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힘내세요병헌씨포스터


영화 감상 후 영화를 제작한 감독을 직접 만나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적 있으셨나요? 혹은, 영상 속에서만 보던 MCN 크리에이터를 직접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지 않으셨나요? 저는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영화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영화에 대한 감독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보는 것을 좋아해서 시사회에 자주 신청하곤 합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치열하므로 당첨이 되어 다녀온 적은 별로 없죠.


마찬가지로,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접하고 댓글을 남기곤 하지만 그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저처럼 여러 분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 하는 창작자, 팬분들을 위해 콘텐츠코리아랩이 특별한 행사를 선보였는데요. 바로 지난 5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콘텐츠 밋업 데이>입니다. 4일간의 행사 중, 저는 감독과 함께하는 독립영화 상영회, <페이퍼토이 특별전>, 그리고 <창창하고, 젊음 넘치는 두 CEO와의 특별한 만남>에 참가해 보았습니다. 스타 크리에이터와 대중을 잇는 <콘텐츠 밋업 데이>의 현장 속으로 함 가보시!

 

▲ 사진 2. 콘텐츠코리아랩 로비에 세워진 <콘텐츠 밋업 데이> 홍보 배너

 


<콘텐츠 밋업 데이>의 둘째 날인 27일 금요일 밤에는 이병헌 감독님과 함께하는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첫날 있었던 영화감독 세 분과의 토크 콘서트와는 달리 이날 상영회는 나쵸와 치킨, 그리고 맥주와 함께 가벼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금요일 밤인만큼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감독과 함께 즐기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병헌 감독님은 <과속 스캔들>, <써니>를 각색하시고 김우빈, 강하늘, 준호 주연의 2015년 영화 <스물>을 감독하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힘내세요, 병헌씨>는 이병헌 감독님께서 <스물>을 선보이기 전 발표한 작품인데요, 상업영화를 준비하는 영화감독 준비생 이병헌 씨(, 그렇습니다. 감독님과 같은 이름입니다)의 파란만장한 데뷔스토리를 다룬 영화죠. 사실감과 재미 모두를 잡은 이 코미디 영화는 2012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받고 2013년 제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 사진 3. <힘내세요, 병헌씨>가 상영된 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병헌 감독님

 

<힘내세요, 병헌씨>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감독으로의 데뷔를 준비하는 병헌씨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한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팀. 밤에는 친구들과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낮에는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고, 이미 먼지 한 톨 없는 방을 청소하고, 제목에 어울리는 글씨체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게으른 병헌씨를 보며 비상사태를 맞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주 만에 완성된 병헌씨의 작품 <귀여운 남자>는 다큐멘터리 팀에게 큰 희망을 주게 됩니다


이처럼 <힘내세요, 병헌씨>는 한 방송국의 다큐멘터리 팀이 병헌씨를 따라다니며 그의 영화 준비과정을 담아내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병헌 감독님에 의하면 이런 장르의 영화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이미 할리우드, 미국 드라마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연출 기법이라고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띠는 작품이기 때문에 장난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팀이 주인공을 촬영하는 컨셉으로 영화를 연출하셨다고 합니다. 예산상의 문제로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이런 연출 기법이 활용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여 말씀하셨죠.


<힘내세요, 병헌씨>의 뒷부분에서는 이병헌 감독님께서 2009년에 실제로 촬영한 <냄새는 난다>라는 단편영화가 삽입되었는데요, 이병헌 감독님은 우선 개인적인 욕심으로 이 작품을 삽입하였다고 밝히셨습니다. 단편영화는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영화제 밖에 없다 보니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힘내세요, 병헌씨>의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부터 이야기가 연결되도록 노력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독님만의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더라도 이 단편작품은 <힘내세요, 병헌씨>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병헌씨와 친구들이 영화를 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병헌씨와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냄새는 난다>라는 단편작품이 궁금하시다면 상상발전소 독자 여러분께 재미와 먹먹함 모두를 지닌 <힘내세요, 병현씨>를 추천해 드립니다.



페이퍼토이는 말 그대로 종이를 소재로 한 장난감, 인형들을 말합니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트토이, 키덜트 문화의 일부지만 비교적 적게 알려진 페이퍼토이. 페이퍼토이에 대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콘텐츠 밋업데이>에서는 <페이퍼토이 특별전>을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콘텐츠 밋업데이>의 첫날부터 마지막 날인 일요일까지, 콘텐츠코리아랩 2층 라운지에는 총 아홉 개 업체들의 페이퍼토이들이 전시되었는데요, 모두 독창적이면서도 각자의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페이퍼토이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 중 몇 작품을 함께 만나볼까요? 

 

 사진 4. 스몰미의 프로듀스 101 페이퍼토이

  

 사진 5. 고객 캐리커처를 통해 탄생한 스몰미 특유의 페이퍼토이

 

처음으로 만나볼 페이퍼토이는 스몰미의 페이퍼토이입니다. 몰미는 자신의 캐리커처를 페이퍼토이로 제작하는 독특한 컨셉을 지닌 페이퍼토이 제작 업체인데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고객의 사진을 통해 캐리커쳐와 100여 가지의 다양한 의상을 합쳐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죠. 종이로 만든 인형이지만 팔과 다리, 목 등 관절을 움직일 수 있어 보다 더 특별하고 개성적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화이글스, 걸그룹 페이퍼토이 등을 라이센스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진 6. 페이퍼로의 에펠탑, 비행기, 열기구 페이퍼토이

 

페이퍼로의 페이퍼토이 역시 눈에 띄었는데요, 에펠탑과 런던 브리지와 같은 유명 건축물은 물론 자동차 컬렉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색이 다양하여 같은 에펠탑이어도 만드는 재미, 모으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 사진 7. 모모트의 DC 코믹스 캐릭터 페이퍼토이

 

 ▲ 사진 8. 모모트의 디즈니 캐릭터 페이퍼토이


모모트는 페이퍼토이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업체인데요, 첫 페이퍼토이를 선보인만큼 업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 캐릭터 라이센싱은 물론 빅뱅과 같은 아티스트와의 협업, 나이키와 같은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수의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죠.

 

▲ 사진 9. 비테디자인그룹의 플라워 페이퍼토이


마지막으로, 비테디자인그룹은 화분에 꽃이 담겨있는 듯한 플라워 아트토이에 꽃향기를 담아 완성된 페이퍼 아트토이를 선보였는데요, 꽃향기가 정말 향기로워서 집에 가만히 두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습니다. 페이퍼토이와 방향제를 결합한 토이, 정말 색다르죠?


[BOX] 모모트의 박희열 대표님과 MCN크리에이터 도티님께 듣는 페이퍼토이 이야기


528일 토요일 오후 두 시에는 샌드박스 공동창업자이자 MCN 크리에이터이신 도티님과 페이퍼토이 업체 모모트 박희열 대표님의 토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페이퍼토이와 도티님의 콘텐츠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주셨는데요, 박희열 대표님과 도티님의 페이퍼토이 사랑, 간략하게 들어보실까요?

 

▲ 사진 10. <창창한 대화: 특별한 만남>에서 페이퍼토이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모모트 박희열 대표님과 도티님


우선, 국내 최초 페이퍼토이 업체를 시작하신 박희열 대표님은 어렸을 때 문구점에서 자주 사서 만들곤 했던 종이 인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페이퍼토이를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페이퍼토이가 그저 장난감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는 페이퍼토이 하나하나에 디자이너의 영혼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디자이너의 아트가 아트토이로 대량생산되어 장난감이란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하나하나 가질 수 있게 된 것이죠.


도티님께서는 이번에 출시된 도티 캐릭터 페이퍼토이를 직접 보여주시면서 페이퍼토이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셨습니다. 만들어져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정성껏 조립하고 만들고 풀칠하고 붙이면서 캐릭터와 친밀해지는 것이 페이퍼토이만의 매력이라고 하셨는데요, 페이퍼토이와 함께 즐거운 취미생활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여 말씀해주셨죠.


모모트의 박희열 대표님은 이번 <페이퍼토이 특별전>에서 7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페이퍼토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모일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이번 <페이퍼토이 특별전>으로 인해 서로의 고충도 듣고, 장점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은 배워나갈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스타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만남은 물론, 창작자 간의 소중한 만남, 소중한 교류가 있었던 지난 4일간의 <콘텐츠 밋업 데이>,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사진 출처

표지사진, 사진 1.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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