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현  ㈜바이온 컨텐츠기획실장, 시사코리아㈜ 기자

  


요즘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소위 대박 모바일게임들이 등장하면서 모바일게임 개발에 뛰어드는 창업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2~3명의 적은 인력으로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기존의 막대한 개발비가 들었던 온라인게임의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회사가 아니면 개발 시도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던 상황에 비하면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국내외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들도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은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모바일게임 개발에 뛰어는 스타트업 회사들의 경우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금과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된다.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에 비해 적은 개발비가 들어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인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큰 금액인데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모바일게임 속에서 자신의 게임을 대중들에게 인식시키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렵사리 개발비를 마련하여 야심차게 모바일게임 개발을 시작했지만 게임 개발이라는 것이 변수가 발생하게 마련이고, 이렇다 보면 처음 생각한 것 보다 개발비가 초과되어 개발이 도중에 중단이 되는 어려움에 부딪치게 된다.

 



그리고 어렵사리 게임 개발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판로를 어떻게 개척해야 할지 막막하여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성공한 게임들이 대두되면서 너도 나도 카카오의 문을 두드리지만 ‘카카오 게임하기’ 코너에 게임을 올리기는 점점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더구나 현재 ‘카카오 게임하기’에 올라온 게임만도 120여 개 가량 되어서 이제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게임이 올라갔다고 하여 무조건 매출이 나오리라 장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필자가 아는 어느 게임 개발사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게임을 2개나 올리고도 월 매출 20만원에 그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소규모 팀 혹은 회사의 경우 개발자로만 팀이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판로 개척을 풀어나가는 묘안을 찾아 내기란 만만치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위와 같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야심차게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시작하는 경우기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해 줄 시스템은 부족한 상항이다.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라는 성공 사례만을 보고 마치 불빛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모바일게임 개발에 뛰어든 많은 소규모 개발사들이 자금과 마케팅 두 가지 벽에 부딪쳐 우왕좌왕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소규모 모바일게임 개발사에서 필요한 자금은 작게는 수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천 만원에 이르게 되는데 기획서나 인력풀을 바탕으로 이러한 규모로 투자를 받기란 그리 만만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 회사나 기존 대형 게임사의 경우 게임이 어느 정도 나오기를 기다리거나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올라간 것을 확인한 후 투자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아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실제 원하는 투자 시기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모바일게임 회사를 찾는 경우가 많아서 소규모로 이제 막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시작하는 곳에 선뜻 손을 내미는 투자자가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투자를 받아 어렵사리 모바일게임 개발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해당 게임을 어떻게 마케팅하여 소비자들에게 노출시킬 것인가가 큰 숙제로 대두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제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올라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요즘에는 모바일게임에서도 ‘자뻑 마케팅’이 유행한다고 한다. 자사 게임의 인기 순위를 올리기 위해 돈을 들여 인위적으로 다운로드 받게 하거나 결제를 하게 한다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자사의 책을 구입하는 행태와 똑 같은 환경이 모바일게임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시작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게 되어 창작 의지를 꽃 피우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거나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게 될 것이다.

 

이는 실로 오랜만에 찾아온 우리나라 게임 개발의 활발한 창작 분위기가 오래 가지 못하고 금새 시들어 다시금 몇몇 게임 개발사에서만이 게임을 개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산업에 필요한 것을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활성화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시스템은 크게 자금적인 부분과 마케팅적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투자의 경우에 단계별로 필요한 만큼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여기에 적합한 투자 방식이 크라우드 펀딩이 아닐까 생각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우리나라에서는 소셜 펀딩으로 잘 알려진 컨셉으로 다수의 일반인이 십시일반으로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에 까다로운 벤처캐피탈이나 융자 형태로 이루어지는 정책자금에 비해 스타트업 회사가 수월하게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과거 벤처붐이 일었던 시기 투자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신뢰성 확보 부분이 난관으로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클라우딩 펀딩을 통해 자금을 투자하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회사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게 된다. 하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단기간내 신뢰를 쌓기란 무리수가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신뢰성의 간격을 좁혀 줄 수 있는 것이 객관적인 검증 시스템이다.

 

여기에서의 검증 시스템은 기존의 벤처캐피탈 회사에서 요구했던 까다로운 조건들이 아닌 객관적인 프로젝트 상황과 실행 계획 등이 투명하게 오픈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인력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진솔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스템과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마치 증권가의 애널리스트처럼 해당 게임에 대한 다양한 평가 내용을 일반 투자자들이 볼 수 있게 되고, 그 평가 내용을 보고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마케팅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란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만 바라보고 게임을 만드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어떠한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장 분석적인 부분에서부터 시작하여 개발 단계에 따라 필요한 마케팅 활동들에 대한 컨설팅 시스템이 필히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개발사들은 개발에만 집중하면서도 제때 필요한 마케팅 활동들에 대한 조언을 받으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급속도록 성장해 왔으며 성공한 다양한 모바일게임이 등장하면서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창업하는 수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뜨거운 창업 열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 개발 스타트업 회사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뒷받침 되어야만 하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더 나아가 게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행히도 최근 몇몇 기업들 차원에서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보다 산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로드맵을 그린 지원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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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