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시트콤의 발자취 하편] TV시트콤으로 보는 추억 여행!

상상발전소/방송영화 2013.06.05 13:2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번<하편>에서는 <상편>에서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청춘-성인 시트콤과 함께 한국형 시트콤의 대표 얼굴인 '가족 시트콤'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수많은 가족 시트콤들 중에 단연 머리속에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씩은 꼭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필자 역시 그러한데요. 그 중, 역대 '가족 시트콤' 중 5개 작품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LA 아리랑>,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살아라>, 그리고 마지막 <하이킥시리즈-거침없이 하이킥>입니다.

 


◎ LA아리랑 (1995)

연출 :김병욱 / 극본 : 오수연, 마석철, 신동익

출연진:박정수, 여운계, 김세윤, 이정섭, 견미리, 이영범, 김정현, 정준, 이제니 외

 

▲ 사진2 <LA아리랑> 방송 캡쳐

 

동 시간대에 방영했던 <디즈니 만화동산>과 함께 일요일 아침을 활기차게 열었던 <LA 아리랑>. <LA 아리랑>은 국내 최초 시트콤은 아니지만 가히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트콤’이라는 장르를 정착시켰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당시 LA 한인타운을 무대로 현지 교포들의 삶을 그려내면서 그들만의 삶과 애환을 재미있게 보여주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저 또한 그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다가 채널을 돌려 <LA 아리랑>을 가족들과 함께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땐, 순수한(?) 동심에 정말 촬영을 LA에서 한 줄 알았었죠.하하


 출연진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금은 활동을 안 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제는 TV 속에서 얼굴을 뵐 수 없는 故여운계 선생님도 계시네요. 기사를 쓰면서 자료를 찾던 도중 <LA 아리랑>오프닝 타이틀을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보고싶어 링크도 걸어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DdXkdKxsK4 ) 지금 다시 들어보니, 노래 가사가 이렇게 짠했었나 싶네요. 게다가 그 땐 느끼지 못했던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 순풍산부인과 (1998)

 

연출 :김병욱, 주병대 / 극본 : 전현진, 정진영, 김의찬 외.

출연진: 김소연, 박미선, 박영규, 선우용녀, 선우은숙, 송혜교, 오지명, 이태란, 허영란 외


▲ 사진3 <순풍산부인과> 방송 캡쳐

여러분, 올 것이 왔습니다! 이번 순서는 국내 시트콤 계의 레전드 중 하나인 <순풍산부인과> 입니다. 1998년을 시작으로 2년 반동안 꾸준히 큰 사랑을 받았던 시트콤이기도 하죠. 현재 시트콤 계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는 김병욱 감독표 가족시트콤의 본보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순풍산부인과를 배경으로 한 이 시트콤은 병원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 간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주어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히, 이 시트콤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그 속의 캐릭터들이죠!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성대모사로 쓰이는 순풍산부인과 원장 오지명 선생님, 박영규 씨가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네요. 오지명-박영규 라인 만큼이나 큰 웃음을 주었던 선우용녀-박영규 라인! 그 밖에도 송혜교,김소연,권오중,김찬우 같은 젊은 세대들과 함께 김성은(미달 役),김성민(의찬 役),이민호(정배 役)와 같은 아역들도 시트콤 인기에 한 몫 톡톡히 했었죠. 현재 시트콤은 기대도 할 수 없는 시청률을 당시 기록했으며 지금까지도 추억하는 <순풍산부인과>. 어떻게 리턴즈는 안될까요?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2000)

 

연출 :김병욱 / 극본 : 김의찬, 송재정, 정진영

출연진:권오중, 김민정, 노주현, 박전수, 박정수, 배종옥, 성인규, 윤영삼, 이재황, 이홍렬, 최윤영 외  

 ▲ 사진4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방송 캡쳐

 

 
순풍산부인과 후속 시트콤이자, 역대 김병욱 표 가족 시트콤 중 레전드 오브 레전드! 바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입니다. 제목 그대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가족들 모두가 천방지축 어디로 셀지 모르는 캐릭터들이었죠. 특히, 극 중 신구 선생님과 바보 4인방의 활약은 대단했었습니다. 이 시트콤에 출연한 배우 모두 이전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아 반전의 재미를 주었고 그 재미로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300회에 가까운 에피소드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회 결말에서 이 시트콤은 시청자들에게 크나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었죠. 극 중 박정수 씨의 죽음은 웬만해선 막을 수 없을 것만 같던 그들마저 멈추게 만드는 큰 일이었습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던 영삼이는 엄마 바람대로 공부는 못하지만 노력하는 학생으로, 화만 내고 소리 지르던 극 중 신구 선생님은 그 이후 화를 내지도, 큰 소리로 떠들지도 않게 됩니다. 이러한 새드 엔딩의 시트콤은 그 이후의 김병욱 가족 시트콤에서도 쭈욱- 이어지게 됩니다. 아마도 이런 큰 시련이 결말이 된 이유는, 시트콤도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일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습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우리들의 삶을보여준 게 아닐까 싶네요.

 


 

◎ 똑바로 살아라 (2002)

 

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유진/ 극본 : 양희승

출연진:노주현, 박영규, 이응경, 홍리나, 최정윤, 서민정, 안재환, 노형욱 외

 

▲ 사진5 <똑바로 살아라> 방송 캡쳐

 

앞서 나온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후속작이자 자매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이 시트콤 역시 김병욱표 가족 시트콤입니다. 또한, 그의 작품 중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다음으로 호응이 좋았던 시트콤이기도 하죠. 이전의 <순풍산부인과>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보다 캐릭터와 극의 흐름이 잘 정리되었다는 평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똑바로 살아라>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에피소드를 전개되었었습니다. 또한, 노주현 씨나 박영규 씨와 같이 이전 시트콤에서 보였던 배우 분들이 다시 나와 새로운 캐릭터를 맡다 보니 그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똑바로 살아라> 역시 전반적인 가족 시트콤의 캐릭터들과 다를 것이 없었는데요. 이 시트콤 또한 김병욱표 가족 시트콤의 특징처럼 찌질(?)하고 궁상맞은 우리 현실을 더욱 극대화해 보여줌으로써 비극 아닌 비극을 마지막 회에 안겨주었었죠. 결말이라 하면, 우린 보통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이거나 충격으로 다가오는 새드엔딩 둘 중 하나로 나눠보곤 하죠. 하지만 이 시트콤은 그런 극적인 결말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 없이 살던 대로 살아가는 그런 결말로 끝이 났습니다. 그렇기에 찌질하고 궁상맞던 인물들의 반전 없는 인생은 마치 비극처럼 느껴지게 되는 거겠죠? 이렇게 <똑바로 살아라> 또한 마지막 회에 큰 의미를 가지며 막을 내렸지만,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시트콤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 하이킥 시리즈 - 거침없이 하이킥 (2006)

 

연출 :김병욱, 김창동, 김영기 / 극본 : 송재정, 이영철, 이소정외.

출연진: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김혜성, 정일우, 최민용, 신지, 서민정 외

 

▲ 사진6 <하이킥 시리즈> 방송 캡쳐

 

 가장 최근에 방송했던 김병욱 표 가족 시트콤은 바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었죠. 이는 하이킥 시리즈 중 세 번째로, 이전에는 <지붕 뚫고 하이킥>과 <거침없이 하이킥>이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 세 시리즈 중 가장 시트콤 면모를 가지면서 승승장구했던 첫 번째 시리즈 <거침없이 하이킥>을 꼽았습니다.이전의 MBC 시트콤은 가족 시트콤보다는 청춘-성인 시트콤이 활약을 펼쳤었는데요. 이런 활약이 시들어질 때쯤 우리에게 찾아온 새로운 가족 시트콤이 바로 <거침없이 하이킥>이었습니다.


기존의 가족 시트콤 구성원들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캐스팅 된 인물들은 무척이나 신선했습니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신구 선생님에 대적할만한 이순재 선생님과 더불어 나문희 선생님, 정준하 씨, 박혜미 씨 등 중년 및 노년 배우들의 활약이 대단했었죠.뿐만 아니라, 일명 '뉴페이스'들도 눈에 들어왔었는데요. 지금은 뭇 여성들의 사랑을 크게 받는 정일우 씨와 김범 씨, 그리고 김혜성 씨가 여기에 속하죠. 이들의 철없지만 풋풋한 고등학생 역할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유행어를 낳았던 <거침없이 하이킥> 그리고 하이킥 시리즈들! 기존의 시트콤과는 다르게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평도 있었는데요. 한 편으로는 시리즈가 거듭할 수록 재미 요소가 점점 떨어진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수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통한 대중들의 호응은 하이킥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역대 인기 시트콤을 크게 두 장르로 나눠 <상편>,<하편>으로 기사를 게재해보았는데요. 과거 시트콤들을 다시 되돌이켜보니, 최근과는 다르게 그 당시의 시트콤은 우리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는 사실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시트콤만큼 우리들의 일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TV 프로그램도 없는 것과 같이요. 시트콤의 인기가 언제 다시 부활할 지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지만, 과거의 레전드 시트콤들을 뛰어 넘는 새로운 작품들이 우리에게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바라며, 많은 분들이 시트콤에 열광하는 그 날을 기약하며! 마지막 <하편>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 사진출처

- 사진 1-5 SBS홈페이지 및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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