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트루베르(Trouvere)를 아시나요?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6.01.08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시를 노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정제된 단어들로 이루어진 시는 그 자체로 운율을 가지는 하나의 노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시에 정말 곡이 덧입혀져, 하나의 선율로 부를 수 있는 진짜 노래가 된다면 어떨까요? 인디 그룹 '트루베르(Trouvere)'는 시를 가사로 하여 곡을 쓰는 음악인들입니다. 그들이 어떤 시를 어떻게 노래하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할까요?



'트루베르(Trouvere)'는 프랑스어로 음유시인이라는 뜻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만든 윤석정 시인이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요. 2007년 결성된 트루베르의 현재 멤버는 윤석정 시인, 리더이자 래퍼인 PTycal, 보컬 나디아, 프로듀서 DJ tama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서지석 등 역시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파주 북소리 축제를 비롯한 여러 축제 등에 참여해 거리공연을 하기도 하고, ‘시를 읽는 밤’이라는 주제의 공연, 캠프·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의 파티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사진 1 트루베르 멤버 나디아, DJ Tama, PTycal


신동엽의 ‘산에 언덕에’에 곡을 붙인 <산에 언덕에>, 김소연의 ‘너를 이루는 말들’에 곡을 붙인 <너를 이루는 말들>…. 트루베르의 노래는 모두 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때 원칙이 있다면, 시의 모든 구절을 절대 변형하지 않는다고 해요. 가령 그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의 경우도 '힌 (흰)'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했는데요.


하지만 시를 그대로 노래로 만드는 데에는 정말 큰 제약이 하나 있습니다. 시는 그 자체로 운율을 가지되 모든 행의 글자 수가 똑같이 떨어지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요. 한 소절 당 글자 수에 제약이 있기 마련인 노래가 어떻게 시의 모든 구절을 담아낼 수 있을까요? 트루베르는 그 답으로 ‘랩’을 선택했습니다. 내재된 리듬은 있되 글자 수에 큰 제한이 없는 '랩'은 그들의 원칙을 보완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이용악의 <오랑캐꽃> 등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시부터, 안현미의 <어항골목> 등 비교적 젊은 작가의 시까지 모두 아우르는 트루베르의 음악. 그중에서 세 곡을 소개해드리고자 하는데요. 음악도 듣고, 시도 감상하면서 감수성에 불을 지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 <비 오는 밤> : 시 홍사용, 노래 트루베르


동영상 1 트루베르 <비 오는 밤>(시 홍사용)


한숨에 무너진 / 설움의 집으로 / 혼자 우는 어두운 밤 / 또다시 왔구나 // 잠 속에 어린 꿈 / 눈물에 젖는데 / 님 없는 집 혼자 나를 / 찾는 이 누구냐 // 귀여운 음성은 / 님이라 했더니 / 애처로운 그림자는 / 헛꿈이로구나 // 이 몸은 쓸쓸한 / 맘 아픈 거리로 / 애끓이는 그림자를 / 따라나가 볼까 // 누-진 내 가슴 / 흐너진 내 설움 / 궂은비 슬피우니 / 또 어이 하려나


임 대신 비만 오는 밤, 자신의 연인을 홀로 기다리고 그리는 이의 마음을 담은 <비 오는 밤>. 쓸쓸한 가사가 애절한 곡조에 얹혀서 전해집니다.

 

· <봉도> : 시 윤석정, 노래 트루베르


동영상 2 트루베르 <봉도>(시 윤석정)


나는 나를 떠도는 섬 / 시가 된 나는 떠돌이 섬 / 시의 행간에 숨어 있는 섬 / 순간과 순간 사이를 항해하는 섬 / 시작과 끝이 한 몸인 섬 / 나는 나를, 기억을 잃어버린 섬 / 입속에 나를 감추고 나를 노래하는 섬 // 나는 나를 떠도는 섬 / 시가 된 나는 떠돌이 섬 / 내가 있거나 내가 없는 섬 / 죽음이 언어를 낳는 섬 / 혹은 언어가 죽음을 낳는 섬 / 나는 시가 된 섬 / 나는 떠도는 영혼의 섬 / 태어난 적이 없는 언어를 찾아 떠도는 섬


시가 되어 어딘가를 끝없이 항해하는 떠돌이 섬. ‘섬’으로 끝나는 모든 행이 모여 섬의 테두리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 <이런 시(詩)> : 시 박목월, 노래 트루베르



동영상 3 트루베르 <이런 시>(시 박목월)


슬며시 다가와서 / 나의 어깨를 툭치며 / 아는 체 하는 / 그런 詩, // 대수롭지 않게 / 스쳐가는 듯한 말씨로써 / 가슴을 쩡 울리게 하는 / 그런 詩, // 읽고 나면 / 아, 그런가부다 하고 / 지내쳤다가 / 어느 순간에 / 번개처럼 / 번쩍 떠오르는 / 그런 詩, // 투박하고 / 어수룩하고 / 은근하면서 / 슬기로운 / 그런 詩 / 슬며시 / 하늘 한자락이 / 바다에 적셔지 듯한, 푸나무와 / 푸나무 사이의 / 싱그러운 / 그것 같은 / 그런 詩, // 밤늦게 돌아오는 길에 / 문득 쳐다보는, / 갈라진 구름 틈서리로 / 밤하늘의 / 눈동자 같은 / 그런 詩.


자신에게 다가왔으면 하는 ‘시(詩)’에 대한 묘사가 맑은 느낌으로 전해집니다. 시의 분위기에 맞춰, 노래도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인데요.



원래 시와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시조를 비롯한 옛 시가는 모두 노래로 불리던 작품이었고, 모든 노래의 가사도 어떤 의미로는 시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오면서 문학과 음악 사이에는 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문학은 점점 어려워지고, 음악은 더욱 대중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렇게 대중음악이 늘어나고, 음악은 누구나 가볍게 누릴 수 있는 장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는 누구나 읽기에는 너무 멀리 있는 존재가 되었죠. 교양의 상징으로 자리한 만큼, 시는 무겁게 읽혔습니다.


이런 시기인 만큼 문학과 음악의 만남은 의미가 있습니다. 교양의 상징으로, 우리에게서 멀어진 문학을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향유할 때의 또 다른 즐거움이 부여되면서, 문학은 단순한 교양이 아닌 즐길 거리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됩니다. 그렇게 시와 사람들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게 되죠.


사진 2 월간 트루베르 1주년 공개방송 ‘그리고 그리운 시인들’의 트루베르


트루베르의 시작도 ‘시는 늘 엄숙하고 무겁게 접해야 할까’에 대한 의문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파티처럼 통통 튀는 분위기, 가벼운 분위기의 문학 모임도 많이 생겼지만, 아직 시를 읽는 상황을 떠올리자면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낭송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트루베르와 그들의 음악의 등장은 시를 즐기는 방식 자체에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때로는 애절한, 때로는 밝은 선율 위에서 시구는 더욱 큰 생명력을 얻어 움직이게 됩니다.


시의 감성과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다는 밴드 트루베르(Trouvere). 애정을 푹 담아 음악을 하고, 문학을 하는 그들의 열정이, 그들의 음악과 공연에 담겨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무엇보다 따뜻하고 깊은 가사를 가진 그들의 음악! 그럼 즐길 준비가 되셨나요?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표지, 사진 1 트루베르 공식 네이버 블로그 ‘트루베르’

동영상 1 유튜브 채널 'PTycal Ko'

동영상 2 유튜브 채널 ‘nadia0107'

동영상 3 유튜브 채널 ‘트루베르 truov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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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인디씬, 우리 곁을 떠난 밴드와 공연장을 추억하다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12.31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5년, 한국 인디씬에서는 의미가 깊은 해였습니다. 1995년 홍대 라이브클럽 드럭에서는 너바나의 멤버 커트코베인 사망 1주기 추모 공연이 열렸는데요. 인디씬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이 순간을 기점으로, 2015년에 인디 20주년을 맞이했기 때문이죠. 장장 다섯 개월 동안 열리는 <인디 20th Anniversary 'Restart'> 공연이 기획되고, 기념 CD와 LP <인디 20>이 발매되고, 서적 <골든 인디 컬렉션> 출판되는 등 20주년을 기념하는 많은 움직임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20주년을 맞이한 2015년이 인디음악 팬들에게는 마냥 기쁜 해만은 아니었다는데요. 희망찬 움직임과는 별도로, 예상치 못했던 많은 상실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죠. 올 한 해, 여러 밴드가 활동 중지나 해체를 선언하고,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공연장까지 문을 닫으며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서는, 우리 곁을 떠난 밴드와 공연장을 되짚어보며, 그들을 다시 한 번 추억하고자 합니다.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록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 씨가 휴가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2011년, KBS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 밴드 1>에 참가하면서 강렬한 사운드, 탄탄한 연주력과 시원시원한 보컬로 널리 알려진 팀인데요. 이후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여러 차례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더 많은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보컬 반 씨는 MBC <나는 가수다 3>에서 소찬휘 씨와 함께 듀엣 무대 <어떤 이의 꿈>을 열창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요.


올해 5월 기타리스트 변G 씨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브로큰 발렌타인은 여름·가을에 개최될 각종 공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는데요. 기대를 한몸에 받던 시기에 전해진 반 씨의 부고 소식은, 수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반 씨의 사고사 소식이 전해진 날로부터 닷새 후, 광주 MBC <문화콘서트 난장>은 "브로큰 발렌타인 보컬 반 추모 특집"을 긴급 편성했는데요. 그동안 난장에서 녹화했던 브로큰 발렌타인의 공연 영상들을 재편집해서 방송하면서, 반 씨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 영상 1. 브로큰 발렌타인의 <알루미늄> 라이브 영상


돌연 활동 중지를 선언한 밴드도 있었습니다. 한국 펑크씬의 돌풍, 옐로우 몬스터즈는 2010년에 결성된 이후 공연을 잠시도 쉬지 않았는데요.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일 때도, 클럽 공연이나 록 페스티벌 출연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었죠. 모든 것을 불사르는 듯 폭발적인 에너지 덕분에,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밴드로 각광받으며 각종 록 페스티벌 출연 1순위로 떠올랐던 밴드 옐로우 몬스터즈는, 지난 여름에 개최되었던 부산록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휴식 시간을 갖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누구보다 빡빡한 공연 스케줄을 자랑하던 밴드였던 만큼, 갑자기 공지된 소식에 놀라는 팬들이 많았는데요. 이들은 옐로우 몬스터즈의 마지막 단독공연 <LAST>를 비롯한 여름 록 페스티벌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인 시간을 보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옐로우 몬스터즈의 모든 스케줄이 끝난 이후, 드러머 최재혁 씨는 잠비나이에 합류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또한 보컬 이용원 씨 역시 솔로 프로젝트를 예고한 상태인데요. 2016년에는 어떤 음악이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물론, 옐로우 몬스터즈의 라이브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를 더 이상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쉽지만요.


▲ 영상 2. 밴드 "옐로우 몬스터즈"가 2015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모습



▲ 사진 1. 2015년 10월에 진행되었던 <바다비, 잠시만 안녕> 공연 포스터


'바다 속에 내리는 비', 살롱 바다비는 현재 활동 중인 수많은 인디 밴드들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무려 11여 년에 달하는 긴 세월 동안, 밴드 활동을 시작했던 곳이기 때문이죠. 신인 뮤지션에게 무에 설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면서 '밴드 인큐베이터'라는 별명이 붙은 홍대 살롱 바다비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꿈꾸면서, 수익성은 목표로 하지 않았는데요. 그 때문에 여러 차례 폐업 위기가 닥치기도 했지만, 이 때마다 팬들과 뮤지션은 힘을 합쳐 이 소중한 공간을 지켜냈습니다. 2006년 겨울,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폐업 위기에 처했을 때는 인디 밴드 70여 팀이 바디비를 살리자는 취지의 자선 공연 <살리고 살리고>를 진행했고요. 2011년 바다비 사장님의 건강 악화와 더불어 다시 한 번 위기가 다가오자, 140여개 팀이 모여 11일간 <바다비 네버다이>라는 이름의 자선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8개의 라이브클럽이 무료 대관으로 자선 공연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밴드들 역시 자발적으로 나섰던 <바다비 네버다이>는 홍대 인디씬의 훈훈한 미담이 되었는데요.


이렇듯 팬들과 뮤지션이 힘을 합쳐 지켜오던 살롱 바다비는 결국 운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5년 10월, 5일간 진행된 <바다비, 잠시만 안녕> 기획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여러 차례 위기를 함께 헤쳐왔기에, 사람들의 상실감 역시 컸는데요. 마지막으로 열렸던 <바다비, 잠시만 안녕> 공연에서는 40여 팀의 뮤지션, 그리고 팬들이 함께하며 다시 돌아올 바다비를 기약했습니다. 또한, 바다비를 운영하는 사장님 역시 함께 해 준 관객과 뮤지션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대안을 꼭 찾아보겠다며 희망을 다졌는데요. 더이상 받아볼 수 없는 금주의 바다비 공연 소식이 아쉽고, 홍대 밖으로 밀려나는 '홍대 인디 밴드'와 '홍대 라이브 클럽'의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여전히 희망을 간직한 채 다음을 기약했던 마지막 공연 순간은 무척이나 훈훈했습니다.


예고 없이, 어느날 갑자기 전해지는 안타까운 소식들. 희망찼던 연초와는 달리,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밴드를 떠나보내며, 또는 공연장을 떠나보내며 크나큰 상실감을 경험해야 했는데요. 다가오는 2016년 새해는 안타까운 소식 없이, 기분 좋은 소식들로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다시 한 번 가져봅니다. 이왕이면, 올해 아쉬운 소식을 전했던 밴드와 공연장이 다시 돌아온다는 기쁜 소식도 함께요. 


ⓒ 사진, 영상 출처

표지사진. 페이스북  부산록페스티벌

영상 1. Youtube 채널  RealLive! 문화콘서트 난장

영상 2. Youtube 채널  PENTAPORT ROCK

사진 1. 다음 카페  살롱 바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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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장식할 특별한 하루 - 2015년 연말 콘서트 추천!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12.24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서서히 2015년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앞에 둔 연말, 누구와 함께할 지는 정하셨나요? 여기, 연말을 좀 더 특별하게 장식할 공연들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콘서트, 어디에 가야할지 혼란스러운 여러분을 위해 콘서트 추천 목록을 준비했습니다! 누구와 함께하든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콘서트. 과연 올 해는 어떤 콘서트들이 우리의 마음을 채울지, 미리 살펴볼까요?



▲ 사진 1. 박정현 & 플라이투더스카이 콘서트 <그 해, 겨울> 포스터


박정현 & 플라이투더스카이 콘서트 <그 해, 겨울> – 부산, 서울

일시 및 장소 12월 26일(토) 19시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12월 29일(화) 20시/30일(수) 20시 / 31일(목) 19시, 23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관람시간 120분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박정현의 콘서트 <그 해, 겨울>. 지금까지 성시경, 김범수, YB, 다이나믹듀오 등 멋진 가수들과 함께 최고의 공연을 만들어왔는데요. 올해의 파트너는 바로 플라이투더스카이라고 합니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도 증명했듯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 가창력을 가진 NO.1 보컬리스트 ‘박정현’, 그리고 애절한 목소리로 만드는 환상적 하모니와 세련된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최고의 R&B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 누구보다도 겨울과 잘 어울리는 그들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가 펼쳐질까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릿아릿해 오는 것 같은데요. 이번 무대에서는 그들의 히트곡은 물론,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콜라보레이션 무대까지 펼쳐진다고 합니다! 가슴을 울리는 깊은 감동과 따뜻한 무대로 올 해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그 해, 겨울>. 함께 할 준비 되셨나요?



▲ 사진 2. 지오디 사진


지오디 콘서트 – 대구, 부산

일시 및 장소 12월 24일(목) 20시 / 25일(금) 18시 엑스코(EXCO) 1층

                 12월 30일(수) 20시 / 31일(목) 22시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관람시간 150분


1999년 데뷔해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국민그룹’ 지오디(god)! 하지만 2004년 이후 활동이 잠정 중단 되면서 많은 팬들의 가슴을 찢어놨었는데요. 2014년, 박준형, 데니안, 윤계상, 손호영, 김태우 모두가 모인 완전체로 컴백한 지오디는 오랜 공백 기간에도 불구하고 각종 차트 1위와 상을 휩쓸며 탄탄한 인기를 보여주었죠. 그런 지오디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콘서트를 한다고 합니다!


5일간의 서울 콘서트를 마친 후, 크리스마스에는 대구에서, 올해의 마지막 날은 부산에서 보낼 거라는 소식인데요! 20대 이상이라면 모두가 추억에 젖어 떼창(다함께 노래 부름)할 수 있을 만한 히트곡들부터 최근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노래들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신나는 노래, 발라드 등 장르 불문 풍부한 노래들로 무장되어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거라니 더 기대되는데요. 추억 가득한 지오디 콘서트, 하늘색 풍선 흔들며 다섯 남자의 매력에 흠뻑 빠질 준비 되셨나요?


▲ 사진 3. 버즈 콘서트 <The Original> 포스터


2015 버즈 전국투어 콘서트 <The Original> – 서울, 대구

일시 및 장소 12월 24일(목) 20시 / 25일(금) 18시 / 26일(토) 17시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

                 12월 31일(목) 20시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

관람시간 150분


간주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한, 제목만 들어도 ‘아~ 그 노래’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무수한 히트곡들을 남긴 버즈(BUZZ)!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겁쟁이’ 등 노래방에서 나왔다 하면 바로 떼창으로 이어지는 추억 가득한 그 노래들, 콘서트에서 만나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2006년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버즈가 2014년 컴백, 그리고 2015년에는 전국투어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9년 만에 펼쳐지는 이번 전국투어는 11월부터 부산, 성남, 대전, 창원을 지나 연말에는 서울과 대구로 이어집니다! 올해 JTBC <히든싱어>에 민경훈이 출연하면서 다시 버즈와 함께 노래하고 싶으셨던 분들이 정말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억 가득한 목소리로 하나 되어 떼창하고 싶다면, 버즈 콘서트로 오세요. Let`s Sing along together!



▲ 사진 4. 2015 컬투 크리스말쇼 <킹두맨> 포스터


2015 컬투 크리스말쇼 <킹두맨> – 서울, 부산

일시 및 장소 12월 24일(목) 19시 30분,23시 30분 / 25일(금) 15시,19시 / 26일(토) 15시,19시 /                    27일(일) 14시 -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2월 31일(목) 19시 30분, 23시 30분 - 부산 벡스코(BEXCO) 오디토리움

관람 130분


왁자지껄, 한바탕 웃으며 보내는 연말도 좋겠죠? ‘개그로 무대를 압도하는’ 컬투 크리스말쇼! 라디오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를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에서 컬투 때문에 배꼽을 잃어버린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요! 자타공인 입담 최고 컬투가 콘서트에서는 더욱 웃기다는 소식입니다. 영화 <킹스맨>의 제목을 패러디한 콘서트 명 <킹두맨>은 대왕처럼 큰 머리(頭;머리 두)를 이야기하는 거겠죠...??(하핫) 신나고 아무튼, 컬투 크리스말쇼에서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정신없이 하하호호 웃다가, 함께 노래하다가, 그렇게 감춰둔 흥을 남녀노소 누구나 대방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오든 함께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컬투 크리스말쇼>. 1년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전부 날려버리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연말을 즐기고 싶다면, 컬투와 함께!



▲ 사진 5. 2015 아메바후드 콘서트 <ANIVERSE> 포스터


2015 아메바후드 콘서트 <ANIVERSE> - 서울

일시 및 장소 12월 24일(목) 20시 / 25일(금) 17시,22시 / 26일(토) 17시,22시 / 27일(일) 18시 –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관람시간 150분


‘아메바후드’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획사 ‘아메바컬쳐’에서 전시, 공연, 아트토이 등의 문화 활동을 위해 만든 브랜드인데요. 올해는 아메바컬쳐의 10주년을 맞이해 일곱 팀의 아티스트가 펼치는 콘서트 <ANIVERSE>, 그리고 비슷한 컨셉의 독특한 기획전시 <GATEWAY>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 중 <ANIVERSE>는 10년간 팽창해온 아메바컬쳐만의 우주에서, 7개 행성으로 대표되는 7팀의 뮤지션들이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음악의 연결을 보여준다는 컨셉으로 열리는 공연입니다! 최고의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 <자니>, <씨스루> 등 히트곡 제조기인 천재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부터 ‘얀키’, ‘플래닛 쉬버’, ‘리듬파워’, ‘자이언티’, ‘크러쉬’까지 7팀이 여러 색으로 그들의 ‘우주’를 표현한다고 하니, 기대 만발인데요. 지금껏 볼 수 없던 독특한 색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는 아메바컬쳐 소속 뮤지션들. 특유의 리듬감을 가진 음악들은 MP3에 없어서는 안 될 노래 0순위로서 이어폰을 통해 우리 귀로 들어왔는데요. 이제 직접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이며 리듬을 탈 때입니다. 뜨거운 함성 속, 아메바컬쳐의 우주에 함께 빠져 봐요!


Ⓒ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사진 1. 콘서트 <그 해, 겨울> 공식 페이스북

사진 2. 싸이더스 HQ

사진 3. ㈜ 에스제이엔터

사진 4. 쇼21(주)

사진 5. 아메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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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K-POP 주자, 2015년 올해의 K-POP 루키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12.18 15: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올 2015년은 K-POP 팬들에게는 잔치 같은 한 해였는데요. 슈퍼주니어, 샤이니, 소녀시대, 빅뱅, 인피니트, 엑소 등 쟁쟁한 한류 선두주자들의 연이은 컴백도 그 이유지만, 차세대 K-POP을 이끌어 나갈 쟁쟁한 신인들의 등장이 함께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중 2015년 유독 두드러지는 활동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K-POP 루키들이 있었는데요. 신인답지 않은 실력은 물론 그 인기와 파급력 역시 눈에 띄는 다섯 팀, 바로 아이콘, 세븐틴, 러블리즈, 여자친구, 트와이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올해 이 다섯 팀이 보여준 활약을 상상발전소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올해의 ‘괴물 신인’이라고 불리는 아이콘(iKON)은 바비, 비아이, 구준회, 송윤형, 김동혁, 김진환, 정찬우로 이루어진 YG 차세대 주자입니다. 수년간의 연습생 시절과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 매치에서의 패배, 그리고 2014년 또 한 번의 서바이벌 <믹스 앤 매치>를 거쳐 데뷔하게 된 아이콘은 그만큼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신인인데요. 아이콘의 멤버인 바비와 비아이는 지난해 <쇼미더머니 시즌3>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고 이중 바비가 <쇼미더머니 시즌3>의 우승자로 먼저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영상 1 아이콘(iKON)의 <취향저격>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아이콘은 지난 9월 <취향저격>이라는 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는데요. 좋아하는 이의 모든 것이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달콤한 노랫말로 많은 이의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취향저격>의 흥행에 그치지 않고 아이콘은 10월에 <리듬타>, 11월에 <지못미>까지 연속 발표하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아이콘의 <리듬타>는 수준급의 안무 영상이 SNS상에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 1 <취향저격>, <리듬타>, <지못미>로 활동한 아이콘(iKON)


덕분에 아이콘은 2015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멜론 뮤직 어워드 등 가요 시상식에서 남자 신인상을 휩쓸었습니다. 이어 오는 24일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올 한해 성공적인 데뷔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력, 화제성, 음악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아이콘의 2016년 취향저격도 기다려집니다.



세븐틴은 걸 그룹 애프터스쿨이 소속되어 있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13인조 보이 그룹입니다. 세븐틴은 트레이닝 과정이 모두 공개되는 '프리-데뷔' 시스템을 거치면서 실력을 갈고닦았는데요. 2013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세븐틴 TV>와 올해 MBC MUSIC에서 방영된 <세븐틴 프로젝트-데뷔 대작전>을 거쳐 지난 5월 첫 무대에 올랐습니다. 


▲영상 2 세븐틴의 <만세>


세븐틴은 퍼포먼스팀, 힙합팀, 보컬팀이라는 세 개의 유닛이 하나의 그룹으로 묶여있는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는데요. 세븐틴이라는 그룹의 이름도 13명의 멤버와 3개의 유닛이 모여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세븐틴은 멤버인 우지가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할 뿐만 아니라 유닛별로 퍼포먼스팀은 안무를, 힙합팀은 작사를, 보컬팀은 편곡에 참여하면서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별칭도 붙었는데요. 데뷔곡인 <아낀다>를 시작으로, 두 번째 미니앨범의 <만세>, 그리고 최근 에일리와 함께 한 <Q&A>까지 발표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세븐틴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2 <아낀다>, <만세>, <Q&A>로 활동한 세븐틴


데뷔 후부터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세븐틴은 오는 24일부터 26일 용산아트홀에서 데뷔 첫 콘서트를 앞두고 있기도 한데요. 데뷔 7개월 만에 여는 첫 콘서트임에도 티켓이 판매 1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나날이 커지는 세븐틴 팬덤의 화력을 입증했습니다. 소년다운 매력을 간직한 세븐틴, 앞으로 이들의 성장기가 궁금해집니다.



러블리즈는 지난해 11월에 데뷔한 걸 그룹인데요. 인피니트의 소속사로도 알려져 있는 울림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첫 번째 걸 그룹이기에 데뷔 초에는 ‘울림 걸 그룹’으로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가수 윤상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블리즈는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소녀 콘셉트’를 유지하며 러블리즈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영상 3 러블리즈의 <Ah-choo>


얼마 전 데뷔 1년을 맞은 신인이지만 러블리즈는 싱글, 미니, 정규 앨범을 고루 발표하며 2015년에 쉼 없이 활동했는데요. 데뷔곡이었던 <Candy Jelly Love>부터 시작해 올해 3월에는 <안녕(Hi~)>, 10월에는 <Ah-choo>를 이어 발표했고, 최근에는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컴백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지상파 음악방송이나 시상식에서 수상한 경력은 없지만 러블리즈만의 풋풋한 소녀 같은 이미지를 통해 남성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 3 <안녕(Hi~)>, <Ah-choo>, <그대에게>로 활동한 러블리즈


2015년에는 기존 걸 그룹들의 컴백부터 시작해 다양한 매력을 가진 걸 그룹들이 등장하면서 ‘걸 그룹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쏟아지는 걸 그룹 사이에서 과감한 변신 없이 ‘한결같은 꾸준함’으로 사랑받은 러블리즈가 에이핑크를 잇는 대표 청순 아이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여자친구는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로 구성된 6인조 걸 그룹입니다. 데뷔 초에는 '여자친구'라는 그룹명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 그리고 지난 7월 발매한 <오늘부터 우리는> 두 곡을 통해 10대 소녀만의 감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여자친구는 마냥 지켜주고 싶은 소녀 이미지보다는 씩씩하고 당찬 소녀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상큼한 음악과 대비되는 격렬하고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이면서 생동감 있고 열정적인 10대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영상 4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한편 이런 격렬한 안무 때문에 생긴 일도 있었는데요. 지난 9월 여자친구가 라디오 공개방송에 참석해 무대를 하던 도중 비 때문에 미끄러워진 무대에서 멤버가 안무 도중 수차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일어나 무대를 완성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오늘부터 우리는> 음원이 순위를 역주행하는 등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진 4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활동한 여자친구


이런 인기에 힘입어 여자친구는 2015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여자 신인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는데요. 무대 위에서 강렬한 ‘뜀틀’ 안무를 선보이며 K-POP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자친구, 2015년의 활동이 도움닫기가 되어 앞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그룹이 되기를 바랍니다.



트와이스(TWICE)는 지난 10월 데뷔해 아직 데뷔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걸 그룹인데요. 총 9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으로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미쓰에이 이후로 5년 만에 선보이는 걸 그룹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전 세계 K-POP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영상 5 트와이스의 <OOH-AHH하게>


트와이스는 Mnet에서 두 달 동안 진행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의 다양한 미션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아온 트와이스 멤버들은 당차고 밝은 느낌의 <OOH-AHH하게>로 첫 무대를 가졌습니다. 화려하고 스포티한 의상, 치어리딩을 연상시키는 댄스 브레이크뿐만 아니라 ‘좀비’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트와이스는 기존 걸 그룹들이 추구해 온 콘셉트와 다른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 5 데뷔 100일도 지나기 전에 여자 신인상의 영예를 안은 트와이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영향력만큼은 막강한데요. 데뷔곡인 <OOH-AHH하게>로 음악방송 1위 후보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데뷔 직후 <마이 리틀 텔레비전>,<주간 아이돌>같은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해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이어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면서 차기 대세 걸 그룹을 예고하기도 했죠. 올해 가장 늦게 등장했지만, 그 기세만큼은 가장 무서운 신인 트와이스. 앞으로 어떤 기록들을 세워나갈지 궁금해집니다.


올해 활약한 많은 K-POP 루키 중 보이 그룹 두 팀과 걸 그룹 세 팀을 만나보았는데요. 대부분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리 대중에게 노출된 바 있었던 점, 특히 보이 그룹 같은 경우에는 ‘실력파’라는 점을 좀 더 강조했다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올해 사랑받았던 걸 그룹끼리 ‘소녀 콘셉트’가 겹친다는 점이나 지난해 악동뮤지션, 박보람 등의 선전에 비해 올해는 신인 듀오나 솔로의 활약이 적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올해 K-POP 루키들이 보여준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들은 앞으로 K-POP이 더욱 발전하게끔 하는 원동력이죠. 특히 2015년 멋진 활동을 보여주었던 이 다섯 팀이 앞으로 차세대 K-POP 주자로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봅니다.



ⓒ 사진 및 영상 출처

표지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사진 1 YG 엔터테인먼트

사진 2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사진 3 울림 엔터테인먼트

사진 4 쏘스뮤직

사진 5 JYP 엔터테인먼트

영상 1 iKON 유튜브 채널

영상 2 SEVENTEEN 유튜브 채널

영상 3 울림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영상 4 kt music 유튜브 채널

영상 5 JYP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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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까까까까까까까까, 세계는 지금, EDM 열풍!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12.10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올 하반기를 휩쓸었던 무도가요제에서, EDM에 대한 강렬한 집착을 선보이던 박명수 씨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EDM을 향한 박명수 씨의 한결같은 애정에, 함께 작업을 하던 아이유 씨는 결국 전자음으로 상징으로 여겨지는 '까까까까까까까'를 방송 중 라이브로 선보여야 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두 사람의 결과물 <레옹>의 무대를 선보이던 무대 말미, 박명수 씨가 그토록 원하던 EDM 리믹스 버전을 추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EDM에 줄곧 자신없어 하던 아이유 씨는 이 무대 이후 인터뷰 영상에서, 왜 박명수 씨가 EDM을 주장하셨는지, 왜 EDM이 무대에서 제격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던 순간이라고 고백하기도 했죠. 그런데 EDM에 빠진 건, 박명수 씨만이 아니라고 하네요.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EDM 음악을 즐기면서, 이에 따라 음악 페스티벌, 방송, 그리고 영화에 이르기까지 EDM을 다룬 콘텐츠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 사진 1.  DJ들이 사용하는 장비


EDM(Electronic Dance Music)은 신디사이저와 시퀀서를 주로 사용해서 만드는 음악인데요. 전자음으로 만든 클럽 음악, 또는 댄스음악을 지칭합니다. 반복되는 기계음이 인상적인 테크노, 몽환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반복되는 트랜스, 묵직한 베이스의 덥스텝, 댄서블한 하우스 등 여러 가지 장르를 통칭하는 명칭이죠. 록 음악의 주체가 보컬이나 기타, 베이스, 드럼 등 악기 연주자들이라면, EDM 음악의 주체는 DJ입니다. DJ들은 턴테이블과 믹서, MPC 등 다양한 툴을 사용해서 기존의 음악을 편집·믹싱하고, 다양한 음향 효과를 만들어내죠. 가장 대표적인 음향 효과는 턴테이블을 긁어서 만들언는 '스크래치'인데요. 아마 힙합 무대를 좋아하신다면, 턴테이블이 설치된 테이블 앞에서 스크래치 등 다양한 음향 효과를 만들어내며 음악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드는 DJ들을 보신 적이 있을 거에요. 그 외에도, DJ들은 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하며 더욱 신나는 파티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EDM이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이유는 아마 다채로운 신스 사운드, DJ의 퍼포먼스, 그리고 파티나 클럽 분위기가 어우러지면서 이 모든 요소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에너지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최근 EDM의 범주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뿐 아니라 '전자음이 들어간 모든 음악'을 통칭하는 것으로 확대되면서, EDM을 '막연히 신나는 음악'으로만 여기던 대중들의 인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전자음은 대체적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지만, 때로는 몽환적이거나 쓸쓸한 느낌, 비장한 느낌 등 천차만별의 모습을 지녔거든요. EDM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면, 콘텐츠 속 EDM은 어떤 느낌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전세계가 열광하는 EDM을 담은 영화 두 편이 한 달 간격으로 나란히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90년대 프랑스의 EDM 씬을 연대기적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 <에덴 : 로스트 인 뮤직>, 그리고 최근 미국의 클럽씬을 반영한 영화 <위아 유어 프렌즈>가 그 주인공들인데요. 두 영화는 공통적으로 'EDM'이라는 소재를 택했음에도, 판이하게 다른 줄거리와 전개과정을 선보입니다. 사건보다는 개인의 심리와 내면의 사고에 더 초점을 두는 프랑스 영화의 특징, 그리고 그보다 조금 더 액티브하고 흥미 넘치는 할리우드 영화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죠. 이처럼 판이하게 다른 두 영화지만, 각각의 줄거리와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간 EDM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EDM의 폭이 넓고,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 영상 1.  영화 <에덴 : 로스트 인 뮤직> 예고편


두 영화 중 먼저 개봉한 <에덴 : 로스트 인 뮤직>에서 제가 인상깊게 본 장면은 주인공 폴이 밤새 공연한 이후, 클럽측으로부터 관객 수에 비해 수익이 적어서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깊은 상심에 빠지는 장면이었는데요. 카메라가 폴의 시선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서서히 돌아가면서 배경음악으로 다프트 펑크의 <Within>이 나오던 그 순간, 전자음악이 이렇게 몽환적이고 안타까운 분위기를 낼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인트로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 그리고 그 선율과 어우러지며 나른하게 퍼져가는 보컬 이펙트. 폴의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흐릿하고 불분명하게 보이는 연출과 그에 딱 맞는 음악이 더해지니 효과는 정말 최고였는데요. 아마 이 음악에 이펙터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사뭇 날카롭고 분명하게 다가오는 보컬 때문에 주인공 폴의 막막함, 그리고 먹먹함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을 거에요. 하지만 연출과 음악이 모두 흐릿하게 처리되었기에, 주인공 폴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방황 상태가 저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영화 <에덴 : 로스트 인 뮤직>을 통해 살펴보았듯이 EDM은 상황에 맞추어 때로는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리스너들이 EDM에 기대하는 느낌은 아무래도 신나는 분위기겠죠? 원래 여름 페스티벌,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사가 오래된 주류 록 페스티벌이었는데요. 최근 록 페스티벌이 조금 주춤한 사이, EDM 페스티벌의 기세가 무섭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EDM 페스티벌로는 <글로벌 개더링>,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글로벌 개더링>은 2001년, 영국에서 시작된 음악 축제입니다. 주류 EDM 뿐만 아니라, 소위 '뒷골목 DJ'의 음악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특징으로 하며,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2009년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가 한국에서 개최되었죠. 이에 비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조금 더 '매니아틱하다'고 평가받는데요. 다양한 장르보다는 대중이 들었을 때 '딱 EDM스러운 음악'에 집중하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타 DJ들을 집중적으로 섭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최근, 2016년 전세계 페스티벌 개최 일자를 공지하면서, 다시 한 번 세계를 EDM으로 뜨겁게 달구겠다는 각오를 선보이기도 했죠.


▲ 영상 2. 2015년,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현장스케치 영상


내년까지 기다리기 지루하실 분들을 위해서, 올 연말과 내년초에 열리는 EDM 페스티벌 정보 역시 준비해 보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해외 라이센스형 페스티벌과는 달리, "한국의 ADE(Amsterdam Dance Event)를 꿈꾼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진 국내 기획 EDM 페스티벌 <헤드라이너>가 그 주인공인데요. Mnet은 DJ 서바이벌 방송 프로그램 <헤드라이너>에 이어, 동명의 페스티벌을 12월 12일 악스홀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다른 EDM 페스티벌에서는 내한한 DJ들에게 메인 스테이지를 담당하고, 국내 DJ들은 주로 서브 스테이지에 올랐는데요. 한국이 기획하는 EDM 페스티벌인만큼, <헤드라이너>는 국내 DJ들에게 큰 무대를 제공하며, 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헤드라이너 시즌 1>의 우승자, DJ 킹맥이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국내 EDM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프로 DJ들의 공연 외에도, 아마추어 DJ를 위한 아카데미 이벤트, Mnet <댄싱 9>에 출연했던 발레리나 이루다 씨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 영상 3. Mnet의 DJ 서바이벌 프로그램, <헤드라이너>에 등장한 DJ 킹맥의 소개 영상


다섯 번에 걸쳐 진행되는 릴레이 콘서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0 <5 Nights Ⅱ> 역시 EDM에 주목했는데요. <5 Nights Ⅱ>의 첫 번째 밤을 장식할 아티스트는 바로, DJ 제드(Zedd)입니다. 제드는 데뷔앨범 <Clarity>로 빌보드 댄스차트 1위를 달성했으며, 2014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댄스부문 최우수 레코딩 상을 수상했는데요. 경제 매거진 포브스(Forbes)가 "일렉트로닉의 차세대 스타"라고 평가하기도 했죠. 전세계 EDM씬을 주도하며, 미래 EDM씬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DJ 제드의 공연은 2016년 1월 8일 금요일, 악스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영상 4. Zedd의 <Clarity> 뮤직비디오


영화 <에덴 : 로스트 인 뮤직>에서 주인공 폴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기계의 차가움과 사람이 가진 온기가 어울려 있기에 일렉트로닉 음악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폴의 대사처럼, EDM은 차가운 듯 하면서도 따뜻하고요. 시끄럽고 신나는 음악이다가도, 애틋하고 몽환적인 감정을 담아낸 음악이기도 합니다. 올 겨울은 천의 얼굴을 가진 EDM과 함께 신나는 연말, 또는 차분한 연말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및 영상 출처

표지사진. 페이스북 Amsterdam Dance Event (Photo by Tim Buiting Photography & Film)

사진 1. 위키미디어 Pioneer DJ equipment

영상 1. YouTube채널  PalaceFilms

영상 2. YouTube채널  UMF TV

영상 3. YouTube채널  Mnet (K-Pop)

영상 4. YouTube채널  ZEDDV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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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밴드 ‘모던다락방’과 함께하는 지역 콘텐츠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10.08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여러분은 어디에 사시나요? 다양한 지역에서 이 글을 읽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사는 곳은 저마다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그 지역 나름의 특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우리 집 가풍과 친구네 집 가풍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그 지역의 새로운 색깔을 몸소 체험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는 곳과 방문한 곳의 문화를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살고 있는 곳의 모든 면모를 알고 계신가요? 문득 이런 질문을 마주하면 대답하기 애매합니다. 너무 익숙한 나머지 특징을 파악하는데 무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한 자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접하기 위해 지역콘텐츠를 이용합니다. 지역방송이 대표적입니다. 지역방송이 송출하는 지역의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는 결속감과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는 합니다.


여기 두 명의 방랑시인들이 있습니다. 방송에 나와 강원도 이곳저곳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게 이들의 역할입니다. 도민들도 몰랐던 강원도의 모습을 재치 있게 그려내는 두 남자는 평소에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멜로디로 청자를 사로잡는 밴드로 활동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음악 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강원도를 활동기반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강원도에서 일어나 강원도 이모저모를 알리며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자유를 모두 선사하는 두 남자입니다. ‘모던다락방’의 정병걸, 김윤철 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먼저 모던다락방에 대해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A. 모던다락방은 2인조 밴드이고, 2013년 6월 26일에 결성을 해서 2013년 12월 30일에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싱글 ‘모던다락방’이 발매되고 일주일 후에 멜론 인디차트 1위하게 되면서 저희들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 이후 4장의 디지털싱글을 내며 활동 중입니다.


Q2. 보통 인디밴드하면 홍대 (홍익대학교 입구)를 떠올리는데, 강원도 춘천에 자리 잡은 이유가 있나요?


A. 일단 이 질문을 많이 받아요. 왜 홍대를 안 가는지. 홍대는 이미 레드오션입니다. 춘천에 있으면 일단 방값을 아낄 수 있고, 춘천이 서울에서 그리 먼 곳도 아니죠. 꼭 가야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저희는 홍대 뮤지션보다 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업실, 연습실, 집 다 있으니까요. 또 춘천에 자리 잡으려 생각한 것도 아닙니다. 둘 다 춘천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꼭 홍대를 가야 음악 한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어요.


사진1. 모던다락방이 출연하는 G1강원민방의 ‘오감충전 G1이 좋다’ 중 일부


Q3. 두 분은 현재 G1강원민방의 ‘오감충전 G1이 좋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강원 지역의 보고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를 소개하고 계십니다. 음악방송도 아닌 여행방송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정병걸 (이하 ‘정’): 실질적인 계기는 라디오 방송을 나간 일이었어요. 방송국에서 1일 DJ를 구하고 있었는데, 로고송을 만들어준다는 미끼를 던져 1일 DJ를 하게 되었죠. 그 때 작가님이 저희를 좋게 봐줬고, 방송 개편 때 고정게스트가 되었어요. 그렇게 라디오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같은 방송사에서 하고 있었는데, 저희를 추천해준 작가님이 결혼을 하셔서 축가를 부르러 갔습니다. 축가를 부른 후에 ‘오감충전 G1이 좋다’ 팀에서 ‘우리도 개편하는데 이런 취지의 프로를 맡을 생각 없냐.’는 권유를 받았어요. 그렇게 지금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죠.


김윤철 (이하 ‘김’): 계기라고 한다면,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죠. 여행 다니고 먹을거리도 먹고 좋은 곳도 보고 다닌다고 하니까요. 재밌을 것 같았어요. 잘 모르는, 처음 해보는 경험이니까 궁금하기도 했고 저희를 시청자분들께 홍보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서 시작했습니다.


Q4. 방송 촬영지 중 가장 특별했던 곳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김: 방송 중에 외할머니 댁에 간 적이 있어요. 화천군 편이었는데, (병걸)형이랑 같이 요리를 해서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 분들께 대접한 기억이 특별합니다.


정: 첫 번째 촬영한 곳이 남이섬이었어요. 한겨울 그 곳에서 버스킹을 했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또, 여러 꿈 중에 카레이서가 되는 꿈이 있었는데, 인제군 촬영 때 경기장을 체험해 볼 기회가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남네요.


Q5. 다음번에 촬영하러 가고 싶은 지역이 있으신가요?


A. 김: 강원도 방송이니 강원도를 가는데, 도내 모든 도시를 갔어요. 그래서 콕 집어 어디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가까운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 딱 정해진 장소는 없지만, 도내 음악페스티벌을 나가서 공연하는 영상을 찍어보았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정식으로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해서 공연하는 과정을 촬영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희가 페스티벌에 나갈 수 있어야죠.


영상1. 모던다락방의 데뷔곡 ‘첫사랑’


Q6. 모던다락방의 음악은 담백하다는 느낌을 줘서 저는 주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을 때 듣고 있습니다. 모던다락방이 지향하는 음악은 청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음악인가요?


A. 김: 편안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 듣고 나면 여운이 남아서 또 듣고 싶은 음악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정: 오래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래 가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음악?


Q7. 모던다락방은 미니앨범만 발매하고 있습니다. 혹시 정규앨범에 대한 계획은 있으신가요?


A. 김: 지금까지 디지털 싱글 앨범만 냈는데, 정규를 안 내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일단 싱글로 활동을 조금씩 차근차근 해 나가기 위해 싱글로 앨범을 냈었고, 요즘은 정규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어떻게,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이런 논의가 어느 정도 끝나면 구체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지금은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규앨범을 내고는 싶어요.


사진2. ‘모던다락방’의 정병걸 님


Q8. 정병걸님은 이전에 철가방 프로젝트라는 밴드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던 다락방에서는 이전 밴드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음악적 차이를 두시나요?


A. 정: 철가방 프로젝트라는 팀에서는 철저하게 사이드 맨, 베이시스트였습니다. 노래도 직접 부른 것은 한 곡 정도? 베이스 기타라는 포지션 역할만 충실히 했어요. 또 철가방 프로젝트라는 팀에서는 팀원 형들이 추구하는 음악인 순수한 색깔, 즉 순수 예술적인 음악들을 했습니다. 지금은 윤철씨와 함께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얘기들, 노래들, 멜로디들을 편곡까지 다 함께 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어요. 전에는 뒷받침하는 역할이었으면 지금은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역할이죠. 2인 기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더 표현하고 싶은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밴드가 모던다락방이에요. 우리 보컬 목소리도 좋고.


사진3. ‘모던다락방’의 김윤철 님


Q9. 김윤철님은 모던다락방이 첫 음악적 행보이신 것 같은데, 팀에 합류하게 된 일화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김: 사실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어요. 그래서 음악을 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았던 사람이었죠. 그러나 전역 하는 날 집에 들어와 아파트 통로에 딱 섰을 때, 내가 아무 생각도 없이 걷다보니 집에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내가 여기에 사니까 이게 너무 익숙하구나.’싶었어요. 생각하지 않아도 익숙한 곳에 사니까 몸이 편하게 알아서 잘 움직이는걸 보니 전역하고서도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음악을 해봐야겠다는 개인적인 결심을 했습니다. 이렇게 안 하면 똑같이 살 것 같아서요. 요즘에도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을 해봤어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로 결심 했을 때도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자는 것은 아니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냥 음악을 하는 것도 일종의 복지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로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한 것인데, 지금 저희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음악을 하는 것이 복지인 것이죠.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음악을 시작한 게 잘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10. 지역의 콘텐츠 제작자로서 지역 콘텐츠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김: 저희가 지역색을 드러내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지역의 냄새가 묻을 것 같기는 해요.


정: 강원도 남자의 순박함?


기자: 뭔가 되게 담백하다는?


김: 알게 모르게 나올 것 같기는 한데, 글쎄요 이게 뭐 간접적으로 그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만약 그 색이 묻어난다면 우리를 통해 그 느낌을 전할 수 있는 거고요. 정선아리랑을 들으면 ‘정선은 이렇겠구나.’ 라고 하는 것처럼 만약 우리의 콘텐츠가 그런 색이 묻어난다면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닭갈비 냄새도 좀 나고.


정: 화려하지 않고 진솔한 느낌? 동네 형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사실 요즘에는 지역 콘텐츠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추세이니, 묻어난다는 표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4. 모던다락방과 한림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만든 뮤직비디오 중 일부


Q11. 두 분은 전에 춘천의 한 대학교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드신 적이 있으시죠. 앞으로 강원 지역 내 기관이나 단체, 지역과 함께 추진하고 싶으신 일이 더 있으신가요?


A. 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해보자면, 지역 뮤지션들과의 페스티벌이나 강원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등이요. 얼마나 좋습니까? 강원도 뮤지션으로서.


정: 해야죠. 홍보대사.


김: 그런 일 시켜만 주신다면 무슨 일이든지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닭갈비 축제 노래를 만들 수도 있는 거고, 새 도지사님 취임하실 때 공연할 수도 있는 거고. 개인적으로는 학교랑 연관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모교요. 모교에서 불러준다면 더 기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교에서 축제 공연도 하고 싶고요. 학교 졸업자로서 후배들과 뮤직비디오 만든 게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언제든지 비슷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정: 공연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공무원이건 학생들이건. 전에 토크콘서트를 했을 때 세 곡 불렀는데 38분이나 지나있었어요. 그 정도로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니 서로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Q12. 마지막으로 모던다락방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과 두 분의 방송으로 강원지역의 여행정보를 얻으시는 시청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여행정보 얻으시는 시청자분들께 먼저 말씀드리면, 강원도에 평생을 살았지만 갈 곳도 정말 많고 볼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방송 다 업로드 되어있으니 정주행 하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같은 장소라도 계절의 변화가 굉장히 뚜렷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서 한 번 씩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팬 분들께 한 말씀 드리자면, 저희도 꾸준히 할 테니 꾸준히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좋아해주시는 만큼 두려움도 그만큼 커집니다. 이 사람이 떠나지 않을까. 연애하는 것과 똑같아요. 나를 좋아해줘서 고맙지만 떠날까봐 불안하니까요. 못 떠나시게 좋은 음악 만들 테니까 꾸준히 좋아해주길 바라고 언제든지 우리는 열려있기에 소통을 시도해주신다면 언제든 화답하겠습니다.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지역콘텐츠의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 애착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지역의 속속 들이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자신의 생활반경 근처의 일에만 익숙한 것이지, 사실은 동네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안다’고 말하기 무안할 정도로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들이 보기에는 독특한 것도 늘 보다 보니 익숙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자기 지역에 대한 무관심을 낳습니다. 그래서 지역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지역 곳곳에 숨겨진 명소나 이야기를 발굴해내어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관광목적으로 방문한 외지인들에게도 알려주는 역할을 지역콘텐츠가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지역콘텐츠를 즐기며 자신이 사는 곳의 몰랐던 면모를 알고 지역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역콘텐츠의 의의입니다.


재미있어서 시작했다는 모던다락방의 일은 사실 매우 가치 높은 일입니다. 두 남자가 흥미롭게 지역을 소개시켜주기에 강원 지역 사람들은 강원도의 소중함을 상기합니다. 또한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역할도 합니다. 다른 지역에도 분명 이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다만 유의 깊게 봐주지 않아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할 뿐입니다. 이들은 오늘도 지역주민들과 타지에서 방문한 사람들에게 지역을 알리고, 그들이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을 높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금이라도 지역의 콘텐츠 제작자와 업체에 관심을 가져줍시다. 그들의 노력이 허무하게 끝나지 않게 말이죠.


ⓒ사진출처

-표지 직접촬영

-사진1 G1강원민방 <오감충전 G1이 좋다>

-사진2,3 직접촬영

-사진4 한림대학교 공식 Youtube 채널

ⓒ영상출처

-모던다락방 공식 Youtube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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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작곡가들을 찾아서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09.16 15: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가장 손꼽히는 곳이 영화관인데요. 도심에서 가장 간단하게 문화를 즐기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흔히 영화관을 많이 떠올리실 겁니다. 시원한 음료수, 고소한 팝콘과 함께 시원시원하게 탁 트인 화면과 웅장한 음향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영화에 빠져들게 되는데요. 만약 우리가 즐겨보는 영화에 배경음악이 들리지 않는다면? 영화는 가장 중요한 양념이 빠진 밍밍한 음식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영화의 맛을 돋워 주는 중요한 양념, OST를 만드는 작곡가 몇 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영상 1. 한스 짐머 - A Dark Knight (다크나이트 OST)


라이언킹, 캐리비안의 해적,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까지....... 앞의 영화들은 다 한스 짐머가 작곡에 참여한 영화입니다. 한스짐머는 1957년생의 독일 출신 작곡가로 영국의 영화음악가 스탠리 마이어스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주로 영화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실제로 100여 편이 넘는 영화의 OST가 그의 손에서 탄생하었죠. 신시사이저 연주가였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의 음악에서는 신시사이저가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의 음악에는 강렬한 비트와 저음역의 멜로디를 받쳐주는 웅장한 스트링이 존재합니다. 그 때문에 아주 긴장감 있고 웅장한 그의 음악은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러브콜을 받습니다. 그의 음악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유명한 영화제의 영화음악상 후보에 거론되고, 실제로 아카데미상, 그래미상, 골든글로브상에서 수상했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영화의 특징을 살리기로 유명한 그의 음악은,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OST는 비록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한스 짐머의 커리어에서 언급되는 대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 뉴튼 하워드와의 공동 작품인 다크나이트는 한스짐머 특유의 묵직하면서 웅장한 맛이 제대로 살아있고, 영상과 혼연일체 되는 싱크로에 많은 한스짐머 팬들의 손에 좋아하는 OST로 꼽힙니다. 다크나이트는 조커역을 맡은 히스레저의 명연기로도 유명한데, 조커와 배트맨의 감정씬이 펼쳐질 때 한스짐머의 OST가 그 긴장감과 씬의 감정선을 더욱 돋보여줍니다. 한스짐머 음악의 웅장함을 다크나이트를 통해 느껴보세요.



△ 영상 3. 히사이시 조 - 命の名前(생명의 이름) & 再び(또 다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지브리 스튜디오는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디즈니와 드림웍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튜디오입니다. '지브리'하면 셀 애니메이션의 부드러운 움직임, 정감 가는 그림체, 지브리만의 아련한 감성, 마지막으로 그것들을 받쳐주는 아름다운 음악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 지브리 애니메이션 대부분의 음악을 맡은 작곡가가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히사이시 조'입니다. 1950년 출생으로 1983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작곡을 제안받아 그 뒤로도 꾸준히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음악감독을 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웰컴 투 동막골'의 OST를 맡기도 했죠.

    

기본적으로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클래식 음악의 구성을 따왔으나, 초창기에 몰두했던 미니멀리즘의 영향과 다양한 팝, 재즈 등의 요소가 섞여 있습니다. 현의 서정적인 선율이 주를 이루고, 어쿠스틱한 피아노 또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합창 또한 자주 등장하죠.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귀에 쏙 박히는 쉬운 선율이지만, 단조롭기보다는 사람의 감성을 섬세하게 자극합니다. 

    

특히 잔잔한 감성이 깊게 묻어나는 OST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영화의 OST도 다 좋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에서는 잔잔한 피아노와 유려한 스트링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힘을 가지고 있죠. 2008년 부도칸에서 열린 지브리 25주년 콘서트는 히사이시 조가 그동안 작곡했던 지브리의 음악들을 직접 지휘하고 연주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의 음악 커리어의 정수라고 할 수 있었죠. 지브리 스튜디오는 올해 봄, '추억의 마니'를 마지막으로 작화팀을 해체했습니다. 재정비 기간을 가진다고는 하지만, 언제 다시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질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그가 참여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영상 4.  이병우- Epilougue

   

1986년 조동익과 함께 어떤날을 결성,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이병우는 우리나라 음악감독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장화홍련의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라는 곡은 장화홍련을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곡이죠. 장화홍련 이외에도 스캔들, 왕의 남자, 호로비츠를 위하여, 괴물, 그놈목소리, 마더, 해운대 등 굵직한 영화의 음악감독을 맡았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맡은 영화로는 관상과 국제시장이 있습니다.

     

장화홍련, 왕의 남자, 괴물 등 영화에 쓰인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다양한 장르를 크로스오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가 가장 오랫동안 함께 했던 것이 기타인 만큼 그의 음악에는 클래식 기타 또한 많이 쓰입니다. 이병우 음악감독의 음악은 대체로 굉장히 서정적이지만, 애달픕니다. 서늘하고, 아련하죠. 음악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남다릅니다. 이런 이병우 감독의 특색이 잘 드러난 OST로 손꼽는 것이 영화 '장화홍련'의 OST 입니다. 가녀리고 아련한 현악기의 멜로디는 듣는 사람을 가슴아프게 합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감독인만큼 파격적인 OST도 있는데요, 영화 '스캔들'의 OST 같은 경우는 영화의 배경이 조선시대 이지만 바로크 풍 고전음악 형식을 살려 OST를 만들어서 동서양의 묘한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병우 감독은 2004년 '스캔들'로 상하이 국제영화제 국제 경쟁부문 음악상, 2006년 '마리이야기'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음악상, 2006년 '왕의 남자'로 청룡영화상 음악상, 2009년 '마더'로 부일영화상 음악상, 2013년 '관상'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 2015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영화음악을 맡을 때 시나리오를 읽고 느낌이 오면 제의를 수락한다고 합니다. 이런 그의 고민이 있기에 좋은 음악과 영화가 만나 그 시너지를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시나리오, 캐릭터 모두 중요하지만, 관객들의 귀에 들리는 음악은 그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좋은 음악을 작곡하는 OST 작곡가들이 있기에 비로소 영화가 맛깔나게 변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음에 영화를 볼 때는 스크린도 좋지만, 여러분의 귀를 울리는 선율에도 더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 출처

표지  byeongwoolee.com

영상 1. https://www.youtube.com/embed/OzNhSfrUHao?list=PLA0EB49C4E7626AC9

영상 2.https://www.youtube.com/embed/jDt9pzKOSGw

영상 3.https://www.youtube.com/embed/N39JgpC67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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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물이 ‘푸른 봄’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바로 ‘청춘’입니다. 청춘을 지나온 이들은 이를 닦지 않아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시절이라고 추억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시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때라고 그리워하지요. 하지만 2015년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에게도 지금이 찬란한지는 의문입니다. 자유와 책임, 희망과 불안, 이상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2015년의 20대를 보고 있자면 ‘새파랗게’ 멍이 든 청춘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요. 


새 학기로 북적이는 9월 첫 주의 금요일, 홍대 상상마당에서는 이런 청춘을 위로하는 옥상달빛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희한한 나이, 28>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풋풋한 20대 초중반과 노련한 30대 사이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는 스물여덟에 공감하고, 응원을 전하기 위해 진행되었는데요. 그 잔잔한 위로의 현장을 상상발전소에서 전해드립니다.



옥상달빛의 이번 <희한한 나이, 28>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옥상달빛의 소속사인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부루다콘서트가 함께 주최한 공모전 <마이 리얼 콘서트(MY REAL CONCERT)>에서 선정된 대학생 팀 ‘여름홍시’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예비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공연기획 전문가와 아티스트의 멘토링을 통해 무대 공연으로 탄생하는 마이 리얼 콘서트는 올해 2회를 맞는 공연 콘텐츠 기획 공모전입니다. <희한한 나이, 28> 역시 마이 리얼 콘서트를 통해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을 거쳐 탄생하게 된 공연입니다.


▲ 사진 1 가수 옥상달빛


<없는 게 메리트>,<수고했어, 오늘도> 등 솔직하고 일상적인 가사로 청춘들의 마음을 울려왔던 옥상달빛, 그리고 같은 고민을 겪어나가는 또래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만들어진 만큼 공연의 주인공인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던 옥상달빛 역시 자신들의 20대를 추억하면서 당시의 생각과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노래들을 연이어 불렀습니다. 


‘어제는 내일의 발을 붙잡지는 않아 다른 사람 발걸음 맞출 필요는 없잖아’, ‘오늘은 나 눈물을 참고 힘을 내야지 포기하기엔 아직은 나의 젊음이 찬란해’, 청춘의 일기장 같은 옥상달빛의 노래로부터 공연을 기획한 청춘도, 공연을 즐기는 청춘도 잠시 따뜻한 위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서울 시>의 저자 하상욱 시인이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구구절절한 문장이 아닌 짤막한 몇 마디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는 그동안 <청춘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자리를 통해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죠. SNS를 통해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온 만큼 <희한한 나이, 28>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사진 2 충고의 벽을 깨라는 이야기를 건넨 게스트 하상욱


이날 하상욱 시인은 관객들에게 ‘수많은 꿈이 꺾인다. 현실의 벽이 아니라 주변의 충고 때문에’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도 전에 타인의 시선과 기준, 그들의 충고에 맞추느라 시도조차 못 하는 현실을 빗댄 말이죠. 남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라는데 막상 해 볼 엄두도 나지 않는 현실에 가로막힌 청춘들은 그의 말에 묵묵히 공감을 건넸습니다.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하상욱 시인은 이에 2013년 수많은 청춘의 마음을 울렸던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를 부르며 충고의 벽을 깨고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멋들어진 음색이나 훌륭한 노래 실력은 아니었음에도 그의 노래에서 감동이 느껴지는 것은 수없이 쏟아지는 청춘에 대한 그 어떤 형식적인 위로보다도 와 닿는 말들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 사진 3 청춘이란 ‘무엇’이다! 관객들이 정의한 청춘


청춘은 모든 것이 서투른 미완성의 나이입니다. 완성을 추구하지만, 완성만이 완벽한 청춘은 아니죠. 조금은 서투르고 틈도 있는 모습이 결코 결점이 아닌 나이가 청춘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시간 남짓 진행된 <희한한 나이, 28>이라는 이 공연 역시 그렇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음향기구, 경력자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젊은 창작자들의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나온 공연이기에 조금은 조촐하고, 소소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희한한 나이, 28>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점이기도 했습니다. 즉, 청춘이 실현했기에 <희한한 나이, 28>은 ‘청춘의 리얼 콘서트’ 같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통해 어떤 새로운 공연 콘텐츠가 탄생할지 역시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사진 직접 촬영

- 사진 1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 2-5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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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해외 시장으로 점프하다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09.03 17:4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무술 좀 한다'는 식구들로 이루어진 가족. 그리고 그 집에 도둑들이 침입하면서 한밤중에 펼쳐지는 짜릿한 무술극. 바로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의 내용인데요. 대사가 없이 진행된다는 뜻의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는 타악, 그림, 비보이 댄스, 전통과 퓨전, 그리고 마샬 아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합니다. <점프>가 전세계인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셨던 (주) 쇼앤아츠의 한경아 대표님께서는 8월 20일과 27일, 두 주에 걸쳐 본인의 마케팅 노하우를 창의마스터클래스 통기타 수강생들과 함께 나누셨는데요. 이중, 제가 참석했던 27일 강연 내용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인바운드·아웃바운드는 주로 텔레마케팅 용어로 사용되는데요. 고객에게서 콜센터로 걸려오는 콜을 '인바운드', 반대로 상담원이 고객에게 전화를 하는 경우는 '아웃바운드'라고 부릅니다. 공연계에 접목시켜 보자면, 우리나라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 극장에 가서 공연을 보는 경우를 '인바운드',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를 '아웃바운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국내에서 진행되는 상설공연의 경우에는 사실 내국인 관광객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다고 하는데요.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2006년에 약 27만 명을 기록했던 외국인 관람객은 2014년 19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8년간 무려 60.1%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죠. 이중에서도 특히 넌버벌 퍼포먼스의 매출이 두드러지는데요. 연극으로 분류하기에도, 뮤지컬로 분류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넌버벌 퍼포먼스들은 상당수가 일단 '뮤지컬'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다고 합니다. 넌버벌 퍼포먼스는 공연 수가 적어서 전체 뮤지컬의 0.5%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그에 비해 인바운드 매출 실적 및 해외 수출 실적은 상대적으로 무척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 사진. 중국 한단시에서 열린 <점프>공연과 그를 관람하는 중국 관객들

[출처] 150827 통기타 -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의 해외진출 (사진/영상 추가완료) (비공개 카페)



<점프> 전용관 오픈 이후, 매출과 사업에 대한 안정적 구조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데요. 이에 따라, <점프>의 해외 매출도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해외 공연에 있어, 브랜드화를 통한 상설화를 모색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 결과, 2014년에는 중국에서는 3개월간 투어를 다니고, 2015년에는 장기 크루즈 투어에 돌입하는 등, 공연 국가를 줄이더라도 한 곳에서 오래 공연을 이어가며 공연 횟수와 매출을 증대화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뉴욕시에 <점프> 전용관이 세워졌는데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온-브로드웨이 대신,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오프-브로드웨이를 택하면서 상설 공연화에 성공했습니다. 대표님의 강의에 따르면, 현재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연중 진행되는 상설 공연 중 넌버벌 퍼포먼스는 <블루 맨 그룹>, <스톰프>, <난타>, 그리고 <점프> 이렇게 네 개라고 하네요. 한국 넌버벌 퍼포먼스의 브랜드 파워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사진. 중국 남경대극장에서의 <점프> 공연을 끝낸 배우들, 스태프들의 모습

[출처] 150827 통기타 -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의 해외진출 (사진/영상 추가완료) (비공개 카페)



<점프>의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끄신 한경아 대표님은 '자신의 공연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대표님은 <점프>가 미국에서 통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서, 같은 장르에 종사하는 해외 연출자들을 초청해서 모니터링을 부탁하셨다는데요.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서, 해외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 같은 유머코드를 일부 수정하기도 했고요. 마셜 아츠 장르인데 너무 느리게 극이 전개된다는 비판을 듣고는 더욱 스피디하게 극을 수정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아무래도 '넌버벌 퍼포먼스'다보니 무조건 소리가 없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는데요. "서로 때리고 맞는 장면에서 푹! 쉭! 하는 효과음이 있으면 더 극적일 것 같다"는 평가를 보고는 효과음을 추가하셨다고 해요. 이러한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점프>는 한결 유연해지며 해외 시장에 최적화될 수 있었습니다. 


▲ 영상. <점프> 소개 영상


강의 말미, 대표님께서는 과거 작성하셨던 홍보 마케팅 계획서를 일부 보여주셨는데요. 예산 지원 요청서나 계획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와 기승전결, 그리고 깔끔한 레이아웃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깔끔하게 잘 정리된 문서가 클라이언트의 눈을 사로잡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또한, 완벽한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대표님께서는 모든 자료를 수치화·데이터화 해서 제시하셨다는데요. '수치'만큼 정직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제안서를 받아볼 클라이언트를 배려하기 위해서, 제안서를 A4 한 페이지 정도로 요약해서 앞장에 별도로 첨부하는 것이 대표님의 팁이라는 말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 사진. 한경아 대표님의 통기타 강연 모습

[출처] 150827 통기타 -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의 해외진출 (사진/영상 추가완료) (비공개 카페)


대표님의 해외 시장 도전기가 끝나고 나서, 수강생들은 <점프>, <난타>, <배비장전>, <사춤> 등 한국의 넌버벌 퍼포먼스 소개 영상을 여러 편 감상했습니다. 노트북에서 사운드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자, 대표님께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기울이셨는데요. 콘텐츠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대표님의 노력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해프닝이었습니다. 8월의 창의마스터클래스 통기타는 주로 콘텐츠의 해외 수출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콘텐츠 업계에 현재 종사 중인 현업인 수강생들에게는 정말 알짜배기 팁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9월부터는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는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강의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9월의 창의마스터클래스 통기타에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 미디어 출처

사진 : "점프" 페이스북

영상 : Youtube 채널 "JUMP Show"




[출처] 150827 통기타 -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의 해외진출 (사진/영상 추가완료) (비공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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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디팝 듀오 <일렉스틱>이 말하는 버스킹의 빛과 그늘

상상발전소/음악/공연 2015.09.03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화창한 주말, 대학로나 홍대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흥겹게 음악을 연주하는 '버스커'들의 '버스킹'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거리는 '누구나 사람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곳이죠. 이러한 매력 덕분에, 많은 음악가들은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킹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결국 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데요. 특히 홍익대 앞의 놀이터나 그 인근에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에는 공연을 원하는 버스커들이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점점 더 좁은 간격을 두고 경쟁적으로 공연이 진행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결국 오늘날의 버스킹은 '통행 장애물'로 낙인이 찍혀버렸고, 홍익대 인근의 '걷고 싶은 거리'는 '죽고 싶은 거리'로 공공연하게 조롱당하는 실정인데요. 자유로운 문화의 상징이었던 버스킹의 매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지, 인디팝 듀오 <일렉스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알아볼까요?



Q. 먼저, 일렉스틱의 음악과 버스킹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의 상반된 구성을 통해 감각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는 인디팝 듀오 일렉스틱입니다. 현재 저희는 다양한 곳에서 클럽 공연과 거리 공연을 같이 하고 있는데요. 거리 공연에서 주로 사용하는 악기들인 어쿠스틱 기타와 젬베, 카혼 말고 다른 일렉트로닉 비트를 버스킹에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일렉트로닉 비트와 사운드를 스마트폰 뮤직 어플리케이션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Q. 일렉스틱 하면 거리 공연을 자주 하는 팀으로도 유명한데요. 버스킹을 처음 해보셨을 때의 추억이 궁금합니다. 

A. 저희가 같이 있다가... 정말 별 생각 없이 그냥 했어요. 그래서 가장 처음에 했던 버스킹 공연은 아무런 음향장비 없이, 목소리 하나 기타 하나로 이루어졌죠. <일렉스틱>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 버스킹을 하는 이유가 우리 곡을 들려드리기 위함이라면, 그 당시 버스킹은 공연하고 있다는 상황 자체가 신기하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 영상. 일렉스틱 <안달> 버스킹

[출처] 인디팝 듀오 <일렉스틱>이 말하는 버스킹 이야기 (비공개 카페)



Q. 일렉스틱이 생각하는 버스킹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A. 우리 음악을 모르거나, 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다는 점이죠. 길을 가던 사람을 멈추게 하고 공연을 보게 만들고 또 그 분들이 저희 팬이 되는 상황이 이루어질 때의 쾌감이 버스킹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인 분들은 버스킹으로 저희 음악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버스킹 공연이 끝난 후, SNS를 통해 저희 음악과 공연에 대한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찾아서 구입했다며 메시지를 보낼 때 정말 힘이 나죠. 사실 지금 말한 상황과는 반대로 한적하고 낯선 곳에서 버스킹을 하는 바람에, 저희 공연을 아무도 보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저희의 쿠크다스 멘탈(?)을 단련시키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확실히, 버스킹은 클럽 공연과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Q. 클럽 공연도 언급해 주셨는데요. 일반 클럽 공연과 버스킹 공연의 차이점으로는 어떤 점이 있을까요?

A. 클럽 공연의 장점은 음향을 담당해주는 엔지니어가 있고, 좋은 음향 장비가 있다는 것이죠. 그야말로 '공연만을 위한 장소'니깐요. 그리고 버스킹 공연은... 때로는 날씨에 따라 공연 진행에 직격타를 받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점을 제외한다면 클럽 공연보다는 제한이 덜한 것 같아요. 관객과의 거리도 저희가 정할 수 있고, 공연 러닝타임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버스킹을 하다 보면 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핸드폰 배터리의 소중함이나, 팁박스의 유용함도 깨닫게 됩니다 (웃음) 그리고 버스킹, 클럽공연 둘 다 하는 입장에서는요. 서로 교차되어 관객이 유입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버스킹으로 저희를 알게 된 사람들이 공연 스케줄을 찾아서 클럽 공연을 보러 올 때, 혹은 그 반대의 경우요. 이렇게 클럽에서 버스킹으로, 버스킹에서 클럽으로. 



Q. 말씀해 주신 대로, 버스킹은 팬들과 버스커가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장이었는데요. 요즘은 보행자들이나 인근 자영업자에게서 버스킹 관련 민원이 들어오기도 하고, 버스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도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습니다. 버스킹의 문제에 대해 짚어볼까요? 요즘은 버스킹을 하기 위해서 악기와 장비를 짊어지고 아침부터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글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버스킹 장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한 편인가요? 

A. 사실 일정 시간 동안 공연을 하고 난 후, 돌아가면서 버스킹을 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먼저 왔으면 어느 정도 공연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온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버스커들이 있어요. 공연 컨셉에 따라 러닝 타임은 달라질 수 있으니, 딱히 팀별로 정해진 시간은 없는 것이 맞죠. 하지만 먼저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몇 시간씩 계속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Q. 버스킹은 사운드 부분에서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일렉 앰프를 사용하는 버스커들이 늘어나면서, 소리가 너무 과도하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요. 이 문제에 대한 일렉스틱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버스킹에서는, 버스킹을 위한 장비를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전문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규모의 스피커 크기와 볼륨 크기는 이미 버스킹이 아닌 것 같아요. 전문 공연장의 볼륨이 너무 커도 민원이 들어오는데 전문공연장이 아닌 곳에서의 큰 볼륨은 당연히 민원이 들어올 수 밖에 없죠. 그건 주변 거주자와 보행자들 뿐만 아니라 같이 버스킹을 하고 있는 버스커들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재가 과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주변 점포 외부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버스킹 소리보다 훨씬 더 큰데 그 소리는 그냥 두고 작은 버스킹 소리만 제재하는 경우도 봤어요. 이런 경우는 잘못된 거죠. 


하지만, 버스커들이 이해받기를 원하는만큼 주변을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반대로, 그만큼 주변을 이해하며 배려하고 있는 버스킹이라면, 주변 분들도 가능하면 좋은 쪽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아무리 재밌는 공연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나오는 과도한 볼륨과 길을 막고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모두가 호의적으로 봐줘야 하는 의무는 없거든요. 버스커들을 이해해주는 것, 배려해주는 것은 고마운 겁니다. 의무가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버스커들 역시 주변을 이해하고 배려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Q. 건전한 버스킹 문화를 위해, 어떤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A. 사실 표현이 조심스러운 부분인데요. 버스킹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맞지만, '아무나'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거리공연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버스킹이 버스킹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누구나'가 '아무나'는 아니라는 겁니다. 다른 버스커에 대한 이해 없이, 주변 소음이나 공간에 대한 배려 없이, 그리고 버스킹에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도 없이, 공연 보는 사람을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요. 이들이 '자유로운 공연'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버스킹 문화의 긍정적인 부분까지 망치는 모습을 목격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버스커들 상호간에 , 그리고 버스커들과 주변 사람들 간에 보다 많은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봐요. 저희 역시도 버스킹을 계속하려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일렉스틱은 페스티벌이나 클럽 공연, 거리 공연은 여러 콘셉트의 공연을 경험했는데요.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공연 콘셉트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평소에 친한 뮤지션들과 같이 야외에서 바베큐 파티도 하고, 캠핑도 함께 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페스티벌에서도 공연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건 저(승재)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데요. 다소 엉뚱할 수도 있겠지만, 꼬리 달리고 다리 네 개인 동물들이 많은 곳에서 노래하고 연주해보고 싶어요. 물론 동물들에게 볼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최대한의 방법을 알아낸 다음에요.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Weezer의 <Island In The sun> 뮤직비디오를 보면 곰, 강아지, 사자, 고양이, 기린, 코끼리, 원숭이 등 여러 동물들이 함께 어울려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저는 그 영상을 볼 때마다 화면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생각만 해도 좋네요. 

 


버스킹이 먼저 발달하기 시작한 유럽이나 미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거리 공연은 어떤 모습일까요? 언뜻 생각하면 우리나라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거리 공연이 진행될 것 같지만, 놀랍게도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원스>의 주인공은 공원에서 공연하기에 앞서, 관공서와 경찰의 허락을 받습니다. 또한,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는 주인공이 허가 없이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공연하다가, 경찰에게 쫓기는 모습이 숨 가쁘게 그려집니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 또는 일본에서 거리 공연을 하려면 일종의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정해진 규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네요. 즉, 버스킹을 제도화해서 정부 기관이 관리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대부분의 버스킹 장소는 법과 제도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최근 몇몇 지역이 유럽처럼 거리 공연 제도화를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시에서는 '유럽형 거리 예술 도시' 조성을 목표로 일상 속 거리 예술 프로젝트에 함께 할 "G-버스커" 선발 오디션을 실시 중인데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댄스, 마술, 벌룬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65팀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최종 선발되는 공연단체에게는 고양시의 지정 장소에서 자유로운 거리 공연이 가능한 인증서가 발급된다고 하네요.


버스킹은 물론 자유로움을 기반으로 성장한 공연 문화입니다. 그러나 이 문화콘텐츠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제도화와 규제가 뒤따르기 마련인데요. 모두를 위한 규제, 버스커들 스스로의 자성, 그리고 거리 공연의 특성인 자유로움과 다양성까지 그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찾는 것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사진 촬영 : 정혜빈, 엄소연, 최한별

영상 촬영 : 정혜빈




[출처] 인디팝 듀오 <일렉스틱>이 말하는 버스킹 이야기 (비공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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