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인사이트] 인기예능 PD 3인방이 말하는 콘텐츠 이야기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8.08.24 20:3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8월 22일(수)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진행된 ‘2018 콘텐츠 인사이트’에 대한민국 대세 예능 PD 3인이 찾아왔습니다.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 ‘하트시그널’ 이진민 PD, '런닝맨‘ 정철민 PD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대세 예능을 만들어낸 성공스토리는 물론, 방송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며 알찬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예능 콘텐츠의 새로운 전략-스토리텔링과 포맷’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콘텐츠 인사이트! 흥미진진했던 그날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집중해주세요!

 

 

 

 

참석자 300여 명 이상! 뜨거웠던 ‘콘텐츠 인사이트’의 인기

PD들의 인기를 입증하듯 이날 세미나에는 방송영상 분야 현업인부터, 콘텐츠 창작자, 미래의 방송인을 꿈꾸는 대학생까지 3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강연에 앞서 최근 ‘잼아저씨’라는 이름으로 친숙해진 방송인 김태진씨가 사회자로 나서며 ‘2018 콘텐츠 인사이트’ 시작을 알렸습니다. 평소 ‘잼라이브’라는 퀴즈쇼에 참가하던 분들이라면 김태진씨를 자주 만났던 것처럼 더욱 친근하게 느꼈을 것 같아요!

 

 


연예대상 8관왕 석권의 일등공신
MBC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

이번 세미나의 첫 시작은 지난 해 MBC 연예대상 8관왕을 석권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 1위(한국갤럽, 2018년 4월~7월 연속 1위)로 자리잡은 MBC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가 맡았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출연자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았지만 반복되는 포맷에 서서히 시청률이 하락하는 위기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황지영 PD는 프로그램을 살리는 3가지 키워드로 ‘새로움, 재미, 의미’를 꼽았는데요, 예를 들어 tvN의 ‘갈릴레오:깨어난 우주’나 ‘신서유기’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포맷에 대한 새로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라면, tvN ‘꽃보다 할배’, KBS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각각 시니어와 외국인 출연자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 혼자 산다’를 변화시키기 위해 그녀가 먼저 선택한 키워드는 바로 새로움이었습니다.

 

 

기존의 ‘나 혼자 산다’ 는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일상과 장소 등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황지영 PD는 새로움을 더하는 방안으로 미국에 있는 다니엘 헤니를 섭외해 해외에서의 싱글 라이프를 소개하며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다니엘 헤니를 섭외한데에는 기존 ‘나 혼자 산다’의 주시청층이었던 남성 시청자에 더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이유도 있었는데요, 이러한 시도가 적중해 방송 이후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김사랑, 이소라, 태양, 승리 등 일상이 궁금했던 스타들의 모습과 더불어 배구선수 김연경 등 예상을 뛰어넘는 게스트들을 출연시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황지영 PD는 ‘나 혼자 산다’가 연예인 출연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점을 이야기했는데요, 이처럼 예상치 못한 섭외를 통해 새로움을 선사하고 출연진의 범위를 넓혀 시청층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도 전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일상을 소개하는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1/4을 넘는 대한민국의 현 시대상을 적절하게 반영했는데요, 황지영 PD가 굳건히 밀고나가는 다양성에 대한 시도는 ‘나 혼자 산다’를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방안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황지영 PD는 신선함과 함께 재미를 주는 요소가 출연자들간의 친밀함에 있다고 판단, 기존에는 2-3개월 텀으로 진행하던 ‘무지개 라이브’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동시에 고정 출연자들의 영상에도 토크를 강화했는데요! 매주 토크를 위해 모이던 전현무, 한혜진, 박나래, 기안84, 이시언, 헨리 등 ‘나 혼자 산다’의 멤버들이 실제로도 친해지면서 캐릭터와 스토리가 생성되었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자연스레 따라왔습니다.

 

※ 무지개 라이브: ‘나 혼자 산다’의 고정 출연진이 아닌 게스트의 일상을 보여주는 코너

 

 

 

강연에 이어 현장에 참석한 분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QnA가 진행되었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 QnA

 

Q1. 대중이 좋아하는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질지, 창작자인 내가 원하는 아이디어에 집중할지 고민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대중이 원하는 아이디어에 내가 원하는 아이디어를 넣으세요. PD는 대중이 원하는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Q2. 지상파 PD가 되고 싶으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PD 입사 썰이 듣고 싶습니다.
A. MBC에 입사한 후 10년 사이 매체 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지상파가 아니어도 다양한 채널에서 영상 콘텐츠를 만듭니다. 하고 싶다면 될 수 있는 길은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바뀐 만큼 시야를 넓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들에게 ‘나 혼자 산다’ 출연진들의 사인이 담긴 선물을 전하는 황지영 PD

 

 

Q3. 창작자로서 성장이 더디게 느껴지는 시기, 슬럼프 극복방법이 있을까요?
A. 저는 영상, 영화, 만화, 잡지 등 콘텐츠를 정말 좋아하고 많이 봅니다. 각 방송사 프로그램은 당연히 보면서 모니터링하고요, 넷플릭스 등도 다 정액을 결제하고 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유튜브도 많이 봅니다. 많은 것을 보고 채워 넣으세요.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예능의 새로운 판을 짜는 새로운 시도
채널A '하트시그널‘의 이진민 PD

 

두 번째 강연의 바톤은 채널A ‘하트시그널’의 이진민 PD가 이어 받았습니다. ‘하트시그널’은 일반인 남녀 출연자가 한 달 동안 ‘시그널 하우스’라는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며 호감이 가는 이성을 찾아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특히 스튜디오의 패널들이 매회 마다 하트 시그널을 단서로 이들의 마음을 추리해 맞추어가는 모습이 더욱 흥미로운 프로그램입니다.

 

 

 

이진민 PD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채널A의 시청자층과도 관계가 깊었다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의 시청자가 많았던 채널A에서 젊은층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진민 PD에게 일종의 미션을 내렸고 그녀는 ‘하트시그널’을 통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진민 PD는 전 세대의 공통 관심사인 연애와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택하고 이를 더욱 흥미롭게 하기 위해 심리학 등의 자료를 찾으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한 <하트시그널>은 단순한 연애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심리에 대한 단서를 바탕으로 추리를 진행하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 되었죠.

 

 

이진민 PD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이와 같은 맥락으로 ‘리얼리티를 가장 잘 연출하는 법은 연출은 하지 않는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리얼리티는 판을 제대로 만들어놓으면 제작진이 출연자들에게 세세하게 요청하지 않아도 스토리가 생성된다는 말이었는데요,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해 판을 짜되 제작진은 개입하지 않는 것이 리얼리티의 반전과 재미를 더욱 강화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판을 짜는데 최대한 노력해야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일반인 출연자들의 섭외 과정과 뒷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요, 실제 제작진들이 인스타그램을 살펴보기도 하고 추천을 받기도 하며 매력을 지난 남녀 출연자를 찾는데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아울러 그들의 속내를 더 잘 드러내게 하는 방법은 결국 제작진이 먼저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더욱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하트시그널>을 탄생시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채널A '하트시그널‘의 이진민 PD

 

Q1. 하트시그널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1~2회를 견인하는 포인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를테면 서로의 직업과 나이를 모른 채 보내는 하루, 첫 만남의 설렘과 긴장감. 그리고 둘째 날 공개되는 직업과 나이에서 오는 반전들이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일종의 전시 상품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했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마치 드라마 같지만 내 주위에 있을법한 일반인이 출연해 더 흥미를 끈 것 같습니다.

 

Q2. 출연자들의 속마음을 조금씩 보여주는 시도를 할 생각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A. 기획 단계에서 생각은 해보았습니다. 속마음 인터뷰를 넣으면 궁금증이 해소되지만, 마음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궁금하지가 않고 재미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프로그램 포맷상 최종회에 누가 누구를 선택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회를 거듭할수록 궁금증이 커져야 맞는 거였거든요.

 

Q3. 출연자들의 눈빛, 목젓, 손짓, 발 등 순간순간의 변화를 어떻게 카메라로 포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사람의 심리를 드러내는 신체 부위들을 클로즈업하기 위해 각 인물별 카메라 외에 눈, 목, 하체 등을 촬영하는 별도 카메라를 두고 있어요. ‘하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이와 같이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죠.

 

Q4. 대중이 좋아하는 아이디에 관심을 가질지, 창작자인 내가 원하는 아이디어에 집중할지 고민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PD는 대중문화를 다루는 직업이에요. 작품을 하는 직업이 아니죠. 아무도 이해 못하는 나만의 독창성이 있다면? 그건 프로그램이 망하게 되는 겁니다. 주위 사람들이 다 별로라고 하면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여도 접는 게 옳다고 봐요. 주위 사람도 설득하지 못하는 기획안이 대중에게 통할 리가 없어요.

 

 

과감한 변화는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다.
SBS '런닝맨‘ 정철민 PD

 

세미나의 마지막 강연자는 SBS ‘런닝맨’의 장철민 PD였습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등지에서는 ‘런닝맨’ 출연자들이 나타나면 공연이 마비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장철민 PD의 말을 빌리자면 지난 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9위’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1위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미국 HBO사 ‘왕좌의 게임’이라고 하니 ‘런닝맨’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 더욱 멋져 보입니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8년이라는 시간을 방영해온 ‘런닝맨’은 그만큼 안정적인 포맷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반대로 이와 같은 오랜 시간을 지속해오다보니 초반의 아이템과 포맷이 시청자들에게는 서서히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장철민 PD는 시청률이 하락해가던 ‘런닝맨’을 되살리기 위해 장기간 지속되어온 프로그램의 포맷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타깃 시청자층도 20-40대로 더욱 좁혀서 잡았는데요, 이들에게는 더 이상 초능력이나 물약과 같은 설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와 같은 설정과 이름표 뜯기 게임 등을 모두 없앴습니다.

 

 

또한 장철민 PD는 ‘런닝맨’의 출연자들이 더 이상 ‘능력자’나 ‘불량지효’와 같은 별명으로 캐릭터화되는 것보다 유재석, 김종국, 송지효 등과 같이 그 사람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는데요, 이를 위해 출연자들이 미션에 더 열심히 참여할 수 있도록 우승자를 위한 혜택 등도 과감히 높이는 등의 방안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오랜 시간 함께해왔던 출연자들의 하차 이슈가 불거졌을 때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며 이후 양세찬, 전소민이라는 두 명의 추가 멤버를 영입하는 데에도 힘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기존 멤버들과의 화합 등을 주요 포인트로 두고 진행한 신규 멤버 충원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런닝맨 제2의 전성기가 찾아오게 된 것이죠.

 

 

 

 

 

 

SBS '런닝맨‘ 정철민 PD QnA

 

Q1. 런닝맨의 많은 장소를 어떻게 섭외하는 건지 궁금해요.
A. 초창기에는 섭외가 어려워서 직접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문의가 먼저 들어옵니다. 해외 관광청 등에서도 연락이 많이 오는데요, 해외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한국에 오는 PD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 예능에 대한 해외에서의 반응이 뜨겁다는 반증인 것 같습니다.

 

Q2. 런닝맨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외국의 경우 예능 프로그램은 셀럽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출연진이 힘들면 쉬어야 하고 거기에 맞춰 방송이 제작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나라 예능에서 출연진들이 직접 달리고 땀흘리며 고생하는 모습이 그들에게는 신선한 재미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3. 매스미디어, SNS 등 매체 사용자들이 줄고 있는데, 위기는 아닐까요?
A. 인간의 본성은 언제나 스토리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콘텐츠가 되었든 TV가 되었든 말이죠. 저는 그래서 이걸 콘텐츠의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콘텐츠를 탄탄히 만들면 매체 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그 매체에 맞게 유통될 수 있습니다.

 

 

 

 

PD 1인당 한 시간씩 총 세 번의 강의가 진행되었던 ‘2018 콘텐츠 인사이트현장! 체감상 강연을 마치 30시간정도 들은 것처럼 핵심과 스토리가 담겨있었는데요. 현장에 참석해주셨던 3인의 대세 예능 PD분들과 재치 있는 진행을 해주신 사회자 방송인 김태진씨, 그리고 자리를 함께해주신 현업인, 창작자, 대학생 등 다양한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콘텐츠 인사이트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강연과 흥미로운 콘텐츠로 또 돌아올 예정이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 드려요!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한도전>이후 예능은 어떻게 바뀔까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8.20 16: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MBC)13년 만에 시즌을 종료했다. 굳이 시즌 종료라고 표현하는 건 

또 다른 시즌으로 돌아오길 기대해서일 것이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무한도전>

종영은 이후 예능 패러다임의 변화를 생각하게 한다. 앞으로의 예능은 어떻게 변할까.

<무한도전>을 잇는 다음 주자는 누가 될까.

- 

. 정덕현(칼럼니스트) 




MBC <무한도전>, 그 이후의 예능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무한도전>이 풍미했던 한 시대의 특징들을 이야기해야 한다. 결국 새로운 시대는 이전 시대의 특징들에서 벗어나거나 진화함으로써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무한도전>은 지난 10여 년 간 하나의 시대를 열었고 또 그 시대를 스스로 닫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 시대는 다름 아닌 캐릭터 쇼의 시대였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의 방송 트렌드가 리얼리티 쇼로 바뀌고 있을 때, 우리네 방송은 정서적인 불편함 때문에 리얼리티 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무한도전>이 가져온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대안적인 형식은 지난 10여 년 간 예능의 주요 트렌드가 되었다.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일반인 대신 연예인을 세우고 특정한 상황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캐릭터가 특징인, 다소 계산된 리얼을 보여주는 방식을 가지고 간다. 이것이 지난 10여 년 <무한도전>이 전면에서 이끌었던 캐릭터 쇼의 틀이었다.


트렌드를 이끌었던 <무한도전>이 종영을 하게 된 건 10여 년을 우회해 온 리얼리티 쇼가 우리네 방송의 주류로 들어오게 되었음을 말해준다. 이후 5년여 간 '관찰카메라'라는 한국식 리얼리티 쇼가 주류가 되었고 이것이 점점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형식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더 이상 캐릭터 쇼로는 이 변화된 시청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무한도전> 역시 이 리얼리티 쇼의 시대에 맞는 변화를 추구하려 했지만, 이미 단단한 캐릭터를 갖게된 인물들이 당장 그 캐릭터의 가면을 벗고 맨 얼굴을 드러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매주 만들어 매주 방영하는 끝을 알 수 없는 방송편성, 점점 예능에서도 완성도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요구 등에 부응할 수 없게 되자 김태호 PD는 용단을 내리게 됐다. 다시 시즌2로 돌아오든 아니면 지금 시대에 맞는 리얼리티 쇼 형식으로 바꿔 전혀 다른 프로그램으로 돌아오든 일단 멈춰야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무한도전>의 종영이 갖는 의미가 새롭게 보인다. 그건 한 프로그램의 마무리일 수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한 시대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뜻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무한도전>의 다음주자는 당연하게도 리얼리티 쇼다. 그런데 이 리얼리티 쇼는 지금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이미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시장에 얼굴을 내보였다. ‘관찰카메라’라는 용어는 사실 리얼리티 쇼의 형식이 ‘감정 코칭’이나 ‘교육 코칭’ 같은 솔루션 프로그램을 시도할 무렵부터 사용되어 왔다. 사실 리얼리티 쇼의 특징인 ‘엿보기’라는 관찰 방식이 주는 불편함이 국내 정서로서는 넘기 힘든 장벽이었지만 그나마 EBS같은 채널에서 시도한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쇼가 용인되었던 건 그 교육적인 목적 때문이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어떤 갈등요소들을 카메라를 통해 관찰함으로써 객관화하고 문제를 찾아내 일종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방식이었다.


이미지 출처 : MBC <아빠 어디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그래서 예능에서도 리얼리티 쇼는 ‘관찰카메라’를 통해 이러한 솔루션적인 시각을 의도적으로 담아내려 했다. MBC <아빠 어디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그램은 엄마 없이 아빠와 자녀가 지내는 일상이 주는 의미를 담아냄으로써 ‘엿보기’라는 방식이 주는 불편함을 넘어설 수 있었다. 그 후 리얼리티 쇼들은 이른바 ‘가족예능’이라는 방식으로 가족을 엿보고 그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요소나 다른 삶의 관점을 제시하는 쪽으로 확장되었다. SBS <자기야 백년손님>이나 <동상이몽>이 그 단적인 사례다.


이미지 출처 : MBC <나 혼자 산다>


이렇게 관찰카메라라는 호칭으로 리얼리티 쇼가 점점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되자, 방송은 좀 더 예능의 본질에 가까운 과감한 시도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MBC <진짜사나이> 같이 군대체험을 엿보기도 하고, MBC <나 혼자 산다>처럼 혼자 사는 나홀로족 연예인들의 일상을 따라가는 좀 더 본격화된 리얼리티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의 인기는 이제 리얼리티쇼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장르가 되었다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1인 가구라는 걸 내걸면서 ‘혼자 사는 삶’을 들여다본다는 문화적 시점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이제 그런 기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됐다. 누군가의 일상을 공유하는 그 자체가 프로그램의 재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제 리얼리티 쇼는 이미 몸풀기를 끝낸 상태다. 그래서 <무한도전>이 종영한 후 MBC에서 주목받는 프로그램이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이 모두 관찰카메라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도 지금 예능의 트렌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찰카메라라는 형식은 앞으로 무엇을 담게 될까. 아직 실험적인 단계일 때는 관찰카메라 역시 캐릭터 쇼처럼 미션 중심으로 흘러가는 면이 있었다. 이를 테면 <아빠 어디가> 같은 프로그램은 매번 아빠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특정 지역으로 놀러가는 미션이 부여되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그날 아빠들이 해야 할 미션들이 정해지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찰카메라는 미션보다는 일상 가까이 들어가 거기 벌어지는 사태들을 들여다보는 쪽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 세계를 활짝 열어젖힌 이들이 바로 나영석 사단이다. 사실 나영석 PD도 KBS2 <1박2일>을 했던 연출자이기 때문에 tvN에서 연출한 <꽃보다 할배> 같은 프로그램은 그 안에 미션 요소들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하다못해 파리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것도 이 어르신들에게는 하나의 모험적인 미션이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삼시세끼>로 넘어오면서 나영석 사단은 미션을 줄이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힐링이나 위로, 위안 혹은 새로운 행복에 더 집중하는 변화를 보였다.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하지 않는 쪽에 더 포인트를 맞춘 것이다. 따라서 어떤 지역을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는 잠시라도 멈춰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쪽으로 프로그램 형식도 확장되었다.

 

이미지 출처 : tvN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숲 속의 작은 집>


tvN <윤식당> 같은 프로그램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한식당을 연다는 미션으로 출발했지만 시즌2로 가면서 미션보다는 식당을 운영하며 일어나는 현지인들과의 교감 같은 새로운 발견에 더 치중하게 됐다. tvN <숲 속의 작은 집>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아예 훌쩍 더 나아가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면서 실제로 숲 속에 지어진 작은 집에서 지내며 도시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을 디테일하게 보여줬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에서 주어지는 미션은 그 목적을 재미에 두고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늘 옆에 두고 있지만 잘 발견하지 못했던 일상을 재발견하기 위한 장치다. 즉 지금의 관찰카메라는 재미를 포착해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NETFLIX <범인은 바로 너>


<무한도전>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유재석이 프로그램 종영 이후 넷플릭스가 투자, 제작한 <범인은 바로 너>에 출연을 결정한 것 역시 꽤 상징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이제 예능 프로그램도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유재석 같은 캐릭터 쇼의 시대를 풍미했던 예능인들이 향후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만일 이 프로그램이 세계 시장에서 일정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유재석에게는 물론이고 많은 예능인들에게 새로운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NETFLIX

하지만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예고하는 건 단지 글로벌 콘텐츠의 가능성만이 아니다. 제작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내용과 완성도의 차이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간 매주 찍어 방영되던 <무한도전>을 김태호 PD가 버거워했던 건 단지 노동강도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시작점과 끝점이 있어야 비로소 만들어질 수 있는 ‘완성도’를 <무한도전>의 제작 방영 방식으로는 취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그토록 김태호 PD가 시즌제를 외쳤던 이유가 그것이다.


그런 점에서 <범인은 바로 너>는 100% 사전 제작이라는 점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런닝맨>(SBS)의 외전같은 느낌을 받았으나 기본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이른바 추리예능을 추구하고 있는데, 10부작으로 완결성을 갖고 있어 복선이나 구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를테면 10부의 마지막에 등장할 결과를 1부 시작에서 보여주고 플래시백으로 중간을 채워나가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처럼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해 100% 사전 제작되는 방식의 예능들이 등장하게 된다는 건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의 종영과 함께 이후 벌어질 예능의 변화로 꼽히는 건 연예인 중심에서 일반인 참여로 프로그램의 주역이 바뀌게 된다는 점이다. <무한도전>이 이끌던 캐릭터 쇼의 시대에는 그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연예인이 중심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한민국 평균 이하’였던 그들이 갖가지 미션에 도전하면서 최고의 위치에까지 오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카메라를 갖고 있고 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는 이른바 ‘1인 미디어’ 시대에 방송은 연예인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였는데, 예를 들어 JTBC <효리네 민박>은 민박집 주인은 연예인인 이효리와 이상순이지만 주된 이야기는 그 집을 찾는 일반인 참여자들과의 공감대를 통해 만들어진다. 또 JTBC <한끼줍쇼> 같은 프로그램은 이경규와 강호동이 매번 함께하는 게스트와 함께 낯선 집에서 한 끼를 먹는 콘셉트이지만, 프로그램의 중심은 그 날 문을 열어준 일반인 가족들의 이야기다.


이미지 출처 : Jtbc <효리네 민박> <한끼줍쇼>

이러한 트렌드의 확산은 오히려 연예인들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그들만의 세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른바 연예인 가족이 등장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종종 논란이 벌어지는 건 그래서다. 이제 시청자들은 저들만의 세상을 ‘동경’하지 않는다. 대신 나도 참여할 수 있는 세상에 ‘공감’하고 싶어 한다. 일반인 참여가 향후 주요한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술했듯 <무한도전>의 종영은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것과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걸 말해준다. 그 다음 주자로 관찰카메라라고 불리는 ‘리얼리티 쇼’가 이미 준비운동을 마친 상태이다. 일상 가까이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거기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관찰카메라. 그 안의 주역들도 이제는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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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1인 가구! 이들을 주목한 콘텐츠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2.09 11:1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990년 9.0%에서 2010년 23.9%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들은 2인 이상의 가구들과는 다른 형태의 소비 성향을 보입니다. 1인 가구는 2인 이상의 가구에 비하여 주거, 미용, 여행, 문화 서비스 등에 많은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매체인 TV에서도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1인 가구를 타겟으로한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나 혼자 산다> 출연 멤버들

 


처음 소개해 드릴 프로그램은 <나 혼자 산다>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독신 남성들이 나와서 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생활형 프로그램이며, 출연자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질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말쑥한 배우들이 청소되지 않은 집에 드러누워 산다거나, 인스턴트 음식만 먹고 산다거나 하는 등 평범한 모습들이 카메라에 찍히며 친근감을 높였습니다.


연예인들의 취미활동, 여가활동 등이 여과 없이 찍히면서 더더욱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나 혼자 산다>. 특히 가수 데프콘이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 상영회에 갔던 방송분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남성들의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예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방송이라는 ‘예능’에 충실하면서도, 많은 1인 가구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포맷의 방송입니다.




 

▲ 사진2 <식샤를 합시다> 포스터

 

 

tvN에서 '1인 가구 드라마'라고 이름을 붙여 나온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입니다. 오피스텔에 사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데요. 1인 가구 드라마답게 주인공인 네 남녀가 모두 한 집에 한 명씩 살고 있습니다.


제목부터가 '식샤'인 것처럼 이 드라마에서는 먹는 것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먹는 것은 우리 삶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3대 욕구 중 하나라는 것뿐만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먹는 행위 자체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성을 확인하고 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곤 합니다. 사이가 어색한 사람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끼니를 혼자 때우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사람들 사이에서 먹는 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러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들이 이 퍽퍽한 세상에서 어떻게 소소한 로맨스를 느끼며 살아가는지 보여줍니다.

 



 

▲ 사진3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마,트,당'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마트에서 파는 식품들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스터쉐프에 나왔던 요리사 박준우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가 함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맛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포맷이지만, 준우와 광희의 합이 좋아 둘이 도란도란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즐겁게 볼 수 있는 방송입니다.


특히 자취생들이 보면 아주 유용할 듯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인 피자, 삼각김밥 등과 함께 주변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먹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 1인 가구, 자취생들이 가볍게 보기 좋은 방송입니다.




 

▲ 사진4 <슈퍼독>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프로그램은 강아지 오디션 <슈퍼독>입니다. 그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들은 여럿 있었으나, 애견 오디션 프로그램은 없었습니다. <슈퍼독>은 국내최초 애견 모델 선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지향하며 2013년에 총 10화에 걸쳐서 방송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 화보 찍기, 가상 CF 찍기 등 애견들의 끼를 펼칠 수 있는 무대들을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었습니다.

 

1인 가구의 특징은 반려동물을 많이 기른다는 것입니다. 종류에 한정되지 않고 한 가정에서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역시 가장 인기가 많은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친숙한 강아지와 고양이입니다. 따라서 <슈퍼독> 또한 1인 가구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5 <룸메이트>

 

 

친구들과 “우리 늙어서까지 결혼 안 하면 집 하나 사서 같이 살자”라고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약속한 경험 없으신가요? 이러한 컨셉의 예능이 여기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일상을 찍은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입니다.


사실 <룸메이트 시즌1>에서는 불협화음을 보였습니다. 가족 예능을 표방하면서 출연자들끼리 전혀 가족 같지 않은 사이였고, 출연자들도 논란이 되는 행동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룸메이트 시즌1의 경우, 룸메이트 프로그램 내에서 커플이 탄생할 경우 그 커플은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는 공약까지 걸어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평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억지 기획과 미숙한 편집 등으로 시즌1은 구설수에 계속 오르내렸고, 결국 금방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출연자들과 함께 새로운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주기 위해 심기일전하여 <룸메이트 시즌2>가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시즌1에서 시청자들에게 받은 지적들을 보완한 <룸메이트 시즌2>는 '훈훈하다', '재미있다'는 평을 시청자들에게 들으며 순항 중입니다. 특히 새로운 출연자들의 매력이 한껏 발산된다는 평이 많습니다.

 



  

▲ 사진6 <나홀로 연애중>

 

 

최근, 신선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바로 <나홀로 연애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인용 가상현실 로맨스라는 부제를 달고, ‘둘이 하는 연애에서 혼자 하는 연애로, 새로운 연애 패러다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홀로 연애중>은 전현무, 성시경 등 남성 솔로들이 MC로 나오며 미리 준비된 화면에서는 여자 연예인이 여자친구를 연기합니다. 그리고 가상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다 발생한 사건에서 남성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퀴즈와 게임을 통해 보여주는 형식으로 방송이 진행됩니다. 단순히 시각과 청각만을 만족시켜주는 상황이 아닌,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상황이 준비됩니다. 때론 여자친구가 고기를 구워 먹는 상황이 연출되면, 스튜디오 안에 고기가 배달되기까지 합니다.

 

경제적, 사회적인 이유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20~30대와 심지어 직접 만나지 않고 카톡으로만 사귀는 10대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둘이 하는 연애를 포기해가는 청춘들에게 <나홀로 연애중>은 새로운 연애 패러다임을 보여줍니다. 아직 방송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는 알 수 없으나, 이후 반응이 기대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제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에서 4가구 중 한 가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이들을 타겟으로 한 콘텐츠들은 더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콘텐츠들이 다른 콘텐츠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신선하고 재미난 콘텐츠가 생겨날지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혹은 1인 가구를 위한 이야기들을 잘 지켜봐 주세요. 콘텐츠의 다양성과 대상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독특하고 콘텐츠들이 더욱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표지 tvN

- 사진1 MBC

- 사진2 tvN

- 사진3 Olive

- 사진4 KBS

- 사진5 SBS

- 사진6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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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보는 나홀로 여행의 묘미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3.09.13 13: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여행을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한 김제동 씨는 한 방송에서 “여행은 혼자 하는 것, 두 명이서 할 때는 관광하는 것”이라며 “여행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여행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며, 다수의 사람들과 하기보다는 혼자 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하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에는 항상 무리 지어 있는 관광객들이 있습니다. 물론 여럿이 모여 여행을 다니면 또 다른 여행의 묘미를 발견할 수 있지만 이때의 여행은 나를 위한 진정한 여행이 아니다. 가끔 나홀로 떠나는 여행을 묘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은 나만의 자유를 가지고 또 다른 자신과 만나는 것입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나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죠. 혼자 여행을 떠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사진2 tvN <꽃보다 할배> 중 배우 이순재 인터뷰  

 

첫 째, 내가 주체가 되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면 여행자는 나 혼자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되죠. 혼자 떠나는 여행은 자유를 보장해줍니다. 여행의 모든 일정은 내가 스스로 내린 결정으로 정해지고, 여행 중에 겪는 위기나 어려움을 내가 주체가 되어 극복하면 한층 성숙해지고 용기 있는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이 주체가 되는 여행이야말로 나를 위한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사진3 KBS <1박2일> 중 배우 엄태웅 

 

둘 째,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지인과 동행하는 여행 또한 그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지만, 혼자 하는 여행은 기존의 관계를 넘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아마 지인과 함께 했던 여행보다 혼자 떠났던 여행해서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어울렸던 경험이 다들 있을 거에요. 혼자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사람에게 다가가고,  새로운 사람 또한 나에게 다가오는 게 쉽죠. 혼자이기 때문에 상대도 경계를 덜 하게 되어 혼자 여행을 떠나면 편협한 인관관계를 벗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죠.

 

 ▲사진4 KBS <1박2일> 중 가수 이승기

 

셋 째,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람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다수의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면 일행의 소비에 따라 돈을 소비할 수밖에 없죠. 일행이라는 이유로 내가 원하지 않은 활동에 돈을 소비해야하기 때문인데요. 그 결과 일행 전체가 불필요한 활동에 충동적으로 돈을 소비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여행하면 내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활동에만 계획적으로 돈을 소비하고, 불필요한 곳에 돈을 헛되이 쓰지 않아도 되요.

 

▲사진5 tvN <꽃보다 할배> 중 배우 신구 인터뷰 

 

넷 째, 나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는 사고가 인간을 존재하게 하고 성숙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여행은 무엇보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성찰하게 합니다. 혼자 하는 여행은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를 여행에 좀 더 집중하고 즐기게 만들구요. 이 때문에 혼자 여행을 하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유 속에서 나 자신을 돌이켜 보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죠.

여행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시작되죠. 내가 주체가 되는 여행,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여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여행, 나를 성찰할 수 있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혼자 떠나는 여행은 한 개인에게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나만의 자유를 가지고 또 다른 나와 만나 자신이 스스로 좀 더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출처

- 사진1,2,5 tvN 꽃보다 할배 홈페이지

- 사진3,4 KBS 1박 2일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