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특별한 시민들의 이야기 <서울 시민 영화제>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3.09.02 15:2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 청계 소라 광장에는 큰 스크린과, 의자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요! 다름아닌 2013 서울 시민영화제 때문이었습니다 :-)

 

아쉽게 이미 막을 내린 서울 시민영화제이지만, 그 취지와 기획은 앞으로 매년 8월 찾아올 서울 시민 영화제를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는데요. 어떤 모습이었는지 함께 만나보시죠 :-) 

 

 

◎ 서울 시민영화제가 뭔가요?


제1회 서울 시민영화제는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서울 시민 문화 공헌 영화제입니다. 지난 8월 16일 어반 자카파의 축하공연과 개막작 <서울의 휴일>로 그 시작을 알렸는데요! 사전에 많은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까지 인지도와 상영 장소 및 행사 진행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은 있었지만, 더운 여름 한강변 및 서울 곳곳의 야외 광장에서의 저녁 무료 야외상영은 상당히 좋은 기획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2 청계 소라 광장 상영관 현장


 

이번 제 1회 서울시민영화제에서는 '서울의 시간들, 도시의 시선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각각의 테마를 가진 총 3개의 섹션에서 장편 60편, 단편 12편으로 총 72편의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사진3 개막작 <서울의 휴일> 영화 소개

 

 

개막작 <서울의 휴일>(1956)은 서울 시민영화제라는 이름에 꼭 알맞은 영화였는데요, 한국 초기 로맨틱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영화 안에는 1950년대 전쟁 직후 서울의 모습이 로맨틱 코미디 안에 잘 녹아있어 역설적인 느낌을 줍니다.


첫날 이후 세 개의 섹션에 속하는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상영되었는데요! 이번 서울 시민영화제에서는 한 곳의 상영관에서 계속해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 및 경기도 곳곳의 야외 광장에 스크린을 설치하여 청계소라광장, 세빛 둥둥2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루어졌어요. 직접 찾아가 본 청계소라광장은 처음에는 관심 없다는 듯 영화 상영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앉아 시간을 때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흥미로운 영화들이 상영되자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하나 둘 자리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서울 시민 영화제가 좀 더 많은 홍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4 영화 <상계동 올림픽> 스틸컷

 

서울 시민 영화제의 첫 번째 섹션은 바로 ‘서울, 특별시민’ 이었는데요. 서울특별시의 시민이 아닌, 서울의 특별한 시민이라는 의미로 이런 섹션의 이름이 붙여진 것 같아요! 이 섹션에서는 <상계동 올림픽>부터 시민참여영화 <My, 서울>까지 총 39편의 다양성 영화들이 소개되었는데요. 이 영화들을 통해서 단지 서울시민으로서의 사람들이 아닌, 서울에 사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진5 영화 <불청객> 스틸컷


두 번째 섹션은 ‘도시만화경’이라는 제목으로 도시라는 어떻게 보면 갇힌 공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소소하지만 신선한 판타지를 그려난 작품들이 소개되었는데요! 외계인에 대한 상상, 혹은 상상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상상 등, 삶의 무의식적인 생각들이 표면화되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판타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6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스틸컷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섹션인 <제3의 시선>부문은 바로 제 3세계와 같이 도시 속 분명히 존재했으나 우리가 눈길을 주지 않아 왔던 소외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평등사회를 주장하지만 아직도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여성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동일한 지구 위의 생명체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가엾은 동물들의 이야기까지. 도시 속 함께 살아가지만 자꾸만 의식하지 못하게 되는 이들의 시선을, 그리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심 속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보다는, 우리가 지나치고 있었던 하지만 도시 안에 분명히 자리잡고 있는 생각과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하는 영화제가 바로 <서울 시민 영화제> 입니다!

 

 

◎ <서울 시민 영화제> 뭐가 다를까요?


서울 시민영화제는 그 동안 흔히 있어왔던 영화제와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사진7 서울 시민영화제 초청 거리극 <정크타임즈>

 

▲사진8 코리아탁구단 시민 친선 경기

 

서울 시민영화제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일단 시민 영화제는 영화제라는 틀에만 갇혀있지 않았는데요. 토크 콘서트, 패션, 연극 등 다양한 문화의 장르들이 영화와 연결되어 하나의 진정한 축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울 시민영화제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자유로움인데요. 일단 상영되는 영화에 제한이 없어, 상업영화는 물론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주제의 독립영화, 예술 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까지 정말 다양한 화법으로 각 섹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영화 관에서 영화를 상영해 오던 틀을 벗어나 모든 영화를 영화관이 아닌 야외 광장, 한강변, 카페 등 다양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상영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영화 관람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돈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모두 자유롭게 야외 상영관을 드나들며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


 
◎ 서울 시민 영화제에서 만난 영화 <탐욕의 제국>

 

 

▲사진9 청계 소라 광장 상영관

 

 


탐욕의 제국이 갇힌 하얀 옷의 사람들을 아시나요?

 

삼성 반도체 공정라인의 근로자들은 남녀 구분 없이 하얀 방진복, 방진모 차림으로 공장의 부품처럼 일을 합니다. 높은 월급으로 직장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 아파도 공정라인을 일정 시간 이상 비울 수가 없어 작은 병원에만 다녀오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하나 둘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사진10 영화 <탐욕의 제국> 스틸컷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유해 물질에 노출되어 백혈병으로 다수 세상을 떠나거나, 뇌종양으로 지능저하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기능이 현저히 떨어져버리는 죽음만큼이나 힘든 삶을 살게 되었어도 국내 최고의 대기업 삼성은 산재가 아니라며 사과의 말 조차 하지 않고 있는 이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나요? <탐욕의 제국>은 그 모습이 마음 아프면서도 분노스러운, 힘 없는 서울의 대다수의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사진11 영화 <탐욕의 제국> 스틸컷

 

 

영화 속 삼성 반도체 노동자 분들은,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 기간 중 투병생활을 이어가다가 사망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그 공장 안에서만 생활하고 일하던 사람들이 멀쩡하다가도 순식간에 백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 기업인 삼성과 노동자의 편에 서야 하는 노동부마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법적 공방과 관련 간담회에서도 각종 국가기관 담당자와 기업들의 터무니 없는 주장은 이어졌는데요.

 

 

▲사진12 <탐욕의 제국> 스틸컷

 

 

인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미쳐 발견되지 못해 규제하지 않고 있는 유해물질을 쓰고 있다는 점은 묵인한 채, 단지 일부 명시된 규제를 따르고 있는 물질에 대해 권장 수치를 넘기지 않고 이용하고 있다는 핑계로 책임을 억울한 망자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속 한 노동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에 가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도 예쁠 청춘을 포기한 채 방진복을 입고 밤 낮 없이 일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쁜 아가씨로 제대로 삶을 누려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진13 영화 <탐욕의 제국> 스틸컷

 

 

 

 

사람들은 국가는 국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며 본인들의 권리를 약간이라도 침해 당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런데 대기업이 없었으면 이 나라도 없었을 것이니 그 정도 돈을 받으면 고생 좀 하고 건강 좀 망가지면 어떻냐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요 :-(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경영진의 경영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결국 실제로 일을 하는 것은 노동자, 근로자입니다. 나라에 국민의 주권을 요구하듯, 회사로 인해 심지어 목숨을 잃고 정상적인 삶을 통째로 잃어버린 이들의 목소리는 더더욱 귀 기울여 들어주고, 더 힘주어 말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14 영화 <설국열차> 스틸컷

 

 

영화 <설국열차>를 보며 평등을 표방하고 있는 철저한 계급사회의 현실에 공감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영화의 엔진 칸 속 부품 대신 일을 하고 있는 아이들처럼, 수많은 유해물질로 가득 찬 공장 안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목숨까지 잃게 된 많은 사람들. 구성이 미흡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용기 있게 그 현실을 대중과 마주할 수 있게 하였던 노력과 마음이 전달되었던 것 같아요.


영화 <탐욕의 제국>은 편집도 구성도 관객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형식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어쩌면 서울시 안의 수많은 근로자, 노동자들의 삶이 이런 모습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기업의 좋은 면만 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이면의 수많은 노동자들의 진짜 삶을 마주하게 되면 이렇게나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사진15 영화 <탐욕의 제국> 포스터  


또, 이 영화에서는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절규가 음소거 처리되어 있습니다. 의아할 수 있습니다. 절규가 크게 들려야만 그들의 찢어지는 마음이 전달 될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절규를 실제로 들어야 할 사람들은 이런 절규에 귀를 닫은 지 오래입니다. 닿아야 할 곳에 닿지 않는 유가족들의 처절한 절규는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진정으로 안타까워하는 이들의 마음에 강하게 울려 퍼질 것입니다.


서울 시민영화제의 영화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에 대한 평을 여러분과 공유해 보았습니다. 공감하실 수도 있고, 공감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번 서울 시민 영화제의 첫 번째 섹션 <서울, 특별 시민>은 저에게는 특히나 인상 깊게 다가왔는데요!

 

기존의 영화제와 다르게 서울의 한 가운데에서 밝은 빛이 가려 가려져 왔던 서울의 특별한 시민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어 다음 영화제가 더 기대되는 2013 서울 시민 영화제 였습니다 :-)

 

◎ 사진출처

- 사진1 중앙일보

- 사진2,9 직접 촬영

- 사진3,7,8,11 서울 시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 사진4,5,6,10,12-15 각 영화 공식 홈페이지[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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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송BJ 대도서관, 게임을 대신 해드립니다!

상상발전소/게임 2013.09.02 10:2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유행하는 게임은 물론 생존, 공포, 엽기, 추리게임까지 시청자가 원하는 모든 게임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요새 뜨고 있는 '아프리카TV'의 게임방송 BJ(Broadcasting Jockey) 대도서관인데요. 게임 <문명>을 통해 그의 애칭 '대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되면서부터 ‘대도서관’이라는 BJ이름이 탄생했습니다.

 

 

◎ Broadcasting Jockey 대도서관?

 

대도서관 그는 예전 IT 업계 종사한 경험이 있고, 과거에는 '다음팟'에서 부터 게임방송의 입지를 다져 현재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개인 방송인입니다. 하루 평균 6천 명의 시청자가 그의 방송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 2010년부터 시작한 유튜브 대도서관채널은 (https://www.youtube.com/user/BuzzBean11) 20만 명의 구독자 돌파하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데요. 언론 <경향게임스>, <마리끌레르> 인터뷰와 <경향게임스에 [BJ 대도서관의 게임 inside]>라는 정기적인 기사 투고 및 채널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에 방송까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프리카TV 개인방송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돈을 버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 게임방송이 주를 차지해 자신의 우월한 게임실력을 보여준다던가, 게임을 재미있게 해주는 등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BJ들이 많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얼굴만 나오지 않을 뿐! TV에 나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연예인과 마찬가지랍니다. 과연 그가 어떻게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알아보시죠!

 

 

◎ 상황극의 달인이 게임을 대신해준다! 

 

게임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대도서관의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그의 늘어가는 게임 실력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방송진행 때문에 대도서관의 방송을 즐겨 보고있습니다. 특히 그는 연기수준의 더빙으로 게임을 진행해서 시청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는 게임방송을 보여주는데요.

 

더빙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임 <심즈3(Sims 3)>, <역전재판>들 중에서 그의 더빙이 돋보인 <더라스트오브어스(The last of us)> 플레이 중 물속에 빠진 물연기를 하는 영상을 보겠습니다.


 

 

▲영상1 대도서관의 더빙의 진수 <더라스트오브어스>물연기 영상

 

 

이렇듯 캐릭터가 자신인 듯 직접 대사를 더빙해주거나 게임 속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를 하면서 게임을 중계해주는데요. 그는 게임을 잘하는 게임고수가 아니지만 그만의 독특한 게임플레이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 그의 성공 비결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게임 <데이즈(Dayz)>와 <더헌터(The hunter)> 그리고 한국에서는 거의 플레이된 적이 없는 <미아스마타(Miasmata)>라는 생존게임을 방송하면서 '생존왕'이라는 별명도 갖게 되었는데요. 막상 자신이 하면 재미없던 게임도 대도서관이 하면 재미있기 때문에 게임 대신해 주는 BJ이라고도 불립니다.

 

▲사진2 대도서관이 플레이한 공포게임, 왼쪽부터 사일런트힐, 우타호노타타리, 수체, 아오오니, 루시우스

 

그중에서도 공포게임을 놓칠 수가 없는데요! 한번쯤은 해보고 싶지만 무서워서 혼자하지 못하는 공포게임도 시청자들은 그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게 됩니다. 덧붙여 대도서관의 더빙을 듣자면 공포게임이 한순간에 코믹게임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죠.

 

 

◎ 게임+방송으로 시청자와 소통한다!

 

그가 하는 게임은 대부분 시청자들에게 추천을 받아 처음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가끔 헤맬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에는 이미 해본 시청자들에게 물어보기도 해 도움을 받곤 합니다. 이런 게임 플레이야말로 BJ들의 독단적인 개인플레이보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3 대도서관의 유튜브 기여도 1위 마인크래프트 방송

 

지금은 끝났지만 무려 시즌4까지 진행한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아주 유명한 게임인데요!

모든 것이 블록으로 되어있어 땅, 나무, 석탄, 철 등 농사 및 광물을 캐서 생존해나가는 PC게임입니다.

 

그는 왕초보에서부터 시작해 게임을 마무리 지을 무렵에는 마인크래프트 전문가가 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어서 시청자들에게도 일종의 성취감을 안겨주었는데요, 그는 혼자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그의 친구와 도움을 주는 사람과 같이 한 후 '마인크래프트 대도림픽' 등의 이벤트성 게임진행으로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방송도 진행을 하면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사진4 <모두의 마블> BJ와 함께하는 <모두의 마블> 이벤트

 

또한 깨끗하고 재미있는 방송을 통해 대도서관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게임 회사들에게도 러브콜이 잇달았는데요, 핸드폰으로 한 번씩 플레이 한 적 있는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의 PC버전이 1주년을 맞이해  '게임방송 BJ와 같이 플레이 하는 이벤트'에서 대도서관이 발탁되었습니다.

 

 

▲사진5 대도서관과 시청자가 함께하는 온라인게임, 왼쪽부터 <모두의 마블>, <사이퍼즈>

 

 

예전에는 시청자들과 채팅방을 통해 그리고 가끔 이벤트성으로 시청자와 같이 게임을 하면서 소통할 때도 있었지만

최근, 그의 방송을 살펴보면 시청자들과 같이 온라인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BJ와 함께하는 게임이어서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고, 게임회사는 BJ를 통해 유저를 모을 수도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말로 대도서관 유튜브채널에 있는 게임 플레이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그를 따라서 게임을 시작했다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영상2 <모두의 마블> 플레이 영상

 

 

 

▲영상3 <사이퍼즈> 플레이 영상

 

 

하지만 위의 게임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대도서관은 그가 게임방송BJ라는 신분을 잊지 않고 시청자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을 살짝 엿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방송 철칙중 하나가 시청자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지 않는 것인데요, 다른 BJ들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마치 연예인같이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그의 방송태도입니다.

 

 

◎ 대도서관의 매너있는 방송 태도!

 

대도서관은 게임을 하면서 개인방송의 채팅창을 아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방송BJ들은 매니저(일명 BJ의 채팅창을 관리해주는 사람)를 두는데요, 그는 매니저 없이 직접 채팅창을 관리해서 깨끗한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방송 채팅창에 광고 글은 물론 욕을 쓰면 바로 추방해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해주고 있는데요,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다른 게임방송에서는 게임이 잘 되지 않으면 방송하는 BJ가 방송 도중 욕설을 내뱉는 경우가 있지만 대도서관은 방송을 하면서 욕설을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 남녀노소 그의 방송을 즐겨보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그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BJ에게 '별풍선(돈으로 바꿀 수 있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주는데요, 자칫하면 시청자들을 상대로 돈을 벌기 위해 방송을 하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도서관은 "앞으로 저를 브랜드화 시키고, 제 꿈을 향해 달려나가기 위해 방송을 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광고 욕설 없는 깨끗한 채팅창 관리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는데요, 방송도중 시청자들끼리도 친분을 쌓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게임방송의 목적은 게임을 보는 것이지 친목을 도모하러 오는 곳은 아니라는 그의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그는 시청자들과 너무 깊지도 그렇다고 너무 얕지도 않은 소통을 하면서 그들에게 게임의 즐거움을 주게 됩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TV 중계방송처럼 게임을 중계해 시청자들이 게이머를 응원해주는 것처럼 개인방송을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게임을 해 시청자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개인방송과 유튜브로 돈을 버는 것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항상 겸손하게 그는 개인방송이라는 것이 그의 체질에 잘 맞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분명 자신에게도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다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잇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런 태도를 보자면 대도서관은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 같습니다!

 

 

◎ 사진/영상출처

- 사진1 대도서관 팬아트

- 사진2,3,5 대도서관 유튜브 게임영상 캡쳐

- 사진4 모두의 마블 홈페이지

- 영상1,2,3 대도서관 유튜브 게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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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들과 함께한 한국적 소재 개발 워크숍! 남해편 - (2)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3.08.30 11:2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3# 금산 보리암

 

둘째 날. 죽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한 일행은 금산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금산은 충남 금산군이 아니라 남해에 위치한 산의 이름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금산을 찾은 이유는 이곳에 이번 남해 워크숍의 세 번째 현장탐방 장소, 보리암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진2 보리암 가는 길

 

산 중턱에 차를 세우고 걸어올라가는 길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습니다. 바로 전 날 특강을 맡아 주셨던 남해유배문학관 김성철 관장님이셨는데요. 이번에는 해설사님과 함께 현장에서 작가분들을 인솔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조금 더 특별한 견학이 되었어요.

 

 ▲사진3 금산의 기암괴석

 

기암절경으로 유명한 금산은 원래 보광산이라고 불렸었는데요. 원효대사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행하다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보광사라고 이름붙인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금산과 보리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곳은 양양의 낙산사,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일컬어지죠. 또한 보리암에 올라 관음보살에게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기도의 명소라고 하네요.

 

 ▲사진4 기도 명소의 위엄

 

전국 3대 기도처의 영향인지 산 곳곳 바위마다 사람들이 돌탑을 쌓거나 동전을 꽂아두고 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한 번 꽂아보려 했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얼마나 간절한 소원이었으면 저기까지 올라가서 동전을 끼워넣었을까요. 모두들 뜻하신 바를 이루셨길 빌어 봅니다.

 

보리암은 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기 때문에 비탈길을 꽤 올라가야 했는데요. 산을 타는 중간중간 남해가 내려다보이는 곳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탁 트인 경치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사진5 금산 중턱의 풍경

 

산 이름이 금산으로 바뀐 데에도 일화가 있는데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 백일기도를 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라고 합니다. 이성계는 기도가 끝난 뒤 소원이 이루어지면 온 산을 비단으로 두르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뜻대로 왕위에 등극하게 되죠. 이후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하였다고 합니다. 조선 건국설화의 한 귀퉁이를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장소였네요.

 

무더위에 땀이 뻘뻘 흘렀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보리암에 도착했습니다.

 

▲사진6 보리암 해수관음보살상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 해수관음 성지답게 남해를 바라보고 우뚝 선 해수관음보살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살상 옆에 자리한 삼층석탑은 수로왕의 부인이 인도 아유타국에서 직접 가져온 돌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데요, 나침반을 올려놓으면 바늘이 제 멋대로 움직이는 신기한 현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다음번에는 나침반을 챙겨오려고요.

 

 ▲사진7 보리암에 얽힌 이야기를 경청하는 작가님들의 모습

 

 

금산 보리암에는 그 밖에도 신비한 전설이 많이 전해내려오고 있는데요.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러 남해에 왔던 서불의 이야기가 담긴 ‘서불과차암’. 춘분, 추분 때만 볼 수 있다는 노인성(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 老人星)등 역시 명소에는 이야기가 생겨나기 마련인가봅니다. 아니면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서 명소를 탄생시킨 걸까요?

 

보리암에서 내려오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어요. 오전 중에 다녀와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 타면 한다, 뭘? 인터뷰!

 

Q3) '한국적 소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1) 김보현 작가님<창작뮤지컬 트루먼쇼>
- 세계적인 사례를 봤을 때 결국 역사성, 전통성을 통해야 성공적인 글로벌라이즈가 가능하다. 한국은 아직 시도 중인 단계지만. 향후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컨텐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A2) 김기란 작가님 <동양다큐>
- 한국적 소재라고 하면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어하는 이미지가 많다. 교양에 오락을 녹여 친근하게 다가가는 Show양이 생겨난 것처럼, 작가들 또한 우리 주위의 소프트한 소재를 통해 한국적인 것을 녹여낼 수 있는 방법을 교육받아야 한다.

 

 

A3) 박현향 작가님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 <코미디 세상만사> <천변살롱>
- 한국적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기존에 없었던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싶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한국을 모험하고 탐험하는 소재, 혹은 하녀와 양반 사이의 일을 다룬 조선 호러 같은 것 말이다.


A4) 김오민 작가님 <전원일기><인간극장>
- 한국의 민화, 전설, 야담을 이용해서 알맹이 있는 많은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알맹이, 어떤 교훈 또한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작품에 한국적 소재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A5) 신선희 작가님 <햇빛사냥>영화<편지>
- 한국적인 소재 개발에 대한 노력을 하는 건 좋지만 그것은 일종의 매개 역할이고, 널려 있는 소재들을 어떤 관점에서 구성하는지가 문제다. 결국 무엇을 가지고 쓰느냐가 아니라 어떤 시각으로, 어떤 관점에서 쓰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 독일마을

 

독일마을은 1960년대 광산노동자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됐던 동포들이 고국에 돌아와 만든 공동체인데요. 남해군의 지원 아래 독일마을이 만들어진 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워크숍 탐방지 중에 가장 궁금했던 장소였는데요.

 

 ▲사진8 독일마을 전경

독일마을에 도착하자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집들이 마을을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저기 보이는 바다는 남해가 맞는 거 같은데 여긴 대체 한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물론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다 한국인이었지만요.

 

▲사진9 독일마을 전경

 

현재 이 마을에는 광부 출신, 간호사 출신을 포함하여 모두 34가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을 따라서 이곳에 정착한 독일인들도 있다고 하네요. 벽돌, 기와 등 모든 재료를 독일에서 가지고 들어와 직접 건축했다는 주택들 중 일부는 관광객들을 위한 펜션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펜션마을이라는 원치 않는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그럼에도 꼭 한번 묵어 보고 싶은 아름다운 집들이었어요.

 

곧 마을회관으로 이동한 우리는 특별히 초청에 응해주신 1세대 독일마을 주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1966년, 그리고 1973년에 간호사 일을 하러 떠났던 할머님들께서 작가님 곁에 자리해주셨는데요. 역사의 산 증인인 두 분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보수적인 독일에서 외지인에게 영주권까지 쥐어주면서 시킬 만큼 궂은 일을 하러 떠났던 일. 그리고 수십 년이 흐른 뒤 고국으로 돌아와 독일마을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까지.

 

▲사진10 독일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고 오신 독일마을 1세대 주민들  

 

수십 년이 흐른 뒤 그들이 한국으로 오길 망설였던 이유는 흩어져버린 일가친척, 그리고 몸에 익어버린 문화의 차이 때문이었는데요. 실제로 독일마을에 정착하면서도 그런 점 때문에 불편한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감정 표현의 문제라거나 일 처리 방식의 차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마다 스스로가 외국인 같다고 느끼셨다네요.

 

하지만 주민들에게 배어 있는 독일식 문화가 지금은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이국적인 풍경과 문화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이 연 100만명 가까이 독일마을을 찾고 있는데요. 특히 세계적 규모의 독일 축제, 옥토버페스트를 본따 10월마다 열리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11 단체 기념사진  

 

독일마을을 마지막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한국적 방송 소재 개발 워크숍의 모든 공식 일정이 끝났습니다. 역사와 전통, 문화공동체와 관련된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던 알찬 여행이었는데요. 열심히 기획하고 진행해 주셨던 (주)브레인파크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 분들에게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작가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진행했던 인터뷰 글을 마지막으로 1박 2일간의 여정에 대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Q4) 이번 '한국적 문화자원을 활용한 소재개발 워크숍'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A1) 권양현 PD님 <부러진화살><건축학개론><마당을나온암탉><7광구> 예고편 제작
- 다양한 소재들을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 김만중·삼별초 등 공부해보고 싶은 것도 많이 생겼고, 역사에 픽션을 가미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A2) 김기란 작가님 <동양다큐>
- 딱딱한 강의가 아닌 직접 체험하며 정서적인 만남을 할 수 있는 경험. 흔치 않은 기회였다.

 

  A3) 김오민 작가님 <전원일기><인간극장>
- 보리암에서 이성계의 정치나 무학대사의 꿈 해몽 등을 배웠고, 김만중의 문학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을 얻고 간다.

 

A4) 신선희 작가님 <햇빛사냥>영화<편지>
- 소재 개발은 당장 즉효가 나기보다는 계속 저장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워크숍은 작가들에게 소중한 기회다.


 

A5) 김영주 작가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 방송작가들과의 교류와 만남, 그리고 유배문학관 등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평소에 구체화되지 않았던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 사진출처

- 사진 1-11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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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방송작가들과 함께한 한국적 소재 개발 워크숍! 남해편 - (1)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3.08.29 18: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오전 7시 반.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배낭을 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편안한 복장에 가벼운 걸음걸이. 여행객의 차림새를 한 이들은 한국방송작가협회 건물 앞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다양한 연령대와 고른 성비, 얼핏 보기엔 공통점을 찾기 힘든 집단이다. 안면이 있는 듯한 몇몇이 가벼운 인사와 담소를 나누는 동안 빨간 버스 한 대가 도착했다. 줄지어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 잠시 부산스런 시간이 흐르고 출발 준비가 끝난 듯 문이 닫혔다. 버스는 남쪽을 향해 기세 좋게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떨어지던 비는 어느새 그쳤고 어둑어둑하던 하늘은 하얗게 밝아왔다. 구름 사이로 빠져나온 햇빛 한 조각이 버스 앞유리에 붙은 종이로 떨어진다.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한국적 문화자원을 활용한 소재개발 워크숍'

 

 

 

 ▲사진1 - 1박2일의 여정을 책임진 든든한 버스. 그리고 멋진 기사님

 

8월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한국적 방송 소재 개발 워크숍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활동 중인 작가, 예비 작가, 기획 PD 등 방송 창작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아이디어 발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우리 역사와 전통이 깃든 현장 체험 장소로 선정된 남해, 평창, 중국 돈황. 그중 1차인 남해 워크숍에 저 또한 기자단 자격으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전원일기>의 김오민 작가, 영화 <편지>의 신선희 작가, <건축학개론>과 <부러진 화살>의 권양헌 PD, 드라마 <그래도 당신>의 박언희 작가 등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작품의 창작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또 그분들을 인터뷰해야 한다는 사실이 기대 반 부담 반으로 다가왔는데요. 저의 젊음의 열정(?)을 좋게 보셨는지 다들 친근하게 대해 주셨답니다.

 

▲사진2 - 남해대교

 

스무 명의 작가들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직원 둘, (주)브레인파크 직원 셋까지 태운 버스는 여의도에서 꼬박 반나절을 달려 남해대교에 도착했습니다. 1973년 이 다리가 세워지기 전까진 배를 타고 남해와 육지를 오가야 했다고 합니다. 다리가 놓인 이곳이 바로 노량해협,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가 있었던 곳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버스가 달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작가분들에게 간단한 인터뷰를 부탁했습니다. 흔쾌히들 답변해 주셔서 참 감사했지요.

 

Q1> 소재개발 워크숍에 참여해 주셨는데요. 생활 속에서 이야기 소재를 얻는 작가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A1> 박현향 작가님 :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 음악극 <천변살롱>

       - 생각을 많이 한다. 책과 영화를 통해 얻는 되는 단어, 말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다.

 

A2> 김보현 작가님 : <창작뮤지컬 트루먼쇼>    

       - 기구운동 할 때, 그리고 버스 안에서 졸리기 직전에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A3> 황초헌 작가님 : 라디오<양미경의 가요산책><태진아의 대한민국 가요 쇼>

       - 시집을 읽을 때 떠오른다.    


A4> 김기란 작가님 : <동양다큐>  

       - 신문기사나 현장에 직접 가서 전문가를 만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듣고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A5> 신선희 작가님 : <햇빛사냥> 영화<편지>
       - 차 타고 갈 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지 않는 편인데, 그렇게 생각 없이 멍하니 차에 실려가는 도중에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 

 
A6> 김한석 작가님 : 드라마<질주> 휴먼다큐멘터리<병영일기> 장편소설 <아내> 등

       - 경험한 문학작품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체화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때 떠오른 것을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검증과정을 거친다.

 

 

1#. 남해유배문학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남해 워크숍의 첫 번째 탐방지, 유배문학관에 도착했네요.

 

▲사진3 - 남해유배문학관 전경

 

남해유배문학관은 국내 최초 및 최대 규모의 문학관으로, 유배와 유배문학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습득을 위한 전문공간입니다. 유배라는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의 꽃을 피웠던 유배객들의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남해읍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기도 하죠.

 

문학관에 들어서자마자 전문 해설사님이 인솔을 맡았습니다. 유배문학관의 양소유(소설<구운몽>의 주인공, 일부다처제의 아이콘)란 별명을 가지신 해설사님의 위트 넘치는 설명 덕분에 향토역사실,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을 한결 알차게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해설을 굉장히 집중해서 듣는 틈틈이 메모까지 빼놓지 않는 작가분들의 진지한 모습이 제겐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이렇게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한 집단 속에서 해설을 듣는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진4 -  유배 문학실

 

유배 문학실에서는 대나무숲에 흐르는 바람 소리와 함께 유배객의 간절한 시구를 음미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유배 문학에 대한 설명도 만나볼 수 있었죠. 나폴레옹, 넬슨 만델라, 소동파 등 유배형을 겪었던 많은 이들이 훌륭한 작품을 남겼는데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사도 요한의 <요한계시록> 역시 유배문학의 일종입니다.

 

▲사진5 - 조형물 <생사의 기로> 

 

가장 인상 깊었던 조형물 <생사의 기로>입니다. 백척간두에 선 유배객의 심정을 흑과 백의 대비를 통해 나타내고 기약 없는 유배 살이, 실낱같은 삶의 희망을 동아줄로 표현한 작품인데요. 가운데 보이는 좁은 유리창을 향해 유배 가는 심정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다 보면 유리 너머로 나타나는 유배객의 형상을 만날 수 있답니다.

   

▲사진6 - 유배체험실, 곤장

 

유배체험실은 유배객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작은 테마파크인데요. 직접 주리를 틀려 보거나 곤장을 맞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소가 끄는 함거를 타고 유배 길을 떠나는 4D 입체영상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아쉽게도 상영 준비 중이라 체험해보지 못하고 지나쳤네요.

 

유형은 태(笞), 장(杖), 도(徒), 류(流), 사(死)의 다섯 가지 형벌 중 사형 다음으로 강력한 형벌입니다. 따라서 유배를 보낼 때도 단순히 먼 곳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출발하기 전 곤장을 수백대 치고 나서 일부러 먼 길로 빙빙 돌아 목적지로 향하도록 했답니다. 그래서 험난한 여정 중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사진7 - 남해유배문학실, <사씨남정기> 한글 필사본. <구운몽>과 더불어 서포 김만중의 대표작이다.

 

남해유배문학실에서는 자암 김구, 서포 김만중, 약천 남구만, 소재 이이명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배객들의 문학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권력과 부귀를 잃고 변방으로 쫓겨난 선비들은 그 절망과 아픔을 오히려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합니다. 사실 벼슬에 있는 동안에는 정치하느라 바빠서 문학작품을 쓸 시간이 없어서, 후세에 이름을 남긴 작품을 쓴 문인들은 대부분 유배를 다녀온 이들이라고 합니다. 유배 덕분에 고전 문학사에 획을 긋는 많은 작품이 만들어졌다니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사진8 - 유배문학관 김성철 관장의 강의

 

문학관 관람이 끝난 뒤, 우리는 강당에 모였습니다. '구운몽의 낭만과 자유'라는 주제로 명사특강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10년간 유배문학을 연구해 오신 유배문학관 김성철 관장님이 강단에 서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대제학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당쟁에 휘말려 강원도 고성으로, 평안도 선천으로, 남해의 작은 섬으로까지 유배를 다녀야 했던 김만중의 파란만장한 유배 생활. 임금을 사모하고 충심을 강조하는 대다수의 유배 문학과는 달리, 당시 임금이었던 숙종에게 새로운 시대를 요구했던 그의 풍자적인 문학 세계에 대한 설명은 들을수록 흥미로웠어요. 한 시간 반가량 이어진 강의는 질의응답 시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버스에 몸을 싣고 이동하는 동안, 막간을 이용해서 인터뷰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Q2> 콘텐츠 소재로서 김만중의 삶과 그의 작품 <구운몽>,<사씨남정기>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A1> 권양현 PD님 : <부러진 화살>, <건축학개론>, <마당을 나온 암탉>, <7광구> 등 예고편 제작 

       - 대부분 임금을 위주로 사극을 만드는 현실 속에서 <허준>, <대장금>같은 드라마에 제작되기도 하듯, 김만중 또한
         재조명될 수 있는 드라마틱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A2> 김한석 작가님 : 드라마<질주> 휴먼다큐멘터리<병영일기> 장편소설 <아내> 등

       - 숙종과 김만중을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A3> 김오민 작가님 : <전원일기>, <인간극장>
       -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에 대해 현대적으로 다루고 싶다. 또한, 비극일 수 있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만들어보고 싶다. 외도에 빠져 쉽게 이혼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결과적으로 다시 재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신중함과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A4> 김영주 작가님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 김만중의 문학은 유배문학의 꽃이다. 절망적 상황을 뛰어넘는 이러한 '능절문학'을 시간을 초월해서 현대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독하고 늘 힘든 현대인들에게 어려운 시절일수록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그 꿈을 실현해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보여 주고 싶다. 

 

 

2# 국제탈공연예술촌

 

우리는 다음 현장체험 장소인 국제탈공연예술촌으로 향했습니다.

 

국제 탈공연예술촌은 남해군에서 설립·운영하고 있는 예술창작 및 연구지원기관인데요.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탈 전시관, 기획전시실, 공연예술전문도서관, 다초실험극장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국내외에서 발간된 전문서적, 세계 탈, 영상자료, 각종 미술품 등 총 25만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니 참 대단하죠?

 

 ▲사진9 - 탈 전시실

 

2층 탈 전시실엔 형형색색의 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고등학교 때 배우는 <봉산탈춤>이나 드라마<각시탈>로 익숙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곳에서 이름조차 접해 보지 못한 탈들이 많았습니다. 세계 40여 국의 700여 개 전통 탈들이 걸려 있는 이곳에서 우리는 해설사님이 들려주시는 전통 탈과 보물섬 남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탈은 액을 쫓고 복을 부르기 위해 무섭게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 하회탈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환하게 웃고 있죠. 해설사님은 이것을 선조가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로 해석하셨습니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살 것인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살 것인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사진10 -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 한쪽 벽은 한국 고전 영화와 연극에 참여했던 배우들의 사진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각종 뮤지컬 포스터, 팜플렛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 모든 것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장을 지냈던 김흥우 교수님이 평생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다양한 저서와 작품집을 출간하고 지금은 국제탈공연예술촌의 촌장을 맡고 계시는 김흥우 교수님께서는 우리를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배웅해 주셨습니다. 직접 사인해 주신 촌장님의 산문집 <남해안의 행복한 삶>. 소중히 간직할게요.

 

 

▲사진11 - 국제탈공연예술촌 앞에서 김흥우 촌장님과 함께

 

방송작가님들과 함께한 '한국적 문화자원을 활용한 소재개발 워크숍'. 그 첫날 일정은 남해의 아름다운 낙조 속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남해의 해산물을 맛보며 담소를 나누는 화합의 시간이 오래도록 이어졌는데요. 다음 날 아침부터 잡혀 있는 일정 때문에 다들 아쉬움을 달래며 이른 잠자리에 들어야 했답니다. 

 

▲사진12 - 남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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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동성애, 그 은밀한 사정을 담아라 (1)’에선 책과 영화를 다뤘습니다. 이번엔 뮤지컬과 웹툰 속에 담긴 동성애 코드를 찾아보았는데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발칙한 상상, 마법 같은 뮤지컬 <헤이, 자나!>

 

학교생활을 다룬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항상 인기 있는 남학생은 풋볼팀의 쿼터백을 맡곤 하죠. 하지만 뮤지컬 <헤이, 자나!>의 배경이 되는 신비한 도시 하트빌에선 모든게 뒤집혀 있습니다. 풋볼팀의 스티브는 존재감 없는 학생이고 오히려 교내 체스 챔피언인 마이크가 모두의 우상이 됩니다. 로데오가 취미인 여학생 케이트가 있는 한편 남학생들은 친구집에 옹기종기 모여 네일케어를 하죠.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주변 현실과 다른 하트빌에선 사랑도 동성 간에 하며 오히려 이성애자들을 배척합니다. 그러던 중 마이크와 케이트가 사랑에 빠집니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하트빌의 모든 사람들은 마이크와 케이트를 헤어지라 강요하는데요. 과연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사진2 하트빌에선 일어날 수 없는 키스신


말 그대로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한 <헤이, 자나!>는 코코아를 마시면 취하는 등 반전된 상식으로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유쾌한 뮤지컬입니다. 통통 튀는 의상과 음악과 배우들로 더운 여름에 딱 맞는 시원한 뮤지컬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가벼운 뮤지컬은 결코 아닙니다. 2009년 <자나, 돈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공연이 2013년 새 단장을 하고 찾아올 만큼 인기 뮤지컬인 <헤이, 자나!>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동성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끔 메시지도 전달합니다. 동성애자를 배척하는 현실 속에 사는 제가 이성애자를 배척하는 세상을 보니, 사람이 아닌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된 기회가 되더군요. 안타깝게도 <헤이, 자나!>는 코엑스 아티움의 공연 환경 문제로 공연기획사와 프로덕션사이의 소송 때문에 원래 9월 15일 까지 할 예정이었던 공연을 8월 18일까지만 한다고 하네요.

 
◎ 조심스럽지만, 웹툰에도 등장한 동성애코드 <어서오세요, 305호에 / 모두에게 완자가>

 

책이나 영화, 뮤지컬에 이어 웹툰에도 동성애코드가 등장했습니다. 네이버 웹툰인 <어서오세요, 305호에>와 <모두에게 완자가>가 바로 그것인데요. 다른 카테고리의 콘텐츠들과 달리 작가와 독자가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성애를 다룬 웹툰은 항상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아직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걱정 어린 시선도 많고요. 

 

▲사진3 <어서오세요, 305호에>

 
지금은 완결된 와난 작가의 <어서오세요. 305호에>는 독자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이기고 네티즌 독자 평점 9.8을 달성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출판뿐만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죠. 대학에 입학해 자취를 하게 된 주인공의 룸메이트가 동성애자라는 설정에서 시작한 <어서오세요. 305호>. 와난 작가는 ‘성적 다수자와 성적 소수자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심과 이해의 중요성을 다루고자 했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주제인 동성애를 개성 강한 캐릭터이 각자의 시선에서 풀어감으로써 서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그들도 똑같은 사람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사진4 <모두에게 완자가>

 

<어서오세요, 305호에>가 픽션이었던 반면, <모두에게 완자가>는 논픽션 웹툰이죠. 자신이 연인 야부와 함께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명랑하게 이야기하는 <모두에게 완자가>는 실제 동성애자입니다. 의도치 않게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고, 완자 작가는 동성애자에 대한 오해와 실상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데뷔작이라서 그런지 종종 각종 논란에 시달리긴 하지만 <모두에게 완자가>라는 웹툰 자체가 누군가에겐 숨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동성애코드를 넣은 콘텐츠들은, 아직까지도 ‘동성애’를 다뤘다는 이유로 사회적 이슈가 되곤 합니다.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동성애를 인정 = 쿨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앞으로 동성애코드의 콘텐츠들은 계속 나올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접한 사람들은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선 안 되겠지만, 다 같은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겠죠?

 

ⓒ사진출처

- 사진 1, 2 : 공연의 모든 것, 플레이DB

- 사진 3,4 :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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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를 맞은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3.08.28 09:5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이하 청소년영화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로 청소년, 어린이, 학부모, 선생님 등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자리인데요. 어느덧 15주년이 되어 청소년기를 맞았습니다. 전 세계 40개국 142편의 작품이 출품된 청소년 영화제는 8월 29일까지 아리랑시네센터,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성북천 바람마당, 성북 아트홀, 한성대학교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사진2 부대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

 

 

▲사진3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개막식에 참여한 옥랑국제청소년심사단, 배우 여진구, 임성민, 안성기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배우 권율과 한예리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홍보대사인 이채영과 고주원, 배우 안성기, 이준익 감독, 허진호 감독, 아역배우 여진구, 심사위원 톰 길로이, 마이클 엉거 교수, 김용균 감독, 강혜정 대표, 플로리안 벡혼,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오동진 영화 평론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배우 및 영화계의 유명인사도 개막식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제의 주인공인 10개국 40여 명으로 이뤄진 국제 청소년심사단과 어린이, 청소년, 일반 관객들도 많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네요.

 

▲사진4 개막작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 스틸컷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개막작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은 부모의 양육권 다툼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인데요. 헨리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하고 스콧 맥게히, 데이빗 시겔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국내에는 이번 개막식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 외에도 청소년영화제에선 다양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 어린이의 꿈과 상상력을 만나 볼 수 있는 영화로 구성된 '키즈아이' 부문, 청소년이 겪는 성장의 아픔과 사랑, 가족과의 갈등,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영화로 구성된 '틴즈아이' 부문, 어린이나 청소년이 주인공이지만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성인 관객을 위한 '스트롱아이' 부문은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를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진5 영화제 소식지, 안내책자를 집어들고 있는 관객

 

초청 영화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성인이 직접 만든 영화도 상영하는데요. 이 경쟁 부문에 출품한 영화는 관객상과 심사위원상을 두고 경합합니다. '경쟁 9+' 부문은 올해 신설되었으며 만 9~12세 어린이가 만든 국내외 작품을, '경쟁 13+' 부문은 만 13~18세 청소년이 만든 국내외 작품을, '경쟁 19+' 부문은 만 19세 성인 감독이 출품한 작품 중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을 주제로 다루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만든 영화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풋풋함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

 

그리고 이번 영화제에는 '다문화 특별전'과 '청소년성폭력 특별전'을 준비해 청소년영화제에 더 큰 의미를 더했습니다. '다문화 특별전'에서는 문화적 다양성과 타자의 수용 문제를 조명했는데요. 문화적 다양성의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다문화 가족, 이주자, 대안적 가족 구성 등의 문제를 다룬 영화를 상영합니다. '청소년 성폭력 특별전'에서는 학교 폭력만큼이나 심각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주제로 한 영화들을 모았는데요. 이 특별전은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에서 아이들의 보호를 위한 법적, 사회적 정책 마련과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환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단순히 영화를 보고 끝나느냐고요? 그건 아니죠! 청소년 영화제에는 영화 상영 후 감독, 배우와 관객이 만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GV(Guest Visit)', 해당 작품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가 아닌 2~3인의 영화인들이 관객과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영화에 대한 해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씨네톡톡', 시각장애우와 자막을 읽기 어려운 어린이, 노년층을 위해 전문 동화 구연가가 영화의 내용을 설명해주는 '읽어주는 영화'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GV', '씨네톡톡', '읽어주는 영화' 프로그램은 관객에 대한 청소년영화제의 배려심을 느낄 수 있는데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으니, 아마 영화를 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제 현장에서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 친구들을 마주쳤는데요. 그 친구들은 전 세계 10개국 40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옥랑국제청소년심사단'이었습니다. '옥랑국제청소년심사단'은 7박 8일 동안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최고의 청소년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토론하고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사진6 제1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포스터  

 

 

이 외에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는 많은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간략하게 나열하자면 국제영상미디어교육 포럼, 청소년 성폭력 근절을 위한 영상미디어교육 포럼, 어린이 영화캠프(영화, 아동 권리를 말하다), 다문화체험프로그램, 청소년영화학교, 관객심사단 등입니다. 8일간 진행되는 영화제라서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선 8일 내내 영화제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요! :-)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곧 찾아올 것처럼 하늘이 맑습니다. 이런 날 아이 손잡고, 친구들 손잡고, 부모님 손잡고,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를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 사진출처

- 사진2,5 직접촬영

- 사진1,3,4,6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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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로 여는 새로운 세상, ㈜소소의 이재용 연구소장을 만나다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3.08.27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주변에서 ADHD라는 진단을 받는 성장기 아동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ADHD(Attention deflict/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하는 정신질환입니다. 이 질환을 방치할 경우, 생활하는데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ADHD로 고통 받지 않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활발한 두뇌활동과 스트레스 해소를 겸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두뇌를 자극하는 도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한 ㈜소소의 초저가 뇌파기술 Device를 만나보고 왔습니다.

 

 

◎ 뇌파로 여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소소의 발자취

 

㈜소소는 2008년 2월에 설립된 신생 기업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발자취는 누구보다 빠르고 발전적이었습니다. 그 해 4월에 한.일 공동연구 1차 계약인 “BCI(Brain Computer Interface)에 대한 Device, S/W, 기능성게임 연구 및 개발”을 체결하고 뇌파기술을 향한 힘찬 출발을 했습니다.

 

 

▲사진2 (주)소소의 한일공동연구실적

 

㈜소소의 다양한 뇌파기술 Device

 

이후 ㈜소소는 다양한 뇌파기술 Device를 통해 아동두뇌개발, ADHD 및 개임중독치료, 치매 예방 등에 획기적인 기술들을 개발해 냈습니다. 그들의 첫 번째 기술인 “브레이노(BRAINNO)”는 2채널 뇌파계측 Device & S/W 로써 좌, 우뇌 균형개발 여부 등을 분석하는 도구입니다. 또한 두뇌 개발 BCI 기능성 콘텐츠인 “Brain-King”은 뇌파 훈련을 통해 뉴런과 시냅스를 증가시켜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뇌 가소성(Neuro-Plasticity)”이론을 근거로 개발된 것으로, 집중력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 시키는 연동적 콘텐츠입니다.

 

▲사진3 <Brain-King>을 이용한 다양한 뇌파게임

 

 

집중력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BTS(Brain Training System)

 

또한 집중력이 높고 낮음에 따라 그 능력을 개발시키는 BTS 프로그램은 ㈜소소가 만들어낸 획기적인 기술 중 단연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뇌파측정을 통해 집중력 정도에 따라 콘텐츠가 변하는 이 기술은 뇌파를 이용한 기술 중 가장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술입니다.

 

여기에 폭력조절을 훈련하는 콘텐츠, 동화읽기 등의 기술은 게임을 즐기며 두뇌 활성화 뇌파를 증가시켜 정서 불안 및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나아가 뇌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진4 BTS 기술 개요도

 

 

 

▲사진5 집중력과 인지능력 향상 콘텐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소소의 뇌파기술연구

 

㈜소소의 연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Brain-Fitness를 위한 콘텐츠 및 제품,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기, 스마트TV기반 어플리케이션, 수능성적향상용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뇌파기술을 적용해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능성적향상용 콘텐츠 “브레이노V”는 수능성적 2등급의 학생 19명을 1회 20분, 주 3회 훈련시킨 결과 전체 평균이 6% 증가하는 쾌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6 수능성적향상을 위한 뇌파기술 <브레이노V> 실험 결과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뇌파기술을 적용해 그 성과를 입증해 보이고 있는 ㈜소소. 앞으로도 뇌파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 우리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집중력 저하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CT포럼 2013 리포터 양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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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목요일 코엑스에서 전국 법과대학 및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휴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한 모의 콘텐츠분쟁조정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경연대회는 지난 2011년 4월 15일 문을 연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출범 2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콘텐츠 분쟁에 대한 예비법조인들의 이해를 높이고 분쟁대응의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지난해 제1회 경연대회 때는 ‘게임분쟁’에 관한 주제가 대부분이었다면 올해 제2회에서는 영화, 퍼블리시티권 침해, 온라인 저장공간, 디지털유산상속 문제 등 다양한 주제와 이슈로 대학생들의 콘텐츠분쟁조정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2 성낙인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님의 말씀

 

 

대회에 시작 앞서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성낙인 위원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언제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무료로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법학도들이 그 뜻을 함께해주어 고맙다.‘라고 감사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이어서 심사위원으로 김광훈 변호사님, 이영대 변호사님, 황정민 변호사님, 오영석 팀장님, 강정화 회장님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사진3 제2회 모의 콘텐츠분쟁조정 경연대회 경연장 모습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8개의 팀들의 대결인 만큼 대회장은 긴장감으로 팽팽했는데요. 각 팀의 발표시간이 20분으로 제한되어있는만큼 그동안 노력했던 모든 것들을 보여주어 유종의 미를 걷을 수 있도록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사기준은 서면심사 30%, 본선심사 70%이며 본선의 심사기준은 조정절차운영, 조사관 사실보고, 출연자의 열의 등으로 평가 되었습니다. 

 

 ▲사진4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각 팀의 조정모습-1

 

본격적으로 8팀의 경연대회가 시작되고 다양한 주제의 조정이 진행되었습니다. 1팀 <사망자의 '디지털유산'의 상속 문제>, 2팀 <게임아이템 '디지털유산'의 상속 분쟁>, 3팀 <콘텐츠공급계약과 완성도에 따른 분쟁>, 4팀 <퍼블리시티권 침해와 손해배상>, 5팀 <웹하드 이용자의 손해배상 및 요금 환불 청구사건>, 6팀 <서버다운으로 인한 손해배상 요청>, 7팀 <영화제작에 관한 투자사와 제작사 간 분쟁조정>, 8팀 <디지털 유산상속에 관한 분쟁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진5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각 팀의 조정모습-2

 

조정도중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대립이 심해지거나 감정이 격해져 조정이 어려울 때는 그들을 분리하여 면담을 실시하는 등 분쟁 조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할 뿐만아니라 분쟁 조정의 전 과정을 진행함으로써 법을 어렵게 느끼는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사진6 최종우승을 차지한 전북대 팀

 

최종 우승의 영광은 <콘텐츠공급계약과 완성도에 따른 분쟁>을 조정한 전북대 팀(전북대 법학 전문대학원, 황진철 외 7인)에게 돌아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공정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상하였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인 '화해상'과 상금 200만원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법학 전문대학원, 조형찬 외 10인)팀에게, 콘텐츠분쟁조정위원장상인 '신뢰상'과 상금 100만원은 연세대학교 법과대학(법학 전문대학원, 정욱진 외 6인)팀과 건국대학교 법학 전문대학원(이나경 외 9인)팀에게 수여되었습니다.

 

또한 ‘신뢰상’을 수상한 연세대, 건국대 팀과 0.1점의 근소한 차이의 점수를 획득해 예정에 없던 ‘심사위원 특별상'이 주어졌는데요. 그 영광은 성균관대학교 법학 전문대학원(이희호 외 9인)팀에게 돌아갔습니다.

 

덧붙여 수상 팀 전원에게는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전문연수 기회와 참가인증서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향후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전문 법조인 자격을 갖출 경우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및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각종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기회가 우선적으로 제공됩니다.

 

▲사진7 제2회 모의 콘텐츠분쟁조정 경연대회 단체사진

  

법학도들의 조정제도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엿볼수 있었던 '제 2회 모의 콘텐츠분쟁조정 경연대회'. 대회 준비를 위해 방학임에도 쉬지않고 달린 그들이 법조인이라는 꿈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콘텐츠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 홈페이지(www.kcdrc.go.kr)나 전용 상담전화 (1588-2594)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사진출처

- 사진1,6,7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 사진2-5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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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루키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신인 뮤지션 발굴 육성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5월 최종 공개 오디션을 통해 'je'she', '어느새', '라운드헤즈', '사우스카니발', '페이퍼트리', '웁스나이스' 총 여섯 팀이 올해의 K루키로 선발되었는데요. 이렇게 뽑힌 신인들은 선배 뮤지션들과의 기획공연, 음악방송 출연, 음악페스티벌 출연, 앨범제작지원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제작지원, 연말결산 콘서트 등의 혜택을 얻게 되었죠.

 

 

▲사진2 행사장 외부

 

 

그리고 8월 17일 토요일 6시.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K-루키즈 마지막 기획공연이 열렸습니다. 앞선 두 번에 이어 이번에는 '페이퍼트리'와 '웁스나이스'의 무대를 만나 볼 차례였는데요. 공개오디션 때 인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던 두 밴드를 다시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사진3 행사장 내부

 

게다가 스페셜 게스트 '옥상달빛'과 '피터팬컴플렉스'를 보러 온 팬들까지 더해져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기대에 찬 관객들의 눈빛 때문인지 라이브홀은 공연 시작 전부터 이미 후끈후끈한 분위기였어요.

 

▲사진4 행사장 내부


 

K-루키즈 마지막 기획공연, 그 첫 무대는 여성 2인조 싱어송라이팅 듀오 옥상달빛이 열었습니다. 옥상달빛,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팬심을 억누르고 리플렛에 적힌 대로 간단히 소개하자면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아티스트네요.

 

올해 4월 발매된 정규 2집 수록곡, <새로와>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발라드 <히어로>, <수고했어, 오늘도> 그리고 마지막 곡이자 1집 타이틀인 <없는게 메리트>까지. 통통 튀는 건반의 멜로디를 따라가다 보면 두 여성보컬이 쌓는 매력적인 화음이 귀를 즐겁게 해 줍니다. 노래에 맞춘 재미있는 율동을 따라하면서 정말 모든 걸 잊어버리고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입담으로 유명한 옥상달빛답게 곡 사이사이에 재치있는 멘트가 이어졌는데요. 상대적으로 조용한 관객 반응에 대해서 우린 단독공연 때도 이렇다면서 루키분들에게는 열화와 같은 리액션을 해 줄 것을 부탁하시기도 했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는 센스!

 

너무 금방 끝나버려 아쉬웠지만 언제나 그렇듯 가슴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한 울림을 전달해 주고 간 밴드 옥상달빛이었습니다.

 

▲사진4 행사장 내부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팀은 K-루키즈 페이퍼트리였습니다. 잠깐의 사운드 체크 이후 곧바로 공연을 시작한 페이퍼트리의 첫 곡은 <잠>, 비교적 잔잔한 곡이 끝난 뒤 보컬 분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달달한 곡을 하나 들려드렸다면서 "저희는 달달한 팀이 아닙니다".

 

이름부터 강렬한 <미친>을 필두로 이어지는 곡들에서는 페이퍼트리 특유의 파워풀한 사운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소개하기를 말 못하기로 유명한 밴드라고 했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임팩트가 생긴다는 것, 알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사진5 행사장 내부

 

 

멘트 대신 한 곡이라도 더 하겠다고 선언한 페이퍼트리의 질주는 내리 여섯 곡을 더 달리고서야 끝났습니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흐느끼는 듯한 거친 보이스, 강렬한 드럼 비트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흡입력 있는 곡들을 엮어냈죠. 특히 탄탄하게 중심을 잡아 주는 드러머 분 덕분에 더욱 완성도 있는 공연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지 말아요>, <넌 날 잊었어>, 듀스의 <말하자면>, <잊어내리다>, <케타민앰플>, <흔해>까지. 그리움과 무력함 또는 자조와 위로의 감정들을 밴드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편곡으로 풀어내는 페이퍼트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로 굉장히 긴 곡도 무리 없이 이끌어가는 편곡이 돋보여서 다시 한 번 놀랐답니다.

 

저는 특히 마지막 두 곡이 정말 좋았답니다. 셋리스트 순서 배치 덕분인지 보컬 분이 목이 좀 풀렸는지 모르겠지만 공연 후반쯤 되니 포텐이 펑펑 터져서 곧 끝난다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웅변학원 등록을 고민하시는 보컬 분이 매력적인 밴드 페이퍼트리였습니다.

 

▲사진6 행사장 내부

 

아쉬움도 잠시, 웁스나이스가 무대를 채웠습니다. 놀라움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나는 OopsNice. 지난 공개 오디션 때도 봤지만 이분들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분들이에요, 그것도 다섯 명 전부가. 공연 내내 싱글벙글 웃고 즐기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지는 이런 경우 흔치 않은데 말입니다.

 

웁스나이스는 정말 한 명 한 명이 캐릭터성이 강해요. 이미지 메이킹인지 원래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키보드, 드럼, 베이스, 기타 모두 다 강한 개성을 갖추고 있어서 공연 보는 내내 모든 멤버를 주시하게 되죠. 특히 여성 보컬분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팬층이 형성되는 주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원시원하게 내지르는 목소리,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생기 넘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요.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무대매너도 신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능숙하고요. 공연장은 금세 관객 모두가 일어나 뛰노는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답니다.

 

▲사진7 행사장 내부

 

이 날 웁스나이스가 들려준 곡들은 대부분 아직 앨범발매가 안 된 따끈따끈한 곡들이었는데요. 9월중순에 EP앨범 6곡이 나온다고 하네요. 가장 좋았던 건 지난 공개오디션 때도 했던 <그때로>. 아직도 흥얼거릴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에요. 힘든 시절 청하 나발을 불며 자아비판하며 썼다는 <Eat Yourself>는 어느새 웁스나이스의 효도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곡이었어요.

 

<Eat Yourself>를 마지막으로 웁스나이스의 무대도 끝이 났습니다. 내내 뛰어노느라 땀나고 숨찼던, 그만큼 즐거웠던 공연이었어요. 보컬분 말처럼 모두 함께 공연을 즐기며 다이어트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8 행사장 내부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건 일렉트로닉 신스팝(Synthpop)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였습니다. 크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팀이죠. 첫 곡은 보컬 혼자 통기타를 들고 나와 부른 <감정을 삼키고>. 풍부한 감성이 묻어나 감탄을 자아낸 곡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공연을 해 온 경력이 엿보이는 모습이었어요.

 

 

다음 곡부터는 기타, 베이스, 드럼이 합류했는데요. 함께 신디를 적극 활용하는 피터팬컴플렉스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음악은 많이 들었지만 라이브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라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역시 기대를 충족시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향연을 마주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곧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는데!

 

▲사진9 행사장 내부

 

 

갑자기 보컬 분이 신들린 듯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한없이 자유로운 그 모습에 모두가 홀린 듯 쳐다보는 가운데 지칠 줄 모르는 댄스는 계속되고, 관객들은 점점 몸을 들썩들썩. 그 순간 보컬 분이 "여러분 나처럼 하고 싶죠? 아직 안돼. 일어나지마요" 하시는데 웃느라 정신없었던 한편으로는 정말 일어나고 싶더라고요. 결국 나중에 허락(?)을 받고 모두 함께 일어나서 몸을 흔드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사진10 행사장 내부

 

 

게다가 어찌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던지 입만 열면 사람들이 빵빵 터졌어요. <해변으로 가요> 편곡, <젊은날>, <첫사랑>, <자꾸만 눈이 마주쳐>에 이은 앵콜곡 <모닝콜>까지. 보컬 전지한 씨의 찰진 멘트와 춤에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곡이 끝나자마자 나가버리는 모습까지 실로 완벽 그 이상의 마무리였어요. 이래서 공연은 라이브를 봐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해준 실력파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였습니다.

 

음악 시장의 창작 저변 확대와 신인 뮤지션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 K 루키즈의 공연. 재미있어 보이지 않나요? 기획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었지만 루키들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남아 있답니다. 여섯 팀의 연말결산콘서트가 돌아오는 11월 23일. 유니클로악스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루키들이 그땐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지, 그리고 또 어떤 게스트들이 무대를 빛내 줄지 참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K-루키즈 연말결산공연, 놓치지 마세요!

 

◎ 사진출처

- 사진1-10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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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형스토리] 서울시 3.1운동 표지석 투어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3.08.23 17:5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해 한 설문조사에서 ‘안중근 의사를 아십니까?’란 질문에 ‘안과의사인가요?’라고 답한 고등학생이 충격을 준 바가 있는데요. 자라나는 세대의 역사의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광복 68주년을 맞은 올해, 아이들과 함께 서울시의 3.1운동 관련 표지석을 탐방하며 그 날의 함성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 독립선언문 배부터 
  

사진 2. 독립선언문 배부터의 현재 주변 모습과 기념표석

 

‘독립선언문 배부 터’는 말 그대로 3.1독립운동 거사를 위해 천도교 대표 등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검토 배부하던 곳이었습니다. 독립선언서는 보성사 사장 이종일의 책임하에 비밀리에 인쇄가 시작되었고 배포는 천도교, 기독교, 불교, 학생단 등으로 분담하여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3월 1일 전까지 전국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 배포 작전은 3.1운동 전, 온 국민이 총궐기할 수 있었던 전초적인 힘을 주지 않았을까요?

 

◎ 종로 YMCA 
  

사진 3. 종로YMCA 3.1독립운동 유적지 터의 현재 주변 모습과 기념표석

 

 3.1운동의 3대 주축 세력인 학생단의 거점장소이자, 독립운동 준비 장소였던 ‘종로 YMCA’. 각종 민족운동 집회가 개최되었던 곳이죠. 국내에서 3.1운동과 관련하여 학생단의 독립운동이 처음 조직화되기 시작한 것은 1919년 1월 하순이었다고 합니다. 기독교청년회 청년부의 회원모집을 협의한다는 명목으로, 서울 시내 각 전문학교 대표급 학생 9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종로 YMCA를 지날 때마다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푸른 청춘이 생각날 듯 합니다.


◎ 세브란스 병원 
  

사진 4. 독립운동 유적지 세브란스 병원의 현재 주변 모습과 기념표석

 

독립운동 유적지로 손꼽히는 곳 중에 '세브란스 병원' 또한 중요한 장소였다고 해요. 이 곳은 3.1운동을 위해 학생 대표자와 기독교계 지도자가 연석회의를 한 장소였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각 종교계는 물론, 각계각층이 힘을 합쳐 거사를 준비했던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장소를 의미 없이 지나쳤던 우리가 부끄러워지네요.

 

◎ 손병희 집터
  

사진 5. 독립운동가 손병희 집터의 현재 주변 모습과 기념표석

 

3.1운동 거사 전날인 1919년 2월 28일, 민족대표 33인 중 23인은 독립선언식 절차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가회동 손병희의 집에 모였다고 합니다. 거사를 앞두고 어떤 때보다, 어떤 장소보다 가장 긴장감과 비장함이 느껴졌을 곳이 아니었을까요? 손병희 선생은 구한말의 천도교 지도자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3.1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입니다.


◎ 보신각 앞
  

사진 6. 3.1독립운동 기념터 보신각 앞의 현재 주변 모습과 기념표석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가장 크게 들렸을 곳이 바로 보신각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종로 보신각 앞은 1919년 3월 1일 시위 군중들의 타종을 시작으로, 3.1운동의 상징적 구심점이 되었죠. 그 이후, 임시정부(한성정부)의 수립을 선포하는 4월 23일의 국민대회가 열린 곳도, 이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보신각 앞을 지날 때, 이 기념표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네요.

 

◎ 3.1독립운동 기념터(선은전 광장)

 

사진 7. 3.1독립운동 기념터(선은전 광장)의 현재 주변 모습과 기념표석

 

표석의 이름만으로도 가장 치열했을 것 같은 장소죠. 이 장소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던 시위대와 이를 가로막는 일제관헌이 격돌했습니다.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식을 시작으로, 오후 3시 경 덕수궁 대한문을 지나 장곡천정(현 소공로)를 거쳐 남산 조선총독부를 향해 행진했습니다. 그리고 그 행렬은 지금 기념표석이 있는 자리인 조선은행(현 한국은행) 앞에 이르자, 학생과 시민이 합류하여 인파가 3천 명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일제 군경과 맞섰던 시위대의 용기가 용맹스럽습니다.

 

◎ 마포전차 종점 
 

사진 8. 독립운동 유적지 마포전차 종점의 현재 주변 모습과 기념표석

 

독립만세운동의 종점지였던 '마포전차 종점'입니다. 오후 8시경에 이르러서 약 1천 명의 군중이 이 곳에 모여 끝까지 독립만세시위를 벌인 것처럼 서울 곳곳에서의 독립만세시위는 해가 저물도록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독립선언의 공약삼장(公約三章)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질서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수십만 명의 군중 활동에도 단 1건의 폭력사건도 발생하지 않았죠. 세상에 이런 평화적인 독립 운동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어떠한 민족보다고 가장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독립의지를 표현했던 우리 조상들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3.1운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막상 표석을 따라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그 준비과정과 전개과정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 기념표석을 따라 걸으며 3.1운동 그 날의 거국적이고 감동적인 함성을 들어보는 건 어떠세요?


※ 이 기사는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서울 문화재 기념표석들의 스토리텔링 개발>프로젝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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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모든 사진은 문화콘텐츠닷컴
<서울 문화재 기념표석들의 스토리텔링 개발>에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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