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과 방송 콘텐츠의 수용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10.01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주52시간 근무 시대로 접어들면서변화될 미래에 대해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이 글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의 도입이 방송 콘텐츠의 수용에 미치게 될 변화와

그에 따른 방송사의 전략에 대해 다루었다.

주52시간 근무제의 도입과 유사하게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주5일 근무제 도입 당시에도 TV 시청 패턴이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있었고,

방송사들은 금요일 밤과 주말의 편성 시간대를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에 대응했다.

주52시간 근무제는 평일 저녁시간의 방송 콘텐츠 이용량의 증가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방송사는 편성 변화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

글. 배진아(공주대 영상학과 교수)




2018년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주52시간 근무 시대가 시작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시행시기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씩 주중 5일 근무(40시간)에 연장 근로는 12시간까지만 허용된다. 일주일에 52시간 이하로 일할 것을 법적으로 보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노동 현장의 기대와 기업이 감당해야 할 부담,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논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 주52시간 근무제가 우리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같은 단어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의 삶을 전망하는 주요 키워드이다.


이렇듯 다양한 시각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주52시간 근무제가 그만큼 우리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방송 콘텐츠의 이용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방송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한 수많은 논의들을 뒤로 하고, 이러한 질문에 대답해 보고자 한다.



주52시간 근무제의 도입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의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던 시기를 떠올리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3년 8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2004 년 7월부터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가 열린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다양한 우려와 기대가 있었다.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와 여가의 증가로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그것인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금의 논의와 대동소이하다.



주5일 근무제의 도입은 근무시간의 단축이라는 점에서 주52시간 근무제와 유사하지만, 주말이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지금은 주5일 근무가 정착되어서 토요일과 일요일을 온전히 주말로 활용하고 있지만, 주5일제 도입 이전까지는 토요일 오전 근무가 일상적이었다.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짧은 주말 대신 이른바 '불금'으로 불리는 금요일 밤부터 시작되는 긴 주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당시에는 새롭게 얻게 된 토요일을 포함한 주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주중의 근무 시간 축소와 주말의 여가 시간 확대가 TV 시청 행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배진아, 2003; 최용준, 2004). 당시의 분석에 따르면 주말의 확대로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 활동이 많아지고, 금요일 밤부터 주말의 TV 시청 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가족 단위의 예능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금요일 프라임타임(prime time)에는 드라마가 편성되는 등의 변화가 뒤따랐다. 또한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는 가족 단위로 시청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되 었다. 금요 드라마와 금토 드라마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대표적인 편성이며, 토요일 저녁시간은 지금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 편성되는 시간대로 자리 잡고 있다. 방송사들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주말 시청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10여 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았을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주5일 근무제는 주말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꾸는 변화라는 점에서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주52시간 근무제와는 크게 다르다. 주5일 근무제가 주말의 여가 활용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면 주52시간 근무제는 평일 저녁 시간의 모습을 바꾸어 놓게 될 것이다.


주52시간 근무제가 사람들의 여가 활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와 관련하여 몇 가지 새로운 경향이 발견 되고 있다. 일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직장인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강좌를 늘렸고 춤, 음악, 드로잉, 필라테스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강좌가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줄어든 소득을 메꾸기 위해 저녁에 또 다른 일거리를 찾는 이른바 ‘투잡’족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찍 퇴근해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하거나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소득을 늘리기 위해 알바를 하거나 두번째 직업을 찾아서 더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녁 시간을 이렇게 생산적인 일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새롭게 주어진 삶의 여유를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 모두 각자의 개성에 맞게, 각자의 인생관에 맞게 여유 시간들을 채워갈 것이다.



그렇다면 방송 콘텐츠의 이용 행태는 어떻게 달라질까? 영화, 공연, 전시 등 문화 예술계에서는 사람들의 문화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짧은 저녁 시간을 영화관이나 공연장을 찾는데 쓰기보 다는 TV 시청이나 방송 프로그램 다시보기 등 손쉬운 여가 활동에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 방송 콘텐츠 이용 시간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손쉽게 해볼 수 있다. 방송사들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의 방송 콘텐츠 이용 행태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비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편성 시간대를 조정하거나 평일 저녁시간대의 방송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방송 산업이 환경 변화에 앞서갈 만큼 여유롭지 않은데다가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시청 행태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쉽게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평일 저녁시간대의 방송 콘텐츠 이용 시간 증가에 대비하여 방송사들은 어떤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을까? 먼저 시청시간대를 조금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미 주요 채널의 메인뉴스 편성 시간은 저녁 9시에서 저녁 8시로 이동했다. 퇴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저녁 8시에 뉴스를 시청하는 패턴이 좀 더 널리 확산된 다면, 9시부터 11시까지가 이른바 프라임타임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10시대에 자리 잡고 있는 주요 미니시리즈 드라마들을 9시로 앞당기고 10시대에는 예능이나 시사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을 할 수도 있다. 종합편성채널의 도입으로 채널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각 방송 채널들은 좀 더 유연하고 다양한 편성 전략을 도입 하여 주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평일 저녁 시간대에 가족이 함께 시청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해볼 수 있다. 현재 6시에서 9시까지는 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자리 잡고 있고, 9시 이후로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하는 각 방송사의 킬러 콘텐츠가 편성되어 있다. 이러한 관행적인 편성을 벗어나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현재 주말 저녁시간대에 편성하고 있는 것과 같은)을 평일 저녁시간대에 편성함으로서,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방송 콘텐츠의 이용이 더 이상 실시간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유료채널의 VOD 서비스와 인터넷 다시보기, 모바일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을 유인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평일 저녁시간에 방송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방송 콘텐츠의 이용 방식이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새로운 방식 안에서도 여전히 방송은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다. 방송사는 방송 콘텐츠의 기획과 편성, 콘텐츠 제공 서비스 개발 등 모든 차원에서 사람들의 삶과 함께 호흡하고 그 변화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아주 미세한 삶의 변화가 방송 콘텐츠의 편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단순히 시간대의 변화 뿐 아니라 콘텐츠의 내용과 포맷 또한 삶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방송사의 편성 전략이 한 발 앞서서 사람들의 삶의 패턴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조금 더 여유로워진 저녁시간을 더 풍성하게하기 위해 방송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주52시간 근무제라는 변화를 방송사들은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까? 방송이 달라진 환경 속에서 더 즐겁고 더 유용한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노력이 필요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더 적극적인 대답을 내놓아야 할 때이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콘진, 지역가정 위한‘건전게임문화’교육 실시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08.24 12:2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 지역가정 위한건전게임문화교육 실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건전게임문화 가족캠프에 지역가정 초대

게임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계기부모와 소통하는 시간 마련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난 3년간 지역아동 위한콘텐츠 창의교실꾸준히 개최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지난 19일부터 이틀 간 전북 완주 청정테마힐링센터에서 열린건전게임문화 가족캠프에 나주 금천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가족을 초청해 다양한 기능성게임 체험과 건전게임문화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과몰입 문제를 가족과 함께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프에서는 게임문화에 대한 인식전환과 건전한 게임콘텐츠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콘텐츠 전문가들의 특강을 통해 청소년들이 직업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또한 게임중독 진단 및 예방을 위한 과몰입 상담 건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성게임 체험 존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세정 강사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드는 우리가족 게임 매뉴얼 만들기특강 종이비행기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캠프에 참가한 지역가정은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캠프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건전한 게임문화에 대해 배우고 서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가족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이 많아 함께한 부모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이번 건전게임문화가족캠프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게임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앞으로도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콘텐츠진흥원만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많은 지역민들이 보다 풍성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나주 이전 이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전라남도지사로부터 사회공헌활동 우수기관 표창을, ()한국사보협회 주관‘2015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우수 CSR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4월에는 동아일보사가 주관하는‘2016 존경받는 사회공헌 기업 대상에서 문화예술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보협력팀 구수민 주임 (061.900.6392)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988, 그 때 그 시절로 <응답하라 1988>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12.15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입니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달리기 때문에 지나온 시간으로 다시 되돌아갈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타임머신’에 열광합니다. 혹은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으로 잠시 돌아간 듯한 기분, 즉 ‘추억’에 열광하곤 하죠.


그동안 우리를 1997년, 1994년으로 데려다주었던 타임머신, ‘응답하라’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응답하라 1988>은 1988년을 배경으로 쌍문동 5인방과 그들의 가족이 등장해 우리에게 추억을 선물합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지금의 우리와 같은 청춘이었던 그 시절, 1980년대이기에 <응답하라 1988>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번 <응답하라 1988>은 지난 응답하라 시리즈와 비교해 어떤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지 상상발전소에서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사진 1 <응답하라 1988>에서도 덕선-정환-택의 삼각관계로 이어지는 남편 찾기


그동안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가 극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태웅(송종호)-윤제(서인국) 형제가 여주인공인 시원(정은지)을 동시에 좋아하면서 형제가 사랑의 라이벌로 등장했었죠. 이어진 <응답하라 1994>에서는 남편 이름을 ‘김재준’으로 미리 공개해놓고 남편 후보가 될 수 있는 캐릭터들의 이름을 쓰레기(정우), 칠봉이(유연석) 같은 별명으로 부르면서 더 어려운 남편 찾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 역시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는 계속되는데요. 쌍문동에서 함께 자라온 덕선(혜리)-정환(류준열)-택(박보검) 세 친구를 중심으로 사랑과 우정 사이 아슬아슬한 삼각관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  사진 2 <응답하라 1988> 가족 관계도


그러나 이번 <응답하라 1988> 속 좀 더 주목해 볼 키워드는 바로 ‘가족’입니다. <응답하라 1988>은 다른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다르게 ‘코믹 가족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왔는데요. 실제로 <응답하라 1988>의 제작진은 1980년대 큰 인기를 끈 MBC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과 같은 분위기의 작품을 그려내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이 때문인지 이번 <응답하라 1988>은 가족과 이웃을 함께 그리는 에피소드가 매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동네에서 가장 어린 진주(김설)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동네 어른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 저녁 반찬을 주고받으며 텅 빈 밥상이 풍성한 한 상으로 변해가는 모습 등 <응답하라 1988> 속 따뜻한 가족들의 모습은 2015년 우리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합니다.



▲ 사진 3 ‘아이고~ 김 사장’을 다시 유행시킨 김성균


응답하라 시리즈 하면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주인공의 부모님으로 등장하게 된 성동일과 이일화, 두 사람은 이제 응답하라 시리즈의 마스코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는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지난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로 등장했던 배우 김성균이 정환(류준열)의 아버지 역할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성균이 극 중 자주 쓰는 예전 개그코너 유행어들도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는 여주인공의 형제나 자매가 죽음을 맞이했었습니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주인공 시원이 언니를 잃었고, <응답하라 1994>에서는 주인공 나정(고아라)이 오빠를 잃었죠. 이 때문에 이전 응답하라 시리즈의 여주인공은 집안에서 ‘외동딸’처럼 그려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주인공 덕선의 언니인 보라(류혜영)와 남동생 노을(최성원)이 등장하면서 전작과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1화에서는 첫째 보라와 막내 노을 사이 ‘찬밥신세’인 둘째 덕선의 서러움을 그려내면서 대한민국 수많은 둘째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죠. 특히 덕선의 언니인 보라는 덕선의 첫사랑인 선우(고경표)와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주인공인 덕선만큼이나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4 덕선의 언니인 보라와 덕선의 첫사랑인 선우,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큰 화제다


▲ 사진 5 감초 캐릭터인 진주와 정봉


이렇게 전작에 등장했던 배우의 재등장, 주인공 가족관계의 변화 이외에도 이번 <응답하라 1988>은 감초 캐릭터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다는 특징도 보입니다. 쌍문동 5인방 중 타고난 춤꾼이자 고민 상담소로 활약하고 있는 동룡(이동휘) 뿐만 아니라 1988년 판 ‘오타쿠’인 정환의 형 정봉(안재홍), 그리고 쌍문동 최고의 귀염둥이인 진주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사연이 담긴 <응답하라 1988>에 시청자들이 열광는 것도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 사진 6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로 공연 중인 정환, 동룡, 선우


응답하라 시리즈의 큰 매력 중 하나는 세심한 고증을 통해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응답하라 1988> 역시 다양한 소품들로 1980년대를 꼼꼼히 그려냈습니다. 극 중 등장하는 과자 포장지나 음료수 캔, 라면 봉지, 자동차 광고 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이면서도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어 독특한 느낌을 선물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상은의 <담다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와 같은 그 시절의 음악과 ‘웬열’, ‘캡’같은 그 시절의 유행어도 1988년을 추억하는 매개체로 등장하고 있죠.


▲ 사진 7 이창호 9단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 최택


특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실존 인물과 관련한 재미있는 고증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먼저 바둑의 신 이창호 9단을 모티브로 한 인물 택(박보검)과 관련한 고증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둘은 바둑천재라는 점은 물론 과묵한 성격, 무표정한 얼굴, 왼손잡이라는 기본적인 설정부터 비슷한데요. 극 중 택이 세계 바둑 최강전에서 중국기사와 일본기사를 따돌리고 5연승을 거둔 에피소드에 등장한 기보(바둑을 둔 내용 기록)가 실제 이창호 9단의 기보와 똑같아 ‘응답하라’만의 섬세한 고증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되기도 했죠. 


또한, 주인공 덕선의 성인 역할을 배우 이미연이 연기하면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고증이 등장하는데요. 1988년 드라마 <사랑의 기쁨>으로 데뷔한 배우 이미연은 성인이 된 덕선의 역할을 연기하는 동시에 1980년대라는 드라마 배경 속에 ‘배우 이미연’ 자신으로도 녹아있습니다. 극 중 덕선의 동생 노을이 이미연의 광고를 보고 감탄한다거나 정환이 좋아하는 여배우가 이미연이라는 점, 그리고 이미연의 예전 초콜릿 광고가 등장하는 등 <응답하라 1988>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고증에도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 사진 8 쌍문동 5인방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응답하라 1988>. 그 매력 포인트를 스토리, 캐릭터, 시대 흐름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짚어보았는데요. 이 밖에도 이웃 간의 정, 남녀 가리지 않는 친구들 간의 의리,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서로 이해하고 감싸는 모습 등 <응답하라 1988>에서 그리는 그 시절의 모습이 약간은 삭막해진 2015년 속 우리에게는 그리움이자 이상처럼 다가오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응답하라 1988>만의 따뜻한 이야기, 쭉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사진 tvN

사진 1-8 tvN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충견-백구와 하치의 이야기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5.02.23 10:3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일본 동경 시부야.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사람들이 붐비는 시부야 역에 자신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개가 있습니다. 개의 이름은 하치. 하치는 1924년, 우에노 교수가 기르기 시작한 강아지의 이름입니다. 하치는 우에노 교수를 배웅하거나 종종 시부야 역까지 마중을 나가곤 했습니다. 1925년 5월, 우에노 교수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게 됩니다. 오지 못하는 주인을 하치는 매일 시부야 역 앞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지금은 동상으로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충견 하치를 보고 있으면 떠오르는 또 한 마리의 개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충견인 백구입니다.

 


▲ 사진1 시부야역에 위치한 하치코 동상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비슷한 것 같은 하치와 백구. 이 두 마리의 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여기에는 없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따뜻한 감동의 이야기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 전해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하치와 백구가 남기고 간 이야기를 시간이 흘러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콘텐츠입니다. 영화부터 소설까지 여러 장르의 콘텐츠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세대를 거쳐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국의 백구와 일본의 하치 이야기를 그려낸 콘텐츠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2 시부야역에 위치한 하치코 동상

  



SBS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4'에서 불린 이진아의 ‘마음대로’는 청아한 그녀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애절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달픈 노래 가사가 사실은 하치 이야기에서 따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진아는 주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상 같은 자리에서 그를 기다리는 하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치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마음대로’의 가사는 기다림에서 오는 아픈 마음을 잘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진아의 자작곡 '마음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그리워해요

슬프긴 해도

어쩔 수 없는 건

내 마음이 그댈 향해

대체 움직이지를 않네요

그대는 지금 어디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바보 같은 내 맘을 알까요 

기다릴래요

변함없어도

난 상관없어요

차가움이 내게 와도

언제나 그대를 기다려요

친구들이 그만하래도 난 그대 바라보네

새로움이 내게 말을 걸어와도 난 변함없네요

그대만이 그대만이 나를 웃음 짓게 만드네요

바보 같은 내 맘을 알까요 


 

▲ 사진3 영화 <하치 이야기> 포스터

 

 

하치의 인기는 일본과 한국을 넘어 미국으로 향합니다. 1987년 영화인 <하치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작품인 <하치 이야기>는 리차드 기어가 주인공인 영화로, 하치의 이야기 배경을 일본에서 미국으로 옮겨놓았습니다. 미국 교외의 베드리지 역 추운 겨울밤, 길 잃은 아키타 강아지를 우연히 보호하게 된 파커 윌슨 교수는 아내의 반대를 무릎 쓰고 강아지를 키우게 됩니다. 목걸이에 달린 택에 새겨진 한자에서 하치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강아지는 파커교수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녁 5시가 되면 베드리지 역으로 귀가하는 파커를 마중하는 것이 일과가 된 하치. 어느새 한 사람과 한 마리의 개 사이에 자라난 사랑과 신뢰는 그렇게 계속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커는 대학 강의 중에 쓰러져 더는 하치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하치는 역 앞에서 죽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됩니다. <하치 이야기>는 이러한 감동적인 실화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비록 공간적인 배경은 바뀌었어도 ‘약속’과 ‘믿음’ 그리고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단어로 인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따뜻한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 사진4 영화 <하치 이야기> 스틸컷


 

영화 <하치 이야기>의 원작이자 소설로도 크게 사랑받은 <하치 이야기>. 이 작품은 신도 카네토의 작품으로 하치라는 개의 탄생에서, 성장, 죽음에 이르는 13년의 삶을 통해서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충견 하치의 실화를 따뜻하게 담은 소설 <하치 이야기>는 사람과 동물은 뜨거운 사랑과 신뢰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 사진5 소설 <하치 이야기>

 

 

하치가 매일 역에 나가 교수를 기다린 것은 맹목적인 충성심이 아닌, 자신을 온전한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준 주인에 대한 감사함이 아닐까요? 몇십 년이 흘러도 계속해서 기억될 하치가 주는 따뜻한 사랑과 감동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화를 통해 익숙하고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해봅니다.

 

 


일본에 하치 이야기가 있다면 한국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구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명 돌아온 백구로 알려진 이 이야기는 하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실화입니다. 1993년에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개월 만에 약 300km의 거리를 되돌아 진도로 돌아온 진돗개의 이야기인 돌아온 백구. 백구는 1989년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박복단 할머니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993년 3월 대전의 애견가에게 팔려갔으나 원래 주인을 그리워하여 목에 매인 줄을 끊고 먼 길을 헤맸습니다. 그리고 결국 1993년 10월, 진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당시 원래 주인의 집에 돌아왔을 때는 오랜 여행 탓에 심하게 말라 있었으나 이후 가족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으로 기력을 회복하였다고 합니다. 돌아온 백구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이 이야기가 유명해지면서 여러 콘텐츠에서 백구의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동화 <돌아온 진돗개 백구>부터 시작하여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 그리고 진도군은 돌아온 백구를 기리기 위해 하치 동상과 마찬가지로 ‘돌아온 백구상’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가족 뮤지컬 <백구>도 따뜻한 사랑을 그대로 전달하였습니다. 

 


▲ 사진6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 포스터


 

그렇다면 돌아온 백구를 다룬 여러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인 <하얀 마음 백구>는 총 13편으로 우리 기억 속에도 따뜻한 추억의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1993년 진도군에서 있었던 진돗개 백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국산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옛 주인을 찾아 천리 길을 돌아온 진돗개 백구와 어린 소녀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당시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난무하는 여러 애니메이션 가운데 모처럼 만나볼 수 있는 감동적인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큰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정감 어린 캐릭터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던 <하얀 마음 백구>. 이는 우리 마음속에 감추어진 동심을 일깨우며, 방영 당시 높은 인기로 게임과 가족 뮤지컬 등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 사진7 창작 뮤지컬 <백구> 포스터



백구의 이야기는 뮤지컬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창작 뮤지컬 <백구>는 어린 소녀와 진돗개 백구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실제 진돗개 백구의 출연과 함께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백구>는 2001년에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습니다. 복사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섬마을과 모락모락 피어나는 초가집 굴뚝의 연기가 더없이 평화롭고 돌담길 모퉁이도 정겨운 무대 역시 뮤지컬 <백구>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또한, 음악 구성도 재즈와 발라드, 락 풍의 댄스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담아 작품의 탄력을 더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백구가 부르는 노래는 대체로 밝게 표현되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향수 어린 노래는 애잔한 멜로디로 많은 사람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습니다. 

 


▲ 사진8 영화 <하치 이야기> 한 장면


 

일본에는 기다린 하치가 있다면, 한국에는 돌아온 백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둘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여러 콘텐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하치와 백구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계산하지 않은 진심 어린 애정과 동물과 인간을 넘어 존재로서의 따뜻한 교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하치와 백구는 지금 사랑하는 주인과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고,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들이 남기고 간 따뜻한 사랑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오래 남아 콘텐츠로 우리에게 다시 사랑을 기억하게 합니다. 다가오는 2015년은 하치와 백구처럼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코콘그룹, 프라임엔터테인먼트

- 사진1, 2 직접 촬영

- 사진3, 4 코콘그룹, 프라임엔터테인먼트

- 사진5 책이 있는 마을

- 사진6 애니맥스

- 사진7 극단예일

- 사진8 코콘그룹, 프라임엔터테인먼트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통 회화와 첨단 기술의 만남,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5.01.21 16:2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불과 10년이라는 세월 안에 세계 미술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으시겠죠? ‘해바라기’와 ‘별이 빛나는 밤’ 등의 유명한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반 고흐. 지금까지 국내에 반 고흐 전시회를 통해 소개된 유명작품은 단 10여 점에 불과했지만, 각종 제약을 뛰어넘어 총 350여 점의 작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기존의 평면 전시와는 차원이 다른 최신식 기술들이 결합한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에 다녀왔습니다.



▲ 사진1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 입구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은 그동안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회화가 한자리에서 소개되는 미디어아트 기반의 전시회인데요. 주로 아티스트의 원화를 전시해왔던 기존의 전시와는 달리 Full HD급 프로젝터 70여 대를 사용해서 4m가 넘는 대형 스크린 곳곳에 모션그래픽 기반의 디지털 이미지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대형 스크린과 기둥, 심지어 바닥을 통해서도 노출되는 반 고흐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작품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 사진2 Full HD급 프로젝터를 사용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 내부는 반 고흐의 화가로서의 생애를 다섯 시기(위대한 화가로의 도약-네덜란드 시기-파리 시기-아를 시기&생 레미 시기-오베르 쉬아즈 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에 창작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사진3 반 고흐의 각 시기별 작품을 담은 전시회 내부



이번 전시회만의 특징이 있다면, 각종 효과를 이용하여 평면을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또한, 손의 터치를 이용해 캔버스 위에 고흐의 붓 터치를 구현하거나, 관람객의 모션으로 2D 영상을 3D 처럼 구현하는 등 관람객과 작품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인터렉티브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고흐의 작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고흐 회화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사진4 모션 그래픽이 가미된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밀밭이 흔들린다.


▲ 사진5 관람객의 모션을 감지해 보여지는 고흐의 편지와 그의 정보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만의 또 하나의 특징, 바로 360˚ 3D Mapping 기술입니다. 작품 안에 360˚ 3D 멀티미디어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3D 오브젝트에 투사되는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변형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즉 제작된 조형물에 3D Mapping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실제 이미지를 보는 것처럼 어느 방향에서도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인데요. 그러므로 원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을 체험할 수 있겠죠?



▲ 사진6 고흐가 지냈던 곳의 모형(집). 흰색의 건물 모형 위에 레이저로 색이 입혀지며 낮에서 밤에 되기도 하고 

비가 내리고, 사람들이 걸어가는 등 여러 가지 변화를 보여준다



단지 바라만 보는 전시의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나 작품에 흠뻑 빠져 그 속을 산책하고 숨겨진 의미도 찾아볼 수 있었던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 다가오는 주말, 사랑하는 연인과 또는 가족과 함께 전통 회화와 첨단 기술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나들이 어떠세요?


 전시정보

-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

- 2014.10.18(토)~2015.02.08(일)

-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 사진 출처

- 표지 직접 촬영

- 사진1~6 직접 촬영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김수경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 - 2015년 '겨울축제'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5.01.07 14:2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축제의 계절을 가을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겨울에도 각 지역, 해외에서 여러 축제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겨울축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겨울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축제들을 함께 만나볼까요?




강원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추운 날씨 때문에 겨울철 눈이 많이 온다는 것입니다. 강원도의 눈을 가장 예쁘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관령 눈꽃 축제’입니다. 이번 축제는 올해로 23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23년 동안 진행된 만큼 축제는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오는 1월 9일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1월 18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이번 축제의 주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기원이라고 합니다. 



▲사진1 ‘대관령 눈꽃 축제의 얼음 조각상



▲ 사진2 ‘대관령 눈꽃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



‘대관령 눈꽃 축제’에서 대표적으로 손꼽는 것은 '눈'과 '얼음조각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world tour, history of movie, character hero를 주제로 세종대왕상, 자유의 여신상, 인어공주, 울라프, 라바, 로봇태권V, 러버덕 등 총 36개의조각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할 것 없이, 각 세대별로 좋아할 캐릭터들을 선정하였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조각상으로 구성하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더욱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황병산 사냥놀이, 설피걷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상남도 창녕에 겨울철 유명한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부곡하와이 '얼음조각축제’ 입니다. 창녕에있는 큰 레저타운인 ‘부곡하와이’ 전역에서 행사가 열리며 이 축제는 올해로 7회를 맞이 하였습니다. ‘부곡하와이’ 의 특별한 점은 공간을 나누어 각각 테마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이. 어른 모두가 좋아하며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인 것 같습니다.



 ▲사진3, 4, 5  부곡하와이 '얼음조각축제’ 모습



부곡하와이에서는 '신비한 얼음 나라', '놀라운 눈의 나라', '즐거운 겨울 나라', '화려한 빛의 나라'. 이렇게 4 곳의 테마공간을 만들어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비한 얼음 나라'에서는 여러 얼음조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컬러 얼음조각, 히어로 캐릭터들의 조각, 얼음 성,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작품을 보거나 체험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놀라운 눈의 나라'입니다. 눈의 나라에서 단순히 눈 조각뿐만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눈조각 만들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눈을 이용하여 국내 최초로 아이스 호텔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이스 호텔에는 호텔객실, 호텔 로비 등이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즐거운 겨울 나라'에서는 튜브 눈썰매가 있으며 딸기탕, 와인탕 등 웰빙 테마탕을 운영하고 있는 스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빛의 나라'에서는 LED를 활용하여 여러 캐릭터를 만들고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음악에 맞추어 화려한 LED 조명 쇼를 볼 수 있습니다.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2004년에 시작하여 올해 11회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12월, 1월 사이에 한 달간 열립니다. 포천시 백운계곡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여름뿐만이 아닌 겨울에도 관광객을 이끌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동장군 축제는 관람행사, 체험행사, 먹거리행사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사진6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 사진7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관람행사로 얼음기둥작품전시, 동장군 소원당, 얼음조각, 적군장비 전시체험 등이 있으며 체험행사로는 송어얼음낚시, 눈썰매장, 군밤체험 등이 있습니다. '동장군 축제' 역시 다른 겨울 축제와 같이 얼음과 눈을 이용한 전시, 체험의 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장군 축제만의 특별한 점은 송어 얼음낚시, 군밤체험, 군사장비체험 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축제와 차별되는 몇 가지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관광객들은 더욱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하지만 관광객들은 여름축제뿐만이 아닌 겨울축제에도 많이 찾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겨울축제를 통해 가족 또는 연인과 새로운 경험,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대관령 눈꽃 축제 공식 홈페이지

- 사진1, 2 대관령 눈꽃 축제 공식홈페이지

- 사진3~5 한국관광공사

- 사진6, 7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 공식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TV를 스마트폰처럼! 스마트TV 게임 플랫폼 구축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5.01.06 16:2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전자부품연구원 박우출 연구원


해외여행을 갈 때 꼭 빠뜨리지 말고 챙겨야 하는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휴대용 변압기인데요, 일본은 전기규격이 110v, 유럽은 100v에서 220v 사이로 휴대용 변압기 없이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자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변압기를 이용해 꼭 전기 규격을 변환해 주어야, 한국에서 가지고 간 헤어드라이어 등의 전자제품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사진1 휴대용 변압기



이처럼 현재 스마트TV 시장도 그 규격이 모두 다릅니다.


각 나라의 전기 규격을 통일해주는 변압기처럼, 전자부품연구원에서는 각 나라의 전기 규격을 통일해주는 변압기처럼, 각 회사의 스마트TV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발 툴을 개발 중입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기 위해 전자부품연구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 사진2 전자부품연구원 박우출 연구원



Q1. 어떻게 스마트TV게임 프레임워크 구축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1. 현재 스마트폰으로 인해 게임시장의 판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손에 들고 있는 전화기에 게임을 바로 받아서 할 수 있다 보니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이용합니다. 이는 자연적으로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시장으로 모여들게 했습니다.


Q2. 그렇다면 똑같이 어플리케이션, 인터넷 연결 환경에서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스마트TV 게임은 왜 게임개발이 더딜까요?

A2.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이지만, 각 개발사에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는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휴대폰의 대표적인 플랫폼인 iOS나 안드로이드는 해당 플랫폼에서 구동될 수 있게 하는 소스 코드를 유료, 혹은 무료의 형태로 개발자들에게 공개합니다. 그 소스 코드를 보고 개발자들도 개발할 수가 있는데, 스마트TV는 플랫폼 소스 코드 공개가 쉽지 않습니다. 교체주기가 2년 정도에 불과한 스마트폰에 비해 스마트TV의 교체주기는 5년 이상으로 길어서 소프트웨어 보완이 스마트폰보다도 훨씬 중요합니다. 또한, 운영체제 및 매년 출시되는 TV의 호환성도 스마트폰보다 스마트TV가 훨씬 복잡하지요.


그래서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삼성 TV, LG TV 등등 각 회사의 TV별로 게임을 개발해 낼 수도 없고 여러모로 난감한 점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현재는 게임 개발사들이 스마트TV 게임 개발에 힘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점을 아주 안타깝게 생각을 했고, 그렇다면 어떤 스마트TV에서도 공통으로 쓰일 수 있는 게임 개발용 프레임워크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고,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Q3. 스마트폰보다도 스마트TV는 훨씬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네요. 그렇다면 개발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이루어져 있나요?

A3. 저희 프로젝트는 현재 2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일단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구현하는 것까지도 완료했습니다. 실제로 <쏘그웨어>라는 회사가 저희 프로그램을 가지고 게임 개발을 하는 단계까지 왔고, 이제 피드백을 받아 개선 및 보완 단계를 거칠 예정입니다. 또한 산업기술대학교 게임공학과 4학년 학생들에게도 프레임워크를 공개해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 좀 더 정교하고 잘 돌아갈 수 있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Q4. 이미 개발이 완료되었고 테스트 단계이네요. 대단합니다. 그렇다면 개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어떤 점인가요?

A4. TV마다 하나하나 체크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삼성 TV에서 구동되는 게임이 LG에서 구동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으므로 본인들에게 맞춰 제작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삼성이건 LG건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스마트 TV에서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했기 때문에 모두 확인을 해야 했습니다. 제조사별로도 규격이 다르지만, TV가 출시된 연도별로도 규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확인하는 작업은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2011년에 출시된 삼성 TV에서는 오디오가 잘 작동되다가도, 2012년에 출시된 삼성TV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디오, 터치, 영상, 스테레오 등 확인해야 할 요소도 많았습니다. 또한, 이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특히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삼성과 LG에서 출시되는 스마트TV를 확인하면, 전 세계에 출시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TV를 확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두 회사에서 출시된 TV만을 살피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Q5. 한 해에 출시되는 TV만 해도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몇 년 치를 일일이 확인하셨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프로젝트가 내년이면 벌써 마지막 해인데, 어떤 계획을 하고 계신가요?



▲ 사진3 삼성 스마트TV



A5. 내년에는 기술에 대한 성숙성을 더욱 더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었고, 앞으로는 게임사들이 실제로 이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이 프레임워크가 산업체 표준처럼 되어서 많은 게임 회사들이 스마트TV를 위한 게임을 많이 만들어 낸다면, 가장 성공적일 것 같습니다. 일단 저희는 연구소이기 때문에 기업처럼 바로 비즈니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제공하는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게임사들이 이익을 창출하고, 스마트TV용 게임개발이라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스마트TV의 게임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정말로 새로운 형태의 여가생활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각자 개인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게임을 즐겼다면, 스마트 TV를 통한 게임은 가족끼리 거실에서 대화면을 보며 서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가족 여가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겠네요. 또한, 현재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너무나 많은 회사가 진출해있어, 과열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TV 게임 시장이 열리게 되면, 스마트폰 못지않은 새로운 게임 시장이 열릴 것으로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거실에서도 편안히 스마트TV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이번 기사를 마칩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 Naver

- 사진2 직접 촬영

- 사진3 삼성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개발실 <CT로 통하는 이야기(https://www.facebook.com/CreativeCT)>에서 발췌했으며 제3기 CT리포터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 CT리포터 김민주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 2014 연말 영화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4.12.10 13:3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연말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영화입니다. 일 년 중 가장 다양하고 화려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이다 보니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매주 흥미로운 영화들이 개봉하다 보니 전부 다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여러분들의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연말에 보기 좋은 영화들을 추천해드립니다!


좋은 영화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보는가도 못지않게 중요한 관람의 요소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은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야겠죠? 연말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보면 딱 좋은 영화를 엄선해 보았습니다. 물론 조용히 연말을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혼자 보기 좋은 영화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빅매치>, <기술자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마미> 등 2014년 연말에 놓칠 수 없는 영화들! 올 연말은 영화관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세요.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무사히 마무리되어가는 연말에 친구들과 함께 송년회를 준비 중인 여러분! 눈치 보는 회사생활, 절망적인 조별과제, 암울했던 기말고사 같은 어두운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친구들과 함께 영화 한 편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인 영화 ‘빅매치’와 ‘기술자들’을 소개합니다.


# 빅매치



▲ 사진1 영화 <빅매치>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보아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스타들이 초특급 액션 영화에서 만났습니다! 영화 <빅매치>는 천재 악당 ‘에이스’(신하균)에게 잡혀간 형(이상민)을 구하기 위한 파이터 ‘최익호’(이정재)의 무한 질주를 짜릿한 액션과 함께 보여주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영화 <도둑들>, <신세계>를 통해 흥행보증 액션 배우로 자리 잡은 이정재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주인공 ‘익호’는 서울 도심 전체를 배경으로 게임을 벌이는 ‘에이스’에 맞서기 위해 서울을 종횡무진 하는데요. 이정재는 이 영화를 위해 식단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강도 높은 무술훈련을 소화해 제작진들을 감탄시켰습니다. 영화 <빅매치>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은데요. 배우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보아와 떠오르는 충무로의 청년 배우 손호준의 물오른 연기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영상1 <빅매치> 예고편 



<빅매치>의 액션에는 국내 액션영화 중 최초로 모션캡쳐 기술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정교하게 구성된 액션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배우들과 무술팀의 노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끊임없이 스크린을 내달리는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통쾌한 액션을 감상하며 마음속에 쌓인 스트레스가 멀리 날려버리세요. 최호 감독의 영화 <빅매치>는 지난 11월 26일에 개봉하여 현재 상영 중입니다.


# 기술자들



▲ 사진2 영화 <기술자들>



▲ 사진3 영화 <기술자들> 제작보고회 현장



지난 2012년에 개봉했던 천만 관객 영화 ‘도둑들’을 기억하시나요? 할리우드 범죄 영화 못지않은 커다란 스케일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영화 <도둑들>의 뒤를 이을, 혹은 그 명성을 뛰어넘을지도 모를 범죄 영화가 이번 연말에 극장가를 찾아옵니다. 영화 <기술자들>에서는 대세 꽃미남 배우 김우빈과 이현우가 각 분야 최고의 기술자로 등장하는데요. 두 배우가 짧은 시간 내에 금고를 열고 현금을 빼돌리는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도 함께 훔쳐갈 것 같습니다.



▲ 사진4 영화 <기술자들> 스틸컷 



모델 출신의 대세 배우 김우빈은 팀의 리더인 ‘지혁’을 연기하게 되는데요. ‘지혁’은 최고의 금고털이 전문가이자 뛰어난 두뇌로 창의적인 작전을 짜내는 인물입니다. 배우 김우빈의 훤칠한 외모에 두뇌까지 겸비한 캐릭터 ‘지혁’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지혁’을 돕는 마당발 ‘구안’은 배우 고창석이 연기합니다. 인맥을 하나의 기술처럼 사용하는 ‘구안’은 옆집 아저씨같이 편안하면서도 귀여운 배우 고창석에게 딱 맞는 역할인 듯하네요. 팀의 마지막 멤버는 최연소 천재 해커 ‘종배’입니다. 누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현우가 연기하는 ‘종배’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아무리 강력한 보안도 순식간에 해제하는 해커입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세 사람이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한 미션은 없을 것 같은데요. 과연 세 사람은 무사히 작전을 완수하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요? 직접 여러분의 두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영화 <기술자들>은 12월 24일 개봉예정입니다.




뻔한 로맨스 영화에 질려버린 분들, 또는 연인과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고, 그 사람을 더 깊이 알고 싶은 분들은 주목하세요. 함께 보낸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함께할 일 년을 계획하고 싶은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입니다. 영화 속 노부부는 사랑하는 연인 혹은 부부들에게 영원한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연인들을 위한 천편일률적인 로맨스 코미디가 아닌 현실 같지 않은 현실 속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보며 2015년에는 한층 더 사랑스러운 연인으로 거듭나세요.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사진5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평생을 함께하면서 언제나 수줍은 연인같이 서로를 바라보는 것. 이것이 바로 대부분의 연인 혹은 부부들이 바라는 결혼생활이지만 현실에서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꿈같은 이야기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노부부가 있습니다. 76년의 결혼생활에도 곱게 커플 한복을 차려입었던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의 1년 4개월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입니다. 영화는 지난 2011년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많은 사람의 가슴을 따듯하게 했던 강원도 횡성 고시리 마을 노부부의 애절한 이별의 순간을 차분하게 담아냈습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얼마 전 상상발전소에서 소개해드렸던 바가 있는데요. 상영관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인상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 ‘워낭소리’보다 빠른 기간 안에 1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노부부의 1년 4개월 기록이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영원한 ‘사랑’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평생을 연애하듯 살아온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의 동화 같은 일상부터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이별의 시간까지, 두 노부부의 영원한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부모님 혹은 형제자매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언제였나요? 정신없었던 한해의 마무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해보세요. 부모님들이 언제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는지 알게 되면 깜짝 놀랄지도 모릅니다. 가족의 손을 꼭 잡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온 가족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책임질 영화 <악사들>과 <덕수리 5형제>입니다.


# 악사들



▲ 사진6 영화 <악사들>



여기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상상의 꽃 ‘우담바라’의 이름을 딴 5인조 밴드가 있습니다. 이 밴드를 결성한 사람은 색소폰 연주자 혜광 스님입니다. 혜광 스님은 7, 8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했던 선, 후배들을 불러모아 밴드를 시작했는데요. 평균 나이 60세지만 평생 악사로 살아갈 거라고 말하는 이들의 열정은 20대보다 더욱 찬란합니다. 영화 <악사들>은 각 밴드 맴버들의 삶과 이들의 연주를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부산 시내 곳곳에서 연주하며 사찰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는 등 안 가는 곳 없이 다 가는 이들은 오로지 음악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각 멤버들의 독주로 구성한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연주 장면은 모든 사람이 각자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밴드 ‘우담바라’가 연주하는 7080 음악을 들으며 부모님과 추억을 공유해보면 어떨까요? 영화를 본 후에는 함께 LP 카페에 가서 음악을 들으며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덕수리 5형제



▲ 사진7 영화 <덕수리 5형제>



▲ 사진8 영화 <덕수리 5형제> 스틸컷



남보다도 못하게 서로를 대하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진정한 가족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가족영화의 기본이 아닐까요? 영화 <덕수리 5형제>는 이런 가족영화의 공식을 지키며 코미디 스릴러라는 장르로 다채로운 100분을 만들어냈습니다. 


영화 <덕수리 5형제>에서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면서도 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5형제 윤상현, 송새벽, 이아이, 황찬성 그리고 김지민이 연기했습니다. 영화는 부모님의 부름으로 한자리에 모인 5형제가 사라진 부모님을 찾으며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지만 다소 살벌한 사건들로 풀어나갑니다. 다섯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다섯 형제는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장남인 ‘수교’(윤상현)는 모범적인 윤리선생님으로서 격렬하게 싸우는 ‘동수’(송새벽)와 ‘수근’(황찬성)의 사이를 중재하려고 애씁니다. 그 옆에서 ‘현정’(이아이)은 철없는 여동생처럼 ‘동수’ 편을 들며 싸움을 부추기는데요. 이런 형제들의 모습을 막내 ‘수정’(김지민)은 한심하게만 생각합니다. 이렇게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형제들의 의기투합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사라진 부모님을 찾는 다섯 형제의 좌충우돌 수사 작전의 결말을 온 가족이 함께 확인해보세요. 영화 <덕수리 5형제>는 지난 12월 4일 개봉하여 현재 상영 중입니다. 

 



영화는 혼자 보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 혹은 올해 다짐 중 하나였던 ‘혼자서 영화 보기’를 아직 완수하지 못한 분, 그리고 마음 편하게 혼자 생각을 정리하며 영화를 보고 싶은 여러분에게 영상과 스토리를 모두 갖춘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볼 때 가장 재밌습니다. 그러므로 혼자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 자비에 돌란 감독의 영화 <마미>입니다.


# 마미



▲ 영상2 영화 <마미> 예고편



캐나다 퀘벡 출신의 젊은 감독 자비에 돌란은 특유의 영상미와 감성적인 스토리로 국내외에서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인 <마미>는 1:1 비율의 화면으로 영화를 촬영해 그만의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영화로 자비에 돌란 감독은 제67회 칸영화제에서 최연소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티저 포스터를 돌란 감독이 극찬하며 개인 SNS 계정에 공유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사진9 영화 <마미> 티저포스터



영화 <마미>는 다혈질이지만 누구보다 당당한 엄마 ‘디안’(엔 도벌)과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안토니 올리버 피론) 그리고 이웃집 여인 ‘카일라’(쉬잔느 클레먼트) 이 세 사람이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보호시설에서 쫓겨난 ‘스티브’는 엄마와 함께 살며 홈스쿨링을 시작하게 됩니다. 둘만의 행복한 생활을 꿈꾸지만 ‘디안’은 일자리를 잃고 아슬하게 생계를 이어나가며 고군분투합니다. 이때 이웃집에 사는 전직 교사 ‘카일라’를 만나 세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이 무엇인지 마음속 깊이 알아 가는데요. 그 행복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자비에 돌란 감독의 배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그가 만들어내는 영상의 마술을 한 장면, 한 장면 음미하며 감상해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스크린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혼자 볼 때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는 영화 <마미>는 오는 12월 18일에 개봉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 사진1 오퍼스픽쳐스

- 사진2~4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 사진5 아거스필름

- 사진6 반달 , 탁주조합

- 사진7, 8 롯데엔터테인먼트

- 사진 9 엣나인필름


ⓒ 영상 출처

- 영상1 ItsNEWKorea 유튜브

- 영상2 엣나인필름 유튜브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