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융복합, 새롭고 즐거운 가능성의 확장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9.12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컷


IP의 시대는 이제 융복합이라는 장르 간 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이야기가 다른 매체 안에 깃들 때, 지금까지는 알지 못했던 재미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는 콘텐츠 창작자뿐 아니라 콘텐츠 산업을 일궈나가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기쁨을 선사한다. 나에게 IP란 무엇인지, 그리고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 이번 호에서 만난 인터뷰이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나에게는 IP가 소중한 ‘아이’처럼 느껴진다. 아이는 이해받고 존중받아야한다. IP를 2차, 3차 저작물로 만들어 다른 세계로 옮길 때는 원래 가지고 있는

힘과 내용을 존중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원작자들이 행복해야만 콘텐츠시장에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오고 성장할 수 있다."


-

엄동열 상상마루 대표

 


 

"IP는 지식 디자인이 수행되는 거래소이자 가치를 창출하는 교섭장입니다."

 

-

김진택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기존에는 그 가치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자산이라고 본다. 이로 인해 IP가 적절하게 보호, 관리받지 못했던 사례가 많은 것이 안타깝다.

IP융복합을 통한 새 가치 창출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IP 보호가 선행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

진솔 플래직 대표

 


 

"IP는 모든 창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에 가장 충실함으로써 그 원천으로부터 더 많은 창작물을 창출해낼 수있다.

따라서 가장 우선시되고 중시돼야 할 자산이다."

 

-

이승욱 호보트 대표

 


 

"나에게 IP란, 모두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나만의 ‘연예인’이다. 그리고 그 연예인을 띄우기 위해 밤낮 없이 뛰어다니는 매니저가 바로 나다. (웃음)

IP는 내게 애증도 쌓여 있고, 둘만의 추억도 많아 마치 친구 같은 연예인이다. 내가 나서서 움직이지 않으면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지만,

반면 나를 움직이는 창작의 열정을 주는 아이러니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 매력에 중독되어 도무지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

성웅 세븐슬로스 대표

 


 

"한국의 웹콘텐츠는 양적, 질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원천 IP로서 그 활용 가치가 높다.

불확실성 높은 콘텐츠 무한 경쟁의 시대에 스토리의 힘이 입증된 IP만큼 든든한 자원은 없다. 그저 어린 아이들의 스낵컬처가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결코 그렇지 않다는 답을 우리는 앞으로 계속 확인하게 될 것이다."

 

-

노진호 중앙일보 기자



 

 

흥미로운 소재 서사 전개, 탄탄한 설정, 매력적인 캐릭터 등 사람들이 열광할 요소를 지닌 원작은 이미 한 차례 검증된 보증수표와도 같다. 출판물과 게임, 캐릭터 오나구 등 다양한 출발점을 지닌 흥행 IP는 영화나 공연 등 다른 매체로 옮겨간 이후에도 꾸준히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화 →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 마블 코믹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세계를 열광시키는 영화들의 개봉 이후

 PC, 콘솔 및 모바일 등 다양한

 기반 환경에서의 액션 게임을 선보임.

- 스파이더맨, 헐크 등 캐릭터로 TV 애니메이션 제작.



 


 


<웹툰 → 뮤지컬, 게임, 영화>

● 신과 함께

- 서울예술단 뮤지컬 <신과 함께: 저승편> 2015년 초연 이후 2018년 삼연 달성.

- 2017년 8월 RPG 모바일 게임 <신과 함께> 출시.

- 2017년 12월,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 천만 관객 돌파.



 

  


<웹툰 → 웹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 마음의 소리

- 2016. 11~2017. 1 웹드라마(20화)를 KBS2TV에서 시트콤(5화)으로 방영.

- 2016년 두루픽스 제작 애니메이션, 한 화 분량 21분으로 총 26화 애니맥스 방영.

- 2016년 네오위즈 제작 디펜스 형식 모바일 게임 출시.





 


<완구 →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 레고 시리즈

- 2014년 영화 <레고 무지>의 흥행 (전 세계 매출 $469,160,692) 이후

2017년 영화 <레고 배트맨 무비>, 영화 <레고 닌자고 무비> 차례로 개봉.

- 2016년 넷플릭스와 협업하여 아동용 3D애니메이션인

<레고 프렌즈>와 <레고 바이오 크로니클: 하나가 되기 위한 여정>을 방영.

- DC, 마블, 스타워즈 등 IP를 활용한 웹 게임, 콘솔 게임 및 모바일 게임 출시.





 


<완구 →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 트랜스포머

- 1984~1987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후 2007~2009년 카툰 네트워크에서 제작한

<트랜스포머 애니메이티드>를 총 3시즌 42화 반영.

- 2007년 드림웍스 제작 액션 게임 <트랜스포머 : 더 게임> 콘솔 및 NDS에서 출시.

- 2007년 등장한 영화 <트랜스포머>부터 2017년 <트랜스포머 5 : 최후의 기사>까지

이어지는 시리지 흥행. (총 박스 오피스 수익 $3,779,696,275)





 


<완구 →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 앵그리 버드

- 2009년 iOS 앱 스토어에서 퍼즐 장르의 모바일 게임으로 처음 출시된 후

개성 넘치는 캐릭터 및 세계관이 다른 모바일 게임 장르로도 이식됨(레이싱, RPG 등).

- 2013~2014년 TV용 옴니버스 2D 애니메이션 <앵그리 버드 툰즈> 전 세계에 동시 방영.

- 2014년 해즈브로와 라이선싱 계약 후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2>로 '텔레팟' 피규어 발매.

- 2016년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 개봉 (전 세계 매출 $352,333,929)

- 2019년 9월 <앵그리버드 더 무비 2>(예정)





 


<게임 → 뮤지컬, 웹툰, 애니메이션>

블레이드 앤 소울 시리즈

- 2013년 일본 TBS에서 13부작 애니메이션 방영.

- 2015년 뮤지컬 제작. 웹툰을 통한 자체 서사 확장 시도.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농사 예능이 던지는 가볍고도 진지한 물음표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9.10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갑작스레 TV 화면이 푸르러졌다.

비슷한 시기에 약속이라도 한 듯 우후죽순 농촌으로 돌아가는 예능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tvN이 선보인 두 편의 농사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와 <식량일기>는

최근 각각 모내기철 편과 닭볶음탕 편을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고,

지난 5월 KBS가 선보일 파일럿 예능 <나물 캐는 아저씨> 또한 정규편성 여부를 가늠 중이다.

만약 <식량일기>가 동물 학대라는 논란을 이겨내고

다음 시즌 편성에 성공하고 <나물 캐는 아저씨>또한 호평을 기반으로 정규편성 된다면,

농사 예능도 명실공히 새 시대의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

글.이승한(칼럼니스트)

 


 


TV 예능 프로그램이 농사를 짓는 기획을 선보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MBC <무한도전<은 벼농사 특집을 마련해 멤버들이 파종부터 수확까지 짬짬이 논농사를 하는 1년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고, <해피선데이>(KBS) '남자의 자격' 또한 '남자, 그리고 귀농일기' 특집을 마련해 멤버들의 농사를 포함한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로 구성된 일군의 연예인들이 농사를 지으며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다뤘던 <청춘불패>(KBS) 또한 넓은 범주의 농사 예능이라할 수 있겠다. <인간의 조건>(KBS)의 마지막 시즌 또한 서울 한복판 빌딩숲에서 놀고 있는 옥상 공간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게 가능한지 실험했다.


이러한 선례들의 존재에도,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농사 예능이 몰려나오는 건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에서 수확한 벼로 만든 상품과 방송 화면


이렇게 농사 예능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삼시세끼>(tvN)와 <나는 자연인이다>(MBN)에서 시작된 귀농·귀촌 리얼리티 쇼 붐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젊은 시청자들이 점점 OTT와 유튜브 등으로 이탈하며 TV 시청습관을 잃어가는 동안, TV 시청습관을 몸에 익힌 채 나이 먹은 시청자들이 슬슬 귀농·귀촌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나이대에 진입했다.


도시의 치열한 삶에 대한 대한으로 자연이 살아있는 농어촌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한 것이다. 종영 직전까지 많은 중·장년층의 사람을 받았던 프로그램인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또한 한적한 남해 바닷가에서 독신 여성들이 연대해 새로운 형태의 삶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점점 도시를 떠나 농촌을 찾는 이유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삼시세끼 고창편>


두 번째 원인은 점점 신선도가 떨어져 그 동력을 잃어가는 예능 장르 자체의 한계다. MBC <우리들의 일밤> '진짜 사나이'에서 정점을 찍은 리얼리티 예능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가져오기 위해 점점 더 극한에 가까운 환경으로 출연자들을 보내면서 자극의 경쟁을 벌였다. 문제는 자극이 임계치를 넘어가는 순간 쾌감보다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시청자들이 급격히 흥미를 잃는다는 건데, 그 해법으로 콘텐츠 제작자들이 선택한 리얼리티 예능의 새로운 무대가 바로 농촌이다.


푸른 들판 위로 시간이 느릿느릿 흐르는 농촌의 모습은 분명 도시의 시청자들이 쉽게 보기 어려운 그림이지만, 대신 기존의 트렌드가 지니고 있던 자극성은 월등히 낮다. 예능이 괜히 '힐링'이나 '생명'과 같은 단어들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이런 요소들을 가만히 따져 보면 농사 예능의 조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좋을 텐데,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이 콘텐츠 생태계의 종적 다양성을 살찌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만큼 우려되는 점 또한 적지 않다. 그 동안 농촌과 농업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종종 빠지고 했던 시선의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농촌의 모든 것을 아릅답다고 미화하는 시선이 첫 번째요, 리얼리티 예능의 문법을 적용해 농촌의 고생스러움을 멤버들이 극복해야 할 미션 내지는 고생으로만 활용하려는 시선이 두 번째다. 이 두 가지 함정을 극복하지 못하면 농사 예능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미지 출처 : KBS <나물캐는 아저씨>


전자는 주로 KBS <6시 내 고향>과 같은 영농방송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줬던 그림이지만, 방송의 주 소비층 또한 농어민인 <6시 내 고향>과 달리, 명백히 도시 거주 증산층 인구를 겨냥한 새로운 농사 예능에서 이와 같은 문법을 적용하는 건 문제가 크다. KBS <나물 캐는 아저씨>를 보자. 쇼는 바쁜 도시와 부담스러운 가장의 의무에서 잠시 벗어나 들로 나가 나물을 캐서 데쳐 먹으며 유유자적하는 일군의 중년 남성들을 보여주며 농촌을 하나의 도피처로 제시한다.


이처럼 농촌의 보기 좋은 부분만 소비하는 것은, 농촌이 처한 실질적인 문제 - 열악한 인프라, 부동한 노동력, 외국인 농사인력 착취 문제, 수입 농산물 시장의 개방,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불안정성 증대 등등 - 를 개선하는 데 아무 기여도 하지 못한다. 실체로서의 농촌은 사라지고, 도시 사람들이 안전하게 소비하기 좋은 이미지로서의 농촌만 제시되고 끝나는 셈이다.


이미지 출처 : tvN <삼시세끼>수수밭 노예 장면


후자는 예능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 노촌을 찾으며 은연 중에 품은 복심(腹心)이다. tvN <삼시세끼>의 출연자 이서진은 PD에게 고기를 얻어내기 위해 수수밭에서의 노동을 제공해야 하는 제 처지를 '수수밭 노예'라 말했고, 제작직은 이서진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밭에서 끙끙대는 모습을 쇼의 주도니 재미 요소로 활용했다.

일반적인 예능에서 재미를 위해 출연자들에게 고생을 시키면 의미 없는 가학이라는 비판을 받기 쉽다. 그러나 농촌에서라면 출연자들에게 무엇을 시켜도 농사라는 명분이 있기에 비판을 피하기도, 프로그램을 꾸리기에도 용이하다. 이 또한 타인의 일상을 미션으로 소비한다는 점에서 타인을 대상화하는 비윤리적인 묘사이며 ㅡ 이런 묘사로는 콘텐츠의 건강함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삼시세끼>가 시즌을 거듭하며 농업/어업에서 성취감을 찾는 출연자들의 모습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또한 그 때문이었으리라.

 


 

이미지 출처 : tvN <풀 뜯어먹는 소리>


새로 등장한 농사 예능 중 그나마 이 두가지 함정을 피해갔다가고 평가할 만한 쇼는 tvN <풀 뜯어먹는 소리>다. KBS <인간극장> 등을 통해 유명해진 16살 농부 한태웅과 일군의 연예인들이 함께 농사짓는 모습을 보여주는 <풀 뜯어먹는 소리>는, 일일이 사람의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농사의 고단함이나 갈수록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농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한태웅을 중심으로 기술적 개량이 이루어지고 있는 신형 농기계들과, 드론 농법과 같은 신기술을 배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 하는 농촌의 트렌드 또한 함께 보여준다.


예능이라는 장르적 한계 상 농촌이 처한 구조적 모순을 해결할 방도를 제시해주는 지점까지 가진 않지만, 적어도 농촌을 대상화하거나 낭만화하지 않으면서 농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려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다. 이러한 시도들이 더 많아진다면, 도농 간의 심리적 거리가 줄어들어 함께 상생의 길을 고민해 보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tvN <식량일기>


물론 여전히 농사 예능이 극복해야 할 점들이 많다. 각종 스케줄로 바쁜 연예인들에게, 다른 곳에 눈 돌릴 틈 없이 온전히 전념해야 하는 상업인 농업을 체험하게 한다는 시도는 자칫 흉내만 내다가 그치는 모양새로 끝날 수 있다.


실제로 tvN <식량일기>는 출연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먹는 동물들을 직접 키우며 그 과정을 살피고, 마지막엔 직접 키운 동물을 식재료로 삼아 먹을 수 있을지 윤리적인 질문을 던지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시작되었지만 그 결과가 순탄치는 않았다. 실제로 육계가 생산되는 과정을 알아보려면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한 공장식 사육을 택해야 하는데, 스케줄이 들쭉날쭉한 연예인들을 데리고 그걸 시도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나마 택한 방식 또한 관리가 잘 된 편이 아니어서, 제작진의 관간리 허술로 닭들이 폭염 속에서 그늘도 물도 없이 방치되는가 하면 사육장을 벗어났다가 개에게 물려 죽는 일도 발생했다. 심지어 동물권단체가 입양의 의사를 밝힌 닭들을 제작진이 임의로 근처 육계농장으로 팔아버렸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는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생명을 도구로 사용해도 좋은가 하는 윤리적인 질문 또한 농사 예능이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다.


농촌의 오늘을 다루고 도시와 농촌 간의 거리를 좁힌다는 목표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안하느냐에 달려 있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도의 사람들 7 : 양세형] 바리바리 양세바리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8.30 14: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 MBC <라디오스타>


"바리바리 양세바리, 에블바리 셰킷바리!" 

양세형은 한번 들으면 귀에 팍 꽂히는 자기소개로 존재감을 어필한다.

그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무게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굳건히 유지했다.

대선배인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대담하게 독설을 날리고,

독보적인 깐족거림으로 잔재미를 만들어내며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에 녹아들어 갔다.

-

글.윤연주(서강대학교ICT법정경제연구소)



양세형은 노홍철의 잔머리와 정형돈의 순발력을 조합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이 둘의 부재를 어느정도 해소해주는 것으로 보였다. 유재석도 그의 투입 이후 '한결 손이 편하다'라고 표현할만큼 양세형은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를 잘한다. 분위기가 좋을 땐 딱 필요한 만큼만 거들고 빠지며, 순간순간 찾아오는 정적에는 웃기지 않아도 그럴듯한 리액션과 설명을 덧붙여 '전문 패널'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적재적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식스맨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얻고 합류한 황광희의 존재감에 대한 논란이 일때에도 양세형은 거침없는 독설을 날려 그에게 주목하게끔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깐족 캐릭터가 무한도전에서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오랜시간 동안 막내였던 하하와 노홍철이 그 역할을 맡아 왔으나 시간이 흐르고 캐릭터의 색이 조금씩 바뀌면서 그 패턴이 익숙해졌다. 양세형의 한없이 가볍고 쉴틈없이 몰아치는 밉상짓은 오히려 신성하게 다가왔다.


그의 깐족은 <무도리 GO>와 <너의 이름은>특집에서 폭발한다. <무도리 GO>편에서 멤버들을 슈퍼 마리오 시리즈처럼 머리로 높은 곳에 매달린 50개의 무도리 물풍선을 100초 동안 터뜨리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양세형은 멤버들이 물풍선을 터뜨릴 때마다 '남자라면 해야지'를 큰 소리로 외치며 응원하는 척 얄미운 방해공작을 펼쳤다. 또한 길거리에서 인지도 테스트를 펼치는 <너의 이름은>편에서는 인지도 미션에 실패한 가수 백청강을 한껏 놀리며 그 깐족거림을 뽐냈다.


폭주하는 그의 깐족거림은 머리를 '콩'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얄미우면서도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게임에서 특히 자신감을 보이는 양세형은 볼링, 수영, 온라인 게임 등 대결상황이 올 때마다 멤버들에게 '이 정도는 껌이죠', '기본적으로 알고 가야 할 것들이 있다'며 힘껏 허세를 부린다. 하지만 항상 결과는 좋지 못한 채로 끝나 웃음을 유발하곤 한다. 자칭, 의정부와 개그계에서 일등이라던 양세형은 무한도전에서 놀림당하기 일쑤였지만, 잔뜩 허세를 부리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게 되는 재미도 있었다.


<수학능력시험>편에서는 그는 7점이라는 굴욕적인 점수를 얻기도 했다. 당당한 모습과 정반대의 결과를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이게 아닌데'라는 표정의 양세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실소가 터져 나온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초반보다는 활약의 온도가 내려가긴 했지만 2년 동안 무한도전의 활력이 되었던 것은 확실하다. <선다방>(tvN), <양세형의 숏터뷰>(SBS모비딕)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게 그의 센스와 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도의 사람들 6 : 조세호] 조세호는 프로다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8.29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 조세호 프로필 사진


"세호야 무한도전 오늘 촬영하는데 왜 안 왔니?" 

무한도전 멤버들의 뜬금없는 질문에도 조세호는

'아이고 일단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로 화답한다.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멤버들의 장난과 억지를 받아주지만,

절대 자신을 낮추지는 않는다.

그는 항상 단정한 정장과 정갈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한다.

예능에서 정장이라니.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조세호이기에 승화시킬 수 있는 예능이다.

-

글.윤연주(서강대학교 ICT법경제연구소)



조세호의 영입은 한동안 화제였다. 광희의 군 입대 이후, 여러 차례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는 조세호를 정식멤버로 영입을 경정하기 위해 무한도전은 사전 검증 절차로 '인사청문회'까지 열었다. 


'프로봇짐러'로 여러 프로그램의 패널이나 게스트로 전전하던 그는 마침내 무한도전의 마지막 퍼즐이 되었고, 이는 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결정타가 되었다. (물론 얼마 안 가 그 퍼즐은 추억 상자 속에 고이 모셔졌지만.)


많은 특집을 한께 한 것은 아니지만, 막내로서 무한도전에 합류한 그는 틈이 생길 때마다 상황에 맞는 멘트를 던지며 새로운 캐릭터를 획득하고는 했다. <뗏목 한강 종주 어기여차> 특집에서는 어떤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는 면모를 보여주어 '대답자판기'라는 별명을 얻는다. N행시의 달인이었던 박명수를 차례차례 무너뜨리는 장면과 <면접의 신> 특집에서 보여준 조세호의 모습은 그간 계속되어 온 무한도전의 위기론을 한 방에 해결해 줄 것이란 기대를 걸어볼 만 했다. '면접'이라는 상황은 일회성 아이템이었기에 그저 웃기기만 하면 되었는데,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조합하여 면접관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을 이어나갔다. 방송에서 냈던 그의 아이디어가 실제 과자로 출시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세호가 시청자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요소는 풍부했다. 자칫하면 손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는 주어진 상황에 빠른 판단을 내리고 본인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1시간전> 특집에서는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아침 출근길로 끌려가 동장군으로 변신, 날씨를 소개하는 기상캐스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하우스 IN&OUT> 특집에서는 자신의 집을 기꺼이 '집 안' 팀에 내어주며 '집 밖'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의 면모를 어필하기도 했다.


유재석과의 호흡도 좋았다. 조세호가 웃음 포인트를 잘못 짚거나 무리수를 던질 때 유재석이 나타나 '자기야'라는 말로 상황을 끊어주면, 그는 특유의 눈치어린 표정으로 멋쩍어하며 응수한다. 자칫 편집될 수 있는 장면도 '자기야' 세 글자로 인해 잘 맞춘 '합'으로 이어진 것이다. 어느 새 시청자들은 '자기야'란 소리가 들리면 조세호의 표정을 상상하며 웃음짓곤 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의 종영에 그의 활약도 막을 내렸다. 조세호의 무한도전 합류 100일을 기념하고 난 이후 바로 종영이라니. 조세호가 보여줄 캐릭터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조세호가 보여준 모습은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시청자 또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하하 프로필 사진


시청자가 바라본 무한도전 속 하하는

색이 강하지 않아도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하는 인물이다.

그것은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체화시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소화해냈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멤버들과 떨어져 있을 때에도 홀로 상황을 설정해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시시때때로 '내가 제일 멋져'라며 자아도취에 빠져도

그는 결코 밉지 않은 캐릭터다. 

키 작은 꼬마'에서 이제는 아이 둘을 가진 어엿한 가장이 되었지만

하하는 철부지일 때가 가장 빛나보인다.

-

글. 윤연주(서강대학교ICT법경제연구소)



그가 무한도전에 처음 등장했을 때 얻은 별명은 '잘생긴 하하'였다. 그러나 멤버들이 서로 못난 점을 찾아 놀리는 과정에서 그는 '꼬마'가 되었다. 그렇게 얻은 '꼬마'라는 캐릭터와 본업인 가수로서 뿜어낸 '음악성'이 만나 시너지를 낸 것이 바로 <강변북로 가요제>(2007)특집이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하하는 평소 심취했던 장르인 레게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선보였다.


<키 작은 꼬마 이야기>는 그가 본업인 가수의 꿈을 재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이 되었다. 하하 또한 스스로 <강변북로가요제>이후 제 2의 음악인생을 시작했다고 평한다.



한참 잘 나가던 하하도 병역의무는 지켜야 했다. 2년 후 그는 복귀했지만, 공백기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적응을 못하는' 상황을 캐릭터로 소화시켜 '하하야 힘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 제작진 또한 동갑내기 친구인 노홍철과 비교 당하는 상황을 <하하vs홍철>(2012) 특집으로 풀어내며 그의 부활을 도왔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하하는 캐릭터 속에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잘생긴 하하'로 등장해서 키 작은 '꼬마'로, 그러나 '꼬마'로서 얻어내는 '하하야 힘내!'까지.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특유의 모자람으로 무시당하고, '나는 남자야!'라는 남성성을 내보이고 싶어 하지만 멤버들 사이에서는 그저 키 작은 꼬마로 불리는 사람.


시청자들은 왠지 모르게 짠한 그의 모습을 응원하며, 부족해도 꿋꿋이 이겨나가는 현실 속 자황상을 발견했는지도 모른다.



하하는 콩트 설정에 있어서 유독 욕심을 보였다. "잘생기고 하버드대 나왔어. 인기도 엄청 많은데 정작 나는 그걸 몰라." 하하가 자신의 캐릭터를 설정할 때 자주 하는 대사다.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하하 유니버스'라고 한다. 하하 유니버스란 본인이 가진 부와 인기, 명예 등을 세상은 다 아는데 자신만 모르는 상황을 뜻한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이 세계관이 적용된 캐릭터는 무한도전의 다양한 특집에서 일관되게 등장하는데, 그 절정은 '하이브리드 샘이 솟아 리오레이비'였다. 줄여서 '하이브리드'라 불리는 이 캐릭터는 성장이 지체된 34살 어른이다. 회사 면접장을 '위대한 탄생' 오디션 무대로 착각하는가 하면, 신이 되어 '두발자유화'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치렁치렁 얼굴을 다 덮은 머리로 사소한 것에 괴성을 지르고, 애니팡 끝판 깨기에 흥분해 밤잠을 못 이루는 모습은 사회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괴짜 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순수한 하이브리드의 눈에 보이는 현실은 이해되지 않는 게 너무나 많을 수 밖에 없다. 현실과 핀트가 어긋나는 그의 괴리적 행동에 뿜어져 나오는 개성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유발한다.



무한도전 내에서 하하의 역할은 생각보다 컸다. 하하는 '무한재석교'의 열혈신자이자 오른팔로서 유재석에게 골 찬스를 만들 수 있게 옆에서 도움을 주는 미드필더였다. 김태호 PD 또한 무한도전 종영 후 인터뷰에서, '하하는 유재석 못지않게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평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무한도전은 큰 존재였던지라, 무한도전 종영 이후 타 방송에서도 그로 인한 상실감이 개그 소재가 되곤 했다. 김종국은 하하에게 '무한도전 끝나더니 급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놀렸지만 큰 그림을 보는 하하의 혜안은 비단 무한도전에서만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체화시키는 센스는 앞으로의 방송활동에서도 큰 빛을 발휘하리라 기대한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정형돈 프로필 사진


정형돈은 촌스럽다.

초기에 쭉 고수했던 5:5 머리부터 은갈치색 양복,

해질 때까지 들고 다닌 가방과 목이 늘어난 티셔츠.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삼촌 같던 그는

주로 앞에 나서기보다는 동료들의 개그에 리액션을 해주는 역할로 무한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개그맨 출신임에도 아이러니 하게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어느새부터인지 '대세'로 자리잡아 독보적인 캐릭터로

무한도전에 없어서는 안되는존재가 되었다.


-


글. 한가을(추계예술대 영상시나리오학과 4학년)



정형돈은 KBS 공채 코미디언 출신으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선 제법 존재감 있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버라이어티에선 맥을 추리지 못했다. 오합지졸들이 모여 있는 무한도전 첫 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였지만 뒤늦게 들어온 멤버들 사이에서도 늘 치고 나가기를 주저하던 그는 방황하기를 꽤나 오래 겪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다행히도 무한도전은 일반 토크쇼가 아니었다. 정형돈은 평범하고 잘난 것 없는 그들과 함께 '도전'이라고 불릴 법한 것들을 하나씩 해나갔다.


치고 나가는 능력은 없어도 운동신경은 꽤 있었던 그는 에어로빅을 시작으로 정준하와 더불어 '프로레슬링 특집'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혼신을 다한 모습으로 웃음보다 진정성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예능일 뿐인데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진심을 다해 던지는 '족발 당수'는 드디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가 한번 더 도약하는 때가 오는데, 바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운명의 파트너 정재형을 만나고 부터다. 예능에선 보기 힘든 새로운 캐릭터였던 정재형과 그는 <순정마초>를 부르며 무한도전 내 입지를 단단히 했다.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던 걸까. 이제 웃기는 것까지 잘하는 정형돈은 이후 그는 가요제마다 파트너와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었다. 그러다 2013년 그는 또 한 명의 운명의 짝, GD(지드래곤)을 만나게 된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진상맞고 뻔뻔한 캐릭터인 개화동 오렌지족 정형돈 캐릭터는 GD와의 에피소드에서 탄생했다. 무한도전 내에서도 '패션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정형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셔니스타인 지디의 패션을 지적하며 훈수를 두고 동묘 구제시장에 데려가 직접 옷을 골라 입혀주기까지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진상' 짓이 오히려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진상을 부리면서도 은글슬쩍 새침하게 관심을 표하는 정형돈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는 GD의 조합은 마치 '밀고 당기기'를 하는 여느 연인의 모습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통해 성장해온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초반의 우물쭈물하던 모습과 달리 그는 시간이 갈수록 부담감을 내려놓고 무한도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후에 정형돈은 '박명수의 몸과 유재석의 머리'를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무한도전의 미친 존재감, 4대천왕으로 불리는 성장을 이뤄냈다.


어떤 특집과 어떤 역할을 맡든지 그 이상을 보여주는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승승장구했던 그에게 공황장애라는 시련이 찾아온다. 그는 <힐링캠프>(SBS)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행운과 인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검열하며 의심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SBS <힐링캠프>


그가 끝내 무한도전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소식을 밝히고 나서 무한도전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인다. 그 무렵 무한도전은 노홍철과 길이 갑작스레 하차한 이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기였고 킹스맨을 통해 6번째 멤버로 뽑힌 광희가 채 자리를 잡기도 전의 일이었다.


정형돈은 2016년 당시 이슈화되었던 예능인이었고 그만큼 무한도전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 이후 무한도전은 예전의 활력을 찾는 것에 꽤 어려움을 겪었다. 소중한 동료들이 떠나는 걸 지켜보며 남아 있는 원년 멤버들도 눈에 띄게 기운이 빠져보였고 기존 멤버들이 광희나 양세형 같은 신규멤버들을 이끌고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정형돈이 다시 방송에 복귀한 곳은 <무한도전>이 아닌 <주간아이돌>(MBC에브리원)의 지하 스튜디오였다.


이미지 출처 : MBC Every 1 <주간아이돌>


예능인으로서 정형돈의 성장과 함께한 <무한도전>은 그가 사랑하는 프로그램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거대한 팬덤의 기대 속에서 다시 수십대의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그는 무한도전에 복귀하지 못했지만 <무한 상사 - 위기의 회사원> 편에 환자복을 입고 깨알 출연하며 얼굴을 비췄다. 무한도전 멤버, 제작진과 팬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이 느껴지는 결정이었다.


정형돈의 역할이 컸던 만큼 무한도전의 끝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롭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마음속에 미안함으로 남아있을 무한도전이라는 큰 산을 넘었길 바란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한국콘텐츠 진흥원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SBS <동상이몽>


2011년 7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정준하가 계속해서 반복해 부른 하이랑디트 구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나는 착한 순정남이고,

자상한 다정남이고, 의리있고, 귀여운 남자라며 어필하는 사랑노래 같지만

가사 앞에 붙는 '보기보다는', '생각보다는'이라는 말들을 보면

그각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 같기도 하다는 느낌이 든다. 


유난히 대중들에게 비난과 질타를 받는 일이 잦았던 그.

대중이 자신에게 정을 주든 안 주든

자신은 늘 정을 주며 열심히 방송할 테니

조금 더 자신을 예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지는 않았을까.


-


글. 박다영(추계예술대 영상시나리오학과 3학년)



그는 갓 나온 뜨거운 우동을 12초 만에 먹으면서 대중에게 식신 캐릭터를 더 강렬하게 보여준 후, 무한도전에 합류하게 된다. 이때까지만해도 유재석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은 절을 하다시피 하며 식신의 등장을 칭송하고, 자막마저도 그의 등장을 환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준하가 등장하는 장면의 자막에는 해골이 가득해졌다. 밀라노 모델 특집을 위해 한 달 만에 18kg 가량을 감량하는 노력을 보였지만 멤버들은 그의 얼굴이 촛농이 흘러내리는 것 같다며 '정촛농씨'라 부르며 놀리기 바빴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그런 그를 한결같이 대하는 단 한 사람은 바로 박명수다. 박명수만큼은 정준하가 영입된 초반부터 그에게 호통을 치며 자신의 캐릭터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대상으로 대했다. 초반에는 정준하 역시 박명수의 태도에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세게 나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응하는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토라지고, 진짜로 감정이 상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극의 모습들이 웃음을 자아내고, 자주 삐치는 정준하만의 캐릭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전성기 시절이었던 <노브레인 서바이벌> 때의 바보 캐릭터의 연장으로 미션의 룰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보 형'캐릭터를 얻었다. 그러나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자두뇌 정 총무' 캐릭터로 대박을 떠트리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출처 : MBC <무한도전>


<정 총무가 쏜다!> 특집은 정준하가 계산기 없이 눈대중과 머리로만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서 오차 범위 내의 금액을 맞추는 미션을 해결하는 특집이었다. 그를 헷갈리게 하기 위해 회전초밥 집에서 각기 가격이 다른 여러 색깔의 접시들을 다 섞어 놨음에도 계산에 성공해 노홍철이 초밥값을 다 계산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방송 후, 정준하가 이미지 때문에 바보연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는 자신에게 캐릭터가 생기는 것을 누구보다도 반긴다. 새로운 캐릭터가 생기면 기존에 갖고 있던 캐릭터와 접목해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언니의 유혹> 특집 때, 방배동 노라 '정준연 언니'로 변신한 그는 겅누 대하 12마리를 1분 안에 먹어치우며 식신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더 보여줬고, 방송 말미에 나온 문학의 밤, 시 낭송에서는 특유의 감수성을 넣어 만든 음식 시를 통해 방배동 노라 캐릭터를 성공시키도 했다. 바보에서 천재로, 남자에서 여자로. 그의 캐릭터 소화력 역시 식신다웠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방송을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한 그의 과한 욕심이었는지, 단순히 오해로 쌓인 구설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에게는 유독 많은 구설수와 시청자들의 질타가 있었다. 쌓여온 실망감은 그가 아무리 재밌는 캐릭터를 보여도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탓만 했던 과거의 행동들을 떠올리게 하며 현재의 그 자체를 호감으로 보기 어렵게 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다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던 건 인간성과 진심이 보인 무한상사의 만년 과장, 정 과장 캐릭터 덕분이었다.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눈치가 없어서 자신보다 어린 유 부장에게 매일 혼나고, 박 차장에게는 무시를 당한다. 결국 정리 해고를 당해 오랜기간 충성했던 무한상사에서 나와 방황하지만 다시 일어서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음식 장사를 성공시킨다. 구설수와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일어서고자 했던 실제 정준하와 정 과장이 겹쳐 보여서 더 감정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에서 만난 아기 코끼리 '도토'와의 교감을 나누면서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며 도토 아빠라는 별명을 얻고, 가요제에서 도토의 이름을 넣어 만든 노래로 인기를 얻기도 한다. 또한 이때 처음 도전한 랩을 시작으로 <Show Me The Money 5(쇼미더머니 5)>(Mnet)까지 진출해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진지하게 랩을 소화해 내면서 MC 민지 캐릭터를 얻기에 이른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그에게 있어서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다. 식신으로 칭송받으며 등장했던 초창기의 그는 눈과 말투에서부터 자신감이 있었으며 그래서 박명수의 호통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와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고 한계를 느꼈을 것이다. 어떤 캐릭터가 사랑을 받았더라도 그 인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깨달았기 때문에 한도전이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되돌아보면 그는 늘 맨 밑에서 뿌리역할을 해주었다. 높이 있는 야자수 열매를 딸 때 그는 맨 밑에서 멤버들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냈고, 이로 차를 끌어야 할 때 그는 가장 많은 거리를 짊어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보다도 얻은 게 훨씬 많았을 무한도전이 종영한 지금, 다시 출발점에 서 있을 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힘차게 울리기 바란다.



본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박명수 프로필사


본인 위주의 방송을 좋아하는 박명수.

만사가 귀찮아보여도 자신이 주목받을 수 있는 컨셉은 기가 막히게 캐치해 낸다.

머리숱이 없어 흑채 가루를 뿌리고

힘든 추격전이 있는 날이면 침까지 흘려가며 저질 체력을 드러낸다.

그러나 무한도전을 통해 자신의 취미인 디제잉을 선보이고

공연을 열만큼 도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호통을 치면 사람들은 웃는다.

그의 호통이 이미 대중들에겐 그 만의 대화법이 되었다.

곁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유재석과 정준하가 없이

혼자인 박명수가 외로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박명수가 특유의 호통을 치며 예능을 종횡무진할 걸 의심치 않는다.

-

글. 한가을(추계예술대 영상시나리오학과 4학년)



"자, 처음은! 우리 고유명수 박명수씨!" 박수치며 자신을 부르는 유재석의 말에 궁시렁 거리면서도 익숙한 듯 맨 처음 도전을 해나갔던 무한도전의 맏형, 박명수. 그는 대중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 할 말은 다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필자는 '사람 다 똑같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 적지 않았다. 이것이 그의 매력이자, 수년 동안 방송에서 유지해온 박명수의 이미지이다.


미운 4살 같은, 저질 체력 아저씨. 박명수의 독설을 담은 수많은 짤방과 어록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일명 '박명수 명언'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명언과는 꽤나 거리가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가는 말이 고우면 얕본다'. '티끌 모아봤자 티끌이다'. 이 현실적인 명언들은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말들이다. 왜 항상 듣기 좋은 말만 해야 되지? 꾸며내지도 않는다. 남들은 속마음을 들킬까 숨기는 말을 시원히 내 뱉는다. 유독 무한도전 멤버들 중 그의 짤방이 많이 생성되고 현실에서 활발히 이용되는 것도 차마하지 못한 말을 속시원히 하는 박명수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브라운관 속의 박명수는 좀처럼 미간을 펴는 일이 없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항상 운이 좋기를 기대하는 사람, 나만 아니면 되는 사람, 다른 멤버가 벌칙을 받을 때 누구보다 가장 즐거워하며 놀리는 사람. 시니컬하다, 정없다, 어떤 이들은 그를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사실 우리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건 그다. 박명수는 대중으로부터 동일시되기를 택했지 애초부터 호감이고 존경받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너나 나나 생각하는 건 똑같아. 너도 사실 그렇게 생각하잖아? 코미디언 박명수는 13년의 세월동안 무한도전에서 이러한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표현해냈다.



박명수는 처음부터 무한도전과 함께하진 못했다. 2005년 5월 28일 <탈수기와 인간 빨래 짜기 대결>에 처음으로 영입된 그는 지금과 같은 재치를 보여주진 못했고 결국 16회에 퇴출되고 말았다. 반발심에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방영되던 경쟁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이후 방송에서도 종종 흑역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어느새 무한도전에 없어서는 안 될 맏형이 되어 장장 13년을 함께 달려왔다. 재석이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내가 간다며 유재석과 본인이 세트마냥 말하던 박명수는 스스로를 2인자, 쩜오(1.5인자) 등으로 불렀다. 무한도전 내에서 명실상부 누구나 인정하는 2인자가 되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대상까지 받아낸 그이지만 아직도 혼자서 무언가를 이끌어 가는 것이 능숙해보이진 않는다. 메인 MC로 여러 프로그램을 맡았지만 대부분 결과가 좋진 않았다. 그는 앞장서서 주변 정리를 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투덕거리며 부딪힐 때 시너지가 발생한다. 이런 박명수 옆엔 무한도전 내에서 이를 충실히 이끌어 내는 정준하가 있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연장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격적으로 상극이다. 박명수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툴툴거리며 박명수가 시비를 걸면 정준하는 발끈하며 받아친다. 이 대립구도는 무한도전 그 어느 특집이든 계속 되며 진심으로 빈정이 상해보일 때가 종종 있지만 '하와 수' 이후 박명수는 제2의 유재석이 되고 싶어 했던 초반기의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아간다. MC보단 패널로, 여러 게스트들이 함께하는 예능을 선호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갔다.



이미지 출처 : STARN, 엑스포츠뉴스


그렇게 무한도전에서 자리를 잡은 그는 또 하나의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 바롬 음악이다. <바다의 왕자>처럼 그저 웃긴 노래만 부르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그런 그가 진심으로 음악에 애정을 가지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은 생소했다. 특히 가요제 특집 때마다 높은 음원 성적을 거두는 등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물론 그는 함께할 파트너 가수를 철저하게 인기 위주로 골랐지만, 그만큼 음악에 있어 뛰어난 감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던 와중 기획된 <박명수의 어떤가요>는 오로지 그만을 위해 만들어진 특집이었다. 그가 각 멤버들에게 노래를 주고 공연까지 했던 이 특집은 기대보다 낮은 퀄리티의 결과로 팬들의 야유를 듣기도 했다. 이처럼 위험도가 큰 특집을 큰 스케일로 밀어 붙인 것은 '음악인' 박명수에 대한 제작진과 멤버들의 믿음, 그리고 그동안 노력해준 맏형에 대한 고마움에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꿈을 꾸는 박명수. 예능인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사람 박명수의 도전에 모두 함께한 이 특집은 무모한 도전 시절의 초심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FNC엔터테인먼트

 

종일 땀 흘리며 고생한 추격전 끝에 상금을 얻을 기회를 얻었고,

이 질문에 ‘진실’만을 답하는 멤버는 300만 원의 상금을 가지게 된다.

앞서 ‘나는 이 상금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쁜 마음으로 기부를 할 것이다’, 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음에도 거짓 판정을 받아 물 폭탄을 받은 멤버들 다음으로

유재석의 차례가 온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라고 답한다.

그러자 맑고 고운 진실의 종이 울린다. ‘역시 유느님’.

그를 추종하는 자들을 ‘무한재석교’로 부를만큼 그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어마어마하다.

카메라 밖에서도 그는 좋은 사람일 것 같다는 믿음은

거짓말 탐지기의 ‘진실’ 판정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

글. 박다영(추계예술대 영상시나리오학과 3학년)

 

 

 

<무한도전>(이하 무한도전)에서 그는 첫 회부터 종영까지 함께 한 유일한 멤버이자 다른 멤버들을 이끄는 ‘유반장’이다. 사실 무한도전 초기에 그는 지금과 달리 저질 체력에 잘하는 것이 없는 캐릭터였다. 약간의 반전이 있다면 춤을 좋아하고 학창시절에 성인 비디오를 종종 봤다는 것이다.

 

특히 이성에 관심이 많아 한 여성이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다고 착각한 사연을 고백하며 ‘날유’, ‘압구정 날라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이처럼 그는 놀기 좋아하는, 철없는 막내아들의 느낌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무한상사>의 ‘유 부장’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유 부장은 잔소리도 심하고, 직원들(멤버들)에게 퇴근을 하라고 해놓고 자신은 자리에 앉아 일을 더 하고 가겠다고 하며 은근히 눈치를 주는 얄미운 상사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박명수와 정준하에게 엄청난 깐족거림을 보여주며 악역 역할을 잘 소화해낸다. 이는 무한도전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기도 하지만 실제 회사에서도 흔히 있을법한 상사와 부하직원의 구도를 보여주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유재석이 국민MC라 불린 건 겸손하고 착한 모습 때문이지만 재미를 보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톱스타이기 이전에 자신이 코미디언임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자리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센터다. 다른 멤버들은 어쩌다 그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의 자리에 서보며 잠시나마 1인자 자리에 대한 야망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멤버들은 유재석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제작진이 준비한 자리 선정 특집에서도 유재석이 어느 자리로 가든 그의 위치에 따라 제작진과 멤버들의 시선은 따라갔다.

 

그가 서 있는 자리는 ‘유재석이 매일 느끼는 압박감’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적이 있었던 사진 한 장으로 어느정도 설명된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이 사진 속에는 수십 대의 카메라와 제작진, 멤버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해있고,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했던 그 자리의 무게에 대해 보여준다. 수많은 부담을 떠안았던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출연자 이상이었다. 제작진과 함께 회의하고 그들의 수고로움에 공감하고 미안해하며 눈물지었다.

 

또한 무한도전의 시그니쳐인 ‘추격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술·담배를 끊는 의지를 보여준다. 유재석은 단순히 센터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아닌 진정한 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멤버들도, 제작진들도, 시청자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의 자리는 그의 것만이 아니었다.

 

 

 

무한도전은 극한의 도전을 하기도 하지만 감동을 선사하는 휴머니즘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그만큼 출연진들의 진심어린 눈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중 유재석은 특히 많은 눈물을 보이는 멤버 중 하나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특집에서 체조 해설을 하며 선수들의 그간의 노고에 오열하듯 감격하기도 했으며 봅슬레이 특집, 조정 특집, 레슬링 특집, 댄스 스포츠 특집 등 많은 스포츠 특집에서도 눈물지었다. 진심을 다한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는 순간이면 그의 눈물샘은 어김없이 작동했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막무가내로 도전했고, 어떤 결과를 얻든 그들이 노력했던 과정들을 함께 본 시청자들은 가슴 벅참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그가 원래 눈물이 많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번 그와 함께 울게 되는 건 많은 사람들 역시 그의 눈물에 공감하고, 진심이라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2011년에 열린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은 이적과 함께 <압구정 날라리>라는 곡에 신나게 춤을 췄다. 관객들이 여흥을 가득 안고 떠난 후, 유재석은 빈 관객석을 바라보며 <말하는 대로>를 불렀다.

 

자신 역시 긴 무명시절 동안 당장 내일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막막했던 시절이 있었듯 그가 요즘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사에 담담히 들어가 있고, 유재석의 진실된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압구정 날라리> 속의 밝은 유재석이겠지만 <말하는 대로> 속 유재석의 모습은 그가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13년의 세월동안 무한도전으로 인기와 명성을 누리면서도 그는 그때 자신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그도 미래가 늘 불안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말한다.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될 수 있다고, 그러니 도전해보라고. 유재석이 보여준 무한히 도전하는 모습은 그가 어디에 있든 시청자들이 그를 응원하고 믿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한도전>이후 예능은 어떻게 바뀔까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08.20 16: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미지 출처: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MBC)13년 만에 시즌을 종료했다. 굳이 시즌 종료라고 표현하는 건 

또 다른 시즌으로 돌아오길 기대해서일 것이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무한도전>

종영은 이후 예능 패러다임의 변화를 생각하게 한다. 앞으로의 예능은 어떻게 변할까.

<무한도전>을 잇는 다음 주자는 누가 될까.

- 

. 정덕현(칼럼니스트) 




MBC <무한도전>, 그 이후의 예능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무한도전>이 풍미했던 한 시대의 특징들을 이야기해야 한다. 결국 새로운 시대는 이전 시대의 특징들에서 벗어나거나 진화함으로써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무한도전>은 지난 10여 년 간 하나의 시대를 열었고 또 그 시대를 스스로 닫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 시대는 다름 아닌 캐릭터 쇼의 시대였다.

 

이미지 출처 : MBC <무한도전>

2000년대 초반 전 세계의 방송 트렌드가 리얼리티 쇼로 바뀌고 있을 때, 우리네 방송은 정서적인 불편함 때문에 리얼리티 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무한도전>이 가져온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대안적인 형식은 지난 10여 년 간 예능의 주요 트렌드가 되었다.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일반인 대신 연예인을 세우고 특정한 상황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캐릭터가 특징인, 다소 계산된 리얼을 보여주는 방식을 가지고 간다. 이것이 지난 10여 년 <무한도전>이 전면에서 이끌었던 캐릭터 쇼의 틀이었다.


트렌드를 이끌었던 <무한도전>이 종영을 하게 된 건 10여 년을 우회해 온 리얼리티 쇼가 우리네 방송의 주류로 들어오게 되었음을 말해준다. 이후 5년여 간 '관찰카메라'라는 한국식 리얼리티 쇼가 주류가 되었고 이것이 점점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형식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더 이상 캐릭터 쇼로는 이 변화된 시청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무한도전> 역시 이 리얼리티 쇼의 시대에 맞는 변화를 추구하려 했지만, 이미 단단한 캐릭터를 갖게된 인물들이 당장 그 캐릭터의 가면을 벗고 맨 얼굴을 드러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매주 만들어 매주 방영하는 끝을 알 수 없는 방송편성, 점점 예능에서도 완성도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요구 등에 부응할 수 없게 되자 김태호 PD는 용단을 내리게 됐다. 다시 시즌2로 돌아오든 아니면 지금 시대에 맞는 리얼리티 쇼 형식으로 바꿔 전혀 다른 프로그램으로 돌아오든 일단 멈춰야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무한도전>의 종영이 갖는 의미가 새롭게 보인다. 그건 한 프로그램의 마무리일 수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한 시대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뜻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무한도전>의 다음주자는 당연하게도 리얼리티 쇼다. 그런데 이 리얼리티 쇼는 지금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이미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시장에 얼굴을 내보였다. ‘관찰카메라’라는 용어는 사실 리얼리티 쇼의 형식이 ‘감정 코칭’이나 ‘교육 코칭’ 같은 솔루션 프로그램을 시도할 무렵부터 사용되어 왔다. 사실 리얼리티 쇼의 특징인 ‘엿보기’라는 관찰 방식이 주는 불편함이 국내 정서로서는 넘기 힘든 장벽이었지만 그나마 EBS같은 채널에서 시도한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쇼가 용인되었던 건 그 교육적인 목적 때문이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어떤 갈등요소들을 카메라를 통해 관찰함으로써 객관화하고 문제를 찾아내 일종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방식이었다.


이미지 출처 : MBC <아빠 어디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그래서 예능에서도 리얼리티 쇼는 ‘관찰카메라’를 통해 이러한 솔루션적인 시각을 의도적으로 담아내려 했다. MBC <아빠 어디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그램은 엄마 없이 아빠와 자녀가 지내는 일상이 주는 의미를 담아냄으로써 ‘엿보기’라는 방식이 주는 불편함을 넘어설 수 있었다. 그 후 리얼리티 쇼들은 이른바 ‘가족예능’이라는 방식으로 가족을 엿보고 그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요소나 다른 삶의 관점을 제시하는 쪽으로 확장되었다. SBS <자기야 백년손님>이나 <동상이몽>이 그 단적인 사례다.


이미지 출처 : MBC <나 혼자 산다>


이렇게 관찰카메라라는 호칭으로 리얼리티 쇼가 점점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되자, 방송은 좀 더 예능의 본질에 가까운 과감한 시도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MBC <진짜사나이> 같이 군대체험을 엿보기도 하고, MBC <나 혼자 산다>처럼 혼자 사는 나홀로족 연예인들의 일상을 따라가는 좀 더 본격화된 리얼리티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의 인기는 이제 리얼리티쇼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장르가 되었다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1인 가구라는 걸 내걸면서 ‘혼자 사는 삶’을 들여다본다는 문화적 시점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이제 그런 기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됐다. 누군가의 일상을 공유하는 그 자체가 프로그램의 재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제 리얼리티 쇼는 이미 몸풀기를 끝낸 상태다. 그래서 <무한도전>이 종영한 후 MBC에서 주목받는 프로그램이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이 모두 관찰카메라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도 지금 예능의 트렌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찰카메라라는 형식은 앞으로 무엇을 담게 될까. 아직 실험적인 단계일 때는 관찰카메라 역시 캐릭터 쇼처럼 미션 중심으로 흘러가는 면이 있었다. 이를 테면 <아빠 어디가> 같은 프로그램은 매번 아빠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특정 지역으로 놀러가는 미션이 부여되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그날 아빠들이 해야 할 미션들이 정해지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찰카메라는 미션보다는 일상 가까이 들어가 거기 벌어지는 사태들을 들여다보는 쪽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 세계를 활짝 열어젖힌 이들이 바로 나영석 사단이다. 사실 나영석 PD도 KBS2 <1박2일>을 했던 연출자이기 때문에 tvN에서 연출한 <꽃보다 할배> 같은 프로그램은 그 안에 미션 요소들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하다못해 파리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것도 이 어르신들에게는 하나의 모험적인 미션이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삼시세끼>로 넘어오면서 나영석 사단은 미션을 줄이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힐링이나 위로, 위안 혹은 새로운 행복에 더 집중하는 변화를 보였다.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하지 않는 쪽에 더 포인트를 맞춘 것이다. 따라서 어떤 지역을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는 잠시라도 멈춰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쪽으로 프로그램 형식도 확장되었다.

 

이미지 출처 : tvN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숲 속의 작은 집>


tvN <윤식당> 같은 프로그램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한식당을 연다는 미션으로 출발했지만 시즌2로 가면서 미션보다는 식당을 운영하며 일어나는 현지인들과의 교감 같은 새로운 발견에 더 치중하게 됐다. tvN <숲 속의 작은 집>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아예 훌쩍 더 나아가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면서 실제로 숲 속에 지어진 작은 집에서 지내며 도시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을 디테일하게 보여줬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에서 주어지는 미션은 그 목적을 재미에 두고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늘 옆에 두고 있지만 잘 발견하지 못했던 일상을 재발견하기 위한 장치다. 즉 지금의 관찰카메라는 재미를 포착해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NETFLIX <범인은 바로 너>


<무한도전>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유재석이 프로그램 종영 이후 넷플릭스가 투자, 제작한 <범인은 바로 너>에 출연을 결정한 것 역시 꽤 상징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이제 예능 프로그램도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유재석 같은 캐릭터 쇼의 시대를 풍미했던 예능인들이 향후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만일 이 프로그램이 세계 시장에서 일정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유재석에게는 물론이고 많은 예능인들에게 새로운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NETFLIX

하지만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 예고하는 건 단지 글로벌 콘텐츠의 가능성만이 아니다. 제작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내용과 완성도의 차이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간 매주 찍어 방영되던 <무한도전>을 김태호 PD가 버거워했던 건 단지 노동강도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시작점과 끝점이 있어야 비로소 만들어질 수 있는 ‘완성도’를 <무한도전>의 제작 방영 방식으로는 취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그토록 김태호 PD가 시즌제를 외쳤던 이유가 그것이다.


그런 점에서 <범인은 바로 너>는 100% 사전 제작이라는 점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런닝맨>(SBS)의 외전같은 느낌을 받았으나 기본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이른바 추리예능을 추구하고 있는데, 10부작으로 완결성을 갖고 있어 복선이나 구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를테면 10부의 마지막에 등장할 결과를 1부 시작에서 보여주고 플래시백으로 중간을 채워나가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처럼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해 100% 사전 제작되는 방식의 예능들이 등장하게 된다는 건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의 종영과 함께 이후 벌어질 예능의 변화로 꼽히는 건 연예인 중심에서 일반인 참여로 프로그램의 주역이 바뀌게 된다는 점이다. <무한도전>이 이끌던 캐릭터 쇼의 시대에는 그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연예인이 중심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한민국 평균 이하’였던 그들이 갖가지 미션에 도전하면서 최고의 위치에까지 오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카메라를 갖고 있고 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는 이른바 ‘1인 미디어’ 시대에 방송은 연예인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였는데, 예를 들어 JTBC <효리네 민박>은 민박집 주인은 연예인인 이효리와 이상순이지만 주된 이야기는 그 집을 찾는 일반인 참여자들과의 공감대를 통해 만들어진다. 또 JTBC <한끼줍쇼> 같은 프로그램은 이경규와 강호동이 매번 함께하는 게스트와 함께 낯선 집에서 한 끼를 먹는 콘셉트이지만, 프로그램의 중심은 그 날 문을 열어준 일반인 가족들의 이야기다.


이미지 출처 : Jtbc <효리네 민박> <한끼줍쇼>

이러한 트렌드의 확산은 오히려 연예인들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그들만의 세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른바 연예인 가족이 등장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종종 논란이 벌어지는 건 그래서다. 이제 시청자들은 저들만의 세상을 ‘동경’하지 않는다. 대신 나도 참여할 수 있는 세상에 ‘공감’하고 싶어 한다. 일반인 참여가 향후 주요한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술했듯 <무한도전>의 종영은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것과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걸 말해준다. 그 다음 주자로 관찰카메라라고 불리는 ‘리얼리티 쇼’가 이미 준비운동을 마친 상태이다. 일상 가까이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거기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관찰카메라. 그 안의 주역들도 이제는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본문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