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힘!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7.08.24 13:3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힘!


◆ 한콘진 지원 다큐멘터리,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호평
◆ 위안부 피해자 문제 다룬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22>, 중국에서 돌풍
◆ 다음달 28일 국내 개봉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해외 유명 영화제 휩쓸어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이 제작지원한 다큐멘터리, 단막극 등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콘진은 중소 규모 방송영상 제작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제작지원한 방송영상콘텐츠 작품들의 주요 성과를 23일 발표했다.
  •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22 >(감독 궈커(郭柯)·제작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와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원제: <앙뚜>, 감독 문창용·제작 소나무 필름)로, 이 작품들은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최근 중국 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큐멘터리 <22 >는 중국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14일‘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에 맞춰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다. 개봉 7일 만에 누적 관객수 400만 명, 박스오피스 12,600만 위안(한화 약 215억 원, 중국 CBO 2017년 8월 20일 밤11시 기준)을 달성해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경신했으며 조만간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 다음달 28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제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그랑프리, 제43회 시애틀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모스크바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과 편집상, 이탈리아 트렌토국제산악영화제 관객상 등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인도 라다크 사원에서 버림받은 린포체(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가 자신을 돌봐준 노스승과 함께 전생에 머물던 사원을 찾아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 한콘진 관계자는 “2014년 지원작 <다시 태어나도 우리>, 2015년 지원작 <22 >처럼 다큐멘터리는 제작기간이 긴 만큼 통상 3~4년 후에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데 벌써부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 제작 지원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콘진의 2017년 지원작은 인종차별 장벽에 도전하는 케냐의 흑인 발레리노 이야기를 담은 <블랙 바>와 세 입양아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은 <삼형제, 가족의 탄생> 등이 있다.
  •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소제작사의 역량 강화 및 신진 드라마 연출가·작가 발굴을 위해 중단편 드라마 제작 및 기획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모집마감은 9월 19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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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산업팀 
주성호 차장(☎061.900.6332)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붙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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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짧은 드라마의 진화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2.22 13: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7년 첫 짧은 드라마의 시작을 알린 KBS2 4부작 <맨몸의 소방관>부터 웹드라마에서 시작해 KBS2에 정식 편성된 <마음의 소리>, 그리고 현재 3부작 x 3부작 = 9부작으로 방영 중인 MBC <세가지색 판타지>까지. 요즘 들어 4부작이나 2부작과 같은 짧은 드라마들이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박진감 있는 전개와 독특한 설정으로 대변되는 짧은 드라마가 일반적인 미니시리즈와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짧은 드라마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할까요?

 

▲ 사진 1. KBS2 <맨몸의 소방관> 포스터

 


미니시리즈의 사전적 정의는 짧은 시리즈로 엮어진 드라마로, 1회에만 걸쳐 방영하기에는 많은 드라마의 분량을 시리즈로 엮어 방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단막극과 장기간에 걸쳐 방영되는 일반 연속극의 중간 형태인 미니시리즈의 범주에는 3부작 또는 4부작에서 길게는 10부작 그리고 20부작까지 포함되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편의를 위해 3, 4부작 등 짧은 드라마들을 긴 회차의 미니시리즈와 구분하기 위해 짧은 드라마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2. tvN <도깨비> 포스터

 

<태양의 후예>, <푸른 바다의 전설>, 그리고 <도깨비>. 이와 같은 일반적인 미니시리즈는 16부작이나 20부작으로 제작됩니다. 미니시리즈들이 16부작이나 20부작으로 제작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시청자의 시청패턴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미니시리즈는 대체로 일주일에 두 번씩. 8주에서 10주간 방영을 하죠. 월화 드라마, 혹은 수목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되고, 계속 시청하도록 습관이 되죠. 드라마가 입소문을 타고 안정적인 시청률로 접어드는 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합하기도 합니다.

 

▲ 사진 3. KBS2 <백희가 돌아왔다> 포스터

 

이런 미니시리즈들의 틈에서 단막극은 편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들어가곤 합니다. 후속작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방송국은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하죠. 앞 작품의 방송을 연장하거나, 후속작이 들어오기 전에 단막극을 끼워 넣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작년 3월에 방영된 KBS2 <베이비시터>가 있습니다. 20부작으로 편성되었던 <무림 학교>16회로 조기에 종영되자 빈자리에 투입되었죠. 비록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연기력 논란으로 초라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을 만나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동네변호사 조들호><뷰티풀 마인드> 사이의 편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방송된 KBS2 <백희가 돌아왔다>는 최종시청률 10.4%까지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사진 4. KBS2 <드라마 스페셜-즐거운 나의 집> 포스터


그렇다면 짧은 드라마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짧은 드라마들은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통합니다. 한 해에는 한정된 수의 드라마만이 방영될 수 있으므로 초보 PD와 작가들에게는 기회가 돌아가기 쉽지 않죠. 따라서 입봉하는 초보 PD들과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신입 작가들에게는 단막극과 짧은 드라마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짧은 드라마들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형식과 소재를 선보일 기회의 장이기도 합니다. 미니시리즈의 경우, 수백억 원까지 치솟는 높은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검증된 소재와 형식을 통해 안정감을 추구하죠. 하지만 짧은 드라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작비 회수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0여 년 전 MBC에서 방영한 <한 뼘 드라마>5분짜리 드라마로 기존의 드라마 형식을 하였고, 작년 KBS2에서 방영한 <드라마 스페셜-즐거운 나의 집>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이보그로 만든 여자를 소재로 삼았죠. 이처럼 짧은 드라마들은 형식과 소재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드라마 전체가 발전하는 데에 주춧돌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 사진 5. MBC <세가지색 판타지 우주의 별이> 포스터


최근 짧은 드라마들은 웹과의 결합을 통해 끝없는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TV 채널, 즉 전통적인 플랫폼에 묶이지 않고 웹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욱 자주,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MBC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콜라보 프로젝트로 탄생한 <세가지색 판타지>입니다. 3부작짜리 드라마 세 작품을 <세가지색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묶여 방영되는 이 시리즈는 TV 본방송에 앞서 네이버에 부분 선공개 되고, 결말은 MBC 방송에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본방송에서 결말이 공개된 후에는 네이버 버전에도 결말이 공개) , 시청자들의 시청 행태가 바뀌면서 TV로만 방송을 보지 않고, 인터넷, 스마트폰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사실을 활용한 것입니다. 


빠른 전개에 짜임새 있고 탄탄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작품성까지 확보한 짧은 드라마들이 앞으로도 소재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한국 드라마에 끊임없는 발전에 앞장서길. 그리고 웹과의 결합 등 시대의 변화를 적극 활용한 시도를 통해 짧은 드라마의 진화가 지속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 KBS2 <맨몸의 소방관> 공식 홈페이지

사진 2. tvN <도깨비> 공식 홈페이지

사진 3. KBS2 <백희가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사진 4. KBS2 드라마 스페셜 공식 홈페이지

대표사진, 사진 5. KBS2 <세가지색 판타지 우주의 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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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드라마, 단막극을 구하라!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2.04 16:2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구은서 -

             

‘방과 후 복불복’, ‘꿈꾸는 대표님’, ‘연애세포’, ‘뱀파이어의 꽃’ 그리고 ‘간서치열전’까지,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웹 드라마’입니다. 즉, TV가 아니라 웹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는 드라마인 거죠. 웹 드라마는 한 회가 10분 정도로 짧고, 인터넷만 연결하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시청 가능하며, 댓글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콘텐츠입니다.

 


▲ 사진1 KBS 드라마스페셜 ‘간서치열전’ 포스터



그런데 이런 웹 드라마가 단막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기존에 TV를 통해 방영되는 단막극은 색다른 연출과 신인배우 발굴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 회 새로운 스토리가 진행되는 단막극의 특성상 고정적인 시청자층을 확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단막극 전문 프로그램은 폐지와 신설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단막극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 섞인 말들까지 나왔습니다.


KBS 드라마스페셜 ‘간서치열전’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웹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한 사례입니다. '간서치열전'은 총 70분 분량의 드라마 중 55분 분량을 6차례에 걸쳐 ‘네이버 TV캐스트’에 선공개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공개한 지 1주일 만에 영상 재생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하였고,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KBS 단막극 중에는 최초로 OST 음원을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간서치열전'의 성공 요인으로는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웹 드라마의 특성을 이용해 단막극의 한계를 극복하고 강점은 부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뱀파이어의 꽃' 제작사인 에스박스미디어 박경수 대표는 "웹 드라마는 단막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금 공중파에서 단막극이 거의 없어졌다. 웹 드라마가 성공하게 되면 단막극의 또 다른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웹 드라마가 성공해 제작사의 또 다른 수입원이 생겨서 공중파 단막극을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2 웹 드라마 ‘꿈꾸는 대표님’ 포스터



그뿐만 아니라 웹 드라마는 훌륭한 공익적 홍보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꿈꾸는 대표님’은 중소기업청이 제작한 웹 드라마로, 청년 창업을 장려하고 청춘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창업 사연 공모로 시작하여 실제 창업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에 더욱 큰 시선을 끌었습니다.



▲ 사진3 웹 드라마 ‘연애세포’ 포스터 



이처럼 웹 드라마는 단막극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이 되고 있습니다. 신선한 소재와 색다른 연출로 한국 콘텐츠의 다양성에 기여함과 동시에, 신인 배우와 신인 연출가에게 기회를 줄 수 있고, 유료 미리 보기나 OST 등 부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한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만화 연계 콘텐츠 제작사업 지원을 통해 웹 드라마 ‘연애세포’를 지원하는 등 웹 드라마에 관해 관심과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간서치열전’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는데요. 웹 드라마의 경우, 기존 방식대로 제작되는 콘텐츠에 대한 보호 차원의 지원과 달리, 콘텐츠의 자생력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인디뮤직의 인기는 2000년대 초 홈 레코딩 시스템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웹 드라마 역시 인디뮤직처럼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통해서 단막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최근 급부상한 웹 드라마가 콘텐츠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덧붙여, 상상발전소 블로그 내에 웹 드라마와 단막극에 관련된 기사를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날개를 달아 줘요, 나의 이야기에! - 2014 스토리어워드 & 페스티발

-> http://koreancontent.kr/2190

<콘텐츠 인사이트> '간서치열전', '미생 프리퀄'과 함께 하는 新 플랫폼 콘텐츠!: 

-> http://koreancontent.kr/2146

단막극 "습지생태보고서"를 통해 본 웃픈 이야기

-> http://koreancontent.kr/711



ⓒ 사진 출처

- 표지 중소기업청, 디지털에볼루션

- 사진1 KBS 2TV, 티모엔터테인먼트

- 사진2 중소기업청, 디지털에볼루션

- 사진3 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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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 "습지생태보고서"를 통해 본 웃픈 이야기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2.06.11 10:0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여러분 ‘웃프다’ 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마냥 웃기거나 슬플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쓰이는 신조어입니다.

 

보통 쓴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많이 쓰이는 데요.

 

오늘은 ‘웃프다’ 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드라마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웹툰 ‘생태습지보고서’가 원작이자,  ‘KBS 드라마스페셜’ 시즌 3의 첫 작품인 ‘생태습지 보고서’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본 계기는 잠이 유난이 안 왔던 일요일 밤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요.

 

호기심으로 시작된 드라마 시청은 어느새 드라마가 다 끝나고 애국가가 나올 때까지 머릿속을 맴돌 만큼 강한 여운이 남을 만큼 흡입력 있었습니다. 

 

 

[드라마스페셜- 습지생태보고서. 2012.06.03방영 연출 박현석|극본 한상운]

 

 

 

드라마의 제목이자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습지는 주인공과 친구들이 살고 있는 반 지하 공간을 나타냅니다. ‘습지생태보고서’는 가난한 일상을 나누는 주인공과 친구들이 겪는 고단한 현실을 보여주는데요.

 

[사진=KBS 드라마스페셜 방송화면 캡쳐]

 

구질구질한 습지에선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공식 지침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역시 여지없이 한낱 냄비받침대로 전락해버립니다. ‘아프니까 청춘이,’ 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조차 그들에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KBS 드라마스페셜 방송화면 캡쳐]

 

등록금 낼 돈이 없어 학교를 그만두고 장학금을 타기 위해 돈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고 굽실거리는 일은 그들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눅눅하고 어두운 현실을 말해주는 듯 습지에서 살고 있는 개구리와 지금의 습지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과 마주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등록금,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연예를 하는 것이 사치다라고 느낄 정도로 고된 삶을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게, 그렇다고 대학등록금이 모두 해결되고 여자친구와 잘되는 전형적인 해피엔딩도 아니었습니다.

 

월세의 압박에 산 속으로 이사를 해도 또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고 오늘을 힘차게 살아가는 우리네의 삶을 덤덤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진=KBS 드라마스페셜 방송화면 캡쳐]
 

 

"닳고 닳은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도망이 아니라 선택일 순 없는 걸까.
패배할 것이 두려워 출발선에 서기를 피하고 있는 걸까.
아님 그저, 어른이 되는 날을 자꾸만 미루고 있는 것에 불과한 걸까.
불안한 눈빛으로 친구의 연봉을 묻거나 부동산 정보를 뒤적거릴,
어쩌면, 어쩌면 슬플 그 날이.
한때는 이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노라, 자위할 기억을 만들고 있는 것뿐일까.
세상 안으로 성큼 들어서지도, 발을 떼지도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금.
그래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인가.
자기 안의 수많은 모순과 세상에의 두려움을 한가득 품고도.
영문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기분 좋은 외침.
단지, 단지 어리석음 때문만은 아니기를.
언제고 자랑스럽게 사람들에게 이때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정말로, 정말로 그렇기를 바란다."

 


 마지막 주인공이 한 말이 가슴 깊게 와닿았는데요.


수많은 우연과 무리수가 남발하는 최근의 드라마와는 달리,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담백하지만 깊은 여운이 남는 단막극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러한 단막극이 재미만이 아닌 방송콘텐츠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사진=KBS 드라마시티]

 

[드라마 낭랑 18세를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한지혜 이동건 주연의 미니시리즈로 알고 계시는데 사실 원작은 한혜진 이선균 주연의 단막극이었답니다. 늦은 시간대였음에도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률 10%를 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자 미니시리즈로 재편성된 케이스입니다.]


방송콘텐츠 산업에서 단막극은 문학적 향기와 다양한 장르의 시도, 신선한 소재의 선택을 통해 드라마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는 드라마의 뻔한 이야기를 개그 소재로 삼을 정도로 뻔한 드라마가 많은데요. 이러한 일률적인 소재와 전개가 ‘한국 드라마는 너무 뻔하고 똑같다’ 같은 부정적인 한류 이미지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한국 드라마 소재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단막극이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네요.

 

또한 단막극은 신인PD, 작가, 연기자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밟아가는 첫 단계로서 기본기를 다지는 필수적인 과정이며, 기존 드라마에서는 할 수 없는 창의적인 실험적 기능을 단막극을 통해서 실현한다는 점입니다.

 

[사진=KBS 드라마시티]

 

[ ‘엄포스’로 유명한 엄태웅은 2004년 KBS tv 단막극 드라마시티-제주도 푸른밤에 출연해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단막극특집상을 받았습니다. 이전까지 엄정화의 남동생에 지나지 않았던 그가 단막극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서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

 

주목할 점은 이렇게 단막극이 방송콘텐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함에도 오늘날 단막극 역시 ‘웃픈’ 현실에 처했다는 점입니다.


단막극이 신선한 소재와 배우의 연기열연 등으로 매번 화제를 일으키는 만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시청률과 상업화에 밀려 폐지되거나 방송시간대가 늦춰지는 등의 수모를 겪었는데요.


‘웃픈’ 타이틀을 벗을 수 있도록 단막극이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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