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한국의 안방에서 미국의 안방까지!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9.08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3년 KBS 2TV에서 방송된 <굿닥터>가 곧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어 방송된다. <굿닥터> 미국판 리메이크는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Sony Pictures Television)에서 <The Good Doctor>1)라는 제목으로 파일럿을 제작했고, 미국 메이저 방송사인 ABC가 정규 시즌 프라임타임2)에 편성해 9월 25일 미국 서부시간 기준으로 9시에 방송이 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의 일이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를 정리하는 것은 한국 드라마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굿닥터>의 피칭(Pitching)3)부터 ABC 방송사의 편성까지 그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자 한다.

글. 유건식(KBS 아메리카 대표 / 언론학 박사



SPECIAL ISSUE


<굿닥터>(연출 기민수, 극본 박재범)는 2013년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KBS 2TV에서 방송된 드라마다. 내용은 서번트 신드롬(자폐증, Savant syndrome)을 갖고 있는 주인공(주원 분)이 대학병원 소아외과에서 자신의 자폐증을 극복하고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는 스토리다. 당시 ‘주원 앓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주원의 표정 연기가 일품이었으며, 시청자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도 10.9%에서 시작해 19.2%로 2배 정도 상승하면서 종영했다.





<굿닥터> 리메이크의 시작은 2013년 9월 10일에 받은 한 통의 메일에서부터였다. 2011년 <미국 드라마 집단창작과 제작 프로세스 이해 연수>에서 인연을 맺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미국 LA 에서 열리는 한국스토리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피칭행사 안내를 받게 된 것이었다.

   2011년 UCLA에서 프로듀싱을 연수중이던 당시 한국 드라마가 미국 주류사회에 통하려면 리메이크가 답이라는 생각을 했던터라 메일을 받자마자 준비에 돌입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심사를 거쳐 10월 7일, 총 15개 피칭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한국 드라마 최초의 피칭 사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드라마에 집중해 이야기하는 것이 최선책이었다. <굿닥터> 전편을 다시 보면서 피칭에 활용할 장면을 분류해 타임코드를 기록하고, 이에 따라 영상을 편집했다. 그리고 <굿닥터>가 미국 내에서 흥행할 수 있는 요소를 미국 드라마의 특성과 비교해 정리했다.


   10월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준비한 피칭에 대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10월 19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4회의 피칭 멘토링과 닥터링을 받으면서 피칭을 준비했다. 3명의 멘토가 멘토링과 닥터링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하고, 3개 그룹으로 나누어 하기도 했는데 , <굿닥터>는 윤준형 영화감독이 담당했고 전체적인 피칭 구조, 초반 도입부의 멘트, 영상과 이미지의 적절한 활용과 관련하여 많은 코멘트를 받았다.


   한국에서의 사전 준비를 마치고, 11월 6일 미국 LA로 건너가 미국 작가 로렌스 앤드리즈(Lauernce Andries)4)의 최종 코칭을 받았다. 로렌스 앤드리즈는 <굿닥터>에 대해 긍정적 반응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방송된 <천재소년 두기>(Doogie Howser)를 참고 드라마로 소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줬다.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맥락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


   11월 7일, 드디어 100여 명의 할리우드 관계자들 앞에서 피칭이 시작됐다. 모두들 열심히 준비한 덕에 뜨거운 반응과 함께 발표를 마쳤으며, 리셉션에서는 영어 자막을 넣은 <굿닥터>2회 분량을 준비해 관심 있는 이들에게 나눠주면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 날부터 작품별로 미팅이 진행됐는데, <굿닥터>는 테디 지 프로덕션(Teddy Zee Production), WME, 그로스 엔터테인먼트(Gross Entertainment), 언타이틀드 매니지먼트(Untitled Management) 등 총 4건의 미팅을 가졌는데, 행사를 담당한 이동훈 PD(엔터미디어 대표)와 주로 동행했다. 이때부터 도움을 주기 시작한 이동훈 PD5)가 아니었다면 순조로운 진행이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피칭이 끝나고 <굿닥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테디 지 프로덕션(Teddy Zee Production), 그로스 엔터테인먼트(Gross Entertainment), WME 등 3곳과 협의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그로스 엔터테인먼트와 정리가 될 시점에 린지 고프만(Lindsay Goffman)이 3AD로 회사를 옮기면서 3AD6)와 2013년 1월, 쇼핑계약7)을 체결했다. 3AD와 쇼핑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린지 고프만의 <굿닥터>에 대한 열정과 3AD의 영향력으로 봤을 때 ABC나 CBS같은 미국 메이저 방송사에서 <굿닥터> 리메이크 판이 방송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쇼핑계약을 하면서 유독 어려움이 많았다. 그동안 방송사에서는 콘텐츠를 팔거나 리메이크 계약을 할 때 일정 금액인 MG(Minimum Guarantee)를 받는다. KBS 내부에서 쇼핑계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MG없이 쇼핑계약을 하는 것에 우려가 많아 미국의 관행을 이해시키고, 새로운 리메이크의 가능성에 기대를 해 보자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쇼핑계약이 끝나자, 3AD에서는 작가와 쇼 러너(Show Runner, 드라마 제작 총괄 프로듀서)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 단계에서 여러 작가에게 기획안을 보내고 의견을 받으면서 범위를 좁혀 가게 되는데, 최종적으로 <스타 크로스드>(Star-Crossed)의 공동 책임프로듀서를 맡았던 아델 림(Adele Lim)이 작가로 선정되었다.




3AD는 개발 계약을 맺고 있는 CBS 스튜디오에 기획안을 제시했고, CBS가 이를 진행하기로 수락하면서, 2014년 8월 KBS는 마침내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옵션계약과 쇼핑계약의 차이점은 옵션계약은 계약금도 별도로 받지만 파일럿을 제작하고 시리
즈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세부 조건을 명기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직접 CBS 스튜디오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경험이 없는 필자로서는 쉽지 않은 협상이었다. 금액이 높은지 낮은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KBS가 기존에 체결한 <부활>(연출 박찬홍, 전창근, 극본 김지우)과 <마왕>(연출 박찬홍, 극
본 김지우)은 에이전트를 두고 진행한 것이라 상황이 달랐고, 유사한 경우의 드라마는 외부에서 제작된 것이라 비밀조항에 대해 공유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이때 엔터미디어를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던 WME가 구세주가 되어 주었다. 자기 비용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변호사를 통한 계약서 검토까지 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처음부터 WME가 <굿닥터>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 것은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필자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작가, 배우, 감독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WME 입장에서는 계약체결에 관여함으로써 소속 배우 등을 드라마에 투입하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CBS 스튜디오와 계약서를 주고받으면서 어려웠던 점 중의 하나는 문화산업에 대
한 관행 차이였다. 미국에서는 배우, 감독, 작가뿐만 아니라 참여 스태프까지 ‘저작인접권’8)에 대한 계약 내용이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최종 계약 전에 CBS 스튜디오를 대신해 국내 대형 로펌에서 연락이 왔다. 모든 스태프에 대한 권리관계가 정리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것이었다. CBS 스튜디오는 한국의 저작권 특례에 대한 관행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꽤 오래 줄다리기를 했지만, 계약을 마무리해야하는 입장에서 부득이하게 스태프들에게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받아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일럿 제작 결정이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최종계약서를 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반면, 옵션비용은 파일럿 대본을 피칭하기 전 이미 지급되었다. 이 부분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이나 계약 내용이 대략 정리가 되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비용은 우선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한다. 비용도 지급하지 않고 파일럿 대본을 썼다가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소니 픽쳐스와 2차로 진행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3AD, 엔터 미디어, CBS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파일럿 대본을 작성해 2015년 1월, CBS에 피칭
을 했다. 파일럿 대본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면서 원작 <굿닥터>의 배경인 대학병원 소아외과에서보스톤 교육병원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는데 느낌 면에서 전혀 달랐다. 아역 배우가 많이 필요로 할 경우, 촬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었다. 결국 CBS에 파일럿 제작 주문을 받지 못하고 <굿닥터> 진행은 중단이 되었다. 이후 3AD에서 CBS 스튜디오와 계속 추진을 해 보려고 했으나 CBS 스튜디오에서 더 이상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굿닥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3AD 대표 다니엘 대 김(Daniel Dea Kim)이 단독으로 진행하겠다고 나서면서 KBS 아메리카와 옵션계약을 체결하고 계속 추진해 보기로 했다. 

   여러 작가를 접촉하다 WME의 클라이언트였던 엔터미디어의 이동훈 PD와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있던 데이빗 쇼어(David Shore, 쇼어 제트 프로덕션)에게 한국 원작 1부를 보도록 권유했다. 다음날 데이빗 쇼어로부터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봤으며 자신이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답변이 왔다. 의학드라마 <하우스>(House)의 작가로 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하우스>가 괴짜 의사라면, <굿닥터>는 착한 의사이기에 기존 의학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의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아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데이빗 쇼어가 <The Good Doctor>의 작가로 확정되었고, 이에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은 3AD가 KBS 아메리카와 체결한 옵션계약을 넘겨받아 <굿닥터>의 파일럿 대본 작성부터 제작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린 파일럿 스토리를 준비해 ABC, NBC, CBS, FOX, 넷플릭스(Netflix)에 피칭했다. 모든 방송사에서 파일럿 개발을 원했으나, ABC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ABC와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파일럿 대본을 제출했고 올해 1월 23일 ABC에서 공식적으로 파일럿 제작 승인이 났다. 2013년 1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K-Stroy in LA> 피칭 행사를 시작으로 약 3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무엇보다도 기뻤던 것은 배경을 바꾸지 않고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스토리가 선정된 점이었다.
이것은 한국 드라마의 감성이 할리우드에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므로 앞으로 많은 한국 드라마가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The Good Doctor>의 파일럿 제작을 정리하면, 대본은 유명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크리
에이터 겸 작가인 데이빗 쇼어가 직접 썼고, 제작은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이 맡았다. 총괄 프로듀서에는 데이빗 쇼어, 다니엘 대 김, 이동훈 및 데이빗 김(엔터미디어 공동 대표)이 참여하고, 쇼어 제트의 에린 건(Erin Gunn)과 3AD의 린지 고프만은 공동 총괄 프로듀서(Co-Executive Producer)로 함께했다. 주인공인 박시온 역(주원 분)에는 영화 <어거스트 러쉬>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출연한 프레디 하이모어(Freddy Highmore)가 캐스팅됐으며, 차윤서 역(문채원 분)에는 안토니아 토마스 (Antonia Thomas), 김도한 역(주상욱 분)은 니콜라이 곤잘레스(Nicholas Gonzalez), 최우석 역(천호진 분)은 <웨스트 윙>(West Wing)으로 유명한 리차드 쉬프(Richard Schiff)가 합류했다.

   <굿닥터>의 미국판 리메이크 파일럿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는 미국 내 대부분의 방송사가 채택하고 있는 시즌제와 관련이 있다. 시즌 5까지만 제작되어도 엄청난 수익을 창출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주로 파일럿 제작 결정이 이루어지는 1월에만 100개 이상의 기획안이 올라오며 이중 8개 정도만 채택된다. 특히, 방송사에서는 주로 자체 스튜디오의 기획안을 파일럿으로 제작하도록 하기 때문에 <굿닥터>같은 외부 기획안(소니 스튜디오 제작)이 선정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래서 파일럿 제작이 결정되면 할리우드에서도 소위 ‘로또 맞았다’고 할 정도다.



   파일럿 제작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3월 21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됐다. 꽤 많은 파일럿이 밴쿠버에서 제작되는데, 그 이유는 세금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주연 배우인 프레디 하이모어가 5년간 <사이코>(Psycho)의 프리퀄 드라마인 <베이츠 모텔>(Bates Motel)을 밴쿠버에서 촬영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결국 시즌도 밴쿠버에서 촬영하기로 결정됐다.

   정규가 아닌 파일럿이라고 해도 제작에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파일럿 제작 비용은 평
균 30분 코미디가 200만 불(한화 약 20억 원)이고 1시간짜리 드라마는 550만 불(한화 약 56억원)인데, <로스트>(LOST)는 1,000~1,400만 불(한화 약 112억~157억 원), <브로드워크 엠파이어>(Broadwork Empire)는 1,800만 불(한화 약 203억 원), <테라 노바>(Terra Nova)는 1,000~2,000만불(한화 약 112억~225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매일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유해준 덕에 촬영 진행 상황을 체크해 보기도 하고, 현지의 제
작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촬영 마지막 이틀 동안은 직접 밴쿠버에 가서 제작진과 함께 했다. 제작 환경이 한국과 다른 점은 첫째, 항상 2대의 카메라로 찍고 있어 많은 분량을 촬영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촬영 현장에 매니저가 없이 배우 혼자 차를 타고 와서 제작팀의 분장을 받고 연기를 한다는 것이다. 밥도 밥차에서 먹기 때문에 현장이 복잡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촬영 영상을 관련자에게 공유한다는 것이었다. 어디에 있든 영상을 보고 코멘트를 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필자도 주인공이 죽은 토끼를 품에 안고 가는 장면에서 토끼의 무게가 표현되지 않아 인형인 점이 눈에 보이는 듯해 현실감이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 편집에 반영되어 최종본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촬영을 마치고 나면 편집자, 감독, 프로듀서, 스튜디오, 방송사 순으로 본격적인 편집을 진행하
게 된다. 4월 24일, 총 44분 4초 분량의 최종 파일럿 영상을 ABC에 보냈다. 이 다음부터는 피 말리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파일럿을 보고 가을 시즌에 편성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매년 5월 중순이 되면 뉴욕에서는 광고 업프론트(Upfront) 행사가 열린다. 이것은 방송국과 광고주간 광고시간대를 거래하는 행사로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이 신설되거나 폐지되는 것이 이 때 결정 된다. 지난 시즌 성적을 참고해 80% 정도의 광고단가를 미리 책정하고 시즌에 돌입한다.

   ABC의 업프론트 일정은 5월 16일로 결정되었으나 <The Good Doctor> 포함 여부에 대한 발표가 미뤄져 애타는 시간이 이어졌다. 5월 11일, 드디어 <The Good Doctor>가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당일 페이스북(Facebook)에서 공개한 예고편(2분 29초)의 조회수는 7월 18일 기준 3천만 뷰에 육박하고, 퍼가기는 23만 번, 댓글은 7만 건이 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굿닥터>의 리메이크 제작이 갖는 남다른 의미는 ‘정규 프라임 타임 시즌’으로 편성되었다는 것이
다. 정규 시즌은 썸머 시즌이나 미드 시즌(Midseason Replacement)10)에 비해 시청률도 높고, 제작비도 2배 이상 투여된다. 정규 시즌이 23편 정도라면 미드 시즌은 10편 내외로 끝난다. 최근 방영한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시즌 제작된 드라마는 <로&오더>(Law&Order)로 시즌 20까지 하고 2010년에 종영했다.

   해외 원작 성공의 대표적인 예가 이스라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홈랜드>(Homeland)다. 이 드
라마의 성공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많은 이스라엘 작품들이 할리우드에서 활발히 논의되었다. <The Good Doctor> 또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기폭제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



   <The Good Doctor>에 대한 업프론트는 5월 16일 4시,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렸다. ABC 사장인 채닝 던지(Channing Dungey)가 ABC드라마 첫 라인업으로 <The Good Doctor>를 설명하고 본 예고편 상영이 끝나자 우레같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페이스북 조회 수는 예고편 공개 이틀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했고 더불어 <The Good Doctor>에 대한 반응을 시사했다.


   방송사들에게 중요한 또 하나의 행사는 매년 5월 개최되는 LA 스크리닝(LA Screening)이다.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세계 제작사들이 제작한 신작을 국내·외 바이어에게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매
년 주요 방송사에서 참가해 작품 구매에 참고해왔다. <The Good Doctor>는 5월 22일 소니 픽쳐스 주관으로 선보였는데, 이날은 업프론트와 달리 풀 버전을 상영했다. 파일럿 상영 후, 데이빗 쇼어와 다니엘 대 김이 나와 작품 소개와 Q&A 시간을 가졌는데, 중간중간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할리우드에도 자폐증 환자 가족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시즌이 확정되면 총책임자인 파일럿 작가는 작가실을 잡고 집필에 도움을 줄 작가들을 모아 파일럿 
대본의 스토리를 기준으로 개별 에피소드를 쓰게 한다. 그렇다보니 에피소드별로 작가와 감독이 다르다.

   흔히들 미국드라마의 경우 사전제작이라 생각하는데, 공중파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방송 전에 4개 정도 제작이 완료되는데 일반적으로 방송 2개월 전에 촬영이 끝나고, 편집해 방송을 하게 된다. <The Good Doctor>는 13개 시즌 전반부 제작 의뢰를 받았고, 오는 7월 26일부터 2회 제작에 들어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파일럿은 9월 25일 드디어 첫 방송을 한다.



   미국에서 <굿닥터>의 리메이크 사례는 한국 드라마 역사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신호탄이
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 유통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비디오 대여와 한인 및 외국방송 채널에 대한 공급, KBS 월드처럼 자막을 통한 미 주류사회 채널 런칭, 그리고 드라마 피버(Drama Fever)나 비키(Viki)처럼 영어 자막을 삽입한 온라인 서비스 등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한국 드라마는 미국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TV에서도 편성 받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동서양 문화차이와 언어 문제가 가장 크다. 하지만 한국은 5천년의 역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무수한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연간 약 4천 편의 드라마를 제작해 내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한국 드라마가 미국인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은 리메이크라고 생각한다.


   9월 25일, <The Good Doctor>가 방영을 시작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원작인 <굿닥터>를 
비롯해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다. 이에 맞추어 KBS America에서는 <굿닥터>를 KBS 월드에 재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굿닥터>는 미국 방송사의 정규 시즌에 편성되면서 향후 작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가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한국 드라마는 할리우드와 협상 시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진행될지도 모른다. <The Good Doctor>가 성공할수록 할리우드에서 한국의 드라마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이번 사례를 통해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좋은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도 큰 성과이다. 작품을 피칭하고 아래부터 최종 결정 단계까지 가는 데는 무수한 난관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때 데이빗 쇼어와 같은 톱 작가 혹은 기획사들을 통하면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 <굿닥터>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드라마도 수월하게 소개하고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굿닥터> 리메이크를 추진한 3년여 기간이 지난하기도 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The Good Doctor>의 시즌이 이어지고, 제2, 제3의 <굿닥터>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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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 경계를 넓히다' BCWW 2017 생생 현장 스케치!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7.09.07 09:3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아시아 주요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인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7)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습니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BCWW2017는 해마다 큰 성장세를 보여 대한민국 방송영상 콘텐츠 수출을 이끌어왔는데요. 


특히 '콘텐츠, 경계를 넓히다'를 주제로 개최된 올해는 방송영상콘텐츠의 범위를 '방송포맷'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포맷마켓(BCWW FORMATS 2017)을 처음으로 열어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블로그 포스팅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개막식에 앞서 공식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대니얼 대 김, 전미 작가조합재단 부회장인 래리 안드리스 작가, <굿닥터> 총괄 프로듀서인 이동훈 프로듀서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주로 미국에서 새롭게 제작되어 방영예정인 드라마 <굿닥터>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여러가지 질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굿닥터> 같은 한국 드라마가 미국에서도 과연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총괄 제작자인 대니얼 대 김은 <굿닥터>와 같은 의학 드라마는 미국에서 이미 튼튼한 기반을 갖춘 장르이고, 한국 드라마만의 정서, 감동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답변해 주었는데요. 최근 미국 드라마의 경향이 범죄나 스릴러와 같은 장르가 많아 정서적인 부분을 공략한다면 앞으로도 한국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의 개회 선언 및 연사 소개로 BCWW 2017 개막식이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셔서 자리가 꽉 찬 느낌이었고, 그만큼 BCWW 2017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혁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님이 "‘TV 밖으로! 세계 속으로’ 라는 거창하고 따분한 도전과제, 실전체험기"라는 내용의 기조강연을 해주셨는데요. 정책적인 이유로 일본, 중국에 대한 한류 바람이 잠잠해진 후 어떤 방식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했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제 세계적인 흐름은 찾아오길 콘텐츠를 사러 올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아가서 ‘맞춰주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방송 콘텐츠를 수출하는 방식이 이전과 많이 달라지면서 현재는 방송 포맷을 수출해 ‘현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 SBS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판타스틱 듀오'의 포맷을 스페인 등에 수출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사례를 소개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개막식에는 축하공연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에서 강신혁 프로듀서 역할로 출연 중인 배우 성훈씨가 직접 나와 작품을 설명과 함께 공연팀 '리얼걸프로젝트'를 소개하여, 마치 드라마가 진짜 현실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얼걸프로젝트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실제로 활동하는 프로젝트 걸그룹인데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최종 주연으로 선정된 10인 중 5인이 유닛으로 활동 중이며, I.O.I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소속사에 소속된 멤버들이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라마에서 주연 그룹이 실제 아이돌로 활동한다니 굉장히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한국 방송영상콘텐츠의 매력’ 이라는 주제로 방송작가 국제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방송작가 국제포럼은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사례를 통해 국내외 주요 방송 관계자들이 직접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할리우드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조 브로이도씨가 나오셔서 글로벌 영상 콘텐츠의 성공요소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요. 이미 해외 진출에 성공한 드라마 <신의 선물>이 어떻게 파일럿 제작을 통한 시장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10부작 시리즈 전체로 편성되었는지에 대한 내용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 작가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해주셨습니다.
 
다음은 대니얼 대 김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짧게 얘기해주셨던 내용으로 한국 드라마의 보편적인 설정이 미국 시장에서 어떠한 메리트가 있고 가능성이 있는지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한국 드라마의 미국 진출이 이렇게 실현되면서 앞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사들의 강연 이후에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는데요. 해외 영상 콘텐츠 소재 발굴 및 작가 시스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맞춤형 영상 콘텐츠의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한국형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조건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포스팅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 BCWW 2017에서는 글로벌 포맷마켓이 처음으로 열렸는데요. 전시부스는 아시아 최고의 포맷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한 것이 느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 해외 글로벌 미디어기업들이 참여한 전시 행사에서는 활발한 상담이 펼쳐지고 있어 다시 한번 아시아 최고의 방송영상콘텐츠 마켓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일부 전시부스에서는 단순한 콘텐츠의 소개 이외에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여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던 BCWW 2017 전시 현장스케치가 마무리되었는데요. 좀 더 많은 전시 부스와 콘텐츠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미처 다 담지 못해 굉장히 아쉽습니다. 올해는 국내 최초 방송포맷 전문 국제행사인 글로벌 포맷마켓까지 개최된 만큼 해가 갈수록 나날이 높아져가는 BCWW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 BCWW가 한국 방송영상 콘텐츠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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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꽃할배’, ‘굿닥터’성공신화 이을 K-포맷 찾는다!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7.05.19 11:3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꽃할배’, ‘굿닥터’성공신화 이을 K-포맷 찾는다!


◆ 한콘진,‘LA 스크리닝’기간 중 ‘K-포맷 at LA 스크리닝’개최

◆ 올해 최초 드라마·예능 부문 통합…K-포맷 북미 진출 시너지 창출 기대

◆ <김과장>, <피고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드라마·예능 23편 선보여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한국 포맷(이하 K-포맷)의 성공적인 북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17일(현지 시간) 오전 11시부터 북미 최고 수준의 B2B 방송콘텐츠 마켓 ‘LA 스크리닝(LA Screenings)’에서 ‘K-포맷 at LA 스크리닝 2017(drama & non-scripted)’행사를 개최한다.
  • 한콘진이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해 온 ‘K-드라마 스크리닝 앤 런천(K-Drama Screenings and Luncheon)’에 예능 부문을 통합한 이번 행사는 오전에 드라마 부문, 오후에 예능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KBS, MBC, SBS, CJ E&M, JTBC 등 국내 주요 방송사의 우수 방송포맷 23편(드라마 13편, 예능 10편)이 북미 주요 방송사와 제작사, 에이전시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드라마 부문에는 ▲KBS <김과장> ▲SBS <피고인>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등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며 ‘웰메이드’로 평가받은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올해 미국 ABC 방송의 리메이크를 통해 전파를 타는 <신의 선물>(미국판 제목: <Somewhere Between>)과 <굿닥터>(미국판 제목: <The Good Doctor>)의 뒤를 잇는 성공신화가 또 다시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 올해 신설된 예능 부문에서는 ▲SBS <미운 우리 새끼> ▲CJ E&M <골든 탬버린> ▲JTBC <팬텀싱어> 등 뛰어난 재미 요소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우수 포맷들이 선보인다. 지난해 미국 NBC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꽃보다 할배>(미국판 제목: <Better Late Than Never>)에 버금가는 히트작이 나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최근 <꽃보다 할배>, <판타스틱 듀오> 등 한국 예능포맷이 북미와 유럽에서 리메이크 되고, 드라마 <나인>을 시작으로 ‘웰메이드’ 한국 드라마에 대한 북미 시장의 리메이크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은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부문을 통합한 이번 행사가 북미 지역 방송관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행사를 주최한 한콘진 측의 판단이다.
  •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은“이번 LA K-포맷 쇼케이스를 통해 북미지역 바이어들에게 한국 대표 드라마·예능 포맷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K-포맷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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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산업팀 손태영 대리 (☎ 061.900.6334),
미국비즈니스센터 앨리홍 과장(☎ +1-323-935-5001) 
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붙임. 쇼케이스 참가작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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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NATPE 2015서 K-콘텐츠 스크리닝 개최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5.01.21 10:2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국 방송콘텐츠의 중남미 시장 마케팅 본격 지원

한콘진, NATPE 2015서 K-콘텐츠 스크리닝 개최


[행사 계획] 

[붙임]행사계획.hwp

 

◆ 21일 드라마 <힐러>, <전설의 마녀>, <라바> 등 방송 콘텐츠 공개 상영회 

◆ 브라질, 멕시코 등 바이어, 할리우드 관계자 참석하는 비즈니스 상담도 

◆ 20~22일 12개 국내 기업 참가하는 한국공동관 운영, 장비·홍보 등 지원

 

□ 할리우드에서 <별에서 온 그대>, <굿닥터>, <꽃보다 할배>의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고, 올해 초 <시크릿 가든>이 우리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방영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한국 방송 콘텐츠의 북미·중남미 시장 대상 수출 마케팅을 본격 지원한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는 오는 21일(수) 오전 11시 미국 마이애미 퐁텐블로 호텔에서 북미, 중남미 방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콘텐츠 공개 상영회를 열고, 비즈니스 상담을 펼치는 ‘K-콘텐츠 스크리닝 at NATPE 2015’ 행사를 개최한다.

 

□ ‘K-콘텐츠 스크리닝 at NATPE 2015’ 는 20~22일 열리는 북미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 ‘NATPE Miami 2015’ 기간 중에 함께 개최되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행사에 중남미의 주요 바이어를 초청해 <힐러>, <전설의 마녀>, <피노키오>, <식샤를합시다>, <밀회>, <라바> 등 국내 대표 방송콘텐츠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 상영회에는 KBS, MBC, SBS, CJ E&M, JTBC 등 국내 주요 방송사와 애니메이션 <라바>를 제작한 투바앤(TUBAn) 등 6개 기업이 참가해 16편의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20∼22일에는 비즈니스 상담을 펼쳐 수출, 포맷 판매 등을 추진한다.

 

□ 이번 행사에는 중남미 최대 방송 에이전트 텔레문도 인터나시오날(Telemundo Internacional)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에콰도르 등에서 온 중남미 바이어들과 소니픽처스(SONY Pictures)를 비롯한 할리우드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최근 드라마 <굿닥터>, <별에서 온 그대>와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미국에서 리메이크 추진 중이고, <아빠 어디가>, <히든싱어>의 포맷이 NBC Universal Formats에 판매되는 등 미주 방송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중남미 관계자들의 반응 또한 주목된다.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BS Media, EBS, EVERYSHOW 등 12개 국내 방송기업이 참가하는 한국 공동관도 운영하며 참가업체들의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장비를 비롯한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 김일중 소장은 “중남미는 텔레노벨라 등 우리 드라마와 유사한 장르가 있고, 시청자들의 정서와 취향이 유사해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언어, 지리적 장벽으로 인해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콘텐츠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거래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편, ‘NATPE Miami 2015’는 중남미시장을 겨냥한 북미 최대의 방송 콘텐츠 마켓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서 4천명 이상이 참가한다. 196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2회를 맞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4년 마켓에서 <기황후>, <천만번 사랑해>, <풀하우스> 등을 페루,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콜롬비아 등에 판매한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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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와 재밌는 내용 구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한 ‘라바’는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성장했습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라바’를 제작하는 '투바앤'의 전준수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기 애니메이션이 문화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투바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주식회사 ‘투바앤‘은 애니메이션 제작 및 캐릭터 비즈니스 기업으로서 다수의 해외공동제작과 수상경력을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한 기획 노하우와 제작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키와 조니', '오스카의 오아시스', '라바', '윙클베어' 등의 캐릭터는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과 함께하는 캐릭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 사진1 투바앤 마케팅사업본부 전준수 본부장



Q. ‘투바앤’에서 제작 중인 ‘라바’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주인공 애벌레 ‘레드’와 ‘옐로우’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에게 일어나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그린 ‘라바‘는 2011년 KBS를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였고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탄탄한 구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는 120여 개국에 수출되어 방영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시장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라바‘는 2013년 시즌2, 2014년 시즌3 “라바 인 뉴욕”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Q. ‘라바’의 성공 요인은 무엇입니까?

A. ‘라바’는 2011년 공중파 방송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약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홍보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로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모니터만 있으면 송출한다”는 홍보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라바’는 짧은 러닝타임의 대사 없는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으로, 소리가 없어도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모든 내용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장벽 없이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바’의 장점인 짧은 포맷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시청하게 하자는 전략에 따라 버스, 지하철, 엘리베이터, 미용실, 커피숍, 편의점, 대학교 등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활용하여 지속해서 방영해왔으며, ‘라바’를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금도 여전히 매체 확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홍보 전략을 통해 이제는 한국의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Q. ‘라바’의 라이센싱 전략 및 성과는 무엇입니까?

A. ‘라바’는 라이선싱 전략을 펴기 이전에 미디어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여 애니메이션 ‘라바’를 시청 후 라바 캐릭터 상품의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라바’는 유아시장에 국한된 캐릭터 상품이 아닌 폭넓은 타깃을 가진 상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는데, 이는 공격적인 미디어 전략을 바탕으로 확보한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로 인해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일부 품목의 경우, 20대와 30대가 자신을 위해 구매할 정도로 ‘라바’의 팬층은 두껍습니다. 이에 ‘투바앤’은 파트너사와 상품기획을 할 때 성인 팬들도 고려한 상품을 많이 기획하고 있습니다. ‘라바’는 현재 국내 100여 업체들과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여 문구, 완구, 서적, 의류, 식품 등 관련 출시 상품만 1,000여 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Q. ‘라바’의 마케팅 프로모션 사례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A. ‘라바’는 여느 캐릭터들보다도 공공기관과 공익캠페인을 많이 진행해 왔습니다. 그 일례로 경찰청 ‘아동 실종 예방 사전 지문등록제’, 교통안전공단 ‘도로 교통안전 캠페인’, 환경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등의 캠페인이 있으며 ‘라바’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익 메시지를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유쾌하고 친근하게 전달하여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일반 기업체 및 지역 축제 관계사들과도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캐릭터의 인지도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백화점, 호텔, 놀이공원, 워터파크 등 유동인구를 많이 보유한 관계사들과 시즌별, 테마별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며 많은 시너지효과를 선보였습니다.


‘라바’는 또 PPL의 파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나온 인형과 KBS 드라마 ‘굿닥터’에 노출된 상품은 방송된 그 날로 품절이 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국과의 꾸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인기 예능과 드라마 등 영향력 있는 PPL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투바앤’이 다른 애니메이션 회사와 다르게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운영하고 있는 SNS 홍보는 캐릭터 마케팅에 있어 더없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라바’를 비롯한 ‘투바앤’의 캐릭터들은 2~30대 젊은 층 팬들이 많아서 SNS는 팬들의 동향 및 소식을 공유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매체입니다.



▲ 사진2 라바 포스터



Q. ‘라바’ 제작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A. 제작과정에서 각 부서와의 협력과,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자신이 웃지 않으면 남도 웃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고, 서로 스토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스케치를 하면서 재밌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통 스토리팀이 짠 스토리를 미술팀이 만들게 되는데, 너무 어려운 작업일 때는 서로 타협과 회의를 통해 맞춰나갑니다.


Q. 문화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라바’와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 너무나도 하고 싶어서 입문한 친구들도 결국은 실망을 안고 이 분야를 떠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인기 애니메이션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 생각한다.


한국 콘텐츠 시장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결국 캐릭터의 세계화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처럼 콘텐츠의 가치가 객관적으로 평가되어 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파급력을 먼저 증명해야 합니다.

아직은 해외 협력 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판로를 새로 개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치밀한 계획을 수립한 뒤 끈기 있게 밀어붙인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우리의 선례를 통해 많은 문화 콘텐츠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사진3 열심히 작업중인 직원들 모습



Q. ‘투바앤’의 최종 지향점은 무엇입니까?

A. 코믹하며 패밀리 타깃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투바앤’의 색깔입니다. 3대가 거실에 다 함께 앉아서 ‘개그콘서트’를 보듯이 ‘투바앤’도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현재는 ‘라바’ 외에도 차기 콘텐츠를 개발 중입니다. 이렇게 ‘투바앤’만의 콘텐츠를 세상에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외에서는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소재로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는 문화산업의 마케팅기법)가 잘 체계화되어 있고 하나의 큰 산업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투바앤’도 OSMU로 성공해 20년 안에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명성을 떨치는 것이 첫 꿈입니다.



‘투바앤’이 ‘라바’와 같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투바앤’의 바람처럼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라바’와 같은 재밌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와 소통하는 ‘투바앤’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상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라바’의 제작사 ‘투바앤’에 대한 취재였습니다.



ⓒ 사진 및 기사 출처 
- 사진1직접촬영
- 사진2~3 투바앤 제공
- 위키트리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양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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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합니다.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기 때문에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라고도 하지요.

우리는 영화, 책, 드라마 제목 등 일상생활에서 이 캘리그라피를 많이 접합니다. 가끔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어떤 사람이 쓰는 걸까? 어떤 방법으로 저렇게 멋진 작품을 쓰는 걸까? 그래서 상상발전소 기자단이 캘리그라피를 이용해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인 '캘리그라퍼'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드라마 <비밀>, <상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다수의 드라마 타이틀을 작업하신 캘리그라퍼 전은선 작가님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전은선 작가님이 들려주신 드라마 타이틀 작업의 과정, 궁금하시죠?



▲사진2 tvN <꽃미남 라면가게> 포스터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예전에는 패션디자이너였고, 지금은 캘리그라퍼로 활동 중인 전은선입니다.

 

Q)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으세요?

A) 우연한 기회에 저에게 캘리그라피를 가르쳐주신 선생님 전시를 보게 되었는데, 전시회를 보고 '아 이거다!', '나도 캘리그라피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의 글씨가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죠. 글씨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Q) <꽃미남 라면가게>를 시작으로 드라마 타이틀 작업을 시작하셨네요.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

A) 드라마 타이틀 작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제 남편이 드라마를 만드는 일을 해요. 그래서 저도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과정을 세세하게 알고 있었고, 드라마 시놉시스, 대본을 어느 책보다 많이 읽었어요. 제 환경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드라마 타이틀 작업을 하게 한 것 같아요.

 


▲사진3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포스터


Q) 작품 의뢰가 들어오면 요구사항에 따라 쓰시나요? 아니면 작가님이 시놉시스를 읽고 느낀 드라마의 분위기에 따라 컨셉을 정하고 작업 하시는 건가요?

A) 의뢰를 하면서 시놉시스를 주시는데 먼저 그걸 읽고 난 후 제 느낌으로 먼저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분위기였으면 좋겠는지 구체적인 요구를 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상어>, <칼과 꽃>, <직장의 신> 등은 특히 더 제가 느낀 대로 표현해서 결정이 된 경우이고, <비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제작진의 요구사항이 어느 정도 반영된 캘리그라피이지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제작진이 따뜻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제 느낌의 따뜻한 바람을 표현하려 했어요. 그리고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과정에 자기만의 서체를 만드는 기회가 있었는데, 제 서체 이름이 '바람의 미소체'였어요. 드라마의 컨셉과 잘 맞은 거죠. 

 


▲사진4 MBC <남자가 사랑할 때> 포스터


Q) 보통 의뢰가 들어오면 작업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매 작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처음 시안이 나오는 기간은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걸립니다. 작업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좀 더 완성도가 높아지긴 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반드시 써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굿닥터>는 처음 시안이 나오고 나서 그 후에 다른 느낌으로 시안 작업을 이주일 정도 더 했었고 시안도 제일 많이 나왔습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연출부에서 저의 전 작품을 보고 저를 찾으셨고 방송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의뢰를 주셔서 작업기간이 다른 작품들보다 짧았었죠.

  

Q) 캘리그라피는 붓 외에 다양한 도구로도 쓸 수 있다던데, 작가님은 어떠세요?

A) 저도 나뭇가지, 수세미 등 붓 외의 도구를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대체로 붓으로 작업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느끼기에는 여러 가지 도구는 감각적인 글씨는 쓸 수 있지만 깊이는 떨어지는 것 같아요. 붓이 주는 가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붓을 선호하죠. 그리고 작업을 하다보면 새로운 시안을 요구하셔서 다른 도구로 써보는데, 결국 선택하시는 건 붓으로 쓴 작품이였구요.

 


▲사진5 JTBC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포스터


Q) 작가님의 작품은 각각 다른 사람이 쓴 작품처럼 개성이 강한 것 같아요. 어떤 기법을 사용하신 건가요?

A) 작업을 시작할 때 '내가 어떤 기법으로 쓰겠다'라고 먼저 생각하지 않고, 일단 받은 글의 의미나 또는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생각하다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다른 분위기의 캘리그라피가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빠담빠담>은 심장 박동 소리를 의미하는데 미세한 떨림 같은걸 표현하고 싶어서 가는 붓으로 써서 표현하였고, <빠스껫볼>은 시대극이면서 선 굵은 스토리여서 굵은 붓을 사용하여 강한느낌과 오래된 느낌을 내고자 까맣게 칠해지지 않고 희끗희끗하게 나오는 비백의 효과를 냈었죠.

 

Q) 디자인을 배우셔서 캘리그라피 구성이 훨씬 더 자연스러우실 것 같아요.

A) 구성이 제일 어려워요. 처음부터 이미지화 시켜서 글씨를 바로 쓰지 않아요. 일단 느낌은 접어두고 글자가 가지고 있는 조형성, 글자 간의 간격, 초성·중성·종성을 어떻게 결합시킬지 생각해요. 여러 개의 글자가 마주치는 거니까. 구도가 나온 다음 그걸 이미지화 시켜서 두껍게, 얇게, 둔탁하게, 날카롭게 써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요. 

 


▲사진6 tvN <빠스껫볼> 포스터


Q) 드라마 타이틀 작업을 할 때 유의할 점, 중요시 하는 건 무엇인가요?

A) 드라마 타이틀을 쓸 때 유의할 점은 일단 가독성, 주목성입니다. 일단 읽혀지지 않는 것은 상업적인 캘리그라피에서는 위험하죠.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쓴 것이 괜찮아도 구성이 잘되어 있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잖아요. 저는 최대한 한 눈에 들어오게 쓰도록 노력합니다. 제가 시안을 해서 보내면 제작진도 제일 먼저 보는 게 가독성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진정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제가 드라마 제작 과정을 지켜봐 왔기에 드라마를 만드는 분들의 노고를 너무 잘 알잖아요. 그래서 드라마가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들여 작업해요. 

 


▲사진7 KBS <상어> 포스터


Q) 작업하신 작품 중에 제일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A) 진짜 작품 하나하나 애착이 가요. 처음 썼던 <꽃미남 라면가게>를 지금 쓰면 다르게 나올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시기에는 그렇게 쓴 것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해요. 다른 작품들도 제가 작업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남아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음, <상어>는 저를 조금 더 알릴 수 있었던 계기의 작품이라 행운의 아이콘 같다는 느낌은 들어요.

 


▲ 사진8 KBS <굿닥터> 포스터


Q) 그렇다면 작업하시면서 애를 먹었던 작품은 있으신가요?

A) 제일 힘들었던 작업은 <굿닥터>였어요. 원래 제목이었던 <그린메스>로 스케치를 해놨는데 <굿닥터>로 바뀐 거죠. 저도 혼란이 오고 관계자 분도 약간 혼란이 왔죠. 제목이 바뀌면서 모두가 혼란스러우니까 타이틀 글씨라도 잘 써서 좋은 제목이란 생각이 들도록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굿닥터'를 이미지화 시키는 것이 어려웠어요. <상어> 같은 경우는 상어의 형체가 있고 복수극이라는 컨셉을 매치시켜서 쓰면 되었는데, '굿닥터'는 형상화 되는 게 없으니까. 작업 기간도 길었고 힘들었지만, 드라마가 잘 돼서 좋았어요.

  

Q) 저는 개인적으로 얼마 전 종영한 <비밀>의 타이틀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 몫 한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아요.

A) 처음 연출부와 회의를 할 때 빗 속, 물 속 등이 드라마의 중요 모티브이므로 그것과 어울리는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시놉시스을 읽고는 타이틀 캘리그라피에 여주인공의 눈물도 같이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먹물이 번지는 현상을 발묵이라고 하는데, 그 효과를 사용하게 되었죠.


그걸 조절하고 쓰면서 저 스스로도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감독님이 비밀 타이틀 캘리그라피를 더욱 돋보이게 효과를 넣어주셨죠. 작업을 하다보면 그렇게 잘 사용될 때가 가장 기쁘죠. 그리고 <비밀>을 쓰면서 드라마 컨셉과 맞게끔 다양한 시도를 하고 글씨에 의미를 넣는 것에 좀 더 재미를 느꼈어요.

 


▲사진9 KBS <비밀> 포스터


Q) 글씨에 의미를 넣으면 더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아요. 앞서 말한 <상어>도 그렇고, <칼과 꽃>도 칼이랑 꽃이 연상되잖아요. 그것이 캘리그라피의 매력인 것 같아요.

A) 그렇죠.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도 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해 내는 것이 진정한 캘리그라피가 아닌가 싶어요. 감각적으로만 쓰기 보단 글에 맞는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사람의 마음까지도 움직이면 더 좋겠죠.

  

Q)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엔 앞으로 캘리그라피와 캘리그라퍼 직업이 전망 있는 것 같으세요?

A)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전망은 스스로 만드는 것 같아요. 개인의 노력이 정말 많이 필요하죠. 그리고 글씨라는 것이 쓰면 쓸수록 느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정진을 해야지요. 그리고 캘리그라피는 절대적, 객관적인 기준이 없잖아요.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속적으로 캘리그라퍼들이 좋은 획과 조형성을 가진 캘리그라피를 쓰려고 노력하면 좋은 전망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 일환으로 계속 전통 서예를 배우고 있어요.

 


▲사진10 KBS <칼과 꽃> 포스터


Q) 서예도 배우시나요? 전통 서예를 배우면서 많은 도움이 되셨을 것 같아요.

A) 캘리그라피 시작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서예도 배웠어요. 캘리그라피는 디자인과 서예가 조화롭게 이뤄져서 글이 가진 뜻에 맞게 아름답게 쓴 글씨라고 생각해요. 서예를 배우면 좀 더 필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운 좋게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서예의 예술성도 그분을 통해 알게 되었구요. 계속 분석하고 정진하다 보면 안목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Q) 방송에 나오는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어떠세요?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A) 제 캘리그라피가 잘 쓰이고 세상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기쁨 또한 굉장히 큽니다. 특히 방송 타이틀 작업은 파급효과가 크니까 그 점에서는 더욱 그렇죠. 그리고 방송에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서 좋아하기도 하지만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죠.

 


▲사진11 KBS <직장의 신> 포스터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캘리그라피로서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A) 감동을 주는, 마음이 전해지는 캘리그라피를 계속 쓰고 싶어요.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고 나서 주위분들께 캘리그라피를 써서 주곤 했는데, 저도 글씨를 쓰는 과정 중에 행복했고, 상대방도 받으면서 행복해 하세요. 일을 할 때도 감독님들이나 제작진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고맙다고 하실 때 보람있구요. 그렇게 계속 행복하게 저에게 주어진 글들을 열심히 써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드라마 타이틀 캘리그라피를 잘 써서 한국 드라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작업을 통해서 캘리그라피를 알리게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사진12 전은선 작가님의 캘리그라피

  

지금도 더 좋은 획을 쓰기 위해 캘리그라피에 정진하고 계실 전은선 작가님의 인터뷰였습니다. 캘리그라피와 드라마 타이틀 작업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셨나요?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저희 상상발전소 블로그 기자단과 독자님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전은선 작가님의 감동을 주는, 마음이 전해지는 캘리그라피를 보고 싶네요. 이 기사를 보고 계시는 독자님도 행복한 직업을 찾길 바랍니다! :-)

 

 

◎사진 출처

-사진1 직접 촬영

-사진2-11 각 드라마 방송사 공식 홈페이지

-사진12 전은선 작가님

<위 캘리그라피는 저작권법에 따라 작가와 제작사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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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부터 <굿 닥터>까지 한국 의학 드라마 다시보기 - 하편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3.10.07 17:1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2011년 11월 14일 ~ 2012년 1월 17일 KBS '브레인'


앞서 보았던 드라마들이 1999년부터 2008년도까지의 작품이었다면 지금부터 볼 작품은 2011년부터 현재 방영 중인 작품입니다. 가장 먼저 다시 볼 드라마는 신하균이 출연한 '브레인'입니다. 브레인은 한국방송공사가 창사 이래 최초로 제작한 의학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KBS2TV에서 방영된 바 있습니다. 드라마 '브레인'은 성공에 대한 욕망을 지닌 이강훈(신하균)이 진정한 멘토를 만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는데요, 바로 환자가 드라마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뇌 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인 이강훈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성공에 대해 큰 욕망을 갖게 된 캐릭터인데요, 성공을 위해 줄을 섰던 과장도 등을 돌리고, 동기인 좋은 집안 아들에게 밀려나기도 합니다. 김상철 교수 때문에 이강훈은 조교수 임용에도 실패하게 되는데요, 김상철에 대한 이강훈의 미움은 드라마에 오래 스토리를 끌어 갑니다. 운명적이게도 이강훈의 유년 시절 아픈 기억 역시 이상철과 엮여 있는데요, 이처럼 '브레인'은 기존 의학 드라마와는 다른 접근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여러 가지 색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사진2 <브레인> 포스터

 

최고 시청률 17.9%(AGB시청률)을 기록한 브레인은 그 인기만큼 수상 경력 역시 화려합니다. 2011년 KBS 연기대상에서 신하균이 대상을 차지하고 정진영은 남자 우수연기상을 받았습니다. 신하균과 최정원은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고 2012년 한국PD대상에서도 신하균의 수상은 이어졌습니다. 결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도 많았지만, 종영 후까지도 잘 만든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던 의학 드라마입니다.

 

◎ 2012년 7월 9일 ~ 2012년 9월 25일 MBC '골든타임'


MBC에서 방송되었던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은 종합병원의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치열한 세계와 그 뒷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최인혁 역을 맡은 이성민이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연기자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속에는 실화가 일부 차용되어 있는데요, 드라마 초반에는 119 구급대원 장영우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후반에는 철가방 배달부 故 김우수의 실화가 들어가 드라마의 현실감을 살렸습니다. 기존 의학드라마와 달리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촬영되었고, 그에 따라 실감나는 사투리 연기가 더해져 색다른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러브라인이 완전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의학'을 주제로 연애하는 드라마가 아니었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진3 <골든타임> 포스터

 

 

골든타임이 한국 드라마의 상징과도 같은 완벽한 끝을 내주지 않아서일까요?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 역시 거셌습니다. 전국 최고 시청률 15.5(AGB시청률)%를 기록하면서 3회 연장이 되기도 했지만, 최희라 작가가 인터뷰에서 주연 배우를 "완장찬 돼지 같다"고 비난하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졌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의학 드라마라고 호평 받은 '골든타임'은 매체의 성장과 더불어 의학 드라마의 성장 지표를 보여준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 2013년 8월 5일 ~ 현재 방송 중 KBS '굿 닥터'

 

▲사진4<굿닥터> 포스터

 

 

 

KBS의 성공 보장 배우라고 느껴지는 주원과 문채원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굿 닥터'는 예상 그대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 시청률 21.5(AGB시청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캐릭터 설정이 특이합니다. 자폐성향, 10세 정도의 사회성과 인격을 가진 청년이 소아외과 의사로 거듭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입니다. 의학 드라마는 병원 안에서 의사와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급박하고 박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지만, 캐릭터만큼은 신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개 인간적이고 환자만을 생각하는 의사나 명예욕이 있는 의사가 등장하기 마련인데 자폐 성향의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캐릭터의 등장으로 기존 의학드라마와 차별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좋습니다. 시청률과 화제성, 완성도를 잘 잡은 '굿 닥터'가 올해 의학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인상적인 작품이 아닐까요?

 

 

◎ 사진출처

- 사진1,4 KBS <굿 닥터> 공식 홈페이지

- 사진2 KBS <브레인> 공식 홈페이지

- 사진3 MBC <골든타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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