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사진 <2016 콘텐츠 창의인재양성사업> 발대식 현장


창작의 길에는 늘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발상과 절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신선한 이야기들은 흔히 말하듯 작가들의 뼈를 깎는 듯한 노력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간들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입니다.


지난 531<2016년 콘텐츠 창의인재양성사업> 발대식에는 영화 <7번방의 선물>과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딴따라>를 집필한 유영아 작가, 영화 < 여고괴담2>, <간신> 등의 메가폰을 잡았던 민규동 영화감독까지 내로라하는 콘텐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멋진 멘토로서의 활동을 다짐하며 미래 콘텐츠 사업을 이끌어갈 젊은 창작자들을 응원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청출어람의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님의 환영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2016 콘텐츠 창의인재양성사업> 대식은 ()아이엠티브이, 세종대학교산학협력단 등 창의인재양성사업에 참여하는 8개 플랫폼 기관 관계자멘토, 창의교육생(멘티) 300여명이 참석하여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고 응원하며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1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님의 환영사


한국적 엑소시즘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화제를 일으켰던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은 창의인재양성사업의 기 수료자로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길 바란다'며 선배로서 후배 창작자들을 위한 진심어린 격려를 보내주었습니다.


사진 2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


'꿈을 쫓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각자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길 바란다'는 드라마 <시그널>의 작가 김은희 멘토 대표와 '창의교육생 모두가 각자의 분야를 대표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박영수 멘티 대표의 다짐 속에는 발대식에 참석한 300여명의 한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 3 멘토 대표 김은희 작가


젊은 세대들의 톡톡 튀는 개성을 솔직하고 담백한 음악으로 담아내며 가요계에 신선을 충격을 안겨주었던 악동뮤지션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콘텐츠 사업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창의 인재들이 모인 이곳 발대식 현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축하공연을 선사하였습니다.


사진 4 악동뮤지션의 축하 공연



1부 공식 발대식 행사에 이은 2부 강의쇼에서는 최범석 디자이너, 유영아 작가, 민규동 감독의 현장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범석 디자이너의 인스타그램과 해시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프로모션과 'In my bag 릴레이' 등은 대중의 심리를 꿰뚫어 공감을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마케팅 방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사진 5 최범석 패션 디자이너

 

'쓰고 싶은 것보다 쓸 만한 것을 쓰자'라는 소재에 대한 접근 방법과 시놉시스의 중요성, 그리고 '내 작품을 타인의 작품인 듯 과감하게 칼질하라'는 유영아 작가의 현질적인 조언은 참석한 많은 예비 시나리오, 드라마 창작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진 6 유영아 작가


'엄마'를 부르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집으로 가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던 신인 감독 시절의 경험담을 담담히 풀어내며, 내 안의 할 이야기가 없어질 때 보게 되는 빈 가슴이 가장 두렵다는 민규동 감독의 솔직한 고백 속에서 창작자들만이 가지는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2천 혹은 2만 시간을 준비해서 만든 2시간 짜리 영화, 그 영화를 상영하고 난 뒤 배우도, 스태프도, 관객도 모두 떠나버린 후 느끼게 되는 외로움. 하지만 민감독은 그것을 통해 '길을 아는 것과 걷는 것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진 7 민규동 감독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아 진행된 강의쇼 Q&A는 좀 더 강연자들에게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영감을 많이 받은 영화로 <닥터지바고>를 꼽았던 민규동 감독, 멜로가 안되는 작가로서 연애를 많이 할 것을 조언하는 유영아 작가, 선택과 집중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는 최범석 디자이너. 가진 색이 너무나 달랐던 세 명의 강연자들, 하지만 모두의 결론은 한가지였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최선의 힘을 다해 물러서지 말 것, 포기하지 말 것! 그리고 부탁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빨리 달려와 달라고.

 

사진 8 강의쇼 Q&A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콘텐츠 창의인재양성사업>미래 콘텐츠 사업을 이끌어 갈 젊은 창의 인재(멘티)와 각 부문별 창작전문가(멘토)들을 매칭하여 프로젝트 중심의 차별화된 도제식 멘토링을 지원하는 '창의인재동반사업'과 신인 창작자와 콘텐츠 분야 대표 기관이 협업하여 신규 프로젝트의 기획, 제작, 유통 전 단계를 아우르는 지원시스템인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년 2015년에는 '창의인재양성사업'을 통해 243명의 창작자가 발굴되었고, 340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판권 판매, 공모전 수상 등 150건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내었습니다. 올해는 41의 치열한 경쟁률을 통해 180여 명의 창의 교육생(멘티)이 선발되었으며, 배우뿐만 아니라 <김수로 프로젝트>를 통해 연극 공연기획자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수로씨와 영화 <7번방의 선물> 시나리오 작가 유영아씨 등 83명의 멘토가 함께 참여합니다.


사진 9 창의인재양성사업 발대식 행사장 포토월

 

<2016 콘텐츠 창의인재양성사업> 발대식 현장에서 전해지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설렘 속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우리나라를 넘어 '두근두근' 전 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할 멋진 콘텐츠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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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사진 <사임당, 더 허스토리>의 주인공 이영애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대장금>으로 한류 드라마의 열풍을 일으킨 배우 이영애씨의 방송 복귀작으로 제작 전부터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드라마 촬영이 마무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1 <사임당, 더 허스토리> 티저포스터

 

배우 이영애씨가 연기하는 신사임당은 역사 교과서나 위인전을 통해 한 번쯤은 들어봤던 이름이기도 하지만 우리 지갑 속에 늘 넣어 다니고 있는 지폐를 통해 알게 모르게 매일 만나고 있는 익숙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5만 원권에는 사임당의, 5천 원권에는 사임당의 아들 율곡 이이의 초상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5천 원권 뒷면에도 사임당의 작품 <초충도(草蟲圖)> 중 수박과 맨드라미 그림이 있다는 사실!

  

사진 2. 우리나라 지폐 속 사임당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머릿속에서 끌어낼 수 있는 사임당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지 않습니다. 조선 성리학을 대표하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 그리고 시와 그림 등에 능했던 예술가라는 정도. 그래서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통해 만나게 될 사임당의 새로운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드라마로 만나기 전 사임당이 태어나고 자란 강릉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선교장은 조선 만석꾼의 집입니다. 보통 옛날 부자들의 집을 얘기할 때 ‘99칸 대궐 같은 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선교장은 102칸 집과 함께 하인들이나 딸린 식구들이 쓰는 건물들까지 합치면 300칸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부잣집입니다.

 

사진 3. 강릉 선교장

 

선교장이 지어진 집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강릉으로 이사 온 이내번이란 사람이 집을 짓기 위해 좋은 집터를 찾아다니고 있던 중 우연히 산속에서 족제비 떼를 만나게 됩니다. 기이한 마음에 족제비 떼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홀연히 족제비 떼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곳이 바로 천하의 명당 자리였다는 것! 이 명당자리에 1760년경부터 선교장의 집들이 하나씩 하나씩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4. 강릉 선교장

 

전국에서 찾아든 문인과 명사 손님들로 언제나 붐볐던 활래정(活來亭)살아 있는 물이 끊임없이 흘러 들어오는 정자라는 뜻처럼 당시의 정치, 예술, 문화에 관련된 핫이슈가 흘러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사진 5. 강릉 선교장 내 활래정

 

기후적으로나 지형적으로 만석꾼 부자가 나오기에는 힘든 강릉에서 선교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로 여성을 꼽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권씨 부인이 친정 강릉으로 오게 되고 염전 사업으로 집안을 다시 일으키게 되는데, 선교장 집터를 알려준 족제비 떼를 만났던 이내번이 바로 이 권씨 부인의 아들입니다.

 

권씨 부인 이후로도 선교장의 여인들은 지혜로운 안주인으로서 혹은 문화적 선도자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사임당의 친정이 권씨 부인과 같은 강릉이기도 하지만, 병든 친정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강릉에 머물며 아들 율곡 이이를 낳고 또 활발한 예술적 활동을 했을 사임당의 모습을 생각하니 드라마 촬영지로서 선교장이 주는 의미가 또한 새롭습니다.



선교장에서 가까운 거리에는 사임당이 태어나고 자란, 그리고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죽헌은 조선 중종 때 지어진 별당 건물로, 오죽(黑竹)은 검정 대나무라는 뜻으로, 뒤뜰에 검은 대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국 주택 건축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하는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집입니다. 건물의 왼쪽 방은 율곡이 6살 때까지 공부하던 곳이며, 맨 오른쪽 방은 사임당이 33세에 문머리에 검은 용이 서려있는 꿈을 꾼 후 율곡을 낳았다고 해서 몽룡실(夢龍室)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사진 6. 강릉 오죽헌

 

오죽헌 옆에는 1400년 경 오죽헌이 지어진 다음 심은 매화나무 율곡매가 있는데,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꾸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진 7. 강릉 오죽헌 옆 율곡매

 

고매도, 묵매도 등 여러 매화 그림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큰딸의 이름도 매창으로 지을 만큼 매화를 사랑하던 사임당. 불꽃같던 사임당의 인생이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에서 어떻게 그려지게 될 지 다시 한 번 궁금해집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명품이라 불릴만한 전통 한옥들을 명품고택으로 선정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생활방식과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박물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되었거나 종부가 직접 집안을 관리하고 있는 70년 이상 된 명품고택들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생생한 체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의 촬영지로 사용된 강릉 선교장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명품고택들이 국내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면서 지역의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진 8. <장사의 신-객주 2015> 드라마 촬영지인 명품고택 청송 송소고택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한류 드라마의 열풍을 몰고 온 <태양의 후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전을 통해 발굴해 낸 국경 없는 의사회를 원작으로 하여, 사전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사임당, 더 허스토리>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으며 100%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져 방영될 예정입니다. 2016년 상반기 <태양의 후예>를 통해 뜨겁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통해 2016년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지길, 또한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에게 알려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사진1. Group8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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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었던 현업인 직무교육 창의 마스터클래스 <..><콘텐츠 스텝업>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실무자의 직무영역 강화를 위해 진행되는 <콘텐츠 스텝업>이 지난 519일 목요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의 CEL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첫 발걸음을 내디뎠는데요, 첫 교육인만큼 평소보다 많은 수인 100여 명의 영상 프로듀서 및 유통 및 편성 담당자분들을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웹매거진 <ize>의 위근우 기자님 사회 하에 <시그널>의 김원석 PD님과 <암살>의 최동훈 감독님께 직접 전수받는 웰메이드로 뛰어넘는 장르의 한계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사진 1. CEL문화창조벤처단지 로비에 세워진<콘텐츠 스텝업> 홍보 배너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장르물이 정확히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장르물'이라 하면, '본격 장르물 작품'으로서 '특정 장르적 속성이 특별히 두드러져 핵심 서사가 그 속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음악 드라마인 <몬스터>, 오피스 물인 <미생>, 수사물인 <시그널>, 케이퍼물(범죄 영화의 하위장르로 절도 행위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장르)<도둑들>이 바로 이 '장르물'에 해당하겠죠?

 

 

사진 2. tvN 드라마 <시그널>의 포스터

<시그널>: 장기미제 사건팀의 프로파일러에게 걸려온 과거의 무전, 무전을 통해 소통하며 장기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물.

 

 

사진 3. <암살>의 포스터

<암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주둔군 사령관과 친일파 암살 작전을 벌이는 독립군을 다룬 영화.

  

<시그널><암살>은 모두 장르물의 한계에 정면으로 맞선 작품들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시그널>'본격 장르물에 대한 부담감'을 이유로 지상파 편성을 거부당한 바 있습니다. <암살> 역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외면받아왔다는 현실에 큰 우려를 산 작품이죠.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김원석 PD님과 최동훈 감독님이 각 작품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원석 PD님은 <시그널>이 여성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감성과 남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수사물이 공존하는 작품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만한 작품을 만들 것이란 의지가 있었죠, 최동훈 감독님은 여성 독립군이라는 소재에 대한 순수한 욕망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제작하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 큰 유감이 될 것 같았고, 꼭 완성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것이죠. PD님과 감독님의 작품에 대한 열망과 시청자를 사로잡겠단 의지가 없었다면 이렇게나 훌륭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진 4. <콘텐츠 스텝업> 1 과정을 위해 모인 현업인 분들

  

1.복합적인 감정 선사


<시그널><암살>의 또 다른 공통점 중 하나는 시청자와 관객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하는 속 시원한 작품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최동훈 감독님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특성상 승리에 대한 스토리를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하셨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대한 승리의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암살>이 완벽히 승리한 영화처럼 보인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집단 무의식이 이런 서사를 용납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패배의 스토리 역시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분적인 승리와 부분적인 후회들을 남겨놓는 열린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내셨죠. 무엇보다 최동훈 감독님은 하나의 감정만을 가지고 관객이 영화관을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하십니다. 열려있는 엔딩의 작품을 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죠.

 

<시그널>의 엔딩 역시도 열려있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현실에 사이다가 없는데 사이다를 주는 것은 공허할 뿐이기 때문이라고 김원석 PD님이 답해주셨습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 답답하기만 한 현실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이 드라마를 제작하였는데, '무전기'라는 가상의 판타지에 의해 문제가 깨끗이 해결된다면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대신, 절반의 성공조차 이뤄내지 못한 현실과는 달리 절반의 성공이나마 선사하여 재미와 통쾌함을 전달하고자 하셨죠. 작품 감상 후, 여러 감정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기에 대중에게 사랑받는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을까요?

 

사진 5. <콘텐츠 스텝업> 도중 최동훈 감독님의 말씀에 웃음 지으시는 김원석 PD님과 위근우 기자님

 

2. 뭐니뭐니해도 재미!

 

과정 내내 김원석 PD님과 최동훈 감독님은 '재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모두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 않으면 다음 작품을 제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려면 '재미'라는 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김원석 PD님은 이 '재미'라는 감정이 매우 다양하다고 하십니다. 웃음을 통해 오는 재미도 있지만, 시청자가 감동을 받는다면 그것도 재미의 일부분이고,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끼는 것도 재미라고 보는 것이죠. 공허하지 않은 감정, 정서적인 충만감, 유익함 역시 재미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최동훈 감독님도 감독님께 있어 재미가 어떤 것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셨는데요, 이는 바로 'usual(평범)함 속의 unusual(특이), unusual(특이)함 속의 usual(평범)'입니다. 최동훈 감독님의 <도둑들>, 기억나시나요? <도둑들>은 합을 맞춰 강탈행위를 해나가는 범죄 영화 장르인 케이퍼 무비에 속하지만 여느 케이퍼 무비와는 달리 팀원 간의 합이 깨지고 배신이 꼬리를 뭅니다. 케이퍼 무비의 틀을 깸으로써 재미를 추가한 것이죠.


영화와 드라마 모두 하나의 작품으로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 김원석 PD님과 최동훈 감독님은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우선 김원석 PD님은 작품을 만드는 의도 자체가 메시지기 때문에 메시지에 대해 크게 생각하면서 작품을 제작하지는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메시지가 앞에 드러나 버리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는 경우가 많다시네요. 최동훈 감독님 역시 메시지를 지나치게 많이 전달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표하셨는데요, 메시지는 보는 사람이 찾아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 두 분 모두에게 더 우선시되는 것은 메시지 보다는 재미이죠.

 

사진 6. tvN 드라마 <시그널> 속 무전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김원석 PD

 

3.현실성과 비현실성 사이의 줄다리기

 

장르물에서는 현실성을 통해 관객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한데요, <시그널>에서 무전기라는 비현실적인 요소를 시청자에게 어떻게 설명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원석 PD님은 허를 찌르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바로 무전기에 대한 설명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뻔뻔히 극을 전개했다는 것입니다. 무전기에 대한 것을 그럴듯하게 보이게 만들려는 시도를 하는 순간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재미를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중에 "망자의 한이 서린 무전기여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것이다."라는 댓글을 보았을 때 성공했다고 생각하셨답니다.

 

하지만 무전기를 통해 비현실적인 요소가 드라마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는 완벽히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습니다. 케이블로 편성이 되기 전에는 남자 주인공과의 멜로 감정을 위해 여자 주인공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설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30대 중반의 여형사가 한 사람의 동료로 인정받는 것은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15~20년을 형사로 뛰어야 비로소 강력반 팀 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여성 형사의 현실에 맞춰 나이를 높였다고 합니다. 현실성과 비현실성 사이의 줄다리기를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효과적으로 높인 것입니다.

 

사진 7. 2016<콘텐츠 스텝업> 진행 계획

 

오피스물 <미생>, 수사물 <시그널>로 장르물의 한계를 몸소 넘어 보인 김원석 PD, 흥행 가능성이 낮은 일제 강점기 배경의 영화에 도전하여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일곱 번째 흥행 영화 <암살>을 이끌어내신 최동훈 감독님께서는 도전적인 모습과 더불어 웰메이드 작품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해주셨는데요, 이런 비결들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웰메이드 작품들이 탄생하길 기대합니다.


덧붙이자면 최동훈 감독님께서 교육 과정 중에 '판타지' 장르의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주신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요, 바로 100년 동안의 전통을 가진, 무의식을 건드리며 관객을 즐겁게 하는 '판타지' 장르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산업의 블루오션이라는 것입니다. 판타지 장르를 즐겨보는 한 사람으로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판타지 장르를 더욱 접해볼 수 있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다음 과정으로는 '장르를 넘나드는 콘텐츠 IP의 가능성'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한국콘텐츠아카데미 홈페이지 http://edu.kocca.kr 에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사진 2. tvN <시그널> 공식 홈페이지

사진 3.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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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1억 버는 웹소설 작가가 있다?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6.05.18 14: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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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4, 세기의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친근한 영웅, 배트맨과 슈퍼맨이 목숨을 건 대결을 펼쳤는데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이 국내에 개봉되었습니다. 개봉하기 1년 전부터 제작 소식을 듣고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때는 막연하게 저들이 왜 싸우지?’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일단 가장 센 영웅 대 영웅이 싸우니 이목을 끌기 좋았습니다. 어렸을 땐 가끔 슈퍼맨하고 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우스갯소리를 했었는데요. 그리고 지난 27, 디시코믹스의 슈퍼맨 대 배트맨을 능가하는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팀 캡틴팀 아이언의 대결입니다. 지금까지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던 어벤져스 팀이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을 필두로 충돌했습니다. 그들의 첨예한 갈등과 대결을 영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사진1) / 시빌 워 (사진2)


이처럼 최근에는 뚜렷한 선과 악의 구도보다, 완전한 이라고 믿었던 영역에서 대립과 갈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영웅들은 싸우게 되는 걸까요. 우리는 싸우는 영웅들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요?

 

▲ 배트맨 대 슈퍼맨 (사진3)



아마 영화를 보기 전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대체 그들은 왜 싸우는 걸까요. 맥락상 <배트맨 대 슈퍼맨><시빌워>는 갈등의 원인이 유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갈등의 시작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과연 모두가 그들을 영웅으로 바라볼 것인가’. 배트맨은 슈퍼맨이 시민들을 위협하는 위험한 인물이라 간주하고 그를 막기위해 싸우게 됩니다.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전투로 인해 매트로폴리스가 파괴되고, 배트맨의 회사 직원들과 다른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동료가 다리를 잃고, 많은 시민들이 위험해진 것을 느낀 배트맨은 슈퍼맨을 위험한 인물로 생각하고 그와 맞서는 또 다른 히어로가 됩니다. 히어로 슈퍼맨의 상대편이 악당이 아닌 히어로 배트맨이 된 것이죠. 우리가 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무관심하게 흘려보낸 그 도시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것입니다. 만약 현실 속에서 영웅이 등장한다면 이러한 문제가 필연적으로 생길 것 같네요.


▲ 시빌워 (사진4)


<시빌워>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빌워>에서는 이미 나온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희생당한 시민들의 영웅에 대한 원망심이 드러났습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소코비아에서 벌어졌던 전투로 인한 피해를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주며 싸움에 대한 의문점에 개연성과 설득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다시 한 번 완다의 염력으로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자 정부는 UN 아래 어벤져스를 통제할 수 있는 초인 등록제를 체결합니다. 여기서 그들의 통제 아래 전투에 임해야 한다는 팀 아이언과 자유롭게 활동을 해야 한다는 팀 캡틴으로 어벤져스는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김없이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시빌워><배트맨 대 슈퍼맨>은 공통적으로 영웅들의 전쟁의 씨앗이 무고한 시민의 희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믿어왔던 영원한 영웅, 누구나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영웅의 이미지가 현실 속에 개입되면서 무너지게 된 것입니다. 말 그대로 영원한 영웅은 없는 것이죠. 지금까지 우리가 믿어왔던 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깨트리면서 두 영화는 관객들을 사로잡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진행하는데 개연성의 문제로 <배트맨 대 슈퍼맨>은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혹평으로 끝났습니다. 이와 다르게 이틀 전 개봉한 <시빌워>는 국내 100만명을 단 이틀 만에 사로잡아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믿고 의지했던 영웅들이기에, 이들의 싸움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더한 노력이 필요했나 봅니다. 아마 <시빌워>는 앞서 말했던 초인 등록제를 둘러싼 갈등뿐만 아니라 다른 개인적인 요인이 섞여 영웅들 간의 갈등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공감했을 지도 모릅니다. 이제 영웅의 모습은 달라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원망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항상 선량한 인물은 아닌 것입니다. 어쩌면 완전한 선이 아니고, 악이 아닌 자신과 영웅들의 유사점을 보고 더욱 공감할 수 있겠죠.

 

▲ 기억 (사진 5) / 뿌리깊은나무 (사진6)



최근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신적으로 선량한 인물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항상 착하고 용서할 줄 아는 인물은 실제로 그러기 쉽지 않은 일반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을 그리는데요,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기억> 속 주인공 박태석은 본래 돈 많은 기업의 비리를 감추는 변호사였지만, 하나의 계기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무뚝뚝했던 아빠에서 아무리 일이 많아도 아이들을 챙기는 슈퍼 아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착한 것도, 나빴던 것도 아닙니다. 관객은 인물을 보며 지속적으로 미워할 수도 없고, 응원할 수도 없죠. 자신의 입장 차이에 따라 때론 영웅이, 악당이 되기 때문이죠.

 

2011년 하반기에 방영했던 SBS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속 세종대왕 이도역시 우리가 알던 영웅 세종대왕과 다른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인자하고 온화한 성격의 세종이 아닌, 욕설을 내뱉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면모 역시 가지고 있는 왕의 모습을 그렸죠.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영웅은 항상 선량하여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들에서 나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나도 영웅일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배트맨 대 슈퍼맨><시빌워>에서 보여줬듯이 이제 영웅의 적은 악당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 대립관계에 있는 또 다른 영웅인 것이죠. 영원히 선을 위하는 영웅은 없다. 뭔가 씁쓸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악이 될 수도 있는 우리네 사는 동네 같기에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영웅들입니다.

 

영원한 히어로는 없다?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일 뿐 영웅은 영웅입니다. 조금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뿐이죠. 한번 영웅은 영원하다!

 


그림출처

사진1,3 네이버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표지사진 및 사진 2,4 네이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사진 5,6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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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선 최고의 의원, <동의보감>의 저자 구암 허준! 몇 차례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큼 매력 있는 캐릭터인데요여러분 머릿속에 있는 허준은 어떤 인물인가요?

  

사진1,2 <허준>(MBC, 1999)<구암 허준>(MBC, 2013)에서의 허준

 

그동안 드라마에서 다뤘던 허준은 고난을 이겨내는 과정에서도 너그러운 마음을 잃지 않고, 천재적인 의술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가 스승인 유의태 덕분에 뛰어난 의술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요.


그리고 허준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바로 JTBC의 새 금토 드라마 <마녀보감>입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윤시윤,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한 김새론 등 반가운 배우들이 총출동한 <마녀보감>, 어떤 드라마일까요?



 

사진3 JTBC <마녀보감> 포스터

 


작가 : 양혁문 / 연출 : 조현탁 / 출연 : 윤시윤, 김새론, 염정아 등

우리에게 극복하지 못할 운명은 없다.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연희)와 마음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 판타지 사극

  

JTBC 새 금토 드라마 <마녀보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2014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 사업드라마 부문에서 선정된 작품으로 양혁문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20158월에는 웹툰으로도 제작되어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이라고 하네요. 한콘진의 ‘2011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을 통해 세상에 나왔던 <태양의 후예>처럼, 조선청춘설화 <마녀보감>도 한콘진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해주세요!



  

 사진4 허준(윤시윤 분)

 

용천 현감 허윤의 서자이다. 현란한 말솜씨와 예술적인 감각, 출중한 무술 실력까지 갖췄으나 노비 신분인 어머니를 면천시키기 위해 그는 필사적으로 돈을 벌어야 했다. 우연히 흑림에 연을 가지러 갔던 그는 산속에 숨어 사는 연희를 만난다. 어머니와 함께 명나라로 떠나려 했던 날, 허준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연희를 다시 만난다. 연희를 구하려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그는 눈을 뜨자 산속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그리고 허준에게 연이은 불행이 찾아온다.

  

사진5 연희 / 서리(김새론 분)

 

순회세자의 쌍둥이 누이이자 숨겨진 공주.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명종의 비 심 씨는 조선 최고 무녀 홍주의 힘을 빌려 순회세자와 연희를 가졌다. 하지만 두 명의 아이 중 한 명이 죽어야 나머지 한 명이 살 수 있다는 운명 탓에 연희는 불에 타 죽을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소격서의 영() 최현서는 아무도 모르게 연희를 빼돌리고, 연희의 저주가 발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흑림에 집을 짓고 주술로 결계를 만들어 그녀를 가둬 놓았다. 연희는 17번째 생일날 아버지의 말을 어기고 결계를 넘는다. 발현된 저주 탓에 쌍둥이 동생인 순회세자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되면서, 연희가 살아있다는 것을 직감한 홍주에게 쫓기던 연희는 얼음 호수에 빠지고 만다.

  

사진6 최현서(이성재 분)

 

신성한 불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소격서의 우두머리. 대비 윤 씨가 흑무당 홍주를 대무녀로 만들고 흑주술을 활용해 중전 심 씨의 회임을 도모하자 최현서는 그 후폭풍을 예견한다. 결국 흑주술을 이용한 대비 윤 씨는 최현서를 궁에서 쫓아내고 홍주를 그 자리에 세운다. 최현서는 저주 받은 공주를 죽이라는 대비 윤 씨의 명령을 받지만, 공주의 저주를 풀면 나라의 빛이 된다는 계시를 받고 그녀를 죽이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연희의 저주가 발현되지 않도록 최현서는 결계를 쳐서 그녀를 가두는데, 결국 자신의 아들 풍연 때문에 저주는 시작되고 만다.

 

사진7 홍주(염정아 분)


성수청 대무녀. 사람을 해하는 저주나 비방술 등 온갖 흑주술에 능한 흑무녀이다. 최현서가 맡고 있는 소격서는 나라의 안위보다 개인의 욕망을 더 중요시하는 홍주와 늘 대립한다. 하지만 홍주는 자신이 하는 일도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 홍주는 주술에 관심이 많은 대비 윤 씨에게 접근해 흑주술로 중전 심 씨가 회임할 수 있게 한다. 저주의 희생양인 연희를 죽이지 못한 그녀는 결국 대비 윤 씨에게 버림받고 순회세자의 넋을 도자기 단지에 담아 홀연히 사라진다. 10년 뒤, 자꾸 힘이 약해지고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느끼는 그녀는 연희를 없앨 강력한 힘을 수련해 1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8 풍연(곽시양 분)


소격서의 영() 최현서의 맏아들이자 내금위 종사관. 다정한 성격에 훈훈한 외모, 좋은 집안까지 조선판 엄친아다. 어려서부터 연희를 친동생이자 벗으로 아끼고 보살펴왔다.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연희를 풍연은 진심으로 사랑했다. 연희의 17번째 생일, 그는 아버지의 말을 어기고 흑림에서 연희를 데리고 나온다. 때문에 연희의 저주가 발현되고 풍연은 죽어가기 시작했다. 죽어가던 그에게 연희가 찾아오지만, 풍연은 연희에게 꺼지라고 절규한다. 이후 연희는 사라졌고 풍연의 병은 나았지만, 사라진 아버지와 연희를 찾아 헤매는 동안 풍연의 가문은 순식간에 기울었다.

 

 

2016511일 수요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JTBC 새 금토 드라마 <마녀보감> 제작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최초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이 끝나자 주연 배우들의 포토타임과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먼저, 배우들의 전작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는데요. 전작과는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배우들이 <마녀보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9 <마녀보감> 제작발표회에서 인터뷰 중인 주연 배우들

 

Q. 윤시윤 씨에게는 <마녀보감>이 제대 후 복귀작인데요<제빵왕 김탁구>김탁구이미지가 강한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신가요?

 

A. 김탁구는 저에게 너무나 멋진 모자와 같았어요. 그 모자를 벗으니까 모자 자국이 남아 있더라고요. 혹은 모자를 벗은 제 모습을 몰라보시는 분도 계시고요. 그게 윤시윤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인 것 같은데요. 배우이잖아요. 다시 새로운 모자를 찾아 나서고 있어요. ‘김탁구만큼이나 어울리고, ‘김탁구만큼이나 내 머리에 딱 맞는 모자를 썼을 때 그 자국이 없어질 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러한 시도를 하는 것이 허준이고요. 분명히 김탁구를 가릴 수 있는 멋진 모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10 풍연의 호위무사 솔개(문가영 분)

 

Q. 문가영 씨는 <객주>가 끝나고 선택한 작품이 또 사극입니다. 본인만의 사극 연기 노하우가 있나요?

 

A. <마녀보감>이 너무 매력적인 작품이다 보니,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마녀보감>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아직 저는 노하우라고 하기보다는 더 배워가는 단계이고, 발음이나 발성을 중요시하면서 공부하고 있고요. 선배님, 오빠들과 함께 호흡 맞춰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Q. 이성재 씨에게 여성들이 가지는 로망은 댄디한 모습인데요. 의외로 수염도 잘 어울리십니다. 이번 최현서 역할이 기존의 역할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2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마지막 생신 때 식사하면서, 제가 제가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랬더니 정의로운 역이라고 하셨어요. 이번 역할은 제가 했던 것 중에 가장 정의로운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일탈된 행동을 연기할 때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끼는데, 이번에는 그런 점이 적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염정아 씨하고 연기하면서 또 다른 쾌감을 느끼고 있어요.

 

Q. 염정아 씨 오랜만에 하시는 사극인데 무척 강렬한 역할을 맡으셨어요. 처음에 이 배역을 보셨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A. <태조 왕건> 이후 15년 만인데요. 일단 시놉시스 자체가 무척 신선했고요. 저에게 주어진 홍주라는 역할은 다시 또 할 수 없을 것 같은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하고 싶었습니다.

   

사진11 연희의 어머니 중전 심 씨(장희진 분)

 

Q. 장희진 씨는 전작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미스터리한 인물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비련의 주인공으로 쉽지 않은 역할을 맡으셨어요. 어떻게 작품에 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전작을 끝내고 다음 작품에서는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근데 개인적으로 제가 장르물을 좋아하나 봐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그 안에서 중전 심 씨가 가지고 있는 비운의 아픔, 이런 것들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에 집중을 했고요. 처음에도 모성애나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감정들을 나타내는 씬들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흥미로웠고,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진12 허준의 이복형 허옥(조달환 분)

 

Q. 조달환 씨는 그동안 친근하고 코믹한 모습이 익숙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악역이라서 그런 끼를 감추는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이 배역에 대한 설명과 느낌을 얘기해주세요.

 

A. 드라마에서는 친근한 역할을 많이 하고 악역은 처음인데요. 허옥이라는 인물이 선과 악에 대해서 구분을 못하고 있어요. 자기가 행하는 게 자기 자신에게는 가장 선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배워왔고,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서 괴롭힘 자체도 괴롭히는 것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요. 앞으로의 욕망이나 권력에 대한 야망 때문에 당연히 거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들은 가끔 저에게 착하다는 소리를 해요. 각자에게는 악이 있잖아요. 그 악을 어느 정도 이 캐릭터에 녹여서 표현했어요.


어제 방영된 <마녀보감> 첫 방송을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촬영하고 있을 배우들촬영 현장에서의 모습도 궁금한데요배우들 사이의 연기 호흡은 어떤지 들어보았습니다특히 윤시윤 씨는 김새론 씨에게 내가 얘기해준 대로만 나를 설명해주면 돼.”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나이 차에 관한 질문에서는 실제 캐릭터 나이가 17살이라며 윤시윤 씨는 오히려 자신이 민폐라고 말했습니다.

 

▲ 사진13 <마녀보감>의 주인공허준(윤시윤 분)과 연희(김새론 분)

 

Q. 김새론 씨는 윤시윤 씨와 14살 차이가 나는데현장에서 만나는 윤시윤 씨는 어떤 배우인지 얘기해주세요.

 

A. 현장에서 너무 잘 챙겨주시고 마음도 착하세요동안이시고 젊게 사셔서 나이 차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Q. 이성재 씨와 염정아 씨는 카리스마로 대결을 하시는데실제 촬영장에서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염정아 씨하고는 사실 첫 작품인데염정아 씨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가슴에 쩍쩍 달라붙어요제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되고, 100을 할 수 있다면 150, 200까지 할 수 있어서 오랜만에 고수다운 고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염정아 씨하고 연기를 할 때 배우로서 연기에 재미를 많이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 사진14 JTBC <마녀보감>에서 최현서와 홍주로 분한 이성재 씨와 염정아 씨

 

허준이라는 인물의 삶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차례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많은 분들이 허준의 삶을 잘 알고 계신 것도 이러한 드라마 덕분인지도 모릅니다그렇다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허준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유와다른 드라마 속 허준과 <마녀보감속 허준의 다른 점도 궁금해집니다.

 

Q. 윤시윤 씨는 저희가 아는 허준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기존에 알고 있던 허준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기존에는 허준이 훌륭한 스승 덕분에 조선 최고의 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이해하고 있는데이번에는 진짜로 지켜주고 싶은 한 여자를 만나서 노력했고모든 것을 불사르면서 그가 그렇게 될 수 있었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했는데요결과를 알고 있는 허준과연 거기까지 가는 길이 어떻게 판타지하게 진행되는지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Q. <마녀보감>에서는 허준의 의술적 성장과 인간적 성장 중 어느 면에 주목하는지만약 그의 인간적 성장에 주목한다면 왜 꼭 허준이어야 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A.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귀신을 보는 법투명인간이 되는 법이 있다고 해요그렇다면 허준이란 인물이 단순히 사람의 건강만을 위했던 것이 아니라 마음과 그 이상의 것에도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 아니었을까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없죠여기서 출발한 사극이라 들었어요. 


사진15 대본 리딩 중인 동래 역의 최성원 씨

 

JTBC 새 금토 드라마 <마녀보감>은 첫 방송을 시작하기 전, 주인공 허준의 절친 동래 역을 맡았던 최성원 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갑작스럽게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에 조준형 CP는 본격적인 제작 발표회가 시작되기 전에 최성원 씨 촬영분은 작가와 상의하에 최대한 극 중에 녹여낼 것이라며 차후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하기 위해 캐스팅을 진행 중이라고 향후 드라마 진행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최성원 씨가 병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쾌차를 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사진16 흑주술을 하는 흑무녀 홍주(염정아 분)

 

<마녀보감>미스터리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라는 소개처럼 판타지적인 요소로도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인데요. 특히 흑주술을 하는 홍주 캐릭터를 맡은 염정아 씨는 CG를 활용한 촬영을 할 때 실제로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상상하면서 연기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를 저주하는 연기를 할 때는 극 중에서 저주하는 대상을 실제로 저주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시청률 공약도 안 들어볼 수 없겠죠? 허준 역의 윤시윤 씨는 시청률이 5%가 넘으면 풍연 역의 곽시양 씨와 함께 한복을 입고! 야구장에! 갈 것이라고 합니다. 곽시양 씨도 이에 맞서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시청자나 팬들과 함께 12일로 여행을 가겠다는 공약을 걸었습니다. 한복을 입고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윤시윤, 곽시양 씨의 모습이 보고 싶으시다면 JTBC 새 금토 드라마 <마녀보감> 열심히 시청해주세요!

 

사진 출처

사진1 imbc <허준> 다시보기

 사진2 MBC <구암 허준> 공식 홈페이지

사진3,4,5,6,7,8,10,11,12,13,15 JTBC <마녀보감> 공식 홈페이지

사진16 <마녀보감> 네이버 티비캐스트 동영상 캡처


자료 참고

JTBC <마녀보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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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PL이 뭐길래! 드라마 속 PPL에 대한 모든 것!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6.05.04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올봄, 대한민국을 강타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인해 3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품이 인기 많았던 만큼 드라마 내에 등장한 PPL(간접광고) 제품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도한 PPL의 향연이 극에 몰입하는 것을 지나치게 방해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태양의 후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PPL이 뭐길래! PPL이 궁금하셨던 여러분, PPL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PPL은 영어단어 'Product PLacement'의 약자로, 상품을 직접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시켜 시청자에게 홍보하는 간접광고의 한 유형입니다. 본래 PPL은 오늘날의 간접광고의 의미보다는 영화의 소품 담당자들이 작품에 필요한 소품을 배치하는 업무를 뜻했다고 합니다. 장면에 높은 사실감을 주기 위해서 배치되었을 뿐, 일부러 브랜드를 노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하니 오늘날의 PPL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간접광고개념의 PPL1945년 미국 할리우드 영화 <밀드레드 피어스(Mildred Pierce)>에 등장한 '버번 위스키'가 그 첫 시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PPL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40년가량 뒤입니다. 1982,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에 등장한 허쉬스 사의 초콜릿, 'Reese’s Pieces'PPL로 인해 매출 66% 성장을 달성하자 PPL의 중요성이 대두하며 PPL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 사진 1.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 포스터

 

한국에서도 PPL의 역사는 역시 영화에서 출발합니다.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전자제품이 삼성 제품인 것이 그 시작이었죠. 비교적 일찍부터 자유롭게 PPL 삽입이 가능했던 영화와는 달리 방송 프로그램 내 PPL20097월 방송법이 개정되면서야 직접적인 브랜드 노출이 법적으로 허용되었는데요, 20101, 방송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방송법 시행령이 PPL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PPL노출되는 상표, 로고 등 상품을 알 수 있는 표시의 노출 시간이 해당 방송프로그램 시간의 5%를 초과할 수 없고 간접광고로 노출되는 상표, 로고 등 상품을 알 수 있는 표시의 크기는 화면의 4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다고 합니다.



 ▲ 사진 2. 인포그래픽으로 나타낸 한국방송관광진흥공사의 2015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 일부

 

종합편성채널케이블방송이 늘어나면서 각 방송사의 광고수입이 줄어들게 되었는데이러한 부분을 PPL이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서 PPL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광고주 입장에서도 PPL은 반가울 수밖에 없는데요, 방송 전후에 시작하는 광고는 시청자가 채널을 돌리면 그만이였지만, 방송 안에 삽입되는 PPL은 회피하기 어려워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방송관광진흥공사의 2015년 소비자 행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PPL을 통해 제품/브랜드에 대해 알게 된다라는 점에서 조사 인원 중 38%PPL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25%제품/브랜드를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답하였다고 합니다. (지상파 TV 시청자 4,738명 조사


▲ 사진 3.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속 건강식품 PPL


여기서 잠깐! PPL 제품 관심 조사에서 최고 관심도인 36%를 기록한 '자동차'와 가장 많이 구매한 PPL 간접광고 제품인 것으로 조사된 '식음료(31%)'에 주목해봅시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 차'로 관심을 끈 자동차가 전월 대비 32.7% 판매 상승을 기록하고, '홍삼정 에브리타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4% 증가(매경이코노미)했다고 하니, PPL이 현실에 부합하는 조사 결과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사진 4. tvN 드라마 <미생> 속 커피 스틱 PPL


하지만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되듯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여 스토리의 흐름을 깨는 과도한 PPL은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작품의 질을 저하합니다제품만을 너무 강조한 PPL은 시청자의 원성의 살수밖에 없습니다.

 

광고는 언제 광고가 아닐까요? 바로 PPL일 때입니다 (When is an ad not an ad? When it’s a product placement).” 캐서린 니어(Katherine Neer)라는 기자가 “How Product Placement Works”라는 PPL 관련 기사에서 내린 PPL의 정의가 PPL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골적이고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PPL이 시청자에게 오히려 반발을 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광고인지 판별이 안 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든 PPL이 훌륭한 광고라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PPLtvN 드라마 <미생>에서 회사원들이 탕비실에서 타 마시던 '커피 스틱'였습니다.


상상발전소 독자 여러분이 꼽은 가장 광고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PPL은 어떤 것인가요?


사진 출처

사진 1, 네이버 영화

사진 2. Piktochart를 이용한 인포그래픽

사진 3.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중 캡쳐 (3)

표지사진, 사진 4. <드라마미생>, tvN 드라마 <미생>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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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 한국에서 핫한 중국 드라마 첫 번째 <랑야방 권력의 기록>

 

1부에 이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국 드라마 2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먼저 소개할 드라마는 이버 tvcast ‘중화TV’ 채널 구독 수 1위인 <랑야방 권력의 기록(이하 랑야방’)>입니다. 중국 현지 방영 당시에도 시청률과 온라인 조회 수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궜다고 합니다. 작년 9월 한국의 중화TV에서 방영 당시 0.6%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채널 개국 이후 최고 시청률입니다. <랑야방>의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네이버 tvcast ‘중화TV’ 채널 캡처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랑야방>을 검색해보면 많은 블로그와 카페 게시글을 볼 수 있습니다.주연 배우들의 다른 출연작들에 대한 포스트, 개별 에피소드에 대한 감상글, 드라마 속 소품과 의상에 대한 포스트 등 내용도 다양합니다. 심지어 드라마 촬영지를 돌아보는 랑야방 여행 상품도 나왔고, <랑야방>으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랑야방 온라인 스터디 모임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중국 드라마에 대한 한국 팬들의 사랑,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브로맨스 끝판왕, ‘매장소 정왕


인기 비결 막장 없는 스토리, 브로맨스로 풀다


<랑야방>은 역모로 몰려 모든 것을 잃은 임수=매장소(호가 분)’가 자신의 친구인 정왕(왕카이 분)’을 황제에 등극시켜 자신의 억울함을 푸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이 드라마에는 출생의 비밀이나 애정의 삼각관계가 전면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주인공 매장소와 약혼녀 예황(류타오 분)’의 러브 스토리가 매우 적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부분은 바로 매장소정왕의 브로맨스인데요. 병약한 몸으로 정왕에게 필요한 계책을 내놓는 매장소와 그런 그의 진심을 몰라주는 정왕의 밀당이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적의 모든 것을 꿰뚫는 매장소의 지략과 우직한 정왕의 신념이 만나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른바 막장없는 담백한 스토리가 한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 사진 12. 화려한 황궁 의상을 볼 수 있는 <랑야방>


인기 비결 눈길을 끄는 소품과 의상, 영화 같은 스케일은 덤!

 

주인공 매장소는 자신의 복수를 이루기 위해 친구 정왕의 반대파 세력을 하나씩 제거하는데, 자신이 제거해야 할 이들의 명단을 하나씩 대나무 패에 적어놓고 제거에 성공했을 때마다 해당하는 대나무 패를 화로에 던져 태웁니다. 이렇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대나무 패처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화로, 손난로, 다기(茶器) 등 중국적 분위기를 풍기는 소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더구나 황궁의 제위 다툼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황제와 황후, 후비, 황자들의 화려한 중국식 의상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후반의 전투 장면은 영화와 같은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중국 드라마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한국에서 핫한 중국 드라마 두 번째<무미랑전기>

 

두 번째로 소개할 중국 드라마는 네이버 tvcast ‘중화TV’ 채널 구독 수 2위의 주인공, <무미랑전기>입니다. 중국의 유명 배우 판빙빙이 제작과 주연을 직접 맡았고, 제작비 500억이라는 초대형 역사극으로 유명한 드라마 입니다. 2014년 중국 후난TV에서 방송했을 당시 평균 시청률 3%  중국의 흥행 기준은 시청률 1%대 라고하니 그 인기를 엄청나겠죠? 온라인 방송 누적 조회 수 100억 건 등 엄청난 기록을 세운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무미랑전기>는 무측천의 이름인 무미랑을 드라마 제목으로 내세우면서 정통 사극보다는 무미랑의 사랑 이야기에 더 초점을 맞추어 각색했는데요. ‘중국 최초이자 최후의 여황제라는 수식어 때문에 그동안 중국 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졌던 측천무후의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다루고자 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현재 중화TV’에서 방영 중인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 알아봅니다.


▲ 사진 13.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무미랑전기>의 한 장면 


인기 비결 대륙의 스케일이 몰려온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무미랑전기>500억이 넘는 초대형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입니다. 이 많은 제작비는 다 어디에 썼을까요? 답은 바로 배우들의 의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당나라 황실이 배경이다 보니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가 필수였는데요. 다른 드라마에 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당시 중국 황실을 잘 재현해냈다고 합니다. 주인공 무미랑역의 판빙빙이 갈아입는 의상만 해도 260벌이 넘고, 전체 의상은 3000에 달한다고 하네요. 노년의 무측천 분장에는 7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의상과 분장에 들이는 공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화려한 의상과 더불어 배우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건 바로 생생한 색감인데요. 실제로 화면을 보면 배우들의 피부가 하나같이 백설공주처럼 뽀얗고 투명할 정도로, 배우를 빛나게 해주는 색감이 눈에 띕니다. 눈이 호강하는 드라마, 바로 <무미랑전기>의 인기 비결입니다.

 

▲ 등골이 오싹한 궁중암투를 보여주는 <무미랑전기>


인기 비결 중국만의 궁중암투극을 만나다

 

<무미랑전기>는 무측천의 일대기를 담았지만, 대체로 전형적인 궁중암투극의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2011년 중국에서 방영되어 13%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옹정황제의 여인(원제 후궁견환전)>과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전형적인 궁중암투극을 다뤘다는 점에서 <무미랑전기><옹정황제의 여인>과 같은 궁중암투극에 목마른 시청자들을 잡아끌 수 있었습니다. 한국 사극 드라마에서는 접하기 힘든 황제와 황후, 수많은 후비들의 속고 속이는 암투극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핫한 한국 드라마 2편과 한국에서 가장 핫한 중국 드라마 2편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중국 드라마가 한국에서 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국과 중국은 드라마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드라마 중 즐겁게 시청하신 드라마가 있으신가요? <태양의 후예>가 끝나고 새롭게 몰입할 드라마를 찾으시나요? 그렇다면 소개해드린 <랑야방 권력의 기록><무미랑전기> 중 하나를 골라보시는 건 어떤가요?

 

사진 출처

표지사진. 중화TV <랑야방 - 권력의 기록> 홈페이지

사진 9, 11, 12. 중화TV <랑야방 - 권력의 기록> 홈페이지

사진 10. 네이버 tvcast 중화TV 채널 캡처

사진 13, 14. 중화TV <무미랑전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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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태후>가 끝났습니다.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도,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도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열풍은 아직도 뜨겁습니다. 재방, 삼방을 볼 수 있는 KBS Drama 채널에서는 최고 시청률 13%를 넘기며 그 인기를 입증했고, OST 콘서트, 소설,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을 찾아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 사진 1. 중국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 ‘아이치이(iqiyi)’ 메인 화면 캡처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며 다시 한 번 한류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 <태양의 후예>의 전편 누적 조회 수는 30억(22일 기준)을 돌파했으며, 주연 배우인 송중기는 중국 대표 배우 장쯔이와 함께 중국 화장품 광고 모델로도 발탁되는 등 중국에서의 배우의 인기 역시 쑥쑥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태양의 후예>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1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 우수상 수상작인 ‘국경 없는 의사회’를 원작으로 한다는 사실, 다들 알고계시나요?



<태양의 후예>의 인기 이전에도 한국 드라마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류(韓流)라는 말은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인데요. 중국에 치맥 열풍을 일으켰던 도민준앓이의 주인공 <별에서 온 그대>로 주연 배우 김수현, 전지현은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태양의 후예>와 더불어 요즘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는 무엇인지 소개합니다.


▲ 사진 2. <후아유 – 학교 2015> 포스터 


1. 중국에서 핫한 한국 드라마 첫 번째!  <후아유 - 학교 2015>


중국의 유튜브라고 불리는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 ‘유쿠(youku)’의 한국 드라마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드라마는 바로 <후아유 – 학교 2015(KBS2, 2015, 이하 ‘후아유’)>입니다.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등 청춘스타 총출동으로 특히 10대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 사진 3. ‘youku’ 한국 드라마 순위 캡처(16.04.21 기준)


중국에서는 드라마 종영 후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중국에서는 정식으로 방영된 적도 없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한국 방영 당시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의 누적 클릭수 12억 건을 넘어설 정도(15.06.17 기준)로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명한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것도 아닌데, <후아유>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 사진 4. <학교 2013> 포스터


인기 비결 1 전작 <학교 2013>, Thank you!


<후아유>의 전작은 바로 <학교 2013>입니다. 이 드라마는 김우빈, 이종석 등을 한류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는데요. 그만큼 중국 팬들에게 ‘학교’라는 드라마 이름은 친숙하고 인지도도 높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학교’ 시리즈인 <후아유>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도 높았던 것이지요. <후아유>는 전작의 인기를 이어 중국에서 새로운 한류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기 비결 2 공감되는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100점!


<후아유>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입니다. 학교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공간이지요. 그리고 교복을 입은 잘생기고 예쁜 남녀배우가 등장해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 체육복과 비슷한 교복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예쁜 교복’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합니다. 거기에 쌍둥이 자매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 풋풋한 학생들의 삼각관계, 학교 폭력이라는 사회 문제까지 담아냈습니다.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에서 원하는 볼거리와 보편적인 소재,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학교’ 시리즈, 이제는 한류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진 6. <주군의 태양> 월페이퍼


2. 중국에서 핫한 한국 드라마 두 번째! <주군의 태양>


‘유큐(youku)’ 한국 드라마 차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드라마는 소지섭, 공효진 주연의 <주군의 태양(SBS, 2013)>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청률 20%를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이지요!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OST도 함께 중국 팬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 드라마의 OST인 가수 윤미래의 ‘Touch Love’는 ‘QQ 뮤직 한일 순위’ 중 EXO-K와 Henry, f(x)의 뒤를 이어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13.09.12 기준)


<주군의 태양>은 홍자매의 극본과 공블리가 만나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데다 높은 시청률을 확보하며 유종의 미까지 거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인기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투도우(tudou)’의 한국 드라마 인기 순위를 보면, 2015년 8월에도 <주군의 태양>이 9위에 올라있습니다. 2013년에 방영된 드라마인 <주군의 태양>이,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드라마 차트 상위에 올라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중국의 한 언론 매체인 ‘인민망(人民网)’에서 선정한 한국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통해 그 답을 찾아봅니다.


▲ 사진 7. <주군의 태양>의 완벽한 남자 주인공 주중원(소지섭 분)


인기 비결 1 완벽한 남자 주인공, 설레는 여심


<주군의 태양>의 남자 주인공 ‘주중원(소지섭 분)’은 완벽합니다. 거대한 복합쇼핑몰인 ‘킹덤’의 사장이니 돈 많고 잘생긴데다 사랑하는 여자 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는 해바라기 순정까지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약간의 시크함은 완벽한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더해주며 수많은 여성들의 로망을 이뤄주고 있지요. ‘주중원’의 사랑을 받는 ‘태공실(공효진 분)’이 되어보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지요!


▲ 사진 8. 로코믹 호러 드라마라는 신선함을 선보인 <주군의 태양>


인기 비결 2 로코믹 호러 드라마? 복합장르? 신선하다!


<주군의 태양>은 ‘로코믹 호러 드라마’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였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 호러까지? 함께 하기엔 뭔가 어색한 장르들인데요. 하지만 이 어색함은 탄탄한 대본과 배우의 연기, 스텝들의 열정 덕분에 신선함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여주인공인 ‘태공실’이 귀신을 본다는 설정 아래 에피소드마다 사연을 가진 귀신이 등장하는 호러물의 특성과, ‘주중원’과 ‘태공실’의 달달한 로맨스와 코믹적인 요소가 잘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가 외계인을 남자 주인공으로 설정한 파격적인 신선함으로 인기를 끌었듯, 색다른 장르의 등장으로 중국 팬들의 흥미를 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중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 2편을 살펴보았습니다. 한 해에도 수많은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는 이때, <후아유>와 <주군의 태양>이 종영 후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중국의 한국 드라마 인기 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중국으로 넘어간 한류(韓流)가 있다면, 반대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한류(漢流)도 있습니다. 요즘 중국 드라마의 수준이 높아지고 케이블 채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중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한국에서 중국 드라마의 인기도 만만치 않은데요. 최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국 드라마 2편은 다음 기사에서 소개하겠습니다.


ⓒ 사진 출처

표지사진. KBS <태양의후예> 홈페이지

사진 1. 아이치이(iqiyi)캡처

사진 2, 5. KBS <후아유 - 학교 2015>홈페이지

사진 3. 유쿠(youku)캡처

사진 4. KBS <학교 2013>홈페이지

사진 6, 7, 8. SBS <주군의 태양>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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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영화 <주토피아>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6.02.29 15:0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유토피아 [명사]: 이상향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


 영상 1. 주토피아 트레일러

 

유토피아의 사전적 정의는 이상향으로,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라고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아무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죠. 하지만, 동물들을 위한 유토피아가 디즈니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2월 중순에 개봉한 '주토피아'입니다.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이 함께 살며, '누구든지 원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곳'이라는 주토피아. 동물들의 이상향을 배경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최근 SNS, 특히 20대를 위주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이 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만 보는 것이다.'라는 주토피아를 보고 나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주토피아는 어른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며 극찬을 받고 있는 주토피아를 볼 때,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보면 좋을 몇 가지 포인트를 뽑아보았습니다.



 사진 1. 주토피아 스틸컷


'In Zootopia, anyone can be anything'


주토피아는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운영되는 동물들만의 세계입니다. 동물들은 이성을 가지고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옷을 입고, 기술을 사용하죠. 동물들에게는 지상 낙원으로 여겨지는 곳이 바로 주토피아죠. 하지만, 그런 주토피아에도 차별은 존재합니다. 여러 우화에 나오는 것처럼 '토끼'는 멍청하며 '여우'는 교활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초식'동물과 작은 동물들은 약한 존재이며, '육식' 동물과 덩치가 큰 동물들은 강하다는 편견이 만연하죠. 


경찰이 되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토끼 '주디'는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만나게 됩니다. 주디는 '초식'동물이며 작고, 멍청한 토끼인 사회에서 말하는 약자입니다. 또 다른 주인공 여우 '닉'또한 '교활한' 여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캐릭터인데요, 주토피아는 이상을 가지고 편견을 깨 나가는 주디와 편견 속에서 꿈을 포기한 닉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편견과 차별은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져줍니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나오는 조연들 또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합니다. 이러한 편견이 우리 안에도 있지 않은지, 무의식적으로 차별을 해오고 있진 않았는지,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다면,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주토피아는 짧은 러닝타임에 거대한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담아 보여줍니다.



 사진 2. 주인공 '주디'


주인공인 토끼 '주디'는 평화로운 버니 버로우스(Bunny Burrows)라는 곳에서 자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 나왔던 것처럼 '토끼는 약한 동물이라 경찰을 할 수 없다'라는 편견은 주디를 힘들게 합니다. 먼 사람부터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까지, 현실에 순응하고 꿈을 포기하면 그럭저럭 살 수 있다고 하죠. 하지만, 주디는 영화 내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이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주디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현실에 지쳐 포기했던 꿈을 다시 떠오르게 하죠. 모두가 이룰 수 없다고 손가락질하던 꿈을, 주디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이루어냅니다. 



 사진 3. 주토피아 등장 캐릭터


주토피아는 동물들의 도시인 만큼, 조그만 설치류부터 몸집이 큰 기린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동물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애니메이터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실제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각 동물들의 특징이 잘 살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만큼 자주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주디를 보면, 토끼의 복슬복슬한 짧은 털과 냄새를 맡을 때 움찔움찔하는 분홍색 코가 인상 깊습니다. 닉 또한 풍성한 여우 꼬리가 참 매력적이고요. 동물마다 걷는 모습 또한 다르니, 동물마다의 특징을 비교하며 보면 더욱 재밌을 것 같습니다.


 사진 4. 주토피아


각기 다른 동물들 또한 볼거리지만, 주토피아의 풍경 또한 재밌는 볼거리입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온 포유류들이 사는 곳인 만큼, 툰드라, 사하라, 열대 우림, 중심부 도시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48시간 동안 사건을 해결하면서 등장하는 각기 다른 배경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작은 설치류만을 위한 곳곳의 배려를 발견해보는 것 또한 재미입니다. 



주인공인 닉과 주디의 사건을 해결해 나아가는 과정이 주된 스토리이지만, 군데군데 녹아있는 유머는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는 킬링파트입니다. 특히, 설치류들의 퇴근 장면, 나무늘보의 사건 협조 장면, 예상치 못한 마피아의 등장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재미를 선사합니다. 나무늘보와 대화하는 장면은 주토피아 전체 씬을 놓고 봐도 손가락에 뽑을 만큼 재치있고, 유머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영화 '대부'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씬, 주인공 주디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거리의 광고들, '겨울왕국'의 가사 와 디즈니 전작 패러디 등 알고 보면 깨알 같은 설정들이 들어가 관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엔딩 크레딧의 주토피아의 연예인 가젤과 그의 백댄서 호랑이들의 댄스와 노래는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포인트기도 하죠. 


동물들의 물 흐르듯 부드러운 액션과 함께 거친 액션,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의 추격전은 영화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놓지 않고 볼수 있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귀여운 토끼 주디와 능글맞은 여우 닉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의 캐미를 자랑하고요. 더불어 디즈니는 더빙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주토피아는 우리나라의 감성에 맞지만, 본연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매끄럽게 더빙이 되었고, 무엇보다 전문 성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덧붙여져 원작을 초월하는 '초월 더빙'이라고 언급하는 평 또한 많습니다. 자막과 더빙을 비교해보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토피아는 엔딩 곡, 가젤의 무대에 영화가 말하고 싶은 모든 것-꿈, 용기,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는 포용-를 담아냈습니다. 앞서 말했던 관람 포인트와 함께, 씬의 마지막까지 주토피아를 즐겨보는 건 어떤가요?


ⓒ 사진 출처

사진 1 디즈니 코리아 페이스북

사진 2, 3, 4 디즈니 공식 사이트

사진 5, 디즈니 주토피아 텀블러

영상 1 네이버 영화 '주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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