡한 <행복한 눈물>이라는 곡이 발간되었습니다. 특히 <행복한 눈물>의 뮤직비디오는 영화의 일부 장면을 재편집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데 윤종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도 이와 같다고 합니다.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영화와 합심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대중들과 커뮤니케이션하려는 시도인 것입니다.


▲ 사진 4(왼쪽)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월간 윤종신> 1월호


2015년 1월에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서 영감을 얻어 <쿠바 샌드위치>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레게 풍의 음악을 주로 하는 ‘스컬’과 ‘하하’가 참여하여 기존의 윤종신표 발라드와는 또다른 밝고 경쾌한 ‘음식송’을 선보인 것입니다. 또한 2월에는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버드맨>과 함께한 곡을 발표했고, 3월에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줄리안 무어가 주연한 영화 <스틸 앨리스>와 함께한 곡을 발표한다고 하여 영화와 꾸준히 콜라보레이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영상 1 2015년 2월호 <버드맨>의 뮤직비디오


특히 <버드맨>은 윤종신이 창작자로서 느끼는 고민을 담은 노래입니다. 영화 <버드맨>은 과거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윤종신은 이를 자신의 이야기로 바꾸어 풀어내었습니다. 곡은 재즈풍으로 전반적으로 쓸쓸한 느낌을 주어 감정을 극대화시키기도 합니다. 영화 <버드맨>에서 주인공이 ‘브로드웨이’를 걷는 장면을 뮤직비디오에서는 ‘명동’ 거리를 걷는 윤종신으로 바꾸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동에서 여러 사람들이 윤종신을 알아보기는 하지만 어느새 군중 속으로 뒷모습을 보이며 사라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뮤직비디오는 끝이 납니다. 또 “그대가 좋아했으면/나를 바라봐 줬으면/잔뜩 멋 부린 내 모습을/좋아해 준 그대들/다 어디 갔나요/나 여기 있는데”와 같은 가사를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영화 <버드맨>의 내용과 형식을 적절히 활용하여 영화에 대한 감상을 노래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것으로 재해석하여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2014년 8월호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인 <여자 없는 남자들>를 읽고 만든 곡을, 그 해 9월호에는 스마트 드라마 모바일 게임인 ‘회색도시2’의 스토리를 곡으로 옮겨 담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월간 윤종신>은 다양한 콘텐츠와의 접합을 통해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고 대중들에게 조금 더 다가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사진 5 <망고 쉐이크>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으로 80년대 록스타로 분장하여 망고를 으깨고 있는 모습


<월간 윤종신>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윤종신은 1990년에 015B의 <텅빈 거리에서>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를 하였습니다. 2012년 <월간 윤종신> 7월호에는 015B와 같이 <망고 쉐이크>라는 노래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윤종신과 015B가 음악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노래들은 80년대 하드록 그룹들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에 대한 오마주로 <망고 쉐이크>는 하드록 느낌을 살려 작곡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뮤직비디오는 개그맨이자 가수인 ‘유세윤’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80년대의 복장과 화면의 느낌을 살려 촬영되었으며 마지막에 망고를 손으로 으깨며 끝나는데 전체적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 영상 2 배우 '정우성'이 등장하는 <여자 없는 남자들> 뮤직비디오


앞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소개한 <여자 없는 남자들>은 깜짝 놀랄 만한 배우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윤종신이 평소에 닮은꼴이라고 주장해왔던 배우 ‘정우성’이 노래에 내레이션을 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까지 한 것입니다. 이 곡의 부제는 ‘새벽의 전화’로 전화상의 목소리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 정우성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또한 뮤직비디오는 어두운 새벽에 윤종신은 소파에 누워있거나 때때로 기타를 연주하기만 하고 핸드폰의 불빛만 반짝이곤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쓸쓸한 느낌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여보세요”하면서 전화를 받는 정우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그의 모습이 등장하며 뮤직비디오는 끝납니다. 이처럼 <월간 윤종신>은 여러 사람들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조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으며 곡의 메시지를 뮤직비디오로 적절히 구현하여 대중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음악을 듣고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윤종신이 <월간 윤종신>을 시작할 때에는 많은 우려가 있었기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극이 되어 다른 아티스트들도 월간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월간 윤종신>을 따라잡으려고 시작했다는 <월간 유세윤>은 패러디 이상의 음악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2월호 <니네집에서>는 가수 ‘어반 자카파’와 함께하여 불렀고 JTBC 예능 프로그램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OST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유세윤은 또 어떠한 방식으로 색다르게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 사진 6(왼쪽)과 <월간 유세윤>과 주간 프로젝트를 시작한 'Weekend Diary'의 앨범 커버


또한 ‘수상한 커튼’, ‘풋풋’, ‘레인보구99’ 등 인디 뮤지션들도 월간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Weekend Diary(위켄드 다이어리)’는 주간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밴드는 드라마 <왕의 얼굴>,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의 OST 편곡에 참가하였으며, 지난 3월 27일에 주간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곡을 처음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앞으로 월간 프로젝트와 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뮤지션들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계속하여 주목해볼만 합니다.


<월간 윤종신>은 이제 가수 윤종신이라는 한 개인의 성과에서 단순히 그치지 않고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윤종신은 월간 프로젝트를 통해서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고 스스로가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중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윤종신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납득하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개봉하는 영화나 소설, 게임 등에 주목하고 과거에 함께 했던 뮤지션과 지금 다시 함께 음악을 내기도 하며 윤종신은 ‘현재 진행형’으로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현재를 이야기하는 뮤지션, 윤종신! 오늘은 <월간 윤종신>의 노래를 한 번 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사진 1~4, 6 <월간 윤종신> 공식 페이스북

- 사진 5 <월간 윤종신> 공식 유투브 영상 캡쳐

- 사진 6 네이버 뮤직


ⓒ 영상 출처

- 영상 1,2  <월간 윤종신> 공식 유투브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는 리메이크 명곡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5.04.21 13: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표지사진 거미 리메이크 앨범 <FALL IN MEMORY>


리메이크 열풍이 새로운 콘텐츠의 부재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리메이크곡이 원곡을 누리던 세대와 지금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사랑받고 있다는 점까지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음악 산업 측면에서는 리메이크 열풍을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방식의 일부로도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때 그 노래’를 ‘지금 그 노래’로 끊임없이 재탄생시키는 음악 리메이크. 최근에는 음악 리메이크가 더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사진 1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와 빅스 <이별공식>


그 동안 리메이크 곡은 리메이크 앨범 발매를 통해 선보여 졌습니다. 곡 단위의 리메이크부터 앨범 전체를 리메이크 곡으로 채운 리메이크 앨범까지. 편곡가나 작곡가, 혹은 가수의 주관이 반영된 리메이크는 명곡을 끊임없이 재탄생시켰습니다. 작년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 수록되어 있던 산울림의 <너의 의미>,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 등의 1980-90년대 명곡이 리메이크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지요. 


▲ 사진 2 거미 리메이크 앨범 <FALL IN MEMORY>


이어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빅스가 R.ef의 <이별공식>을 리메이크해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활동 시작 이래 국내 음악방송 1위의 영예를 안고 대만 주간차트 정상에도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가수 거미도 지난 17일 박효신의 <해줄 수 없는 일>을 타이틀로 한 리메이크 앨범 <FALL IN MEMORY>로 돌아왔는데요. <너를 사랑해>, <준비없는 이별>을 비롯해 5곡을 거미만의 색깔로 풀어냈습니다. 이처럼 리메이크 앨범 발매를 통한 명곡의 재해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사진 3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위와 같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음악 리메이크 방식 이외에 최근에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뮤직드라마를 통한 리메이크입니다. 뮤직드라마란 노래와 춤을 중심으로 구성된 드라마인데요. Mnet에서 방영했던 <몬스타>나 최근 방영 중인 <칠전팔기 구해라>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나 극 중 인물의 심리와 관련해 기존의 곡을 이용, 재해석하고 있는 뮤직드라마. 극에 대한 몰입은 높이고, 음악은 드라마에 녹아 새롭게 재탄생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칠전팔기 구해라>에서는 이승철의 대표곡 중 하나인 <말리꽃>을 유성은의 목소리로 더욱 애절하게 리메이크했는데요. 극 중 가수 데뷔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장의 딸인 스칼렛(서민지)의 목소리 대역을 하게 된 우리(유성은)가 자신의 꿈과 그동안의 서러움을 담아 노래하는 장면에 <말리꽃>을 삽입했습니다. 이 장면은 꿈을 위해 어둠 속에서 헤매며 방황하는 인물인 우리의 상황과 <말리꽃>의 인상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 영상 1 <EXO 902014> 세훈이 재해석한 신화 <Yo!> 뮤직비디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리메이크는 작년 Mnet에서 방영했던 <EXO 902014>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90년대에 주목을 받았던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그룹 엑소 멤버들이 한 명씩 주인공이 되어 2014년 버전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보아, 조성모, 신화, H.O.T, god 등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당대 최고 가수들의 음악과 그 뮤직비디오가 이 방송을 통해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오늘날 시각적인 면에서 가장 화려하고 다양하며, 특히 실험적인 영상을 보여 주는 등 영상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뮤직비디오인데요.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음악을 홍보하기 위한 장치로 쓰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음악 속에 담긴 이야기나 음악과 어울리는 이야기를 담아 곡의 이해도를 높이고 곡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장치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과거 사랑받았던 가수 조성모의 <To heaven>, <아시나요> 등 한 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있기도 하죠.


<EXO 902014>에서는 이렇게 음악의 ‘스토리텔링’을 담당하는 뮤직비디오를 리메이크함으로써 단순히 예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뛰어넘어 곡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의 해석 역시 덧붙였습니다. 방황하는 90년대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낸 신화의 <yo!> 뮤직비디오는 <EXO 902014>를 통해 ‘내 안의 또 다른 나와의 갈등’이라는 주제로 재해석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앨범 발매 이외에 뮤직드라마나 뮤직비디오 리메이크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는 음악 리메이크. 덕분에 두고두고 들어도 좋은 기존의 명곡들이 끊임없이 재탄생되며 우리에게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리메이크곡이 또 어떤 방식으로 우리 곁에 등장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사진 1 로엔 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 사진 2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사진 3 Mnet



ⓒ 영상 출처

- 영상 1 MNET 공식 유튜브 채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충견-백구와 하치의 이야기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5.02.23 10:3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일본 동경 시부야.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사람들이 붐비는 시부야 역에 자신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개가 있습니다. 개의 이름은 하치. 하치는 1924년, 우에노 교수가 기르기 시작한 강아지의 이름입니다. 하치는 우에노 교수를 배웅하거나 종종 시부야 역까지 마중을 나가곤 했습니다. 1925년 5월, 우에노 교수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게 됩니다. 오지 못하는 주인을 하치는 매일 시부야 역 앞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지금은 동상으로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충견 하치를 보고 있으면 떠오르는 또 한 마리의 개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충견인 백구입니다.

 


▲ 사진1 시부야역에 위치한 하치코 동상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비슷한 것 같은 하치와 백구. 이 두 마리의 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여기에는 없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따뜻한 감동의 이야기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 전해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하치와 백구가 남기고 간 이야기를 시간이 흘러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콘텐츠입니다. 영화부터 소설까지 여러 장르의 콘텐츠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세대를 거쳐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국의 백구와 일본의 하치 이야기를 그려낸 콘텐츠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2 시부야역에 위치한 하치코 동상

  



SBS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4'에서 불린 이진아의 ‘마음대로’는 청아한 그녀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애절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달픈 노래 가사가 사실은 하치 이야기에서 따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진아는 주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상 같은 자리에서 그를 기다리는 하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치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마음대로’의 가사는 기다림에서 오는 아픈 마음을 잘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진아의 자작곡 '마음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그리워해요

슬프긴 해도

어쩔 수 없는 건

내 마음이 그댈 향해

대체 움직이지를 않네요

그대는 지금 어디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바보 같은 내 맘을 알까요 

기다릴래요

변함없어도

난 상관없어요

차가움이 내게 와도

언제나 그대를 기다려요

친구들이 그만하래도 난 그대 바라보네

새로움이 내게 말을 걸어와도 난 변함없네요

그대만이 그대만이 나를 웃음 짓게 만드네요

바보 같은 내 맘을 알까요 


 

▲ 사진3 영화 <하치 이야기> 포스터

 

 

하치의 인기는 일본과 한국을 넘어 미국으로 향합니다. 1987년 영화인 <하치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작품인 <하치 이야기>는 리차드 기어가 주인공인 영화로, 하치의 이야기 배경을 일본에서 미국으로 옮겨놓았습니다. 미국 교외의 베드리지 역 추운 겨울밤, 길 잃은 아키타 강아지를 우연히 보호하게 된 파커 윌슨 교수는 아내의 반대를 무릎 쓰고 강아지를 키우게 됩니다. 목걸이에 달린 택에 새겨진 한자에서 하치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강아지는 파커교수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녁 5시가 되면 베드리지 역으로 귀가하는 파커를 마중하는 것이 일과가 된 하치. 어느새 한 사람과 한 마리의 개 사이에 자라난 사랑과 신뢰는 그렇게 계속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커는 대학 강의 중에 쓰러져 더는 하치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하치는 역 앞에서 죽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됩니다. <하치 이야기>는 이러한 감동적인 실화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비록 공간적인 배경은 바뀌었어도 ‘약속’과 ‘믿음’ 그리고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단어로 인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따뜻한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 사진4 영화 <하치 이야기> 스틸컷


 

영화 <하치 이야기>의 원작이자 소설로도 크게 사랑받은 <하치 이야기>. 이 작품은 신도 카네토의 작품으로 하치라는 개의 탄생에서, 성장, 죽음에 이르는 13년의 삶을 통해서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충견 하치의 실화를 따뜻하게 담은 소설 <하치 이야기>는 사람과 동물은 뜨거운 사랑과 신뢰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 사진5 소설 <하치 이야기>

 

 

하치가 매일 역에 나가 교수를 기다린 것은 맹목적인 충성심이 아닌, 자신을 온전한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준 주인에 대한 감사함이 아닐까요? 몇십 년이 흘러도 계속해서 기억될 하치가 주는 따뜻한 사랑과 감동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화를 통해 익숙하고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해봅니다.

 

 


일본에 하치 이야기가 있다면 한국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구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명 돌아온 백구로 알려진 이 이야기는 하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실화입니다. 1993년에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개월 만에 약 300km의 거리를 되돌아 진도로 돌아온 진돗개의 이야기인 돌아온 백구. 백구는 1989년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박복단 할머니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993년 3월 대전의 애견가에게 팔려갔으나 원래 주인을 그리워하여 목에 매인 줄을 끊고 먼 길을 헤맸습니다. 그리고 결국 1993년 10월, 진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당시 원래 주인의 집에 돌아왔을 때는 오랜 여행 탓에 심하게 말라 있었으나 이후 가족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으로 기력을 회복하였다고 합니다. 돌아온 백구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이 이야기가 유명해지면서 여러 콘텐츠에서 백구의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동화 <돌아온 진돗개 백구>부터 시작하여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 그리고 진도군은 돌아온 백구를 기리기 위해 하치 동상과 마찬가지로 ‘돌아온 백구상’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가족 뮤지컬 <백구>도 따뜻한 사랑을 그대로 전달하였습니다. 

 


▲ 사진6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 포스터


 

그렇다면 돌아온 백구를 다룬 여러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인 <하얀 마음 백구>는 총 13편으로 우리 기억 속에도 따뜻한 추억의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1993년 진도군에서 있었던 진돗개 백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국산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옛 주인을 찾아 천리 길을 돌아온 진돗개 백구와 어린 소녀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당시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난무하는 여러 애니메이션 가운데 모처럼 만나볼 수 있는 감동적인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큰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정감 어린 캐릭터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던 <하얀 마음 백구>. 이는 우리 마음속에 감추어진 동심을 일깨우며, 방영 당시 높은 인기로 게임과 가족 뮤지컬 등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 사진7 창작 뮤지컬 <백구> 포스터



백구의 이야기는 뮤지컬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창작 뮤지컬 <백구>는 어린 소녀와 진돗개 백구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실제 진돗개 백구의 출연과 함께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백구>는 2001년에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습니다. 복사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섬마을과 모락모락 피어나는 초가집 굴뚝의 연기가 더없이 평화롭고 돌담길 모퉁이도 정겨운 무대 역시 뮤지컬 <백구>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또한, 음악 구성도 재즈와 발라드, 락 풍의 댄스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담아 작품의 탄력을 더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백구가 부르는 노래는 대체로 밝게 표현되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향수 어린 노래는 애잔한 멜로디로 많은 사람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습니다. 

 


▲ 사진8 영화 <하치 이야기> 한 장면


 

일본에는 기다린 하치가 있다면, 한국에는 돌아온 백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둘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여러 콘텐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하치와 백구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계산하지 않은 진심 어린 애정과 동물과 인간을 넘어 존재로서의 따뜻한 교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하치와 백구는 지금 사랑하는 주인과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고,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들이 남기고 간 따뜻한 사랑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오래 남아 콘텐츠로 우리에게 다시 사랑을 기억하게 합니다. 다가오는 2015년은 하치와 백구처럼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코콘그룹, 프라임엔터테인먼트

- 사진1, 2 직접 촬영

- 사진3, 4 코콘그룹, 프라임엔터테인먼트

- 사진5 책이 있는 마을

- 사진6 애니맥스

- 사진7 극단예일

- 사진8 코콘그룹, 프라임엔터테인먼트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음악의 경계를 넘다-콜라보레이션과 피처링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5.01.30 14:5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음악방송과 음원 순위에서 피처링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수많은 노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각자 필요한 점을 서로서로 보완해주며 더욱 멋진 노래를 만드는 피처링과 콜라보레이션. 오늘은 피처링과 콜라보레이션 하면 떠오르는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사진1 아이유 앨범 <꽃갈피>



콜라보레이션과 피처링을 두고 빼놓을 수 없는 가수가 있었으니, 바로 아이유입니다. 아이유는 작년 5월, 앨범 <꽃갈피>에서 이전세대의 음악을 자신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하여 듣는 이들을 추억에 젖게 했는데요. 그중 유독 인기를 끈 노래는 김창완 밴드의 김창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너의 의미’였습니다. ‘너의 의미’는 김창완이 속해있던 밴드 ‘산울림’의 대표곡입니다. 김창완은 이번에 아이유와 함께한 ‘너의 의미’의 녹음을 진행할 때 부스 안에서 자연스레 호흡하며 리드하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대를 넘어 원곡을 다시 재해석하는 교감의 고리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 영상1 아이유, 김연아의 '얼음꽃' 뮤직비디오



아이유는 다른 여러 음악에서도 ‘너의 의미’와 같은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아이유의 대표적인 듀엣곡을 꼽자면 2AM의 임슬옹과 함께 불렀던 ‘잔소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서로 투닥거리는 커플들의 대화 같은 가사에 아이유는 마치 실제 커플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성시경과 ‘그대네요’라는 노래를 통해서 시적인 가사를 서로 속삭여주는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유난히 남자가수들과 호흡을 자주 맞춰온 아이유도 여성과 호흡을 맞춘 경우가 있었는데요. 바로 지금은 은퇴한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와 호흡을 맞춘 노래 ‘얼음꽃’이었습니다. “SBS 김연아의 KISS & CRY” 주제곡으로 당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노래였는데요.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두 국민 여동생의 환상적인 호흡을 입증한 노래였습니다.


아이유는 이렇게 듀엣곡 말고도 다른 노래에 피처링을 자주 하기로 유명한 가수입니다. 아마도 그녀만의 독특한 음색이 그만큼 사람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올해 23살, 어린 그녀이지만 벌써 그녀가 작업한 앨범은 20개가 넘습니다. 새해에도 아이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많은 노래에서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영상2 소유, 정기고 '썸(Some)' 뮤직비디오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작년 초, 온 국민을 ‘썸(Some)’ 열풍에 빠지게 한 소유입니다. '썸‘이라는 단어는 이성 간 무언가가 있다는, 즉 사랑의 감정이 엿보인다는 의미의 ’썸씽(Something)'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는데요. 이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들끼리만 쓰는 은어 정도로 쓰였다면 노래 ‘썸’을 통해서 이제는 온 국민이 애용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소유는 ‘썸’에서 정기고와 호흡을 맞추기 이듬해 전, 이미 ‘Officially missing you, too'라는 노래에서 긱스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요. ‘Officially missing you, too'에서 소유는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긱스의 재치있는 랩에 조화롭게 잘 믹싱되어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유는 2년 후 정기고와 ’썸‘이라는 곡으로 '국민 썸녀'가 되었습니다. 씨스타에서 발산 하지 못한 그녀만의 매력을 피처링을 통해 남김없이 보여준 소유. 앞으로 더욱 많은 노래에서 그녀의 녹는듯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사진2 힙합 가수 매드클라운



‘쇼미더머니’ 등으로 대한민국은 지금 힙합 열풍에 빠져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가수 매드 클라운 또한 피처링과 콜라보레이션을 자주 하는 가수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소유와도 ‘착해빠졌어’라는 노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각종 듀엣곡의 성공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가수 소유와의 듀엣곡 ‘착해빠졌어’ 또한, 발매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상위에 랭크되며 그 저력을 과시했는데요. 소유의 달콤한 목소리뿐 아니라 매드 클라운의 또박또박 가사가 전달되는 랩 또한 노래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 영상3 매드 클라운, 진실 '화(Fire)' 뮤직비디오



매드 클라운과 씨스타는 아무래도 같은 소속사이다 보니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진행하였습니다. 소유와 호흡을 맞춘 ‘착해빠졌어’ 다음으로 매드 클라운은 효린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견딜만해’라는 노래를 통해 소유와의 듀엣곡과는 또 다른 매드 클라운만의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매드 소울 차일드의 진실과 함께 작업한 ‘화(Fire)’로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유의 청명한 음색으로 '힙합 손석희'라는 별명을 얻은 매드 클라운, 방송인 손석희처럼 힙합계에서도 오래 볼 수 있는 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일리는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3세로 어릴 때부터 한국 노래를 즐겨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2008년, <머레이쇼>에 참가하고 그녀의 노래를 담은 각종 UCC가 주목받는 중 YMC엔터테인먼트가 그녀를 캐스팅하게 됩니다. 이후 2012년, 에일리는 드라마 <드림하이 2>로 그녀의 이름을 먼저 알렸는데요. 그리고 같은 해 발표한 ‘Heaven’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음원차트 상위권에 그녀의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 영상배치기, 에일리 '눈물샤워' 뮤직비디오



이후 그녀는 여러 가수와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힙합 가수들의 노래 피처링을 많이 하였습니다. 버벌진트와 함께 ‘이게 사랑이 아니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얼마 전 입대 한 스윙스나 MC몽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일리의 덕을 가장 많이 봤다 싶은 가수는 단연 배치기입니다. 배치기는 2013년 초, ‘눈물샤워’로 에일리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배치기는 ‘눈물샤워’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가요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내는 노래마다 대중의 주목을 받는 가수 에일리,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사진3 토이 앨범 <Da Capo>



피처링 가수를 꼽을 때 이 가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바로 가수 토이입니다. 토이는 유희열이 노래를 만들고 다양한 객원 보컬들이 노래를 부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맨밴드입니다. 유희열의 앨범에는 대부분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제작에 참여했는데요. 조규찬, 윤종신, 김연우, 故 신해철, 김형중, 성시경 등 손에 꼽기도 어려울 만큼의 수많은 가수가 토이 앨범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토이의 대표곡을 꼽자면 김연우가 보컬을 맡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연우의 시원시원한 창법과 애절한 가사로 발매 후 지금까지도 남자 노래방 애창곡 명단에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리고 있는 곡인데요. 김연우는 ‘여전히 아름다운지’가 실린 4집 전에 2집에서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이라는 노래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었습니다. 이후 김연우는 토이를 대표하는 가수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됩니다. 토이를 대표하는 노래를 또 하나 꼽자면 2집의 ‘그럴 때마다’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는 윤종신, 유희열, 조삼희, 조규찬, 김연우, 김창원, 이장우 이렇게 총 7명의 보컬이 만들어가는 미디움 템포의 노래를 통해 토이는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콜라보레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 영상5 토이_Feat. 성시경 '세 사람' 뮤직비디오



그러던 작년 11월, 7년 만에 정규 7집의 앨범을 가지고 토이가 돌아왔습니다. 성시경이 부른 ‘세 사람’을 타이틀로 내세운 이번 앨범에서는 2010년대에 데뷔한 신인 여자가수들이 많이 기용됐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빈지노, 다이나믹 듀오 등 힙합 가수들과 함께하며 힙합이라는 장르를 도입했다는 점도 이번 토이 앨범에서 찾을 수 있는 특이점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토이, 벌써 그의 다음 앨범이 기다려집니다.




무한도전의 특집 방송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의 여파로 최근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90년대 음악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추억에 잠기게 하는 발라드, 흥겨운 댄스곡, 같이 뛰는 힙합 등 90년대를 휩쓸었던 가수들이 총출동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그중 유난히도 반가웠던 노래는 단연 지누션과 엄정화의 ‘말해줘’였습니다. 사실 90년대 당시에는 비슷한 장르의 가수들이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내는 경우나 다른 장르의 가수가 피처링을 해주는 등의 경우는 그리 흔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누션은 엄정화와 콜라보레이션을 하였고 반복되는 가사와 따라 하기 쉬운 춤으로 '말해줘'는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 사진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에서 호흡을 맞춘 지누션과 엄정화



얼마 전에는 지누션의 컴백 소식도 들려오면서 이들의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과 함께 새롭게 콜라보레이션을 할 가수가 누가 될지 궁금해지고 있는데요. 벌써 그들의 앨범이 기다려집니다. 


지금까지 1+1= 2가 아닌 그 이상을 보여준 여러 가수의 콜라보레이션과 피처링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와 피처링을 기대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 사진1 로엔 엔터테인먼트

- 사진2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 사진3 안테나뮤직

- 사진4 MBC


ⓒ 영상 출처

- 영상1 1theK 유튜브

- 영상2 스타쉽TV 유튜브

- 영상3 스타쉽TV 유튜브

- 영상4 YMC엔터테인먼트 유튜브

- 영상5 안테나뮤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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