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로 연결하는 음악 콘텐츠 지드래곤의 USB 음반 발매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7.09.19 20:2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여름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 권지용을 발매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솔로 앨범은 세간을 들썩이게 했었죠. 앨범을 보편적인 CD 형식이 아닌 USB로 발매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문화콘텐츠 장르에 따라 보편적이고 지배적인 포맷, 유통 플랫폼을 생각할 때 지드래곤의 USB 앨범은 과연 이를 음반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음악산업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콘텐츠를 분류할 때 방송은 TV와 라디오, 음악은 LP, 카세트테이프, CD 영화는 필름과 극장, 만화는 코믹스와 같은 출판물을 들 수 있는데요. ICT의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콘텐츠 저장 매체와 유통 플랫폼이 등장하고 수용자의 콘텐츠 이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방송은 전파가 아닌 유무선 통신망을 통한 IPTV, 웹콘텐츠, MCN 등으로 분화되고 있고, 음악은 mp3와 디지털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만화는 웹툰으로 진화하는 크로스 플랫폼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악의 저장매체와 유통 플랫폼은 변천을 거듭해 왔는데요. 19세기 말 비전기식 녹음 방식이 탄생한 이후, 1920년대 중반 전기식 녹음과 LP, 1950년대 자기를 이용한 테이프 녹음, 1990년대 광디스크 기술의 CD, 2000년대 mp3 기술 등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현재 CD의 시대는 저물고 디지털음원의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새로운 음악 유통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음원의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은 음악의 물리적인 속성의 변화를 넘어 향유하고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와 문화적 속성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죠.

 


 

 다시 지드래곤의 앨범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

 사실 USB에 음악을 저장해 앨범을 제작한 사례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2006년 발매한 6<트랜지션>이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김장훈이 201210집 앨범 <아듀> CD, USB, LP 형태로 출시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USB 음반 발매는 그리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하마사키 아유미가 2009년 일본 최초로 USB 음반을 발매했고, 비틀즈, 밥 딜런, 마이클잭슨, , 본조비 등의 명반이 USB 앨범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지드래곤의 USB 음반 발매의 본질은 음반 인정 여부의 논쟁을 넘어, 음악의 저장방식과 유통 플랫폼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를 제도 정책적으로 풀어나갈 단초를 제공했다는 이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럼 법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볼까요?


 저작권법2조 음반의 정의를 보면 음반은 음(음성, 음향을 말한다)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음을 디지털화한 것을 포함한다)을 말한다. 다만, 음이 영상과 함께 고정된 것을 제외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2조에서 음반은 음원이 유형물에 고정되어 재생하여 들을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을 말하며 이와 함께 음악파일과 음악영상파일을 분리해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음을 담는 용기가 LP, CD, Tape, USB 등 무엇이냐가 음반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드래곤의 USB ‘권지용은 음반 유형에 속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이미하는 음악파일과 음악영상파일을 저장한 플랫폼으로 해석할 여지도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이번 USB는 실제 음원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노래를 다운로드 받는 링크를 담은 플래시 드라이브 포맷(Flash Drive Format)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하이퍼링크를 작동시켜 세 가지의 콘텐츠-음악, 독점 공개하는 뮤직비디오 등이 포함된 영상, 앨범 제작 뒷이야기를 담은 사진를 다운로드 받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USB 음반을 규정 적용하는 시각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를 집계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저작권법에서 정의하는 음반일 수는 있으나, 실제 음악이 들어 있지 않아, 유형물에 고정된 것(디지털 음원 포함) 이라는 규정에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가온차트에서 정하는 앨범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없고, 이에 따라서 앨범차트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하였습니다.

 

또한 빌보드차트 편집자 제프 벤자민(Jeff Benjamin)은 권지용 앨범이 디지털 형식이건, 물리적인 USB이건 간에 모든 형태로, 앨범으로 간주되고, 당연히 앨범차트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앨범 차트 인정 여부가 중요한 것은 한국의 특수한 음악 시장 구조 때문입니다멜론, 지니뮤직, Mnet, 벅스뮤직 등 주요 음악제공서비스가 제공하는 Top 100 차트 중심의 이용 형태와 아이돌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형성된 팬덤의 영향력이 막강한 시장 구조에서 차트의 진입여부는 앨범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죠. 또한, 앨범 차트는 음악방송, <뮤직뱅크>, <음악중심>과 같이 음악 차트를 방송하는 프로그램의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1위의 영광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유라고 들 수 있습니다.

  

음악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 전반의 창작, 제작 유통방식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콘텐츠의 장르별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이 대체제가 아닌 보완재로서 기능하여 문화콘텐츠 향유 지형을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할 입니다.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이네켄 스타디움’, ‘자라섬 국제페스티벌’, ‘월드 DJ 페스티벌’.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 봤을 법한 공연들입니다. 이 공연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8월 3일 목요일 오후 2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스텝업 3과정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연 기획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오후 6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교육의 연사로는 김은성 BEPC탄젠트 대표, 인재진 자라섬 국제페스티벌 예술감독, 그리고 최태규 상상공장 대표가 참여했습니다.





요즘 젊은 층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EDM(Electronic Dance Music). BEPC탄젠트의 김은성 대표가 점점 성장하고 있는 EDM 페스티벌의 현황을 조명하고 국내 EDM시장이 헤쳐나가야 할 미래를 소개했습니다. 먼저 세계 최대 야외 음악 페스티벌로 꼽히는 ‘Tomorrowland Festival’을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았는데요, 이 Tomorrowland Festival은 2016년 18만 장으로 한정되어 있던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100여 국가의 200만 명이 사이트 접속을 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이처럼 성공적 페스티벌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어떤 인사이트가 필요할까요? 김은성 대표는 ‘EDM 페스티벌=문화 콘텐츠’, ‘글로벌 스타 DJ 발굴 및 육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꼽았습니다.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이 유행하듯 페스티벌은 젊은 세대의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EDM 페스티벌을 온라인 음원과 각종 매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 콘텐츠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글로벌 스타 DJ를 발굴하여 국내 EDM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네요.





다음으로 최태규 상상공장 대표가 강의를 진행했는데요, 그에게 강의는 공연이라고 합니다. 즉, 무언가를 기획할 때에는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은 다른 시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사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 하나가 성공적 공연을 기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요, 최태규 대표는 본인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여행한 경험을 들려주며 교육 참가자들 모두 예술적 상상력을 키울 것을 조언했습니다.






최태규 대표는 예술적 상상력이 공연 기획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직접 보여주었는데요, ‘관객 참여형 3인 기획팀’구성안을 내놓았습니다. 관객이 직접 아티스트를 추천 또는 섭외하여 무대를 만들어 간다는 이야기였는데요, 틀을 깨는 상상력만 있다면 누구나 재미있는 공연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하나의 페스티벌을 8개국이 동시에 라이브를 한다는 아이디어로 성공을 이끌어 냈던 ‘UNITE with Tomorrowland’ 페스티벌을 소개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과감히 실행에 옮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끝으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인재진 감독이 강연을 마무리 해 주었습니다. 인재진 감독은 황무지로 시작했던 자라섬을 어떻게 국내 최고의 페스티벌 명소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습니다. 처음 자라섬을 페스티벌 장소로 추진할 때에는 모두가 말렸지만 여러 페스티벌 관련 인사들을 만나고 해외 벤치마킹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인재진 대표는 자라섬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하네요. 

 




인재진 대표는 이어서 자라섬국제페스티벌이 성공할 수 있었던 5가지 요소를 손 꼽았는데요, 참여한 사람이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콘텐츠 구성’, 넓은 연령대의 관객을 고려한 ‘먹거리’, 관객들이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 구성’, 관객의 재방문 의사를 높이는 ‘예측 가능한 연속성’, 그리고 매년 꾸준히 공연을 추진하는 ‘조직의 항구성’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5가지 요소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하네요.


세 시간 동안의 강연이 끝나고 남은 한 시간 동안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강연장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질문도 많이 쏟아졌는데요, 흥미로웠던 질문과 답변은 ‘성공적 공연’이 아닌 ‘공연의 위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사고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요, 연사들의 대처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재진 감독 같은 경우 공연 때 비가 오면 오히려 비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직접 우비를 입고 삽질을 함으로써 처져 있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스태프들의 사기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김은성 대표는 이번 하이네켄 축제에서 머리 위로 날리는 고래 모양의 비행선을 기획했는데요, 이 비행선이 오히려 너무 멀리 날아가서 잠실까지 가버렸다고 해요. 이를 통해 김은성 대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대책을 세우기 힘든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콘텐츠 스텝업 3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름을 맞아 각종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 현업인들이 더 활발한 공연 사업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각 콘텐츠 산업 분야에 대한 스텝업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꾸준한 관심을 통해 성공적 콘텐츠 산업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7 상반기 K-POP 해외 쇼케이스 참가뮤지션 기자간담회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7.03.01 19: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7 K-POP 해외 쇼케이스 참가뮤지션 기자간담회 



2282017 K-POP 해외 쇼케이스 참가 뮤지션 기자간담회가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미국의 ‘South by Southwest(SXSW)'와 영국의 ’The Great Escape(TGE)' 기간 중 열리는 K-POP 쇼케이스 무대에 오를 국내 뮤지션이 소개되었는데요.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 한번 살펴볼까요?

 


3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에 참가하는 뮤지션, 7

17일 오후 7(현지 시간)부터 'K-POP 나이트 아웃이 진행될 예정

 


신곡 <루키>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레드벨벳

 


대한민국 힙합을 대표하는 드렁큰타이거

 


K-POP 최고의 디바 윤미래

 


관록의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

 


2012년 뉴욕타임즈가 뽑은 SXSW 하이라이트 갤럭시 익스프레스

 


4년 연속 SXSW에 공식 초청된 싱어송라이터 빅포니

 


씨스타의 리더 효린

 


518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브라이튼에서 열리는 ‘TGE'에 참가하는 뮤지션, 4

 


일본 바프(VAP)와 계약 후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에 빛나는 더 모노톤즈

 


7년 만에 정규앨범 <세계의 끝>으로 돌아온 뷰렛

 


새 앨범 <스코프뮤직>을 발매한 MC스나이퍼

 


이번 쇼케이스가 K-POP의 세계 음악시장 진출에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6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 현장에 가다!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7.01.24 17:4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6년 한 해, 여러분 모두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리셨나요여기, 그 누구보다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에 열정적이었던 사람들을 소개합니다바로 신인 뮤지션 육성 발굴 프로젝트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아낌없이 지원했던 K-루키즈 TOP8 팀이랍니다20165,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상위 8개 팀이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실력을 뽐내는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가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습니다대상 500만원의 영광을 가져갈 최종 우승팀은 누가 되었을까요?

 

 

사진 1. K-루키즈 공연장 앞에서 만난 수많은 인파

 

저녁 6, K-루키즈 공연을 보기 위해 거친 눈보라도 헤치고 달려온 수많은 인파 속에서 드디어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K-루키즈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영상이 끝나자 선배 밴드인 아디오스 오디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불꽃을 연상시키는 시각 효과와 파워풀한 비트가 잘 어우러진 무대였는데요특히 김준호 OBS 아나운서와 더불어 이날 콘서트 사회를 맡은 양호정 씨가 보컬로 활약하는 밴드여서인지 관객 호응이 엄청났답니다.


사진 2. 사회를 맡은 양호정 MC와 김준호 아나운서

 

경연 형태로 진행된 이 콘서트는 평가위원 평가 80점과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 현장투표 20점을 합산해 최종 대상, 최우수, 우수, 장려 팀을 선정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평가위원에는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이종현 마스터플랜프로덕션 대표 등이 참여하였으며주된 평가 기준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었습니다.

 

첫 순서인 <실리카겔>은 독특하게도 2명의 VJ 멤버가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는데요음악에 몸을 맡긴 채 유연하게 움직이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전혀 다른 노래를 이어붙인 것 같으면서도 하나의 노래로 이어지는 놀라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사진 3. <더 한즈>의 무대

 

다음은 <더 한즈>의 무대였는데요. 우주를 테마로 한 영상을 배경으로 속을 긁는 듯 시원시원한 목소리의 보컬과 흥얼거리기 쉬운 멜로디가 관객의 떼창을 유도할 정도였답니다'점프 점프'를 외치면서 관객과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이지호트리오>의 무대였습니다. 학교 페스티벌에 함께 나간 것을 계기로 팀을 결성했다고 하는데요보컬 없는 여유로운 재즈풍의 음악을 선보이기도 하고, 신나는 비트가 느껴지는 여름 풍경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팀의 공연이 펼쳐졌는데요E.P 발매 후 '후련하다'고 사전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는데, 편안하고 솔직한 마음이 묻어나는 맑고 몽환적인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파워풀하면서도 자연을 담은 듯한 청량함과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단 4팀만을 남겨둔 경연후반부 첫 순서는 <스테레오타입>이었습니다. 라이브 무대가 강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부드럽게 속삭이는 듯한 보컬이 매력적이었으며 리듬감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곡을 들려주었습니다이날 사회를 맡은 아디오스 오디오의 양호정 씨는 "OST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7인조 혼성 브라스 밴드인 <오리엔탈쇼커스>의 무대였습니다대중음악에서 많이 들었을 법한 느낌의 곡으로, 멤버가 많은 만큼 다양한 악기가 등장하였습니다전달력이 뛰어난 보컬과 흥이 넘치는 밴드의 느낌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밴드였답니다.

 

7번째 참가팀은 <호랑이아들들>이었는데요. 사전 인터뷰에서도 소리가 큰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는 말처럼 파이널 콘서트 무대에서 그 어떤 팀보다 파워풀한 힘으로 관객을 압도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귀에 꽂히는 비트와 리듬, 속이 트이는 듯한 보컬 덕분에 긴 시간 동안 스탠딩으로 공연을 지켜보던 관객들의 피로를 날려주었답니다.

 

사진 4. <더 베인>의 무대

 

드디어 마지막 참가팀인 <더베인>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시작부터 화려한 기타 퍼포먼스를 선보이더니, 톡톡 쏘는 목소리와 흥겨운 비트가 마지막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했는데요. 가사 전달력도 뛰어났답니다.


 

모든 경연팀의 공연이 끝나고 2015 K-루키즈 대상 수상팀인 보이즈인더키친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5년 대상 수상팀이라는 수식어답게 선배 밴드다운 여유와 능숙함을 보여주었습니다이어 전설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밴드 '부활'과 최고의 K-POP 보컬 그룹인 '마마무'의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사진 5. 2016 K-루키즈 수상 결과 발표

 

드디어 2016년 한 해 동안 TOP8 팀이 흘렸던 땀방울의 결과를 발표할 때가 되었는데요장려상을 받은 5팀은 '더한즈, 호랑이아들들, 오리엔탈쇼커스, 스테레오타입, 이지호트리오'였습니다우수상은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최우수상은 '더베인', 마지막으로 대상은 '실리카겔'이 받았습니다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받은 팀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은 K-루키즈 활동을 통해 쌓은 인지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페스티벌 참여, 앨범 발매 등 활발한 뮤지션 활동을 이어가게 될텐데요한국콘텐츠진흥원은 K-루키즈로 선정되었던 TOP8팀에게 지난 1년 간 페스티벌 참가, E.P 발매, 뮤직비디오 제작, 연습실 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을 했습니다20173월 말쯤 새로운 2017 K-루키즈를 선정한다고 하니뮤지션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지원하셔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사진 출처

사진 1-5 PRM아이디어랩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새 다섯 살을 맞이한 서울국제뮤직페어 MU:CON(뮤콘)! 해마다 뮤콘에 참석하다보니, 이제는 뮤콘이 끝나야 비로소 가을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는 것 같아요. 올해 역시, 뮤콘 개최 시기에 맞추어 뚝 떨어진 기온에 역시 가을밤과 참 어울리는 음악의 장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뮤콘, 올해는 MBC가 주최하는 DMC 페스티벌과 함께하면서, 한층 더 풍성해진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2016 뮤콘은 컨퍼런스와 쇼케이스, 그리고 네트워킹까지 모든 부분을 아우르며 아시아 최대 글로벌 뮤직 마켓임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풍성해진 부분은 바로 쇼케이스였는데요해외 유수의 아티스트와 함께한 콜라보 무대가 최초로 공개되기도 하고, 모든 쇼케이스가 상암 DMC와 홍대일원, 서로 다른 두 장소에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각 장소마다 라인업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색이 또렷했기에 이 소식을 반기는 매니아층도 무척 많았다고 해요. K-POP 아이돌과 보컬리스트가 무대에 서는 상암 DMC, 그리고 다양한 밴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홍대일원. 서로 다른 컨셉의 두 장소 중제가 선택한 곳은 다양성음악의 기반이라고 불리는 홍대일원이었습니다.

   

홍대일원에서는 107~8일 이틀 동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무브홀(Muv Hall) 두 곳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무브홀에서는 주로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들이 쭉 이어졌는데요밖에 있다가 무브홀에 입장하는 순간 확 달라진 온도와 습도를 느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또한,  밴드들이 준비해온 영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음악과 조명, 그리고 영상이 어우러진 무브홀의 쇼케이스를 보다보면, 그 짜임새에 감탄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한편,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조금 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음악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평소에 잘 알지 못하던, 독특한 음악을 접하는 기회를 즐긴 것 같아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107-8, 이틀간 홍대일원에서 진행되었던 수많은 쇼케이스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아티스트들을 되짚어볼까요?

 

사진 1. 108일 무브홀 무대에 오른 밴드 쏜애플(THORNAPPLE)

 


홍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은 셋팅시간을 포함하여 팀당 30분씩을 배정받았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 안에 악기 셋팅까지 완료해야 하다보니, 밴드들이 오롯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은 사실 생각보다 조금 짧았는데요밴드 칵스(KOXX)는 그 짧은 시간에도 본인들의 강점을 임팩트있게 전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뮤콘 둘째 , 무브홀 무대에 오른 칵스는 <Over And Over>, <campfire!>, <12:00>, <Trouble Maker> 이렇게 네 곡을 연주했는데요. 현장에 있는 관객들이 모든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신나게 뛰어놀면서, 순식간에 마치 락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전주 한 소절만으로도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칵스의 라이브 실력 덕분에, 무브홀을 꽉 채운 관객들은 한층 더 달아올라 뜨거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또한, 칵스의 기타리스트 이수륜 씨는 탄탄한 연주력을 인정받아 뮤콘 일정 마지막날, 깁슨스 초이스(Gibson's Choice)를 수상하며 2016 뮤콘의 주인공으로 우뚝섰습니다.

 

사진 2. 10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펼친 윤석철 트리오

 

윤석철 트리오의 공연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윤석철 트리오'라는 팀 이름을 보고,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요. 윤석철 트리오는 제가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만나본 윤석철 트리오는 건반 소리가 조금 독특했습니다. 클래식적인 건반 사운드보다는, 현대적인 신디 사운드가 절묘하게 섞여 들어갔기 때문이죠재즈 선율에 신디 사운드가 더해진 독특한 음악은,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찾은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낯선 설렘을 선사했습니다. 

 


전세계의 바이어들과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음악 교류의 장인만큼, 홍대 라이브홀 두 곳에서는 음악성을 자랑하는 외국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 역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뮤콘 마지막날 저녁슬로베니아의 아티스트 Cosovel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Cosovel은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수와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이펙터 효과가 자아내는 Cosovel 어둡고 매혹적인 음색이 무용과 만나면서최대치로 증폭된 감정이 전달되었는데요청각적인 부분과 시각적인 부분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독특한 무대였습니다.

 

사진 3. 108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공연한 슬로베니아 출신 아티스트 Cosovel

 

사진 4.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기는 러시아 밴드 Hays와 관객들

 

기계음이 주를 이루는 무대가 이어지던 중, 어느 순간 상상마당 라이브홀에는 묵직한 기타음이 울려퍼졌는데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출신의 얼터너티브 락 밴드, Hays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뮤콘이 개최되기 일주일 전, 홍대 전역에서는 잔다리 페스타가 개최된 바 있는데요. CosovelHays는 모두 이 시기에 내한해서, 잔다리 페스타와 뮤콘에 모두 참여한 밴드들입니다. 특히, Hays 멤버들은 내한한 이후 홍대 라이브클럽을 돌아다니며 평소에 관심 있었는 한국 밴드들의 공연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한국 밴드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하며 한국 밴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었죠. 뮤콘 무대에 오르던 날 역시 관객석 가장 앞 줄, 펜스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연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오른 후에는, 압도적인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는데요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감성적이었던 Hays30분의 짧은 시간으로도 기승전결이 완벽한 공연을 선사했습니다이날 뮤콘 무대는 Hays의 마지막 내한일정이었다고 하는데요. Hays 멤버들은 뮤콘 공연을 마친 후, 역대 최고의 관객이었고 무척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습니다. 

 

뮤콘이 진행되던 기간 내내전세계 음악산업 관계자가 한 곳에 모여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또는 밥을 먹으러 일주일 내내 드나들었던 홍대가 세계적인 음악 비즈니스의 장으로 변모한 모습은 새롭기도 했고요

 

사진 5. 무브홀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성을 이끌어낸 서사무엘

 

많은 관객이 몰리는 K-POP과 다양성 음악 쇼케이스를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개최한 덕분에, 자신의 음악 취향대로 동선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2016 뮤콘의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뮤콘의 모든 일정이 V-Live로 중계된 덕분에, ·공간상의 문제로 쇼케이스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 역시 인터넷으로 뮤콘을 접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저 또한 동시간대에 진행되어 아쉽게 포기해야 했던 몇몇 쇼케이스의 경우에는, V-Live'다시보기'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니까요다만, 타임테이블에 따라 라이브클럽을 옮겨다니며 공연을 보는 것이 익숙한 다양성음악 관객의 특성상, 무브홀과 상상마당 라이브홀을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었다면 조금 더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년까지 사진·영상 촬영에 제한이 크지 않았던 뮤콘 특성상, 이번에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가지고 온 관객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사진·영상 촬영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미리 공지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2016 뮤콘에 참가했던 모든 아티스트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응원하며, 한 해가 또 지나면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2017 뮤콘 또한 기다려봅니다.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칵스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1~5. 직접촬영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의도 세계불꽃축제만큼 화려했던, 2016 MU:CON 그 첫째 날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6.10.11 13: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SEOUL 2016, Key to the Global Music gate MU:CON 그 첫째 날


10월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님의 축사를 시작으로 <뮤콘 컨퍼런스>가 성공적으로 개막했습니다.


세계적인 음악 전문가들을 통해 음악계의 "트렌디한 이슈"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MU:CON CONFERENCE의 '하이라이트' 다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셜마케팅을 활용하여 "킬러포맷 창출"
"소통을 통한 쌍방향 마케팅으로 컨버전스를 실현시켜 K팝의 다음 단계인 A팝으로 나아가야할 것"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은 전 세계로 진출 할 가능성이 있다. 소셜미디어를 적절히 사용하여 기회를 만들어 가야할 것"
"적당한 기회, 시점, 운, 타겟, 시장"을 잘 선택해야할 것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음악을 만들어 제공해야할 것
"스트리밍으로 인해 음악 산업의 전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층이 생기는 것. 스트리밍은 혁명의 초기에서 긍정적인 큰 그림."


"일반적인 공연장 보다 역사적으로 독특한 장소에서 공연을 함으로써 페스티벌의 차별화를 둘 것"

단발성의 대형페스티벌과 투어링 등 어느 것이 저갑한지 본인이 느끼고 "사이클을 파악"해야할 것


뿐만 아니라, 알렉스 주즈키윅 디렉터(깁슨 기타)와 그레고리 마켈 CEO(인퓨즈 크리에이티브 창립자)는 "북미 음악시장에서의 7가지 성공조건"을 공개했는데요.


"북미 음악시장에서의 7가지 성공조건"
1. 예술성(Artistry), 2. 군중의 힘(Super Fans), 3. 팬 분석(Fan Data), 4. 다양한 툴과 소셜미디어 활용(Tools & Social Platforms), 5.후원(Big Brand or Local Business Sponsorship), 6. 브랜드 가치 창출(Create Must-have-brand Merchandise), 7. 다양한 노력(Diversify Your Creation Efforts)


2012년 처음으로 개최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서울국제뮤직페어 MU:CON'
아시아마켓뿐만 아니라 글로벌마켓으로 뻗어 나가는 한류 음악 산업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Key to the Global Music Gate,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 MU:CON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루키들의 거침없는 향연 <2016 K-루키즈 첫 번째 기획공연>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6.08.09 14:0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사진 1. 더 한즈


올해 5,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당당히 공개 오디션에 합격한 8팀의 K-루키즈. 이들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K-루키즈 기획공연은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홍대 웨스트브릿지와 상상마당에서 번갈아 열리는 기획공연이다. 다양한 장르 속 개성 있는 루키들은 기획공연을 통해 직접 관객들과 소통하고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펼쳐볼 기회를 가진다. 또한, 기획공연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기 뮤지션의 축하공연도 함께 진행되어 관객들의 수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은 다양한 SNS를 통해 생중계되었고 OBS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2. 아디오스오디오


저녁 7.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 기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첫 공연은 2013K-루키즈 대상팀이었던 웁스나이스가 새롭게 단장한 아디오스오디오의 축하공연으로 꾸며졌다. 아디오스오디오는 양호정, 임호재, 정미미, 김승준으로 이루어진 4인조 이모팝 밴드로써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이끌며 단숨에 공연장을 달궜다.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을 앞세워 만들어내는 파워풀함이 큰 장점이었던 이들은 새롭게 팀을 꾸린 지 6개월도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지만, 공연 내내 놀라운 호흡을 자랑했고 그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었다. 또한, 보컬 양호정 씨는 OBS 조은유 아나운서와 함께 MC를 맡으며 2013K-루키즈를 통해 얻게 된 많은 기회와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2016K-루키즈의 기획공연을 응원했다



▲ 사진 3실리카겔


5명의 보컬 및 연주자와 3명의 VJ가 함 팀이 되어 활동하는 8인조 밴드 실리카겔. 이들은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개성 있는 실력파 밴드로 무대의 등장과 함께 여기저기서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덟 가지 색깔의 다채로운 공감각 스펙트럼"을 지향하는 실리카겔은 구경모(베이스), 김건재(드럼), 김민수(기타/보컬), 김한주(건반/보컬), 최웅희(기타)로 이뤄져 즉흥과 자유 연상을 노래했다. 이날은 강동화(VJ), 김민영(VJ), 이대희(VJ)가 아쉽게 불참했지만, 연주자들이 빈틈없는 솜씨를 보이며 그들의 빈자리를 매 꿨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복잡한 음악 위로 절묘하게 합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다. 이들은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정과 몸짓 내레이션 같은 가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내보이며 기성 음악과 다른 자신들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였다. K-루키즈로 선정된 이유를 증명하는 듯한 굉장한 라이브는 처음 노래를 듣는 관객들까지 충분히 매료시킨 듯했다



▲ 사진 4. 더 한즈


이어서 더 한즈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더 한즈는 배성광(보컬), 김중관(기타), 전승호(베이스), 김강윤(드럼) 4인조로 이루어진 댄서블록밴드로써 신나는 팝사운드와 함께 대중성을 갖춘 음악을 구사하는 실력파 밴드이다. 음악이 울려 퍼지자 화려한 멜로디에 관객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더 한즈는 워낙 무대를 잘 즐기기로 유명한 팀이었기에 예상하였지만, 기대 이상으로 함께 즐기기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과 소통하는 멋진 무대매너를 선보였는데, 땀을 비 오듯 쏟아내는 열정 뒤로 보이는 섬세함이 두 손 모아 박수를 치게 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곡에 대한 완성도였다. 곡에 담긴 스토리와 멜로디, 그리고 곡에 어울리는 4명의 하모니와 퍼포먼스는 왜 이들이 홍대의 핫한 밴드로 인정받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올해 EBS 헬로루키와 K-루키즈에 동시에 선정되며 락스타의 행보를 걸어가고 있는 더 한즈는 공연 내내 무슨 일을 낼 것 같은 다이너마이트 밴드였다.




▲ 사진 5. 노브레인


끝으로 노브레인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흥이 오른 만큼 오른 관객들은 목이 쉬었음에도 노브레인의 등장에 소리쳤고, 노련한 노브레인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즐거운 공연 중간, 노브레인은 인디 1세대이자 펑크전성기를 달렸던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K-루키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선배다운 그들의 면모가 아주 멋졌다. 수많은 히트곡을 부른 후 관객들의 앵콜 성화에 못 이겨 2곡의 앵콜곡을 부르고야 K-루키즈의 첫 번째 기획공연이 모두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K-루키즈의 첫 번째 기획공연. 실리카겔과 더 한즈는 충분히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특히 이들은 K-POP의 미래를 이끌어 갈 다양성 있는 신인 뮤지션 발굴의 취지에 맞춰 한껏 개성과 끼를 발산했다. 실력을 갖춘 밴드가 지원을 통해 좀 더 음악에 집중했을 때 어떤 성장을 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K-루키즈는 선정된 1년간 신인 뮤지션을 대상으로 음반 제작,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선배 뮤지션과의 멘토링, 다양한 공연 및 방송, 페스티벌에 출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콘서트홀을 나오면서 앞으로 남은 6팀의 기획공연이 기대되었다


사진 출처

사진 1. 직접 촬영

사진 2, 3. 채유(lim_cam) 제공

사진 4, 5. 직접 촬영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음원 강자는 TV?! TV를 따라 움직이는 음원의 흐름!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6.08.01 13:2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말해 뭐해- 말해 뭐해-


다들 이 노래 아시나요? 드라마는 몰라도 이 노래는 들어보셨을 텐데요! 2016년 상반기 대한민국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케이윌의 말해 뭐해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30%를 웃도는 시청률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가 음원 상위랭킹을 차지하면서 대세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수들의 경쟁자는 태양의 후예 OST’라 여겨질 정도로 음원 차트의 강자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음원 속 인기를 차지한 것은 드라마뿐만 아닙니다. 최근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신곡들이 줄지어 음원 순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KBS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Shut up’이 음원 1위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예능 속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었지만, 시청자들의 열기는 시청률을 넘어 음원으로까지 나타났는데요.

한때 음원 강자는 막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에 그쳤다면, 이제 TV 속 그 노래가 음원 순위를 좌우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렇다면 TV가 음원을 움직이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 팬덤이 아닌 시청자가 음원 순위를 좌지우지하게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 사진 2. 태양의 후예 방영 당시 음원 차트


한때 음원 차트를 독식하던 외부인은 드라마에 그쳤습니다. 음원 차트가 오늘날과 같이 큰 화제성을 가지기 이전부터 드라마 OST는 가수들이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애기야, 가자!’란 유행어를 남겼던 <파리의 연인> 남자주인공 한기주’(박신양)의 고백송 사랑해도 될 까요와 가수 조성모가 부른 OST ‘너의 곁으로는 지금까지도 유명한 드라마 OST인데요. 막장 드라마의 신세계를 열었던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OST ‘용서 못해역시 드라마와 함께 신드롬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후 음원 차트가 음악의 대세를 가르는 장이 되자, 드라마 OST는 드라마 시청률과 함께 대중의 관심과 애정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와 더불어 <태양의 후예> OST까지. 드라마 OST의 음원 올킬은 대중의 애정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었죠!


▲ 사진 3. 쇼미더머니 방영 당시 음원 차트


그런데 드라마 OST와의 경쟁인 줄만 알았던 음원 차트가 음악 예능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출범한 M.net<슈퍼스타 K>는 해가 거듭날수록 큰 화제성을 몰고 왔었는데요. 특히 시즌2에서 현재 WINNER 멤버인 가수 강승윤이 심사위원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불러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이후 <슈퍼스타 K>와 같은 음악 예능이 뒤를 이어 제작되었고, <슈퍼스타 K> 시즌4먼지가 되어부터 <나는 가수다>여러분’, 그리고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복면가왕><쇼미더머니>까지. 음악 예능은 단순히 TV 속 채널을 차지한 것뿐만 아니라 음원 차트를 휩쓰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사진 4. 2016 무한도전 가요제 '영동고속도로가요제' 로고(왼쪽), 사진 5. '언니쓰' 앨범 재킷 사진(오른쪽)


그렇다면 음원 차트를 누비는 방랑자는 노래를 부르는 음악 예능에만 그칠까요? 절대 아닙니다. 2007년 소수의 관객 앞에서 소소하게 시작되었던 MBC <무한도전>의 가요제20154만 명의

관객과 호화스러운 게스트 라인업으로 음원차트를 올킬 했었죠. 특히 무한도전의 경우 2년마다 정기적으로 여는 가요제뿐만 아니라 2015년 하반기 토요일토요일은 가수다란 아이템으로 대한민국 음원 대세를 90년대로 역주행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음원을 움직이던 신흥 강자가 등장했는데요. ‘꿈계를 들어 출연자들의 꿈을 하나씩 들어주는 KBS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SHUT UP’이 음원 차트 1위를 거머쥐게 된 것입니다.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출연자 민효린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프로젝트로, 박진영의 도움을 받아 화려하게 신인 걸그룹 언니쓰(UNNIES)’의 신고식을 가졌습니다.


한때 드라마 OST가 막강한 경쟁자였던 음원 차트. 이제는 TV에서 나오는 노래가 드라마에 나온 것이든, 일반인이 부른 것이든, 개그맨이 부른 것이든!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음원 차트 1위를 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대체 이토록 대중이 TV로 노래를 듣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상으로 듣는 노래, 그만큼 길게 남는 여운


음악은 귀로 듣는 예술이지만, TV는 음악에 스토리를 더해줍니다. TV를 통해 들려주는 음악은 가사뿐만 아니라 이를 부르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려주기 때문에 대중을 사로잡기 더욱 좋은데요. <슈퍼스타 K><쇼미더머니>와 같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속 음악이 뜨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는 본능적으로를 들을 때 그 무대만 감상을 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방영 동안 보여준 참가자의 스토리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감정 이입을 하여 음악을 듣게 됩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쇼미더머니> 역시 회를 거듭하여 결승전에 다가갈수록 참가자 개개인의 스토리를 담아 음악에 스토리를 불어넣습니다. TV에서 들은 노래는 단순히 흘러가는 노래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더욱 여운이 길게 남아 계속 듣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 사진 6. 쇼미더머니5 포스터, 사진 7. 쇼미더머니5 콘서트 포스터



-TV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TV는 시각, 청각을 동원하여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켜주는 종합 상자입니다. 더욱 다양한 방면으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TV 프로그램 속 음원 공개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음원을 따로 내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팬들도 많았죠. 드라마 OST, 서바이벌 프로그램 음원 공개, 예능 속 음원 공개는 대중들에게 TV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드라마 OST가 가장 큰 사례 같아요. 드라마 OST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인물의 심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시청자들은 그 노래를 들으며 드라마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나 최근 음악 예능이 많아진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인 것 같아요. 서바이벌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음원을 공개하고, 콘서트까지 열게 된다면 하나의 아이디어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자 입장에서도, 시청자 입장에서도 놓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이죠!

 

-음악 예능이 구현해 낸 웰 메이드 노래


웰 메이드 드라마가 뜨고 있는 요즘! TV 속 노래들도 웰 메이드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잘 만들어지고 잘 편곡된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수들은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반인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직접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에 더욱 신경 써서 음악을 제작하고 실제로 그들의 필드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이 음악 예능에서 실현되기도 합니다. 다른 작품으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음원에서도 더욱 사랑받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 사진 8. 함부로 애틋하게 OST '내 머릿속 사진' 뮤직비디오 캡쳐, 사진 9. 함부로 애틋하게 OST 'Ring My Bell' 뮤직비디오 캡쳐


TV 프로그램의 음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두 주연 배우 배수지, 김우빈이 모두 OST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또 상반기 화제의 드라마였던 tvN <또 오해영>에서도 여자주인공 역 서현진 씨가 OST에 도전했었죠! 사람들이 드라마 OST를 듣는 이유, 드라마의 긴 여운을 즐기기 위해! OST를 드라마의 연장선으로 이해하여 즐길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TV는 시청자들이 더욱 다양하게 TV를 즐길 수 있도록 음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악은 TV의 전원을 끈 다음에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다 한국 예능계에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고, 음원 공개가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TV의 음원 독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이 대중을 만날 기회를 줄여 가요계의 정체기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TV에서는 노래만으로는 담기 어려운 과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TV 속 노래가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TV가 의미 없는 과정을 나열하지만 않는다면, TV는 계속해서 음원 강자로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TV와 음원의 관계. 앞으로 또 어떤 TV가 음원에서 존재감을 나타낼까요?


출처

사진 1 V LIVE ‘V special’

사진 2,3 멜론 차트 캡쳐

사진 4 무한도전 홈페이지

사진 5 UNNIES 앨범 자켓 사진

사진 6 엠넷 홈페이지 쇼미더머니5

사진 7 CJ E&M

사진 8 DIODEO ‘내 머릿속 사진뮤직비디오 캡쳐

사진 9 공공뉴스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종종 뮤지션을 인터뷰하고는 합니다. 그럴 때마다 고민하는 것은 공통 질문, 즉 뮤지션 소개에 관한 질문인데요. 장르에 대한 질문을 넣자니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고, 그렇다고 장르를 아예 묻지 않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아무래도 장르를 먼저 이야기하면, 음악색을 상상하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지니까요. 그러나 요즘은 음악 장르를 묻는 질문에, 많은 뮤지션들이 '우리의 음악을 한 가지 장르로만 정의할 수는 없다'고 답합니다


한 가지 음악 안에도 여러 장르의 특색이 공존하고, 세부 장르의 경계는 사실상 허물어졌죠. 그런데, 케이팝과 인디음악 중 어떤 장르에 속하냐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뮤지션은 망설임 없이 하나의 장르만을 택할 겁니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질문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아이돌 위주의 케이팝, 그리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인디음악은 이처럼 자신만의 영역이 명확합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이라는 공통분모에서 나왔지만, 케이팝과 인디음악은 별도의 장르로 간주하고, 따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굳건해 보였던 이 경계마저, 최근에는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인디밴드와 아이돌 가수의 콜라보레이션이 흔하게 이루어지고, 방송에 나와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는 인디밴드도 조금씩 늘어났어요. 또한, '아이돌의 명가'라고 불리던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 역시 기존의 플랫폼과는 다른 서브 레이블을 설립하여, 다양한 장르 음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물과 기름으로 여겨지던 케이팝과 인디음악, 이들의 아찔한 동행은 가능한 일일까요?


지난, 622일 수요일 오후,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음악산업에서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논하는 <1K-뮤직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K-뮤직포럼의 주제는 "케이팝과 인디음악의 만남"이었는데요. 여러 실무자들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1세션은 "서브 레이블을 장착한 메이저 기획사"에 대하여, 그리고 2세션은 "글로벌 페스티벌을 빛내는 인디뮤지션"에 대하여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음악산업계의 핫이슈를 다루는 만큼, 궂은 날씨에도 장내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음악산업 종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1차 뮤직포럼>에서 오갔던 이야기, 함께 보시죠!



사진 1.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K-루키즈"에 선정되었던 뮤지션 "신현희와 김루트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인디레이블 ()문화인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정규앨범 <신루트의 이상한 나라>를 발매했다.


이달 초,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인디레이블 "()문화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실, 유수의 메이저 기획사는 이미 많은 수의 서브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인디'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레이블이 포함되어 있기도 했죠. 대자본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전제로 하는 '인디' 문화가, 자본력을 갖춘 메이저 기획사에서 만들어지는 현상.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역설적으로 들릴 겁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사람들은 갸우뚱하면서 격려의 목소리와 우려의 시선을 함께 전하고는 했는데요. 이번에 전해진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인디레이블 설립 소식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파급력을 이끌어냈습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음원 서비스 "멜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수년째 유료 사용자 수 1위를 자랑하는 음원사이트 멜론은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기에,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유통 및 배급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악 산업의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예측이 이어지면서, 음악 산업 관계자들은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요. "인디 음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대자본의 문어발식 산업 확장", "대자본의 개입은 결국 인디 음악의 자율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고요. 반면에, "다양성과 실험성을 갖춘 인디음악이 잘 갖추어진 플랫폼에서 유통될 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음악 산업의 뜨거운 감자, 메이저 기획사의 인디레이블 런칭 현상을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할까요?


사진 2. 1세션 토론 모습

(왼쪽부터) 임진모 음악평론가, 김윤하 음악평론가, 이규영 루비레코드 대표,

홍정택 YG엔터테인먼트 사업개발팀장, 장규수 연예산업연구소장


1차 뮤직포럼에 참여했던 음악산업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당연한 현상더 나아가 음악 산업이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합니다타블로 씨를 중심으로 혁오검정치마 등이 소속되어 있는 YG 산하레이블, "하이그라운드"의 예를 들어볼까요? YG엔터테인먼트 사업개발팀의 홍정택 팀장님에 따르면레이블 "하이그라운드"를 처음 런칭할 때메이저 레이블과 인디 레이블을 구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합니다한국의 대중음악을 메이저와 인디,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따라서 "하이그라운드"에 어울리는 수식어는 '인디레이블'이 아니라, "YG 스타일의 음악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창구"라고 해요.


음악색 외에도, YG와 하이그라운드에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는데요. 하이그라운드 소속 뮤지션들은 이미 프로듀싱 실력을 갖추고 있고,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가 뚜렷하기에, 회사가 프로덕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회사는 음악을 하는 데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프로모션을 기획하고음악 유통과 관련된 이슈 등을 담당하는 것이죠이러한 과정을 통해뮤지션은 오롯이 자신의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각 뮤지션의 음악적 개성과 자율성 역시 극대화될 수 있겠죠.


영상 1. 검정치마의 <기다린만큼, > 뮤직비디오

하이그라운드 소속 아티스트 "검정치마"는 인기 드라마 <또 오해영>의 일곱 번째 OST를 담당했다.


음악평론가 김윤하 씨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행보가 그간 다른 메이저 기획사와는 다르다는 점을 짚어주셨습니다. 그동안 메이저 기획사들은 서브레이블을 설립할 때, 뮤지션만을 영입해서 자사의 인프라를 제공하고는 했는데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서브레이블 "문화인"은 경영에서부터 인디음악을 오랫동안 지켜봐왔던 인사들이 참여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문화인"은 메이저 기획사와 인디레이블의 합작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문화인"이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음악 산업 전반에 새로운 물결이 일어날 것 같은데요. 기존의 서브레이블과 같은 듯 다른, 새로운 레이블 "문화인"은 음악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진 3. 1세션 토론에 참가한 김윤하 음악평론가


김윤하 평론가는 더 나아가, 메이저 기획사가 런칭하는 '인디레이블'은 그 단어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인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상, 대자본 개입에 대한 찬반 논의와 그에 따른 인디 음악의 정체성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메이저 기획사가 설립하는 레이블은 그 음악색과 상관없이, '서브 레이블' 또는 '산하 레이블'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MPMG의 이종현 대표님 역시 이에 동의하셨는데요. 대한민국에서 메이저와 인디의 경계는 자본력이 아닌 '방송 출연 유무'라면서, 한국의 인디 뮤지션은 '방송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뮤지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이를 지칭하는 적절한 단어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하셨고요. 리고 이종현 대표님은 방송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뮤지션들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ACE 모델을 공개하면서, 패널과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는데요. 어떤 방법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전 세계를 투어하고, 해외 유명 음악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요? 가장 먼저, 실력 있는 에이전트를 만나야 합니다. 유능한 에이전트는 현지 아티스트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태국 밴드 "Slot Machine"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음에도, 한국 최대의 여름 록 페스티벌 중 하나인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또한, 올해 아시아에서 열리는 여러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서도 "Slot Machine"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에이전트의 힘입니다.


 사진 4. 2016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5차 라인업 포스터

태국 밴드 "Slot Machine"은 한국의 인기 밴드 "소란", "더블유 앤 웨일" 등과 함께 첫날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는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현지 아티스트가 인터뷰에서 특정 뮤지션을 긍정적으로 언급하거나, 또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경우 그 뮤지션의 인지도는 급격히 올라간다고 합니다. 단시간에 인지도를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죠. 마지막은 한국에서의 인지도 역시 중요하다, 조금 의외의 팁이었는데요. SNS가 발달하고,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 채널을 통해 전 세계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현재,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결국 해외에서의 인지도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보다는, 국내 음악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한국의 미디어에 자주 출연하고, SNS에서도 활발하게 언급되려는 노력. 꼭 필요하겠죠?

 

사진 5. 2세션 토론 모습

(왼쪽부터) 임진모 음악평론가, 박은석 음악평론가, 안성민 해외쇼케이스 전문 감독, 이종현 MPMG 대표, 임희윤 동아일보 기자

 

강력한 에이전트(Agent)와의 만남, 현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진행, 그리고 미디어 노출(Exposure)까지, 일명 ACE 모델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수 년 동안 K-POP NIGHT OUT 무대를 담당해온 안성민 감독님 또한 ACE 모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셨고요.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한국 최대의 비즈니스 뮤직마켓 <뮤콘(MU:CON)>의 문제점을 언급하셨는데요.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너무 적은 것, 다시 말해서 해외 바이어들이 너무 적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실력 있는 해외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뮤지션 역시 쇼케이스 뿐만 아니라 여러 루트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다양한 길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감독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사진 6. 미니콘서트를 선보이는 뮤지션 선우정아

 

이날 뮤직포럼에서 <봄처녀>, <뱁새>, <그러려니>를 청중들에게 들려주었던 뮤지션 선우정아 씨는, "메이저와 인디의 경계에서 자신의 음악을 자유롭게 실험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셨는데요. 메이저와 인디 중 소속을 명확히 구분하기보다는, 오로지 음악으로만 자신을 정의하려는 모습이었어요. 이분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음악을 추구하는 선우정아 씨의 모습이, 뮤직포럼의 지향점과 잘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 음악산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메이저 기획사의 서브 레이블 창립 이슈에 이어 해외 진출을 꿈꾸는 뮤지션을 위한 팁까지, <1K-뮤직포럼>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이날 참석했던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님은 뮤직포럼을 통해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음악산업 정책의 기반이 될 열띤 토론을 듣고 나니, 가장 날 것의 재료들을 접한 것 같아 기분이 설렜습니다. 다양한 관계자분들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기도 했고요. 이날 토론 내용이 바탕이 되어 정책이 수립된다면, 그 정책 또한 친근하게 다가오겠죠한국의 대중음악을 인디와 메이저, 두 가지로 나누어서 접근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탈피하고, 쇼케이스 외에도 ACE 모델을 고려해서 해외 진출 전략을 지혜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제1차 K-뮤직포럼>의 결론. 이날 도출된 결론이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될지, 개인적으로도 참 많이 궁금합니다.


  

사진 및 영상 출처

사진 1. 네이버뮤직

표지사진, 사진 3, 6. 상상발전소 이승훈 기자

사진 4. 페이스북 펠리록페스티벌 페이지

 

영상 1. YouTube 채널 CJENMMUSIC Official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군가로부터 자신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나 이유 없는 비난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술 한잔 하며 친구들에게 털어놓기도 했고, 노래방에서 크게 노래 부르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분이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소문을 낸 사람에게 직접 찾아가 따지고 그 자리에서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더 속상한 것은 소문의 근원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였습니다. 소문을 누가 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으니 하나하나 해명하고 다니기도 버겁고 억울했습니다. 물론 진실이 밝혀졌을 때 누명은 벗었지만, 이후에 더 마음 아팠던 것은 아니면 말지하는 동조자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서로 수근 거리며 소문내는데 일조한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며 마치 그 일은 자신은 관계없는 일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가시 돋친 말은 이렇듯 한 사람의 인간관계 속 신뢰를 깨기도 하고, 때에 따라 인생을 궁지로 몰기도 합니다. 못된 행위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은 악의적인 소문이나 험담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이런 행위가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은 인터넷상입니다. 익명성이 보장 되는 가상공간 위에서 사람들은 도덕이란 가면을 잠시 내려놓고 비난의 화살을 여기저기에 쏩니다. 그 화살은 평화롭게 인터넷을 즐기고 싶은 일반인은 물론이고 대중 앞에 늘 서야 하는 연예인에게도 향합니다. 사람들이 날이 선 비난에 아파하고 심지어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는 지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내 굴지의 연예인 협회들이 악성 댓글을 근절하고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바로 지난 16일 강남역 사거리 M-스테이지 광장에서 열린 <건강한 인터넷 세상 함께 만들기 캠페인>입니다.



이번 <건강한 인터넷 세상 함께 만들기 캠페인>KBS의 연예가중계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에서 취재 경쟁을 벌일 정도로 이목을 끈 행사였습니다. 특히 최근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는 연예인들과 이들의 소송이 늘어나고 있고, 악성 댓글 피해 사례가 일반 국민에게도 퍼지면서 악성 댓글을 근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열려 더 의미 있었습니다. ‘댓글을 칭찬으로 채워주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개최된 이번 캠페인은 배우 김민정씨와 걸그룹 소나무 등 30여 명의 연예인도 참여해 시민들에게 배지와 티셔츠, 바른말 표현 홍보물 등을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1 사인회에서 캠페인 티셔츠를 들어 보이는 배우 윤지유씨

 


연예인들도 대거 참가한 만큼 팬 분들도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많이 방문해주셨습니다. 팬들은 저마다 응원하는 연예인의 사인과 캠페인 홍보 티셔츠 등을 받고 행사를 즐겨주셨습니다. 팬들과의 만남에서 놀랐던 점은 댓글에 대한 성숙한 인식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했던 팬들은 하나같이 악성 댓글을 달아본 적 없다.”는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배우 김민정씨를 응원하시는 한 남성팬은 게임을 하면서 (악성 댓글을) 당해 본 경험이 있어서 타인에게 함부로 악성 댓글을 달지 않는다.”면서 악성 댓글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악성 댓글을) 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악성 댓글에 대한 개인의 경험담과 그 해악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 대한 참가자들의 인식은 당연히 좋지 않았습니다. 탤런트 윤아정씨를 응원한다는 한 팬은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면서 악성 댓글을 보면 오히려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다.”는 말로 악플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었습니다. 6인조 아이돌 그룹 헤일로를 응원한다는 여성 팬들도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인 것 같다.”며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2 배우 윤아정씨에게 받은 사인을 들어 보이는 팬

 

한편, 캠페인 형태도 좋지만,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처벌이 있었으면 좋겠다. (처벌이) 미비한 게 악성 댓글의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캠페인과 함께 악플러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의견을 말씀해주신 시민은 처벌과 함께 언론도 악성 댓글이 중대한 문제라는 걸 홍보했으면 좋겠다. 또 아무리 익명성에 기대서 쓴다고 해도 악성 댓글을 읽는 당사자에게는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문제를 언론이 공론화해야 함을 주장했으며, 악플러들이 악성 댓글을 달기 전에 그 글을 읽을 사람의 감정을 생각해 주길 바라는 의견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사진3 <건강한 인터넷 세상 함께 만들기 캠페인>에 참가한 인파

 

연예인이 함께한 행사답게 연예인을 향한 팬들의 애정 어린 응원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배우 김민정씨의 팬께서는 요즘에도 응원하고 나중에도 응원할 테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고, 악성 댓글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힘내세요!” 라는 말로 그녀에 대한 사랑과 함께 행여나 악성 댓글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보여주셨습니다. 헤일로의 여성 팬들도 다소 부끄럽게 헤일로 파이팅!” 하고 용기 내어 헤일로를 응원해주셨습니다. 팬들의 응원을 듣다 보니 악성 댓글 때문에 지치고 힘들었을 연예인들에게 다소나마 행복과 위로가 되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사진4 <건강한 인터넷 세상 함께 만들기 캠페인> 배지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이번 캠페인을 개최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는 건강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예인들의 칭찬합시다.’ 릴레이 영상과 관련 웹툰 등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합니다. 또 주요 공연에서 캠페인송인 손끝의 사랑을 노출시키는 등 이번 행사 이후에도 지속해서 사후 캠페인을 이끌어 칭찬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 이후로 우리 사회에 칭찬문화가 널리 퍼져, 인터넷을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서로를 칭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비방이 만연합니다. 가히 혐오의 시대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사람들은 편을 나눠가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팬덤 문화도 마찬가지여서, 팬들도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이 아니면 무작정 비난부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행사가 진행된 날마저 가수 윤하씨가 악성 댓글에 못 이겨 자신의 SNS 계정을 폐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비난만 하는 현실의 단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비난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정치도 어느 한쪽만 집권하면 독재가 되고, ()도 부자만 있으면 경제가 마비됩니다. 또 내가 응원하는 연예인도 경쟁 연예인이 있어야 더 빛을 발합니다. 상대방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고, 자신의 발전도 있는 법입니다. 그런 점에서 상대방 혐오는 옳지 않습니다. 나 자신 혹은 사랑하는 연예인을 위한다면, 필연적으로 함께 가야 하는 상대를 존중해주는 것이 맞는 법입니다.

 

 사진5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칭찬 댓글 벽

 

예전에 웹서핑을 하다 봤던 재미있는 일화가 생각납니다. 어떤 게시물에 누군가 악성 댓글을 달자 다른 사람이 그 댓글에 또 다른 악성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러자 처음 악성 댓글을 남겼던 사람이 왜 나한테 욕을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고, 사람들은 그의 댓글을 놓고 다 같이 놀리며 비웃었습니다. 이렇듯 세상에 비난받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악플러조차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은 못 참습니다


공자의 가르침 중에 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의 뜻은 용서를 뜻하지만, 여기서 공자가 말하고자 한 바는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 세상에 험담을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합니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고마워’, ‘수고했어’, ‘사랑해이 한마디 들으면 들뜨고 가슴 한편이 뜨거워집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했을 때, 그 사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한 번 댓글 창에 ㅇㅇ아 수고했어!” 한 마디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댓글에는 또 다른 응원의 댓글이 달려 여러분을 기분 좋게 할 테니까요.

사진출처

-표지 직접촬영

-사진1~5 직접촬영



 

 

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