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제', 방송사의 현실과 그 대책은?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8.10.15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오는 7월부터 시행된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300인 이상 기업은 근로시간 52시간을

넘길 수 없다. 특례업종 또한 26개에서 5개로 대폭 축소되면서, 콘텐츠 업계 대부분이

특례에서 제외됐다. 지상파 방송사는 지난 2월 29일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특례업종에서 제외되었고 '주 68시간 근무'도 1년 이후에는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300인 이상 사업장인 KBS, MBC, SBS 3사는 기존의 경영전략, 제작 관행 전체를

바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경호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을 만나 분야별, 직종별로 다양하고 특수한 상황을 가진

방송사업장과 노동자들이 직면하게 될 문제점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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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현정(편집부)

 

 

 

보도 파트와 예능/드라마 파트에는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보도 파트의 경우, 신문사에서 먼저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 하게 되었기 때문에 같은 기자 직종으로서 비슷한 패턴으로 업무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관행으로 인한 불필요한 대기 또는 과도한 새벽 출퇴근이나 상사의 퇴근에 맞추는 등의 문화는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능/드라마 파트의 경우에는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큰 변화를 시도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현재 KBS는 기존의 업무방식대로 제작을 진행해보고 실제 근로시간이 얼마나 초과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업무방식의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KBS 정규계약직 대상으로만 진행되고 있어 계열사, 외주제작 스태프 등을 포함하면 초과 근무의 범위는 훨씬 넓어질 것입니다.

 


1. 타이트한 제작 환경

 

한정된 제작비와 일정 안에서 편성시간에 맞춰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기획부터 촬영, 편집, 후반작업까지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은 회당 1시간이 훌쩍 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당 1회 1시간 이상의 방송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단계에서 근로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 다. 제가 알기로, '1박2일' 같은 경우 주당 근무시간이 100시간에 육박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주당 52시간은 고사하고 68시간에라도 맞추고자 한다면 인력을 대폭 확대하거나 방송사 간 협의를 통해 편성시간을 줄인다 거나 하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1박2일>촬영장

 

2. 근로시간 측정의 어려움

 

방송 제작 과정은 상황이 다양하고 특수한 경우들도 많아 근로시간의 측정 기준을 세우기가 모호합니다. 만약 지방에서 촬영을 해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촬영 현장에 도착해 카메라가 ON-AIR되는 순간이 업무의 시작일까요, 아니면 지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는 순간부터가 업무의 시작일까요? 이 기준은 노동 유형에 따라서도 달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장비가 필요한 조명·카메라 팀과 같은 경우 회사에 가서 장비를 가지고 출발해야 하고, 장비가 필요없는 스태프들은 자택에서 바로 촬영지로 출발할 수 있겠죠.

프리랜서들의 근로시간 측정은 더 어렵습니다. 회차별로 계약금을 산정하고 출장비는 별도 계산하는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동시간을 측정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시즌에도 방송 관계자들은 살인적 노동을 했습니다. 한달 내내 서너시간씩 쪽잠을 자며 일해야만 하는 스케줄은 주 52시간에 대한 가시적 변화를 체감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죠.

 

물론 방송이라는 매체 특성상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사건 사고나 대형 이벤트에 대응하는 경우 업무강도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방송사 또한 대형 스포츠 행사가 개최되는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정해진 기간 동안 초과 근무를 하고나면 약 2~3일 간의 휴가가 보장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중계진을 비롯한 제작 스태프들은 국제방송센터(IBC)에서 나오지도 못합니다. 식사도 내부에서 해결하고 관광은 커녕 타국에 가서도 기념사진 한 장 찍지 못하고 돌아오는 안타까운 상황, 그것이 국내 방송 환경의 현실입니다.

 

제작시설 환경 또한 열악합니다. 장르를 막론하고 편집실이 전반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에, 스태프들이 정해진 근로 시간에 노동을 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편집실 부족, 한없이 늘어지는 대기와 이동 시간과 같은 환경적 열악함이 근로시간 측정의 어려움 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피로도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출처 :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노보

 

 

 

방송 관련 노동자들은 각자 처한 환경과 상황이 너무도 다릅니다. 오로지 하나의 기준으로 그 근로성을 판단 한다면, 논란의 여지가 다분해집니다.

 

분야별·직군별로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찾기가 어렵고 다르게 적용하기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이는 노사 간 합의뿐만 아니라 노동자 사이에서도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정부의 지침은 ‘노사 간 합의’에 무게가 실려 있으나 사업장의 크기나 노조의 성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다양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힘있는 노조는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근무시간을 늘릴 수 있겠지만, 노조가 아예 없는 작은 외주제작사와 같은 사업장에는 노측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노동시간 측정이나 근로자성 인정 기준 등은 노사의 합의 의지에 달려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나 고용노동부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계 근무자들 중 외주제작스태프, 즉 비정규직 종사자들 중에는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나친 장시간 노동도 문제긴 하지만 업무환경 자체의 개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사실상 노동시간의 단축은 비정규직 종사자들의 급여와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근무자 본인은더 일해서 급여를 더 받고 싶은데,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이를 실현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에게는 근로기준법 개정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콘텐츠 업계도 마찬가지겠지만 방송 관련 종사자는 스스로가 본인의 노동시간을 컨트롤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종 특성상 창의성을 요하는 부분이기에 시간 단위, 주 단위로 끊어서 근무하는 방식이 효율적이지도 않고요. 주변의 방송 종사자들에게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의견을 물을 때면, "우리 업무가 그런 시스템으로 가능한가요?"라며 당혹스러워 합니다. 연출자를 포함한 스태프들은 단순히 근로시간을 줄이고 싶은게 아니라 고생한만큼의 보상과 개선된 제작 환경을 보장받고 싶어하죠. 하지만 법적으로 인센티브를 주지 못하게 되어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같은 노동조건 안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게 되면, 프로그램의 제작 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콘텐츠의 질적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프로그램의 제작 단가를 낮추기는 힘든 일이죠. 제작비 절감을 위해 근로자들의 인건비를 삭감하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그렇다면 근로시간 단축은 곧 과도한 프리랜서의 고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규직 노동자의 줄어든 근로시간을 보전하기 위해 외주의 비대화가 계속 된다면 안정적인 일자리가 점차 줄어들게 되고 정책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방송은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잖아요. 저는 노동조합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방송인’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원칙은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 즉 시청자가 볼 권리, 알 권리, 즐길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청자의 권리 또한 노동자의 삶의 질만큼 소중합니다. 이 두 부분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욕구라는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청자와 마찬가지로 방송인 또한 제작 과정에 있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열정이 있으니까요.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콘텐츠의 질을 높이면서도 방송관련 종사자들에게 살인적인 노동 강도를 강요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사측의 선의에 기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제작 환경 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어느 하나를 희생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현재 이 지점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가 노사 모두의 공통고민입니다.

 

 

 

정부의 기본적인 ‘근로시간 단축’의 목적은 근로시간을 줄임으로써 추가 고용을 창출하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근로시간의 단축에 따라 삭감되는 급여에 대해 어떤 노동자가 적극적으로 동의할까요? ‘급여 삭감 없는 근로 시간 단축’은 불가능한 명제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모순은 노동자와 노동자, 그리고 노동자와 사용자 간의 합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방송산업이 다시 예외업종에 포함되는 것 또한 영구적인 해결방법은 아닙니다. 노동자의 행복과 콘텐츠의 경쟁력이 병행하려면 제작 환경이 바뀔 수 있는 기준이 생겨야 하죠.

 

이 기준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거대 미디어기업의 시장 독점과 그에 따른 불공정한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관된 규제와 진흥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방송 산업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이미 포화된 국내방송시장에서는 지상파 3사가 노동시간 단축이 유발하는 추가 인력의 수급과 제작비 확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KBS의 경우도 수신료 인상이나 중간광고 허용 등의 재원마련 방안에 대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정부에서는 ‘시청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고 판단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콘텐츠만큼이나 방송 산업에는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와 제작과정의 변수가 존재한다. 이처럼 특수한 사례들을 관통하면서도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대전제'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노사를 넘어 모두가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사용자, 노동자가 모여 근로 형태 및 제작 환경에 대한 거시적 변화와 구체적 방안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로 근로자와 기업, 그리고 시청자 모두에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종합적 컨트롤타워가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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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작년의 최고의 키워드는 바로 <미생>이었습니다. 아직 완생이 되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 <미생>. <미생>은 빡빡한 회사에서 사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은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직장인을 울리고 웃겼던 바로 그 드라마의 원작이 웹툰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미생 방영 도중 원작의 판매율이 급증하여 계속해서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을 정도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던 <미생>. <미생> 외에도 우리 시대의 부모님들과 청춘들의 사회 생활기를 담은 웹툰들이 있습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우리네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 사진1 <질풍기획!> 시리즈 중 첫 시리즈인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표지



처음으로 소개해 드릴 웹툰은 이현민 작가의 첫 웹툰이자 출세작인 <질풍기획!> 시리즈입니다. 이 웹툰은 질풍기획이라는 광고회사 사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작품 중에 나오는 광고들이 파격적이기로 유명합니다. 이 웹툰에 힘입어 이현민 작가는 질풍기획을 기반으로 네이버에서 여러 브랜드 웹툰들을 연재했는데요. 브랜드가 웹툰에 아주 잘 녹아들어 브랜드 웹툰의 틀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분명 회사원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볼 법한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사원들이 초고속으로 달리며 하늘을 나는 것은 기본이며, 광고 촬영 현장에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어린이를 구하기 위하여 직원들이 합체하기도 하고 차에 치여도 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열혈’이라는 한 마디로 가능한 곳이 바로 질풍기획입니다.

 

화끈하고 즐거워 보이는 이들의 일상은 사실 광고주의 컨펌과 야근으로 지쳐 있습니다. 그런데도 늘 열정적으로 통근하는 그들. 사회의 부조리와 싸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삶은 우리네 직장인들의 삶과 닮았습니다.

  



▲ 사진2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표지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아닌 직장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이 2박 3일 동안 대기업 면접을 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청년실업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요즘,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이하 나목들)>의 이야기는 비단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당장 우리 주변만 보아도 취업에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목들은 <질풍기획!> 시리즈의 이현민 작가가 그린 만큼 역시 파이팅이 넘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우울한 취준생들의 일상을 패기와 웃음으로 승화시켜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그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청춘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는 사회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각자의 길을 찾아가라는 교훈도 주고 있습니다. 페이지 중간중간에 취업 컨설턴트에게 자문받은 위트 있는 면접 조언까지 들어가 있어 면접 기본서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대마그룹 이사였던 정복동이 천리마마트로 좌천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정복동은 자신을 좌천시킨 대마그룹에 제대로 한 방 먹이고 싶어 복수를 꿈꾸고 마트를 망하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트를 망하게 하려는 여러 계획이 오히려 마트를 흥하게 하는 시트콤 같은 이야기로 전개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합니다. “입시명문 사립 정글 고등학교”의 작가 김규삼의 작품인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개그 센스가 여과 없이 드러납니다.

 

천리마마트의 사장 정복동과 그 외의 주변 인물들의 좌충우돌 장사 이야기가 참으로 즐겁게 다가오는데요. 기상천외한 기획들로 마을 주민들과 직원들까지 놀라게 하는 천리마마트. 수능생 할인 이벤트가 아니라 수능생 알바 시급 인상 이벤트를 벌이는 그 즐거운 일터로 함께 떠나볼까요?



▲ 사진3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 사진4 웹툰 <가우스전자>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웹툰은 곽백수 작가의 <가우스전자>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연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재나 지각이 없이 굉장히 성실히 연재되어 많은 독자에게 호평을 받았는데요. 너무나도 성실한 바람에 독자들 사이에선 곽백수 작가가 네이버 회사지하에 갇혀서 만화만 그리고 있다는 웃지 못할 도시 전설이 유행할 정도였습니다.

 

<가우스전자>는 회사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블랙코미디 풍의 만화입니다. 한 편당 분량이 길지 않아서 매일매일 짤막하게 보기 부담 없는 양입니다. 본디 가우스전자 자체가 성인들을 위한 만화였고, 이에 맞추어 가우스전자의 독자층도 20~30대 성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의 동향, 회사 상황들을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웹툰입니다.




▲ 사진5 <게임회사 여직원들> 표지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웹툰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게임회사의 일상을 그린 <게임회사 여직원들>입니다. 보통 게임회사라고 하면 남초사회라고 생각하는데요. 웹툰에서 보이는 게임회사에서는 오히려 여직원이 더 많습니다. 겉은 여성스럽고 소녀스럽지만, 속은 게임 생각으로 꽉 찬 여사원들 그리고 그 여사원들과 함께하는 개발자 곰씨(곰 개발 씨)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작품의 작가인 마시멜 작가는 웹툰을 그리기 이전에 실제로 게임회사 그래픽 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게임계의 상황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현실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버무려져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다가온다는 평도 있습니다. 작가 블로그에서는 게임계의 현실과 게임 그래픽에 대한 포스팅들이 여럿 있으니 게임업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 사진6 <송곳> 표지



웹툰 <송곳>은 2014년 '오늘의 우리만화 한국만화가협회장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기존의 네이버 웹툰과는 달리 아주 무겁고 진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외국계 대형마트 안에서 일어난 부당 해고,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노동조합의 사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체부터 내용까지 전부 무거ㅗ운 분위기로 흑백 톤입니다. 기존 네이버 웹툰의 분위기와는 다소 이질적인 이 작품을 최규석 작가는 더 어린 친구들이 보고 깨닫는 것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 네이버에 연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웹툰을 보고 있으면 현실을 너무나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내용 때문에 송곳이 찌르듯 마음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회사, 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강한 자들. 웹툰을 보는 내내 불편한 기분이 든다면 이 웹툰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의 모난 곳을 날카롭게 찔러 사회의 단면을 고발하는 웹툰 <송곳>과 함께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생활을 소재로 다룬 웹툰들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내용부터 패기와 정열을 담은 내용,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 등 각자 다른 성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웹툰이 회사원들의 애환과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음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는 귀엽고 신나는 웹툰들로 마음을 힐링하고, 사회를 고발하는 웹툰을 통하여 세상 보는 눈을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요? 회사생활로 가슴속에 꽉 찬 응어리들을 웹툰이 대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마음이 많이 풀어질 것입니다. 우리 시대를 지탱하는 모든 청춘과 회사원, 매일매일 힘내시길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네이버 웹툰

- 사진 1, 2, 3, 4 네이버 웹툰

- 사진 5 다음 만화속세상

- 사진6 네이버 웹툰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