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로 한 판 붙자! 개그콘서트 VS 코미디빅리그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3.07.10 13:1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사진1 개그콘서트 700회 방송 기념사진

 

 

때는 바야흐로 유머 일번지가 사랑을 받고 있던 1990년대 후반. 혜성같이 등장했던 공개 코미디가 있으니 바로! <개그콘서트>였죠. 중간 중간 급격한 세대교체와 주축 출연자들의 방송사 이적으로 휘청일 때마다 새로운 중심 출연자가 등장해서 그 자리를 굳건히 해왔죠.

 

그러나 2003년 엄청난 맞수가 등장하는데 바로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 줄여서 <웃찾사>였습니다! <웃찾사>의 전성기 때의 유행어는 지금도 기억나는 것들이 많은데요! “그때 그때 달라요”, “개미 퍼먹어”등 이 있었죠! 다들 어렴풋이라도 기억이 나실 거에요. 매 코너마다 국민적인 유행어가 존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게 되며 개그 콘서트의 자리를 위협했지만! 결국 인기를 끌 수 있는 새 코너의 부재와 식상함으로 2010년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사진2 왼쪽부터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프로그램 로고

 

 

이후 한동안 <개그콘서트> 독주가 이어지나 했던 그때! 2011년 가을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적수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 라이벌은 바로 지금까지 그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코미디 빅리그>입니다! 서바이벌 포맷을 도입하고, 그 동안보기 힘들었던 코미디언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개그 콘서트>에 식상함을 느끼던 시청자들을 많이 견인해 갔죠! 하지만 <개그콘서트>도 새로운 코너를 대거 선보이며 <코미디 빅리그>에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제 두 프로그램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게요!

 

◎ [개그콘서트] 프로그램 정보

 

 

1999.09.04 ~ 방송중 / KBS2 (일) 오후 09:15~

제작진 – 연출 : 서수민, 김상미, 원승연

시청률 - 15.1% (2013.06.23 닐슨 코리아 제공)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대학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형식의 코미디 쇼를 TV로 옮겨온 프로그램입니다. 1999년 9월 방송가에 새로운 공개 코미디 바람을 이끌고 온 장본인인 것이죠. <개콘> 14년째, 짧은 코너가 빠른 템포로 이어지며 사이 사이에 밴드가 로고송을 연주하는 방식의 공개 코미디 입니다. 2003년 <웃찾사>의 등장으로 공개 코미디 1위 자리에 위협을 받기도 했었지만, 결국 <웃찾사>는 정체된 개그 포맷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죠. 사실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란 그 어떤 분야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주기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서 그 때마다 스타를 배출하고, 이슈를 만들어 낸 개그콘서트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 [코미디 빅리그4] 프로그램 정보

 

2011.09.17 ~ 현재 시즌 4 2012.09.29 ~ 방송중 / tvN (토) 오후 09:00~

제작진 – 기획 : 이명한 / 연출 : 김석현, 김형오

케이블 동시간 대 시청률 1위. 최고 시청률 3.3% (6월 1일 방송분 기준)

 

2011년 가을 개그콘서트에게 다시 한번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나는데, 바로 케이블 채널 tvN의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입니다! 프로그램이 생기던 당시 개콘을 10년 이상 책임져 왔던 김석현 PD의 CJ E&M으로 이적 후 첫 개그 프로그램이라는 것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코너를 준비하고 관객에게 선보이고 시청률로 피드백을 받던 공개 코미디의 형식을 당시 유행하던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하여 변화를 주면서 파격적인 상금을 걸고 출범하게 됩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끌었던 점은, SBS, MBC 개그의 침체와, 세대교체로 인해 공개 코미디 무대에 설 기회가 적었던 방송 3사 출신 개그맨, 개그우먼들이 팀을 만들어 한 프로그램에서 경쟁을 한다는 점이었죠. 개그판 <나는 가수다>로 볼 수 있는 <코빅>은 공개 코미디에 박진감까지 더해 빠른 시간에 많은 인기를 끌게 되었답니다.

 

◎ [개그콘서트] 어떻게 다른가?


 

개그콘서트는 1회분 방송에 12~15개의 코너로 구성해 각 코너가 끝날 때마다 밴드가 삽입 로고 송을 연주하는 형식을 14년 째 고수하고 있어요. 그래서 “너무 지겹다”, “이제는 좀 식상하다” 라는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렇지만 14년의 시간 동안 공개 코미디라는 하나의 장르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은 <개콘>이 그만큼이나 영향력이 있는 프로그램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

 

<개콘>의 또 다른 특징이자 안타까운 점은 매주 아이돌 그룹 맴버, 한류스타, 인기배우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개그보다 게스트의 힘에 더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많다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6월 2일 종영한 <생활의 발견>이라는 코너의 경우 매주 유명한 게스트가 출연하는 포맷으로 이어왔었죠. 물론 아이돌 이나 영화배우 등 기존에 코믹한 모습을 잘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공개 코미디에 출연하여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개그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개콘>의 장점으로 볼 수 있겠죠? 그렇지만, 개그를 준비하는 코미디언들의 노력보다 화려한 게스트에 대중들의 눈이 쏠리고, 더 스포트라이트가 많이 비춰진다는 점은 확실히 아쉬운 것 같아요 :-(

 

또, <개콘>의 출연자를 떠올려 보면 코너를 통해서 스타가 된 코미디언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최근 몇 년 전서부터 <개콘> 출연 개그맨들이 차례 차례스타화 되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는 이수근, 김병만, 정형돈씨부터, “안돼~”라는 유행어를 낳은 김원효씨, "고래?”라는 유행어로 단박에 스타가 된 김준현씨까지 스타 개그맨들이 리얼 버라이어티와 CF등 각종 방송계로 그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죠.

 

 

▲ 사진3 김준현의 공기놀이 게임 메인 캡쳐

그렇지만 공개 코미디 자체만 놓고 보자면, 시청자들이 스타 개그맨들에게만 초점을 두게 되어서 신인 개그맨들이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을 기회가 적어진다는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근 <황해> 등 신인들이 주가 되어 새롭게 등장하는 코너들도 주목을 받고, <생활의 발견>이 종영하며 전체적으로 게스트에 의존하는 형태도 줄어든 것 같아요! <개콘>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니 앞으로의 변화를 한번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죠?

 

◎ 두 프로그램, 어떻게 다른가? - <코미디 빅리그>

 

<코미디빅리그>는 코미디계에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하며 많은 이슈를 낳았죠. 1~3시즌엔 시즌의 기간을 짧게 지정해서 시즌별로 경연을 통해 누적된 점수가 높은 팀에게 최종 우승의 영예와 상금을 수여하는 포맷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코미디 빅리그 시즌 4 에서는 상비 팀을 포함하여 다수의 팀들이 매주 대기하고 있고, 프로그램에 선발 출전하는 팀들이 대진표에 따라 1 : 1 대결을 매주 펼치고 있습니다. 1라운드는 제작진이 대진을 짜게 되고, 그 이후로는 이긴 팀이 한 조, 진 팀이 한 조가 되어 같은 색을 뽑는 팀끼리 다음 라운드에서 대전을 하게 됩니다. 대결에서 더 표를 많이 받는 팀이 1점을, 패배한 팀은 0점을 얻게 되요ㅜㅜ 매 회 누적되는 승점의 합으로 종합 순위가 결정이 되는 형태입니다!

 

 

▲ 사진4 코미디빅리그 36회까지의 누적 순위

 

또 출연자 구성을 보면, 방송 3사의 코미디언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고, 시즌이 바뀔 때마다 새롭게 팀을 구성해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조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빅>의 경우 게스트의 출연이 <개콘>에 비해 많이 적은편 입니다. 표면 상으로는 각 코너마다 출연자가 다 다르게 되어 있으나, 게스트가 필요할 경우 내부에서 서로의 코너에 게스트를 해 주는 등 <코빅> 전체의 출연자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품앗이를 해 주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그리고 중요한 점은, <코빅>의 경우 관객을 직접 게스트처럼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개그가 더 친근감 있게 다가올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코너로는 관객에게 추억의 놀이를 전파해서 함께 그 자리에서 놀이에 동참 시키는 <동네놀이 전파단>이 있어요!

 

 

▲ 사진5 코미디 빅리그 한 장면

 

 

이렇게 한동안 양강 체제를 유지하던 공개 코미디계에 얼마 전 SBS의 <웃찾사>가 재 출범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전성기 때의 아성을 되찾겠다며 편성 시간대도 바꿔 나타난 <웃찾사>! 아직 시청률은 3.2%(13.06.23 닐슨코리아)로 낮지만 다수의 재미있는 코너들이 포진해 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어질 <개콘>, <코빅>, <웃찾사> 세 프로그램의 춘추 전국시대, 여러분도 기대되시지 않나요?

 

◎ 사진출처

- 사진1 뉴시스

- 사진2 개그콘서트 공식 홈페이지

- 사진3,5 코미디빅리그 공식 홈페이지

- 사진4 구글 플레이스토어 공기놀이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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